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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부활한 이탈리아 전설..." 5억 넘는 '도로 위 보트' 정체는?

오토센티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2.12 14:00:01
조회 1841 추천 7 댓글 10
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인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전설적인 이름, 베르토네(Bertone)가 반세기 전의 파격적인 상상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차를 공개했다.

1960년대 말 자동차 디자인의 관습을 깨부수며 등장했던 '런어바웃(Runabout)' 콘셉트가 2026년형 양산 모델로 부활한 것이다.


베르토네 런어바운 콘셉트카 / 사진=베르토네


과거의 향수에만 기댄 복고풍 디자인이 아닌, 베르토네 특유의 기하학적인 조형미와 현대적인 기술력을 결합해 '달리는 예술품'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이번 신차는 크게 두 가지 차체 형태로 운영된다.

지붕과 앞유리가 극단적으로 생략되어 노면과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는 '바르케타'와, 탈착식 카본 루프를 적용해 실용성을 더한 '타르가' 모델로 나뉜다.


베르토네 런어바운 콘셉트카 / 사진=베르토네


두 모델 모두 쐐기 모양의 날카로운 실루엣과 보트에서 영감을 받은 매끄러운 차체 라인을 공유하며, 과거 모델의 상징이었던 팝업 헤드램프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치 있게 재현해냈다.

차체 곳곳에 카본 파이버를 아낌없이 사용하고 알루미늄 섀시를 채택해 경량화와 강성을 동시에 확보한 점도 눈에 띈다.


베르토네 런어바운 콘셉트카 / 사진=베르토네


실내 공간은 바다 위를 달리는 보트의 조종석을 연상케 한다.

탑승자를 낮게 감싸는 욕조 형태의 구조를 채택했으며, 카본 시트 쉘과 가공된 알루미늄 부품들이 기계적인 미학을 뽐낸다.

최근 유행하는 화려한 디스플레이 대신 단 하나의 디지털 타코메터만을 배치해 운전자가 오직 주행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베르토네 런어바운 콘셉트카 / 사진=베르토네


특히 대시보드 중앙에 장착된 해상용 나침반과 수동 변속기 노브는 이 차가 지향하는 아날로그적인 드라이빙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대목이다.

성능 또한 범상치 않다. 차체 중앙에 횡방향으로 배치된 3.5리터 V6 슈퍼차저 엔진은 최고 출력 475마력, 최대 토크 50kg·m 수준의 강력한 힘을 낸다.


베르토네 런어바운 콘셉트카 / 사진=베르토네


수치상의 기록보다 주목할 점은 엔진의 응답성과 질감이다. 전용 카본 에어박스와 정교하게 튜닝된 배기 시스템을 통해 V6 특유의 기계적인 사운드를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설계됐다.

단순히 빠른 차를 넘어, 운전자와 기계가 긴밀하게 소통하는 정통 이탈리안 스포츠카의 주행 질감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베르토네 런어바운 콘셉트카 / 사진=베르토네


전 세계 단 25대만 한정 생산되는 이 모델은 제작 과정부터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코치빌딩 방식으로 완성된다.

가격은 세금 제외 39만 유로, 우리 돈으로 약 5억 6천만 원부터 시작한다. 희소성과 역사적 가치를 고려하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선 수집가들의 타겟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세기 만에 부활한 베르토네의 실험 정신이 전동화 시대에 어떤 새로운 메시지를 던질지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베르토네 런어바운 콘셉트카 / 사진=베르토네


에디터 한 줄 평: 50년 전의 파격적인 쐐기형 디자인이 현대적인 괴물로 돌아왔다. 25명에게만 허락된 이 '도로 위 요트'는 디자인의 힘이 무엇인지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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