작가 미친놈이 한 장 안에 세일럼 재판 + 크툴루 신화 + 파우스트를 다 스까놨냐

이 셋 다 잘 알지 못하면 스토리 복선에 구멍 뻥뻥 뚫린다

파우스트 1부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인간 파우스트를 유혹하여 파우스트의 연인인 마르가레테를 파탄나게 만드는 이야기이다.

파우스트가 메피스토펠레스에게 능력을 받고 이것 저것 즐기는 동안

마르가레테는 오빠가 마르가레테 보러 놀러온 파우스트 손에 죽고, 어머니도 본인이 실수로 죽이고, 자신과 파우스트의 아기도 물에 빠뜨려 죽이고 난리가 난다.

특히 마르가레테의 오빠가 죽어가면서 마르가레테한테 "넌 저주받을 창녀야!" 하는 부분이 백미다.

마르가레테는 계속 자책에 시달리면서 나중에는 가책의 영혼의 환청까지 들을 정도가 되고 결국 스스로 죄인임을 인정하고 발푸르기스의 밤에 감옥에 갇힌다.

근데 그것도 모르고 파우스트는 그 때 메피스토펠레스랑 마녀의 연회에서 놀면서 오베론과 티타니아의 금혼식이라는 연극까지 보고 온다(실제 파우스트 공연에서는 막간극 형식으로 나온다).

나중에야 상황을 파악한 파우스트는 감옥에 처들어가서 마르가레테를 탈출시키려고 하지만, 마르가레테는 본인이 죄인이라고 거부한다.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한테 마르가레테는 그만 버리라고 독촉하고, 파우스트도 어쩔 수 없이 감옥에서 혼자 나온다.

이게 보니까 파우스트를 구다오, 라움(카터)를 메피스토, 마르가레테를 애비게일에 대입하면 얼추 맞아떨어진다.

구다오는 애비게일이 바깥의 신 소환 의식을 실행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카터랑 같이 이곳저곳 들쑤시고 다니고, 연극도 하고.

그 사이 애비게일은 지 하인 죽고(테튜바), 친구 할아버지 죽고(압살롬), 친구도 죽고(마타 하리) 난리 난다.

심지어 얘네들은 애비게일이 행동 잘못하고 입 잘못 놀렸다가 목이 날아갔다.

이후 자책감에 시달리던 애비게일이 스스로를 마녀라고 인정하고 자포자기, 그 순간 카터가 통수를 쳐서 애비게일이 완전히 마녀화.

그리고 구다오는 로빈이 아니었다면 넘어갈 뻔 했다(여기부터 파우스트와 달라지는 부분)

이 내용을 알면 몇 가지 복선이 메꿔진다.

1) 막간극 왜 필요함??

-파우스트 오마주라서.

2) 메피스토펠레스 왜 나옴??

-파우스트 오마주라서.

3) 발푸르기스의 밤 왜 나옴??

-파우스트 오마주라서.

아니 그럼 쉬바 작가놈아 미리 파우스트 관련 떡밥을 뿌려뒀어야 될 것 아니냐.

중간에 메피스토 갑툭튀하는게 떡밥이냐?? 아무도 그거 떡밥이라고 생각 안한다고

적어도 레이시프트 하기 전에 메피스토가 파우스트 관련해서 몇 마디 던져주기만 해도 이해가 쉽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