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이 2026년 4월 28일 미 국방부(Pentagon)와 자사 인공지능(AI)을 기밀 군사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4월 20일 협상 중으로 알려졌던 이 거래가 최종 서명된 것이다.
계약은 '어떤 합법적 정부 목적에든' AI를 사용할 수 있다는 광범위한 조항을 담고 있다. 대량 감시 금지와 인간 감독 없는 자율 무기 금지 등의 가이드라인이 포함됐지만, 정부 측이 안전 설정 조정을 요청할 수 있다는 조항도 있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계약 체결 불과 하루 전인 4월 27일, 580명 이상의 구글 직원이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최고경영자(CEO)에게 이 같은 계약을 거부해 달라는 공개 서한을 제출했다. 직원들은 자율 살상 무기와 대량 감시를 AI 악용의 대표 사례로 지목했다. 그러나 구글은 계약을 강행했다.
한편 구글은 같은 날 1억 달러 규모의 드론 떼 기술 경진대회에서 예선 통과 후 자진 탈퇴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기밀 AI 사용은 허용하면서 드론 자율 무기는 거부하는 이중적 행보가 논란을 더하고 있다.
앤트로픽의 경우 군사 작전에 클로드가 깊이 통합된 탓에 미 정부가 퇴출을 결정하고도 6개월의 전환 유예기간을 부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AI 기업과 군사·안보 영역의 경계가 빠르게 무너지면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AI 기업들도 군사 AI 윤리 정책을 선제적으로 수립해야 하는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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