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질환은 단순히 허리 통증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전반에 걸쳐 큰 불편을 초래한다. 잘못된 자세와 습관은 통증을 악화시키고 회복을 더디게 만들며, 오히려 치료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수면 환경과 생활 관리가 척추 건강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특히 수면은 뇌와 근육을 회복시키는 중요한 시간이다. 깊은 잠을 자는 동안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고 근육이 강화되며, 척추 주변 조직도 재생된다. 그러나 수면 시간이 부족하거나 자세가 좋지 않으면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져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잘못된 생활 습관이 척추 질환 환자들의 가장 큰 적이라고 말한다. 수면, 앉는 자세, 걷는 습관까지 일상 전반을 관리하는 것이 치료의 연장선이며, 재발을 막는 중요한 방법이다.
척추 질환을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생활 습관에 대해 알아보자.
척추 건강을 지키는 올바른 수면 환경
▲ 침대에 누워 잠을 자고 있는 여성의 모습 / 비원뉴스
척추 질환 환자에게 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치료 과정의 일부다. 침대와 매트리스는 척추의 ‘더블 S’ 곡선을 유지시켜 통증을 줄여주며, 단단한 바닥보다는 몸을 지지해주는 스프링 매트리스가 적합하다. 매트리스를 바닥에 두지 말고 프레임을 사용해야 수명도 길어진다.
수면 자세 역시 중요하다. 등을 대고 똑바로 누운 뒤 허리 밑에 수건을 말아 넣고, 무릎 밑에는 작은 쿠션을 두면 척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옆으로 잘 때는 무릎 사이에 베개를 두고 목과 척추가 일직선이 되도록 높이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엎드려 자는 습관은 척추와 호흡 모두에 해롭다.
베개는 목을 잘 지지해주는 형태를 고르는 것이 핵심이다. 값비싼 제품보다 목의 곡선을 자연스럽게 받쳐주는 ‘말 안장형’ 베개가 실용적이며, 커버를 자주 세탁해 위생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이처럼 수면 환경과 자세는 척추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작은 습관 하나라도 신중하게 관리해야 한다.
앉기와 서기의 습관이 척추에 미치는 영향
▲ 의자에 앉아있는 여성의 모습 / 비원뉴스
현대인들의 척추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오래 앉아 있는 생활이다. 바르게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척추에 더 큰 하중이 가해지며, 특히 구부정한 자세는 부담을 배 이상으로 늘린다. 운전, 컴퓨터 작업, 스마트폰 사용 등은 대표적인 원인이다.
의자에 앉을 때 무릎을 90도로 유지하고, 엉덩이가 약간 앞으로 기울어지도록 수건을 등받이와 허리 사이에 넣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이는 허리의 자연스러운 전만곡을 유지해 척추 압박을 줄여준다.
고가의 의자를 사용하더라도 장시간 앉아 있으면 결국 자세가 무너지므로 스스로 자세를 점검하는 습관이 필수다. 30분~1시간마다 알람을 맞추어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허리를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척추 건강은 의자 값보다 생활 습관 관리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올바른 앉기 습관은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장시간 생활 속에서 척추 질환을 예방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원인을 찾기 어려운 만성 통증과 진단의 중요성
▲ MRI 검사를 받고 있는 장면 / 비원뉴스
척추 질환의 진단에는 엑스레이, CT, MRI 같은 영상 검사가 사용된다. 엑스레이는 뼈의 변형이나 골절을 확인하는 기본 검사이고, CT는 뼈 구조를 더 자세히 볼 수 있으며, MRI는 디스크 탈출증이나 협착증처럼 연부 조직의 이상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한다.
하지만 모든 통증이 영상 검사에서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MRI가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다. 이는 근육의 기능적 문제나 말초 신경 압박 같은 원인일 수 있다. 특히 이상근 증후군처럼 엉덩이 근육이 좌골 신경을 압박해 발생하는 경우는 MRI에서도 확인되지 않는다.
이럴 때는 근전도 검사가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역시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의사와 충분한 상담과 진료를 통해 개인별 맞춤 접근이 필요하다.
말초 신경을 압박하는 이상근 증후군은 좌골 신경통처럼 다리 저림, 통증을 유발한다. 치료에는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이 중요한데, 하루 3회 이상 10초간 실시하는 스트레칭만으로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처럼 척추 질환은 단순히 검사 결과에만 의존하기보다는, 다양한 원인을 고려한 진단과 꾸준한 재활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척추 건강은 결국 일상생활 속에서 지켜야 하며, 작은 습관과 꾸준한 관리가 큰 차이를 만든다. 증상이 나타날 때는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를 받으며 바른 수면과 자세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척추 질환을 예방하고 극복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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