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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500만은 옛말, 이젠 오토바이 내다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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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배달 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다. 소비자물가 인상과 배달비 부담이 맞물리면서 배달앱 이용자들이 감소하고 있다. 배달 플랫폼 기사들의 ‘탈(脫)배달’ 움직임도 감지된다. ‘집콕’ 특수를 누렸던 배달∙포장 전문점도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외식은 늘어나고 있는 반면 배달 수요는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2022년 5월 23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한 지난 4월 18~21일 배달 앱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이용자는 총 1885만2775명으로, 전월 대비 21.2% 감소했다. 오랜 기간 이어져온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소비자들이 외식을 늘린 영향으로 보인다.실제로 BC카드 신금융연구소가 식당과 주점 업종의 신용카드 결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영업시간 및 사적모임 인원 제한 조치가 모두 해제된 4월 18일부터 30일까지 오프라인 영업 위주의 식당 매출은 거리두기 해제 전인 2022년 3월 1~20일에 비해 27% 늘었다. 이에 반해 배달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식당 매출은 같은 기간 12% 줄었고, 배달과 오프라인 영업을 병행하는 식당 매출은 4% 줄었다.업계는 계절적 비수기를 원인으로 꼽았다. 해마다 4~5월은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라 배달량이 감소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요기요와 쿠팡이츠의 지난 4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 3월 대비 각각 90만명, 62만명 감소했다. 한 달 만에 이렇게 감소한 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배달앱 이용자가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미뤄온 대면 모임이 다시 많아졌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에서 직장을 다니는 조모(30)씨는 “1년 넘게 미룬 직장 모임이 재개하면서 부서 간, 팀원 간 회식이 많아져 배달 음식을 시킬 일이 거의 없다”며 “이젠 배달 음식을 시킬 때마다 나오는 쓰레기를 치우는 것도 지겹다”고 말했다.배달음식과 배달비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른 것도 배달 건수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배달서비스 이용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3개월간 배달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서울시민의 52.3%가 그 이유로 ‘배달음식과 배달비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꼽았다.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된 가운데 배달앱 이용자가 줄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선 DB일감이 줄어들자 배달 기사들은 다른 직업을 찾아 나서고 있다. 가지고 있던 오토바이를 처분하고, 다른 직종을 알아보고 있는 것이다. 국내 최대 바이크 커뮤니티 ‘바튜매’엔 125cc 미만 중고 오토바이를 판매한다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 배달통이 그대로 부착된 모습이다.배달 기사 커뮤니티 ‘배달 세상’에서도 콜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글이 속출한다. 한 배달 기사는 “소득이 점점 줄고 있다”며 “이제 음식 배달을 하는 것보다 대리 기사로 이직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했다.코로나19 국면에서 배달 기사는 단기간에 수백만원을 벌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인기 직종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배달대행업체 바로고가 최근 출간한 ‘2021 바로고 배달 트렌드 리포트’를 보면 2021년 연간 최소 1건 이상 배달을 수행한 바로고 라이더는 7만4000여명이었다. 2020년 5만4000여명보다 37%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2021년 12월 말 기준 한 달에 20일 이상 출근해 600건 이상 배달을 수행한 배달기사 중 월 300만원 이상 소득을 올린 이들의 26.7%가 월 500만원 이상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배달 기사들 사이에선 통신비와 최근 급증한 유류비 부담 등을 고려하면 실제 수익률은 더욱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배달노동자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은 지난 4월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 기사들은 기름값뿐 아니라 오토바이값, 유상 운송보험료 등도 부담하기 때문에 월 100만원 가량을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당시 라이더유니온은 배달 기사 20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조사에서 월 주유 금액으로 응답자의 22.3%는 31만~35만원, 24.2%는 22만~31만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3%는 월 44만원 이상을 쓰고 있다고 답했다.한편 업계는 배달 기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정규직을 도입하고 있다. 2021년 6월 쿠팡이츠가 정규직 배달 기사 ‘이츠친구’를 내세운 데 이어 배달의민족도 정규직 배달 기사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2022년 7월 1일 정식 출범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 ‘딜리버리앤(N)’ 소속으로 활동할 예정이다.딜리버리앤 소속 정규직 배달 기사들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에서 ‘배민1’과 ‘B마트’를 전담한다. 4대 보험과 함께 주 5일 근무와 1일 9시간30분 근무가 적용된다. 고정급은 연 3120만원으로 성과급을 포함하면 최대 456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딜리버리앤은 배달 기사들에게 오토바이와 유류비, 배달용품, 유상 종합보험 등을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과거 배달전문점은 적은 인력과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어 코로나19 국면에 적합한 자영업종으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배달 시장이 급변하면서 매출 감소에 대응해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조선 DB과거 배달전문점은 적은 인력과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어 코로나19 국면에 적합한 자영업종으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배달 시장이 급변하면서 매출 감소에 대응해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조선 DB이같은 변화에 배달∙포장 전문점들은 사업 방식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공간을 확보해 테이블을 들여놓고 매장 영업을 병행하거나 다른 자영업자와 주방을 공유해 메뉴를 다양화하는 식이다.아예 가게를 정리하는 곳도 많다. 온라인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엔 “배달전문점을 양도∙급매한다”는 글이 하루 수십 개씩 올라오고 있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가게 매도 관련 게시글은 5월 23~28일 일주일 동안 약 90건에 달한다. 배달 전문점을 운영한다는 A씨는 게시글에서 “매출이 3월부터 꾸준히 줄고 있다”며 “배달가게들이 더 이상 안생기는 데는 이유가 있다. 드디어 폐업할 때가 온 것 같다”고 토로했다.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월 매출 10억 한국의 저커버그, 서울대 자퇴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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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베리 창업자 임형철 대표 인터뷰서울대 재학 중 광고플랫폼 ‘정글X’ 개발올해 50명 채용 예정 “능동적 인재 원해”임형철(27) 게임베리 대표는 국내 모바일 광고 업계에서 한국의 마크 저커버그에 비견된다. 그는 서울대 화학생물공학과 1학년이던 지난 2011년 게임베리를 창업했다. 여러 차례 사업 실패를 겪었지만, 결국 성공했다. 2018년 1~3월 기준 월 평균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냈다. 2018년 4월 학교를 그만뒀다. 하버드대를 자퇴하고 굴지의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을 키워낸 저커버그를 떠올리게 되는 맥락이다.최근 글로벌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임 대표를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창업자(Forbes 30 under 30 Asia)’로 소개했다. 포브스는 “(임 대표의 게임베리는) 데이터와 기술로 전세계 광고 매체의 퀄리티를 분류하고, 광고 캠페인의 투자 대비 수익률을 극대화한다”고 소개했다.jobsN은 최근 서울 서초동 게임베리 사옥에서 임 대표를 만났다. 서울 상문고를 졸업한 임 대표는 서울대 4년 재학 후 자퇴했다. 2010년 창업 초기였던 쿠팡에서 3개월간 근무했다. (괄호 안은 편집자 주.)실패만 여러 번, 성공의 비결은 “숫자로 보여준다”출처: 게임베리 제공임형철 게임베리 대표.- 당신의 사업 모델은 무엇인가.“모바일 광고 플랫폼이다. 쉽게 말하면 게임을 많이 할 것 같은 사람을 대상으로 모바일 광고를 틀어준다. 그러면 이용자가 광고 배너를 보고 게임을 설치하고, 또 아이템을 구매하게 된다. 게임제작사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하는 기업이 우리의 고객이다.”- 효과가 있나.“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헤비 유저’를 타깃해 광고를 집행한다. 쉽게 말하면 게임을 많이 하는 사용자가 많이 이용하는 앱에 들어가는 광고배너를 섭외한다. 그곳에 고객사 게임 설치 배너를 걸어두는 것이다.우리는 클릭당 요금을 받지 않는다. 설치 건당으로 수수료를 받는다. 효과 측정도 심플하다. 배너를 클릭해서 게임을 설치한 사람이 아이템을 얼마나 구입했는지 본다. 초기에 광고를 집행한 몇몇 게임업체가 “광고비보다 게임 아이템 판매 이익이 더 많았다”는 평가를 한 것이 입소문이 났다. 이후에는 꾸준히 고객사가 들어왔다.”- 게임에만 적용되나.“아니다. 배달앱, 이커머 같은 사업에도 적용이 된다. 우리 배너를 통해 앱을 설치한 사용자가 주문한 금액이나 건수를 효과로 측정할 수 있다. 요금은 설치 기준으로 받는다.”(배달앱 요기요, 게임기업 넥슨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과 미국 소셜카지노기업 플레이티카 등이 국내외 2000여곳이 고객사다.)- 처음부터 광고 사업을 한 것은 아닌데.“처음에는 직접 게임을 개발하려고 했다. 그런데 게임 개발은 한계에 부딪혀, 출시도 못하고 접었다. 이후에는 네트워크 광고(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의 배너에 계약된 광고를 시간대별로 노출하는 광고)를 찾아볼 수 있는 검색엔진 ‘정글’을 2015년 만들었다. 하지만 수익성이 없었다. 결국 우리가 직접 네트워크 광고 플랫폼을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글X’를 만들었다.”- 향후 사업 계획은.“2018년 3월 ’게이머 캐시백‘이라는 앱을 만들었다. 사용자와 게임사를 연결해 주는 앱이다. 고과금 유저를 직접 유치해서 연결해 준다는 것이 콘셉트다. 게임 사용자는 우리 앱을 통해서 설치한 게임에서 아이템을 구매하면, 일정비율로 캐시백(현금 환급) 해준다. 일단 500만원어치 광고비 내면, 최소 500만원 이상 아이템을 팔 수 있게 한다. 현재 사용자는 2만명이다. 이와 별도로 블록체인 서비스도 하반기 중 할 계획이다.”작은 스타트업이 한 해에 직원 50명을 채용하는 이유- 올해 대규모 채용을 한다고.“50명 채용 예정이다. 현재 인원은 25명인데, 사업을 크게 확장할 계획이다. 수시채용으로, 지금도 로켓펀치·사람인·잡코리아 등에 채용공고를 내놓은 상태다.”- 어떤 사람을 원하나.“능동적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 시키는대로 일하는 사람은 곤란하다. 예컨대 광고캠페인을 맡기면, 커뮤니케이션하고 분석하고, 보고하는 것이 직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한편, 캠페인을 성공시키고 고객사의 매출을 늘리는 것을 업(業)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후자가 내가 생각하는 인재다.”- 해외 진출은 안 하나.“지금도 해외 기업들이 주된 고객사다. 하지만 적극적인 해외 광고주 유치를 위해 지사 설립을 준비 중이다. 중국, 북미, 동남아 지사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 직원 5명이 본사에서 같이 근무하고 있다.”- 창업 비용은 얼마였나.“과외비와 알바비, 월급(쿠팡에 잠깐 다녔다) 등을 모은 1500만원으로 창업했다. 처음부터 무차입경영을 했고, 외부 투자를 안 받았다.”- 자금지원 없이 창업을 하는 것이 안 힘드나."당연히 힘들었다. 창업을 하면서 제품이 시장에서 필요가 없다는 느낌이 들거나, 회사 구성원 간 갈등이 있을 때, 자금이 부족할 때 등 3가지 애로사항이 꾸준했다. 나는 이 세 가지 중 어느 하나라도 문제가 없었던 적이 없다. 그게 창업자의 숙명 같다.”- 가장 힘들었을 때는.“여러 번 실패하고, 정글X를 출시하기 직전이었다. 초기 창업 멤버들도 다 퇴사하고, 나를 포함해 4명이 간신히 근무했다.”"외모 신경 쓰기 싫어 검은색 티셔츠만"인터뷰를 마치면서 개인적인 질문들도 이어갔다.- 서울대는 왜 그만뒀나.“사업을 하느라 휴학과 복학을 반복했다. 학점도 많이 못 들었다. 그런데 재학연한이 꽉 차서 더 이상 학교를 다닐 수 없었다. 그래서 자퇴했다.”- 군대는 언제 가나.“회사를 안착시킨 뒤, 내년에 갈 계획이다.”임 대표는 검은색 티셔츠만 입는다. 검은 티셔츠만 몇십 장 있다. “(외모에) 신경쓰기 싫어서 생긴 습관”이라고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회사 경영자로서 기본적인 외모를 가꿔야 한다는 조언을 참고하고 있다”는 말도 했다. 편견일 수 있 수 있겠지만, 서울대 출신이라 그런 건가 싶은 생각도 했다. 예전부터 공부에만 전념하려는 학생들은 머리를 박박 깎거나, 눈썹을 밀어버렸다는 후기(?)가 있지 않았나. 티셔츠는 유니클로 제품이라고 했다.글 시시비비 시시비비랩
"포르쉐의 '엉뚱한 짓', 벤틀리도 따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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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집단 실종에 명차 브랜드도 직접 양봉 나서UN 보고서 “꿀벌 경제적 가치 연간 최대 740조원”꿀벌 집단 실종은 기후변화∙살충제 등 복합 원인 탓“그 많던 꿀벌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꿀벌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한국양봉협회 조사 결과 2022년 1분기 전국 양봉 농가에서 키우는 220만여개 벌통 가운데 약 39만개(17.2%) 벌통에서 꿀벌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집단으로 실종된 꿀벌은 78억마리나 됩니다. 협회가 집계하지 못한 농가까지 포함하면 80억마리가 넘는 꿀벌이 모습을 감춘 겁니다.꿀벌이 집단으로 실종되는 것을 벌집군집붕괴현상(CCD·Colony Collapse Disorder)이라 부릅니다. 군집붕괴현상에서 군은 여왕벌 한 마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꿀벌 집단을 의미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군에서 꿀과 꽃가루를 채집하러 나간 일벌 무리가 돌아오지 않아 벌집에 남은 여왕벌과 애벌레가 집단으로 죽는 현상을 벌집군집붕괴현상이라 합니다.국립생태원 연구미디어 유튜브 캡처벌집군집붕괴현상이 처음으로 보고된 것은 2006년의 일입니다. 2006년 11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처음으로 꿀벌이 집단으로 사라졌습니다. 지역에서 벌집 수가 30%에서 90%까지 줄었다고 합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고,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수년간 꿀벌이 집단으로 사라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최근처럼 80억마리에 달하는 꿀벌이 한 번에 사라진 건 처음입니다. 경제적 손실을 입은 양봉업자들은 “집단 실종 현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게 더 공포”라고 말합니다.◇꿀벌과 인류, 공동 운명체라는데“지구에서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는 4년 이상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879~1955)이 생전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꿀벌 실종은 양봉농가의 생계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인류 전체를 식량난에 빠지게도 할 수 있습니다.UN 보고서를 보면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작물 100종 중 70종 이상이 꿀벌의 수분(受粉)에 의해 자란다고 합니다. 수분이란 종자식물에서 수술의 화분이 암술머리에 붙는 것을 말합니다. 만일 꿀벌이 사라지면 식물이 열매를 맺지 못하고, 생식이 불가능해집니다. 아몬드·사과·포도·복숭아·딸기·호두·수박 등이 모두 꿀벌의 수분으로 자라죠. 때문에 꿀벌의 실종을 가볍게 여길 게 아니라는 위기감이 지구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하버드대 사무엘 마이어 교수팀은 꿀벌이 실종되면 연간 142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 2015년 내놓기도 했습니다.꿀벌이 없으면 사람이 꿀벌 대신 직접 손으로 작물을 수분시켜줘야 합니다. 중국에서는 이미 현장에서 쓰고 있는 방법인데요, 양동이에 담긴 꽃가루를 빗으로 꽃에 발라줍니다. 하지만 사람이 대신 꿀벌 역할을 하는 데엔 한계가 있죠. 꿀벌처럼 작은 몸집으로 빠르게 날아다니며 꽃가루를 옮겨줄 수는 없으니까요. 유엔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는 꿀벌의 경제적 가치를 연간 300조원에서 최대 739조원으로 추정할 정도입니다.KB금융지주가 본사 건물 옥상에 설치한 양봉장. /KB금융 제공◇꿀벌은 왜 사라졌을까?꿀벌이 집단으로 사라진 명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실태 파악을 위해 최근 농촌진흥청·농림축산검역본부·지방자치단체·한국양봉협회 관계자들이 모여 합동 조사를 했습니다. 조사 결과 꿀벌응애 등 해충과 말벌의 공격, 과도한 살충제 사용, 이상기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봉업자들 사이에선 기후변화와 드론을 활용한 농약 살포가 꿀벌 개체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말이 많습니다.꿀벌응애는 꿀벌에 기생하면서 체액을 빨아먹는 진드기입니다. 꿀벌 군집을 붕괴할 정도로 파괴력이 큽니다. 꿀벌응애를 없애려고 살충제를 뿌리는데요, 이 살충제를 과도하게 쓰면 꿀벌 발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살충제를 뿌려서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꿀벌을 잡아먹는 아열대성 육식 곤충인 등검은말벌은 살충제를 써도 꿀벌 보호에는 역부족입니다. 기후변화도 꿀벌 개체수에 영향을 미치는데요, 이상기후는 일벌의 세력을 약화시켜 수분 활동 후 꿀벌이 벌통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합니다.◇벌 키우는 은행, 꿀 만드는 슈퍼카 브랜드이에 여러 나라 정부와 연구기관, 환경단체 등이 꿀벌 보호를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습니다. 꿀벌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기업에서도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경영 차원에서 벌을 직접 키우거나 꿀을 만들기도 합니다.KB금융은 최근 서울 여의도 본사 건물 옥상에 꿀벌 약 12만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도시 양봉장을 설치했습니다. 도시 양봉을 하는 사회적 기업 어반비즈와 손을 잡고 꿀벌 개체수 늘리기에 동참한 것입니다. KB금융은 또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과 손잡고 강원도 홍천에 밀원 숲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밀원은 꿀벌의 먹이를 말합니다. 밀원 숲은 꿀벌이 꽃꿀, 꽃가루와 수액을 수집하려고 찾아가는 식물인 밀원식물로 조성된 숲을 뜻합니다. 밀원 숲은 꿀벌이 살기 적합한 서식지로 꼽힙니다. 대표적인 밀원식물로는 옥수수·유채·해바라기·밤나무·헛개나무·백합나무 등이 있죠. 사측은 앞으로 4년간 강원도 홍천에 헛개나무, 백합나무 등 10만그루를 심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포르쉐가 만든 벌꿀(위 사진)과 포르쉐코리아가 서울 강남 대모산에 조성한 꿀벌정원. /포르쉐 제공자동차 회사도 꿀벌 보호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독일의 포르쉐(Porsche)가 있습니다. 포르쉐는 독일 라이프치히 오프로드 주행 시험장 132만㎡ 부지에서 꿀벌 약 300만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1년에 약 400kg의 꿀을 만듭니다. 포르쉐가 만든 벌꿀은 라이프치히 서비스센터에서 1병당 8유로에 판매합니다. 2021년에는 포르쉐코리아도 꿀벌 보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서울 강남 대모산에 꿀벌정원을 조성하고, 연면적 247㎡ 규모 부지에서 벌을 키우고 있습니다.영국의 명차 브랜드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도 양봉업자입니다. 롤스로이스는 2017년 본사 근처에 꿀벌 서식지를 조성하고 약 25만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벤틀리도 2019년 영국 공장에서 12만마리의 벌을 키우기 시작했죠. 두 회사는 포르쉐처럼 벌꿀을 팔지는 않고, 자사 고객에게 선물한다고 합니다.외국에서는 연예인들도 꿀벌 보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새뮤얼 잭슨, 스칼렛 요한슨은 자신의 집에서 직접 꿀벌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 같은 활동을 뒷마당 양봉(backyard beekeeping)이라 부릅니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모건 프리먼은 미국 미시시피에 15만평짜리 목장을 마련하고 직접 양봉을 하고 있습니다.글 시시비비 영조대왕시시비비랩
무서운 '자율'의 시대..사라지는 일자리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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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우편물 접수·배달·수령2023년부터 상용화로 집배원·우체국 대체무인·자율주행 기술 발달로 도입 확대인간이 편하자고 만든 기술에 인간이 내몰릴 위기다. ‘자율’이란 이름을 단 기술이 일상 곳곳에 접목되면서, 사람이 하던 일자리도 점점 기계에 내줘야 하는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내년부터 ‘자율주행 무인우체국’이 서울대와 고려대 세종 캠퍼스를 누빈다. 자율주행 무인우체국은 집배원이나 우체국 없이도 우편물 접수와 배달, 수령을 모두 무인·자율주행 시스템으로 해결하는 첨단 서비스다. 우정사업본부는 서울대와 고려대를 시작으로 육군사관학교와 도심과 자율주행 구역, 아파트 단지, 공공기관 등으로 자율주행 무인우체국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내년부터 서울대와 고려대 등에서 상용화될 ‘자율주행 무인우체국’. 무인·자율주행 기술로 집배원이나 우체국 없이도 우편 업무를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게 될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우정사업본부는 2020년부터 3년간 국비 약 160억원을 투입해 고도화된 자율주행 무인 접수 및 배달 서비스를 개발해왔다. 2023년부터 자율주행 무인 우체국을 상용화한다는 건 무인·자율주행 기술이 집배원이나 우체국을 대체할 만큼 발전했다는 의미이면서 우체국과 집배원이 사라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체국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 무인·자율주행 기술이 속속 도입되면서 사라지는 일자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우편 업무를 무인·자율주행으로 간편하게지난 5월 19일 우정사업본부는 서울대 캠퍼스에서 자율주행 무인우체국 시범사업 시연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선 국산 자율주행 차량(현대자동차 솔라티)에 설치된 무인 우편접수기에서 고객의 우편물을 수집해 자율주행차량이 집배원 없이 집합건물을 중심으로 일괄 배달하는 과정을 시연했다.우편물 접수는 고객이 우체국 앱을 통해 사전 신청하고 발급된 접수 바코드를 키오스크에 인식시켜 보관함을 열고 우편물을 넣으면 된다. 우편물을 수령할 때는 고객이 앱에서 안내한 차량도착 예정시간과 인증번호를 확인한 뒤 무인우체국 키오스크에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무인 보관함이 자동으로 열려 우편물을 수령할 수 있다.자율주행 무인우체국 운영 방식. /우정사업본부우정사업본부는 2023년부터 서울대 관악 캠퍼스에서 자율주행 무인우체국을 운영한다. 서울대 캠퍼스에선 우체국과 집배원 없이도 우편 업무를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우정사업본부는 이미 서울대와 일부 대학 캠퍼스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했고 2023년부터 상용화할 예정이다. 여기서 나아가 자율주행 시범지구와 아파트 단지, 공공기관 등으로 자율주행 무인우체국을 확대,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자율주행 무인우체국이 늘어날수록 집배원의 업무 강도는 낮아질 수 있지만 집배원과 우체국의 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이미 휴대폰과 인터넷의 발달로 집배원과 우체국이 사라지는 추세다. 무인·자율주행 기술 발달과  상용화로 인해  그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사람 대신 택배 이동도 척척이런 변화는 집배원과 우체국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다. 이미 차량, 주차장, 택배운송 등 분야에서 무인·자율주행 기술이 도입, 상용화되고 기술이 사람을 대체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업계 최초로 곤지암 허브터미널에 다양한 형태의 택배상자를 자동으로 운반하는 자율주행 운송로봇 'AMR(Autonomous Mobile Robot)' 3대와 AMR 전용 롤테이너(적재함) 15대를 도입했다. AMR은 카메라, 적외선 센서 등으로 수집한 주변 환경 정보를 바탕으로 설정된 목적지를 스스로 찾아가는 운송로봇이다.아시아 최대 규모의 물류 허브인 곤지암 허브터미널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같은 구간을 반복해 오가야 하는 작업이 많다. AMR는 이형택배가 쌓여 있는 롤테이너를 지정 장소로 운반하며 단순 반복 업무를 대신해준다.CJ대한통운이 곤지암 허브터미널에 도입한 자율주행 운송로봇 ‘AMR’. /CJ대한통운작업자들이 롤테이너를 20㎞ 넘게 밀어서 옮기는 업무를 대체하고 있다. 작업자들의 수고를 덜어주는 동시에 인력을 대신하는 셈이다.CJ대한통운은 대전 허브터미널에 잘못된 목적지로 분류된 택배상자를 검수할 수 있는 오분류 관리 시스템을 시범 도입했다.◇기계가 발렛주차까지주차장에서도 기술이 사람을 대신하기 시작했다. 운전자가 주차장 입구에서 차를 세우고 내리면 ‘자율주행 주차로봇’이 알아서 주차를 해주는 기술이 나왔기 때문이다. 부천시가  노외주차장에서 2020년 10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고 자율주챙 주차로봇 서비스는 현재  위치·경로인식, 안전장치 등의 운영 시스템을 검증하고, 안전성을 보완하고 있다.자율주행 주차로봇 서비스는 이용자가 입고 구역에 차량을 두면 주차로봇이 운반기와 차량을 함께 들어 올린 후 주차장 바닥의 QR코드를 인식해 경로를 따라 빈 주차 구획으로 이동하여 주차를 한다. 이용자가 출고 구역에서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주차로봇이 출고 구역까지 자율주행으로 차량을 이동시켜 주는 방식이다.국토교통부는 이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규제 샌드박스(신기술·신산업 분야에서 규제를 유예해 주는 제도) 실증특례를 받아 운영하고 있는 주차로봇을 제도화하는 내용의 ‘기계식 주차 장치의 안전기준 및 검사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오는 9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차량에 자동 발렛주차 기능인 ‘인텔리전트 파크 파일럿’ 기능을 도입한 메르세데스 벤츠. /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메르세데스 벤츠도 차량에 자동 발렛주차 기능을 도입한다. 지난 4월 25일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국내 스마트 주차 전문 기업 넥스파시스템과 글로벌 기술 및 서비스 공급 기업 보쉬와 함께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넥스파시스템 빌딩에서 S-클래스에 적용된 ‘인텔리전트 파크 파일럿(Intelligent Park Pilot)’의 시연을 진행했다.인텔리전트 파크 파일럿은 운전자가 지정된 구역에 차량을 정차하고 하차한 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기능을 활성화하면 운전자 없이도 차량이 비어 있는 공간에 저속으로 안전하게 이동하며 스스로 주차하는 기술이다.운전자는 인텔리전트 파크 파일럿을 통해 주차 시설의 지정된 하차 구역에 차량을 안전하게 주차하고 차량 내 모든 승객이 하차한 후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주차를 시작하면 주차장의 보쉬 인프라 시스템이 주차 가능한 빈공간이 있는지 또는 사전에 확보된 공간이 있는지를 확인한다.이후 차량은 시동이 자동으로 걸리고 주차 시설에 구축된 인프라와 통신하며 운전자 없이 주차 공간으로 이동한다. 또 운전자는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차량이 지정된 픽업 장소로로 돌아오게 할 수도 있다.벤츠 S클래스는 양산 차량 최초로 인텔리전트 파크 파일럿을 차량 옵션 사양으로 사전 설치할 수 있다. 추후 EQS와 EQE에도 옵션 사양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인텔리전트 파크 파일럿은 보쉬가 공급하는 스마트 인프라가 구축된 주차 시설에서 이용할 수 있다.주차타워에도 무인 주차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 기계식 주차설비 전문기업 오텍오티스파킹시스템은 경기도 수원의 수입 중고차 판매센터에 ‘무팔레트 타입 무인발렛 시스템’을 건설하고 있다. 운전자가 하차하면 로봇이 자동으로 차량을 주차공간으로 옮긴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모디슈머' 열풍이라고?.."MZ 직원이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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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A씨는 퇴근 후 편의점에서 소주 1병과 페트 맥주 1병을 사서 소맥(소주와 맥주를 혼합한 술)을 홈술로 즐겨왔다. 그런데 소맥을 마실 때마다 제조가 귀찮기도 하고, 먹다 남으면 그냥 버리는 게 아깝기도 했다. 그런 그가 간단히 소맥을 즐기고 싶을 때 대안으로 찾은 상품이 있다. 맥주와 소주를 적절히 혼합한 맛의 ‘폭탄맥주’다.식품∙유통업계에서 소비자의 레시피가 제품으로 탄생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일명 ‘모디슈머’ 제품이다. 모디슈머는 ‘수정하다’(modify)와 ‘소비자’(consumer)를 합친 신조어다. 유통업계는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제품을 개발하는 ‘모디슈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의 취향을 가장 잘 아는 20∙30대 직원이 신제품 개발에 투입되고 있어 주목된다.GS25가 모디슈머 ‘맥주’를 출시했다. /GS25최근 ‘소맥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제품은 GS25가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출시한 ‘갓생폭탄맥주’다. 각종 SNS에서 소맥 최적의 레시피로 알려진 ‘소주 1/3잔과 맥주 1/2잔’ 비율의 맛을 구현한 이른바 ‘모디슈머’ 맥주다.GS25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홈술족(집에서 술을 즐기는 사람)이 소맥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소맥 폭탄주가 회식 자리에서 직장 상사가 만들어주는 술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술자리를 즐겁게 시작하는 술로 이미지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갓생폭탄맥주는 초록색 맥주캔에 소주병이 들어간 디자인으로 구현돼 소맥의 정체성도 재미있게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알코올 도수는 6.0도다.한구종 GS리테일 음용기획팀 MD는 “한국의 대표 주류 문화로 자리 잡은 소맥 콘셉트의 주류를 누구나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MZ세대 직원들이 모여 기획했다”며 “재미까지 더한 모디슈머 맥주를 통해 코로나19로 다소 위축된 일상의 즐거움을 애주가들이 특별한 소비 경험으로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앞서 GS25는 맥주와 사이다를 2대 1 비율로 혼합한 수제 맥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SNS에서 떠돌던 ‘꿀음료’ 레시피에서 착안해 ‘구르미소다’를 출시하기도 했다. 꿀음료 레시피는 밀키스와 블루레몬에이드를 1대 2 비율로 섞어 마시는 조합이다.이외에도 식품∙유통업계가 소비자의 레시피를 제품 개발에 활용하는 사례는 다양하다. 과거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이 비빔면을 먹으면서 “비빔면 1개는 적고, 2개는 많다”고 언급하자 제조사 팔도는 즉각 1.2배 사이즈의 제품을 내놓았다. 농심은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와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를 실제 제품으로 선보였다. SNS에서 화제가 된 ‘순두부 열라면’과 ‘막사’(막걸리+사이다) 등 다양한 조합의 레시피도 제품으로 탄생한 바 있다.‘갓생기획실’ 팝업 스토어. /GS리테일업계는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의 취향을 겨냥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또래 실무 직원을 현장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GS25의 ‘갓생기획’이다. ‘갓생’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MZ세대의 소비트렌드를 빠르게 받아들이기 위해 2030대 직원들로만 구성해 신상품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갓생기획은 출범 후 노티드 우유와 틈새오모리김치찌개라면, 팝잇진주캔디, 슈퍼맨 사이다 등 60여개가 넘는 브랜드 상품을 출시했다. 누적 판매량은 1000만개 이상이다.여기에 더불어 지난 5월 21일에는 서울 성수동에 업계 최초로 브랜드 임시 매장 ‘갓생기획실’을 열었다. 갓생기획실은 GS25의 가상 인물인 ‘Z세대 직장인 김네넵’의 일상생활을 구현한 공간이다. 직장인들의 공감을 이끌기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다.갓생기획실은 직장인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무실부터 탕비실, 퇴근길 상점, 개인방 등 4개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사무실에는 업무일지와 점심 메뉴에 대한 고민이 담겼다. 업무 시간 안에 처리해야 할 메모지와 보드가 가득한 책상이 놓여있고, 탕비실에는 갓생기획 브랜드 상품들이 전시돼 있다.퇴근길 공간은 김네넵의 쇼핑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갓생기획의 다양한 굿즈들도 이곳에 있다. 마지막 김네넵의 방에는 책상 앞의 업무 메모들과 N차 직장인의 힘든 일상을 기록한 다이어리 등이 있다. 직원들은 이곳에서 체험 콘텐츠와 랜덤 뽑기, 원데이클래스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하루 평균 600~700여명 정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S25는 갓생기획실의 인기에 힘입어 갓생기획 신상품 출시를 확대하고 굿즈나 웹예능 콘텐츠 제작 등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이마트24도 MZ세대 공략을 위해 '딜리셔스 비밀탐험대'(이하 달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달탐은 1997년생부터 1984년생까지 15명의 MZ세대로 구성돼 있다. 디저트와 커피, 가전제품 등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신상품을 만든다.달탐의 첫 상품이었던 ‘악마의 매운맛’은 큰 인기를 끌며 각종 카테고리에서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나의 상품에 두 가지 맛을 담은 ‘반반도넛’도 MZ세대 직원들의 의견으로 만들었고, 최근 출시한 ‘커피부름’도 이들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상품이다.홈플러스는 MZ세대 직원들을 중심으로 상품 바이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MZ세대 바이어들은 ‘설빙막걸리순희 막걸리’, ‘오더메이드 스테이크’, ‘홈플러스 시그니처 무라벨 맑은샘물’ 등을 연달아 성공시켰다.이외에도 홈플러스는 MZ세대 직원들의 눈높이에서 조직 혁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을 주축으로 한 ‘플러스 체인저’와 ‘컬처 앰배서더’ 조직도 출범했다. 재직기간 3년 이하, 평균 나이 27세 직원으로 구성된 플러스 체인저는 월 1회 정례 회의를 통해 전사 문화 활성화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활동 방향과 운영 원칙을 정한다. 컬처 앰배서더는 전사 실천 사항을 독려하고 각 부문의 문화 활성과 계획을 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MZ세대는 제품 구매시 심리적 만족을 중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기업들이 20∙30대 직원에게 실무 결정권을 넘기는 이유는 MZ세대의 소비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이를 제품 개발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MZ세대는 자신의 소비욕구에 솔직한 모습을 보인다. 지난 4월 상공회의소가 MZ세대 380명을 대상으로 MZ세대의 소비트렌드를 잘 반영하는 개념을 조사한 결과 46.6%가 ‘가심비’를 꼽았다. 제품 구매시 심리적 만족을 중요시한다는 의미다. 이어 ‘미닝아웃’(28.7%), 돈쭐(10.3%), 플렉스(7.9%) 순으로 답변했다.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스포츠 채널이 풍성해진다"..미디어 기업의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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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덕에 유입자 증가, 내한 경기 개최도리그 직접 개최하는 기업도 있어종합 미디어 그룹 CJ ENM이 스포츠 전문 채널 ‘tvN SPORTS’를 론칭했습니다. tvN SPORTS에서는 UFC, FINA 세계수영선수권, Top Rank 월드 복싱은 물론 국내 프로스포츠 등 스포츠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 기존 CJ ENM이 중계권을 갖고 있는 AFC U-23 아시안컵, AFC 챔피언스 리그, 분데스리가 축구, 메이저 테니스 대회 등도 tvN SPORTS를 통해 송출할 예정입니다.CJ ENM은 기존 ‘올리브(Olive)’ 채널을 ‘tvN 스포츠’를 송출할 채널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존 올리브는 푸드 채널로 시작했는데요, 25~40세 여성을 겨냥한 ‘푸드 앤 라이프스타일’ 채널, ‘라이프 스타일’ 채널, ‘라이프 엔터테인먼트’ 채널 등으로 계속해서 콘셉트에 변화를 줬습니다. 그러다 2021년에는 ‘신중년(50~60세) 세대’를 겨냥한 ‘tvN 스토리(STORY)’로 변경했죠. 이후 지금의 올리브는 기존 프로그램을 재방송하거나 스포츠 콘텐츠를 중계하는 채널로 사용했고 tvN 스포츠 채널을 론칭하면서 올리브 채널은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CJ ENM 측은 스포츠 전문 채널을 통해 청·장년 남성 시청자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CJ ENM 관계자는 “tvN SPORTS는 스포츠를 즐겨보는 25~59세 남성 시청층을 메인 타깃으로,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로 세대와 국적을 초월한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구교은 CJ ENM 스포츠국장은 “tvN SPORTS는 스포츠를 즐겨보는 시청자들을 위한 프리미엄 스포츠 채널”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CJ ENM 제공◇UFC 중계부터 시작해 AFC 조별 예선까지tvN 스포츠는 지난 5월 22일 ‘UFC 파이트 나이트’를 생중계했습니다. 이 중계에서는 여성 밴텀급 빅매치 랭킹 2위인 ‘홀리 홈’과 랭킹 5위 ‘케틀린 비에이라’가 맞붙었죠. UFC는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대회입니다. UFC는 생긴 지 30년이 된 전 세계인의 스포츠입니다. 젊은 세대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팬층도 다양하죠. 전 세계 약 7억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같은 날 오후에는 ‘월드 복싱 슈퍼 매치’를 녹화중계했습니다. WBO(World Boxing Organization·세계복싱기구) 미들급 잠정 챔피언 결정전으로 랭킹 2위인 ‘자니벡 알림하눌리’와 랭킹 3위인 ‘대니 디그넘’의 경기를 내보냈습니다. 5월 22일부터 6월5일까지는 롤랑 가로스 프랑스 테니스 오픈을 중계합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권순우 선수의 경기를 볼 수 있습니다. 전 테니스 국가대표를 지낸 이형택과 임규태가 중계를 맡았습니다.6월 2일부터는 ‘AFC U-23 아시안컵’ 조별예선이 이어집니다. 2일 10시에는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전, 5일에는 대한민국과 베트남전, 8일에는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가 진행됩니다. 전 축구선수 이동국과 배성재, 서형욱이 중계를 맡을 예정입니다.아시아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 선수. /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쿠팡플레이, 독점 중계 넘어 토트넘 초대도스포츠 중계에 관심을 두고 있는 건 CJ뿐이 아닙니다. 최근 OTT(Over The Top·개방된 인터넷을 통하여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콘텐츠를 강화해왔습니다.쿠팡플레이는 특히 독점 중계권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021년 쿠팡플레이는 미국 프로풋볼리그 NFL(National Football League)을 3년간 디지털 독점 생중계하기로 했습니다. 쿠팡플레이는 NFL 팬들을 위해 매 주말 3경기씩 생중계로 편성했습니다. 또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인 슈퍼볼도 3년간 독점 생중계합니다.쿠팡플레이는 지난 4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2025년까지 4년 동안 K리그의 뉴미디어와 온라인 중계권을 독점했습니다. 국내 프로 스포츠 종목이 OTT로 생중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NHL과 K리그뿐 아니라 NFL(미국프로풋볼), MLS(미국프로축구) 등 다양한 스포츠도 생중계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해외파 축구선수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FC), 이강인(레알 마요르카), 황의조(FC 지롱댕 드 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 SK)의 소속팀 경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또 쿠팡플레이는 2022년 7월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토트넘 홋스퍼를 한국에 초대합니다. 7월 13일 팀 K리그를 상대로 열리는 첫 경기를 펼칩니다. 이 경기는 오직 쿠팡플레이에서만 라이브로 볼 수 있습니다.쿠팡플레이는 다만 5월 23일 자정 손흥민이 출전한 경기에서 발생한 시스템 오류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득점 여부에 따라 ‘아시아인 최초의 EPL 득점왕 등극’이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에 오류가 생겼던 것이지요.쿠팡플레이는 그날 ‘스포티비 나우’를 제외하고 OTT 중 유일하게 이날 경기를 생중계했습니다. 그러나 경기 시작을 앞둔 자정쯤 접속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로그인이 되지 않는 문제 등이 전반전이 열리는 50분 내내 지속됐습니다. 축구팬들은 소셜미디어에서 쿠팡플레이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습니다.쿠팡플레이 측은 오류가 발생한 지 약 10시간이 지나서야 개별 회원에게 관련 공지와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쿠팡 측은 “토트넘 경기 생중계 시작 후 접속 유저가 몰리면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리고 내부에서 원인을 파악해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아프리카 TV 제공◇직접 리그 개최하는 아프리카TV미디어 그룹들이 시청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스포츠 리그 중계권을 따내고 있는 와중에 묵묵히 스포츠 중계는 물론 리그까지 직접 개최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아프리카TV입니다. 아프리카TV는 개인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입니다. 개인들이 1인 방송을 여는 국내 대표 플랫폼이죠.아프리카TV는 2015년 e스포츠 사업 부문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그전에도 외부 스튜디오를 대관해 e스포츠 이벤트를 열기도 했지만, 2015년 e스포츠 경기장 및 방송 스튜디오인 ‘곰eXP 스튜디오’를 인수했습니다. 이곳을 ‘프릭 업 스튜디오’로 이름을 바꾸고 그들의 간판 e스포츠 대회였던 ‘글로벌 스타크래프트 II 리그(GSL)’를 인수인계해 본격적으로 e스포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이후 스타크래프트 II 리그뿐 아니라 다양한 e스포츠 대회및 이벤트를 실시하고 또 타사 e스포츠 대회 스트리밍 서비스도 하고 있습니다.또 아프리카TV는 낚시 대회를 개최하고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TV는 2021년 아프리카TV 낚시 리그인 ‘AFL(AfreecaTV Untact Fishing League, 이하 AFL)’을 개최했습니다. 당시 낚시를 좋아하는 BJ(Broadcasting Jockey·1인 미디어 진행자)’와 프로 선수, 유저, 동호인 등 약 2900여명의 참가자가 몰렸습니다.올해도 ‘2022 AFL’이 열렸습니다. ‘2022 AFL’은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동안 총 4개 시즌으로 운영합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취업 준비 기관인지, 대학인지.."이번에 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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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입학, 5년 뒤 석사 학위 취득, 졸업과 동시에 현대차 입사.’현대자동차가 고려대와 함께 수소,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채용조건형 학·석사 통합 과정의 계약학과를 설립한다고 5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장재훈(왼쪽) 현대자동차 사장이 정진택 고려대 총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려대 제공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과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양측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려대 서울 캠퍼스 본관에서 스마트모빌리티 학부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열었습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고려대와 모범적인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공학 리더 양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진택 총장은 “현대자동차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는 계약학과를 시작하는 걸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죠.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 학부는 2023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합니다.◇졸업과 동시에 입사 보장하는 계약학과계약학과란 기업체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직업 교육 체계를 대학 교육과정에 도입한 제도를 말합니다. 대학은 산업체나 지방자치단체 등과 계약을 통해 대학 정원 외로 입학생을 선발하는 계약학과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2003년 산학협력 촉진을 위해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산학협력법) 제8조가 개정되면서 계약학과를 두는 학교가 늘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계약학과는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입니다. 삼성그룹이 지난 1996년 성균관대를 인수하고, 10년 뒤인 2006년 반도체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만들었죠.일반 학과와 성격이 구분되는 만큼, 교육 과정도 다릅니다. 대기업과 대학이 손잡고 만드는 계약학과에 들어가면 보통 기업이 대학 등록금 전액을 지원합니다. 학업 장려금으로 매월 또는 학기당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씩 지급하는 학과도 있죠. 예를 들어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신입생 전원이 입학금과 2년치 등록금을 전액 받습니다. 그 후 삼성전자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채용 절차를 통과하면 남은 학비도 모두 지원받고, 졸업과 동시에 삼성전자에 취업할 수 있습니다. 방학 때면 삼성에서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는데요, 이처럼 파격적인 혜택에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입학 경쟁률이 치열한 학과로 꼽힙니다.최근 모빌리티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KBS News 유튜브 캡처현대차와 고려대가 협력해 만드는 스마트모빌리티 학부는 어떨까요. 우선 스마트모빌리티 학부는 4년제 학사 과정인 다른 계약학과와 달리 5년제 학∙석사 연계 과정입니다. 학∙석사 연계 과정으로 운영되는 계약학과는 현대차와 고려대의 스마트모빌리티 학부가 우리나라에서 최초입니다. 원래 학사를 따려면 4년, 석사를 따려면 보통 2년이 걸립니다. 학∙석사 통합 과정에서는 수업 연한이 각각 1학기씩 줄어 학사 3년 6개월, 석사 1년 6개월로 총 5년 만에 석사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습니다.입학생은 석사 학위를 취득할 때까지 5년치 학비를 전액 지원받습니다. 그뿐 아니라 현대자동차의 해외 연구소 견학, 현업 선배들의 멘토링, 학회 발표, 산학 과제 참여 등 다른 학과에서는 접하기 힘든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현대차 소속 현업 연구원이 겸임교수로 참여해 실무 밀착형 강의를 합니다. 현대차와 고려대는 입학생이 졸업 후 별도의 직무 연수 없이도 연구개발 현장에서 바로 일할 수 있게 실무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교육 과정을 공동 개발했다고 합니다. 현대차와 고려대는 2023학년도 입학생을 시작으로 5년간 매년 50명을 선발해 모빌리티 인재를 함께 양성합니다.◇연세대·KAIST·한양대 등도 ‘인재 양성소’사실 현대자동차가 고려대와 계약학과를 만드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3년 자동차융합학과 석사 과정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10년간 계약을 맺고 매년 10명씩 입학생을 선발했죠. 현대차뿐 아니라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도 함께 협력했습니다.2018년에는 연세대에 같은 자동차융합공학과 석사 과정을 설치했습니다. 같은 해엔 KAIST와 석사 과정인 미래자동차학제전공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한양대 미래모빌리티학과 석사 과정도 현대자동차와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토에버가 손 잡고 만든 계약학과입니다. 2013년부터 매년 14명씩 10년간 학부 졸업생을 뽑아 모빌리티 인재로 양성했죠.현대차 내부에선 계약학과 출신 인재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이미 여러 학교와 손잡고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와중에 이번에 새로 학∙석사 통합 과정을 신설한 거죠. 졸업 후에는 현대차 입사가 보장될뿐 아니라, 전공 분야별 최우수 인재는 해외 대학 박사과정 진학 시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대학이 취업 준비 기관?…“대학 설립 취지와 안 맞아”학계에서는 대학이 기업체와 손잡고 계약학과를 운영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학문의 배움터인 대학이 설립 취지와 다르게 취업 준비 기관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서울대학교에서는 이 같은 이유로 계약학과 설치가 여러번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2019년 시스템 반도체 인재를 키우기 위한 반도체 계약학과를 설치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부에서 “지식의 상아탑인 대학이 취업이 목표인 계약학과를 만드는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없던 일이 됐습니다. 서울대에도 계약학과가 여럿 있기는 하지만, 사기업이 아닌 서울특별시교육청 등 기관과 손을 잡은 학과입니다.서울대 정문. /조선DB하지만 반도체 산업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 대표 먹거리인 만큼, 국내 최고 대학으로 평가받는 서울대는 재계에서 계약학과 설치를 두고 꾸준히 구애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서울대에 2023년부터 80명 정원의 반도체 계약학과를 설치해 5년간 공동 운영하자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구인난을 겪고 있는 SK하이닉스도 서울대와 손잡고 반도체 계약학과를 설치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애쓰고 있습니다. 학계에선 과연 서울대가 사기업과 손잡고 계약학과를 만들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반도체 계약학과를 만들지 주목하고 있습니다.학계에서도 계약학과 설치에 대해 반대 의견만 있는 건 아닙니다. 계약학과에 들어오면 기업 취업을 보장받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입학하는 이유를 취업으로만 보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또 “졸업 후 기업에 입사해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도움을 준다면 그것 또한 학교뿐 아니라 국가에도 좋은 일”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글 시시비비 영조대왕시시비비랩
25년 멈춘 형장(刑場)의 시계..남은 55명 사형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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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형 집행 1997년 ‘여의도광장 질주사건’ 김용제 포함 23명사형 판결 후 미집행된 사형수는 55명사형수가 최고수(最高囚)란 말도 옛말…대부분 노쇠하고 무기력해엠네스티 “지난해 전세계 사형 선고 전년보다 40% 증가”“인간 대접을 해주신 것에 감사드려요. 짧게나마 인간답게 살고 갑니다.”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사형집행을 받은 김용제는 이 말을 남기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그는 승용차를 몰고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묻지마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사형 판결을 받은 사형수였습니다. 1997년 12월 30일. 김씨를 포함해 23명의 사형수에 대한 사형 집행이 이뤄졌습니다. 사형제도는 여전히 존재하고, 복역 중인 사형수도 아직 있지만, 그날 이후 대한민국에선 사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배우 강동원이 사형수 역할을 맡았다. /네이버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스틸컷사형수였던 김씨가 저지른 질주사건은 국민들을 많은 충격에 휩싸이게 했습니다. 그는 1991년 10월 서울 여의도공원(당시 여의도 광장)에 승용차를 몰고 들어와 시속 120km의 빠른 속도로 질주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치어 죽였습니다. 주말을 맞아 공원에서 나들이를 즐기고 있던 시민 중 2명이 현장에서 즉사했고 21명이 차에 치이거나 깔려 중상을 입었습니다. 범인 김씨는 당시 스무살의 시각장애인이었습니다.김씨는 어릴 때부터 가진 시각장애와 불우한 가정 환경, 집단 따돌림, 사회적 차별에 따른 부적응을 겪어 오다가 결국 복수를 결심하고 훔친 차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검거된 김씨는 “죽고 싶었다. 사람들이 싫었다”고 당시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1991년 여의도 광장 질주사건 이후 검거된 김용제가 수감된 뉴스 화면. /MBC 뉴스데스크 캡처김씨에게 내려진 사형 집행은 1995년 11월 지존파 사건 범인 6명 등을 포함해 19명에게 사형을 집행한 이후 2년 1개월여 만이었습니다. 김영삼 정부 출범 후 3번째이자 1976년 27명을 사형 집행한 이래 21년 만의 최대 규모였습니다.이후 10년이 지난 2007년, 국제앰네스티는 한국을 ‘실질적 사형 폐지국’으로 분류했습니다. 명목상으로는 사형제도가 유지되고 있지만 10년 이상 사형을 집행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마지막 사형수는 2014 GOP 총기 난사 사건 임모 병장현재 우리나라 사형수는 얼마나 있을까요. 법무부 공개 자료를 보면 2021년 11월 기준으로 55명의 사형수가 ‘미집행’ 상태로 교정시설에 수용돼 있습니다. 사형 집행은 1997년이 마지막이었지만, 사형 선고는 그 후에도 꾸준히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사형이 확정된 수감자는 2014년 22사단 GOP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켜 2015년 수감된 임모 병장입니다.가장 마지막으로 사형이 확정된 임모씨는 2014년 22사단 GOP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켰다. /연합뉴스TV 캡처임모 병장은 당시 육군 22사단 GOP에서 전역을 3개월 앞둔 상황이었습니다. 그는 집단 따돌림을 당해왔습니다. 이를 견디다 못해 그는 전방 초소근무 중 수류탄 1발과 K-2 소총을 난사했습니다. 총기 난사로 5명이 죽고 7명이 다쳤습니다. 그는 총기 난사 후 탈영을 했는데요. 군은 탈영 이틀 만인 2014년 6월 23일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임 병장을 생포했습니다. B급 관심병사였던 임 병장은 상하계급 모두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기수열외를 받았고 합니다. 기수열외란 특정 병사를 부대원들 사이에서 후임자들이 선임 대우도, 선임자들이 후임 대우도 안해주는 것으로, 상급자의 주도하에 하급자까지 동참해 집단 왕따를 시키고 무시하는 것을 말합니다.대구에서 전 여자친구 부모를 살해한 장모씨(2015년 확정)도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강화도 해병대 부대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김모 상병(2013년 확정), 전남 보성 어부 살인사건 범인 오모씨(2010년 확정), 전남 영암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인 이모씨(2010년 확정)도 사형선고를 받은 이들입니다.2022년 5월 현재 미집행 사형 확정자 중 최장기간 동안 복역 중인 사형수는 원언식입니다. 그는 1992년 10월 4일 ‘여호와의 증인’ 왕국회관에 불을 질렀습니다. 이 사건으로 15명이 사망했고 25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그는 자수해지만 1993년 11월 대법원에서 사형 확정 판결을 받고 29년째 복역 중입니다.◇사형수는 구치소에서 어떻게 생활할까?실제 사형수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요. 전국의 사형수 중 32명을 만나본 김대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실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형수들이 최고수(最高囚)라고 구치소에서 군림하던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무기수에게 기선을 제압당하기도 한다”며 “사형수들이 나이가 많기 때문이기도 한데, 내가 만난 사형수들이 대개 50∙60대였고 27년 복역한 사람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또 “(사형수들은) 실제로는 너무 오래 수감 생활을 해서 나이도 들고 몸도 지쳐있다”며 “매일 똑같은 단순한 삶 속에서 애써 의미를 찾아보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고 전했습니다.감옥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슬기로운 깜빵생활 /tvN Drama 유튜브 채널 캡처사형수들은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노역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2008년 법이 개정되면서 지금은 사형수도 희망자에 한해 작업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작업 시간은 5~6시간 정도라고 합니다. 작업을 하지 않으면 독거 사형수는 하루 1시간, 혼거 사형수는 하루 30분 운동하는 것이 야외 활동의 전부라고 합니다.드라마 ‘의문의 1승’ 속 누명을 쓰고 사형수 역할을 맡은 배우 윤균상. /SBS’의문의 1승’ 제공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사형 확정자의 생활 실태와 특성’ 보고서를 보면 사형수들의 일상을 더 자세히 알 수 있는데요. 피해자에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움을 느끼는 사형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보고서에는 “사형 확정자들은 교정 기관 밖의 평범한 생활에서 점점 잊혀 가는 것, 처우의 불확실성, 반복되는 수용생활에서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답함과 무기력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두려움을 느낀다”며 “많은 사형 확정자들은 여유 시간이 날 때마다 기도를 하거나 경전을 읽고 필사를 하는 등 종교적인 행위로 빈 시간을 채우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일부 사형수는 죽음이 두려워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2015년 서울구치소에선 친척 5명을 살해해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이모씨가 목을 맨 상태로 발견돼 이틀 만에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2004~2006년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부녀자와 초등학생 등 13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정남규는 사형 선고 2년 7개월만인 2009년 11월에 수감 중이던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사형집행에 두려움을 느꼈던 것으로 보입니다. 법무부는 당시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사형집행 여론이 대세를 이루자 그에 따른 불안감으로 정씨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추정했습니다.◇죽다 살아나기도사형을 선고 받았지만 감형돼 ‘삶을’ 얻는 경우도 있습니다. 죄질과 수감 태도 등을 종합해 감형 혜택도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뒤 10년 이상 복역하면 가석방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형법 제73조에 따르면 유기징역형을 받으면 형기의 3분의2, 무기징역은 10년을 복역하면 가석방 대상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법무부의 ‘1980년 이후 사형수 확정 등 자료’를 보면 사형수들 가운데 감형을 받은 사례가 33건이 있습니다. 이들 33명은 죽다 살아난 셈이네요. 가장 마지막 사형수 감형은 2008년 6명이 있었습니다.◇2021년 사형 전년 대비 40% 증가다른 나라들은 사정이 어떨까요? 국제엠네스티는 연례 사형현황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 18개 국가에서 최소 579건의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최근 밝혔는데요. 엠네스티는 사형 집행이 늘어난 이유를 활발하게 사형을 집행하던 국가들이 예전 관행으로 돌아간 것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엠네스티는 코로나19로 업무에 제한을 받던 각국 법원이 정상화되면서 사형집행·선고 건수가 급격히 늘어났다고 분석했습니다.국제엠네스티가 발간한 2021년 연례 사형보고서. /엠네스티엠네스티의 이번 자료를 보면 2021년 18개 국가에서 이뤄진 사형 집행은 2020년보다 20% 증가한 최소 579건의 사형이 집행됐습니다. 사형선고도 늘었습니다. 지난해 총 56개 국가의 판사들이 전년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최소 2052건의 사형을 선고했다고 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전했습니다.지난해 사형 집행이 가장 많이 집행된 나라는 이란입니다. 이란은 지난해 최소 314명의 사형이 집행됐습니다. 2020년(최소 246명)보다 68명이 늘었습니다. 엠네스티는 이란에서 마약과 관련한 범죄자들에 대한 사형집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방글라데시(최소 113명에서 최소 181명으로 증가), 인도(최소 77명에서 최소 144명으로 증가), 파키스탄(최소 49명에서 최소 129명으로 증가) 등 다수 국가에서 사형선고 건수가 급증했습니다. 중국과 북한, 베트남의 사형집행 건수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들 나라의 사형 집행까지 포함하면 실제 지구촌에서 이뤄진 사형 집행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글 시시비비 다코토시시비비랩
IT 인재 없으면 교육해 뽑는다, 구인난 해소와 취업 기회 '양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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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기업들, IT 인재 양성 프로그램 운영 나서문과생들도 지원 가능…무료 교육에 취업 지원까지IT 인재 확보가 기업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 기업들의 IT 인재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엔 아예 기업이 직접 나서서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 인재 교육도 활발해지고 있다. 기업 입장에선 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인 동시에, 취업을 꿈꾸는 이들에겐 무료 교육에 일자리까지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대기업 취업 등용문으로 통하는 SSAFY삼성이 운영하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는 취업준비생들 사이에 가장 인기가 있는 취업 프로그램 중 하나다. 삼성의 현업 소프트웨어(SW) 교육을 배울 수 있어 ‘대기업 취업 등용문’으로 통한다. 지금까지 총 7기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교육생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네이버, 카카오, 쿠팡,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에 취업했다.서울 강남구에 있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 서울 캠퍼스에서 실무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SSAFY의 가장 큰 장점은 양질의 교육이다. 비전공자도 SSAFY 프로그램을 수료하면 개발자로 거듭날 수 있다. 삼성은 관련 분야 교수진의 자문을 받아 교육 과정을 만들었다. 전문 강사진도 국내 최고 수준이다.교육생들은 1년(2학기)에 걸쳐 총 1800시간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는다. 컴퓨터공학 학부생의 관련 전공 수업 시간인 800~1000시간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1학기에는 몰입형 코딩 교육으로 알고리즘 등 소프트웨어 기초 역량을 익히고, 2학기에는 자기 주도형 프로젝트 실습을 하면서 실전 역량을 갖춘다. 기업 연계 실무 프로젝트, 국내 소프트웨어 콘퍼런스 참가 등의 기회도 교육생들에게 주어진다. 이 모든 과정이 무료다.취준생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지원한다. 삼성은 교육생들에게 취업 특강과 함께 개인별 취업 상담·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매 학기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교육생의 취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육생 전원에게 매달 100만원의 교육 지원비를 제공하고, 우수 교육생에게는 삼성전자 해외연구소 실습 기회도 준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0년 12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광주 교육센터를 방문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참관하고 교육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전자SSAFY는 삼성이 2018년 8월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국내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기업의사회적책임(CSR) 프로그램이다. 삼성이 주관하고 고용노동부가 후원한다.만 29세 이하 미취업자 중 4년제 대학 졸업자나 졸업예정자라면 전공과 상관없이 SSAFY에 지원할 수 있다. 서울 대전 광주 구미 부·울·경(부산 소재) 등 전국 5개 캠퍼스 중 원하는 곳에서 교육받을 수 있다. SSAFY는 현재 8기생 모집이 끝났다.    ◇KT∙포스코도 디지털 인재 양성 나서KT ‘에이블스쿨’은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신사업 분야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후원하고 KT가 운영하는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교육은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자를 양성하는 ‘AI 개발자 트랙’과 디지털 산업을 선도하는 ‘DX 컨설턴트 트랙’ 2개 과정으로 진행된다.교육은 매일 7시간씩 6개월간 총 840시간의 이론 실습 교육과 기업 실전형 프로젝트 수행 참여로 이뤄진다. 교육생은 전국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온라인 교육 및 실습 플랫폼과 더불어 수도권을 비롯한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KT 광역본부에 마련된 교육장에서 교육을 받는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KT는 교육생에게 ‘AIFB(AI Fundamentals for Business)’ 취득 기회도 제공한다. AIFB는 KT가 실무형 AI 인재 양성을 위해 개발한 AI 실무 자격증이다. AIFB 응시 기회가 주어진 교육생 중 80%는 AIFB의 중급 트랙인 어소시에이트(Associate) 자격증을 취득했다.‘KT 에이블스쿨’ 1기 교육생을 대상으로 열린 채용 설명회 현장. /KT이뿐 아니라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작성 컨설팅, 모의 면접 등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도 해준다. KT는 기수별로 수료생의 10%를 회사가 직접 채용한다는 방침이며 교육생들 채용 기회 확대를 위해 타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KT는 2022년 5월 27일까지 에이블스쿨 2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총 750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7월 말부터 6개월간 교육을 진행한다. 만 34세 이하 미취업자 중 4년제 대학 졸업자 혹은 2022년 8월 및 2023년 2월 졸업 예정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포스코가 운영하는 ‘청년 AI·빅데이터 아카데미’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Big Data) 전문가를 육성하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총 12주 동안 운영된다. 현장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파이썬(Python) 활용과 비즈니스 현장에서 발생된 빅데이터를 수집한 후 전처리를 통해 모델링하는 전 과정을 경험하는 실무 중심 학습을 비롯해 컴퓨터 비전 등을 활용한 실제 문제 해결을 체험하도록 구성됐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로 하는 디지털 역량을 겸비한 인재를 육성한다.만 34세 이하 4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라면 지원할 수 있으며, 2주는 온라인, 10주는 합숙 교육으로 진행된다. 강사진은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AI대학원 교수 등이 맡았고, 오프라인 교육은 포스텍 인공지능연구원에서 진행된다. 성적 우수자에게는 포스코 그룹사 채용 추천 또는 포스텍 인공지능연구원 연구인턴 기회를 준다. 1년에 4차례에 걸쳐 교육생을 뽑는데, 오는 6월 5일부터 19일까지 19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교육은 2022년 7월부터다.◇글로벌 기업도 국내에서 인재 양성, 지원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도 직접 IT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나섰다. 애플은 2022년 3월 경북 포항에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 앱 개발 등의 교육을 제공하는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Apple Developer Academy)’를 세웠다. 애플이 포스텍과 함께 설립한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는 기업가와 개발자,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에게 컴퓨터 공학 분야 교육과 창업 기회를 제공한다.애플은 포스텍과 손잡고 경북 포항에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지난 4월부터 강의를 시작했다. /포스텍커리큘럼은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실현하는데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갖출 수 있도록 코딩, 디자인, 앱 비즈니스 및 마케팅, 전문 기술 및 프로세스를 포함한 다양한 과정으로 구성됐다. 총 9개월 과정으로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19세 이상 한국 거주자라면 학력이나 코딩 경력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난 4월 2022학년도 교육이 시작됐고  2023학년도 교육생 모집은 오는 10월 4일에 시작한다.세계 최고의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솔루션 기업인 SAP도 자체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디지털 전문가를 발굴하고 있다. SAP 코리아가 운영하는 ‘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 SAP 영넥스트클라우드’는 전사적자원관리(ERP) 기반의 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에 특화한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한다. 베테랑 현역 컨설턴트들이 프로그램 강사 및 멘토로 참여하여 교육 종료 후 바로 실무 프로젝트에 투입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SAP 코리아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총 656여명의 청년 디지털 전문가를 발굴했다. 교육 수료율 100%, 수료 과정 취업률은 92%이다. 올해는 5월 26일까지 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 SAP 영넥스트클라우드 교육생을 모집해 6월 20일부터 12월 9일까지 교육을 진행한다. 서울지역에서 125명, 부산지역에서 25명을 선발하며, 교육 대상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만 34세 이하 구직자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치킨 한마리로 블랙, 마요, 후라이드 오늘도 평화롭지 않은 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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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배달 앱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갑질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그간 일부 손님이 자신의 요청사항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는다거나 음식 맛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리뷰 테러’를 했습니다. 별점 5점 중 최하점인 1점을 주거나 점주에 대한 비난의 글을 남겨 다른 사람이 볼 수 있게 했죠. 몇년 전부터 배달 플랫폼이나 정부 관련 부처가 대책을 마련하겠다 언급했지만, 그간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애꿎은 자영업자들만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치즈를 싫어하는데도 치즈 증정 이벤트에 참여하고 ‘치즈를 왜 주느냐’고 항의하는 고객 사례. /배달의민족 캡처◇‘치즈 이벤트’ 참여하고 “치즈 왜 주냐” 항의5월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도 평화롭지 않은 배민 리뷰'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한 식당에서 쪽갈비를 주문해 먹은 A씨는 업체에 별점 1점을 주고 “치즈 싫어하고 못 먹어서 분명 다른 거 달라고 적어놨는데, 왜 요청사항을 안 보느냐”고 따졌습니다. 이어 “못 먹어서 그냥 버렸다”고 했습니다.문제는 A씨가 업체의 ‘눈꽃치즈 리뷰이벤트’에 참여했다는 것입니다. 업체는 쪽갈비를 시키면서 사진리뷰를 남긴다고 약속하면 눈꽃치즈를 쪽갈비 위에 뿌려주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벤트 공지글에도 ‘쪽갈비와 함께 곁들이면 맛깔나는 눈꽃치즈를 쪽갈비 위에 뿌려드립니다’라고 적었죠.A씨는 이벤트에 참여한다고 밝히면서도 업주에 다른 서비스를 요구했습니다. 자신이 치즈를 싫어하니까, 눈꽃치즈를 뿌려주는 대신 다른 식으로 보상을 해 달라고 말한 것입니다. 하지만 애초에 눈꽃치즈를 뿌려주는 이벤트였기 때문에 점주는 A씨의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고객의 리뷰에는 “요청사항에 리뷰 이벤트로 치즈 말고 다른 메뉴를 달라고 하셨지만, 저희는 치즈가 아닌 다른 메뉴로 바꿔드리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적었죠. 누리꾼들은 “치즈를 싫어하면 애초에 리뷰 이벤트에 참여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참여해놓고 ‘치즈를 싫어한다’며 별점 테러를 하는 게 어불성설”이라며 분노했습니다.◇치킨 한마리를 3가지로 나눠 주문하기도치킨집에서 치킨 메뉴 하나를 시키면서 3가지 형태의 요리를 주문하는 손님도 있습니다. 얼마 전 B씨는 한 치킨집에 ‘순살 블랙마요’를 주문했는데요, 요청사항에 ‘순살 큰 거 5조각에 소스 안 한 후라이드 상태로 주세요’라고 적었습니다. 또 “5시 20분까지 찾으러 간다”, “용기를 가져가니 소스를 듬뿍 달라”고도 했습니다.점주는 B씨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며 주문을 거절했습니다. 그랬더니 B씨는 업체 측에 전화를 걸어 왜 주문을 거절하느냐 따졌습니다. 점주는 “본사 지침상 한 마리를 나누어 세 가지 메뉴를 만드는 경우는 없고, 소스를 고객이 가져오는 용기에 듬뿍 담아 달라는 요청도 위생 문제 때문에 들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고 합니다.자신의 요구사항을 들어 달라고 끈질기게 점주에 연락한 B씨. /배달의민족 캡처하지만 B씨는 통화로 설명을 들은 뒤에도 수차례 전화를 걸었습니다. 점주에 “내가 블랙도 먹고 싶고, 마요도 먹고 싶은데 아이는 후라이드만 먹어서 그렇다”고 했습니다. 이어 “다른 지점은 다 이렇게 해 준다”라며 끈질기게 점주에 주문을 받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B씨의 요청을 거듭 거절하던 B씨는 결국 점주의 제안 끝에 ‘순살 푸라 반+블랙 반’을 주문하고 ‘알리오 소스를 넉넉히 넣어주세요’라는 요청사항을 남겼습니다. B씨는 점주와 약속한 시간에 음식을 받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B씨는 음식을 받고 배달 앱에 별다른 설명 없이 별점 1점을 남겼습니다. 이른바 ‘별점 테러’를 한 것입니다. 그러자 사장은 장문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그는 “저희는 손님의 요청사항을 분명 들어드렸고, 안내한 시간에 음식도 준비해 드렸으니 별점 1점을 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가게 오픈 후 몇 달이 지났고, 많은 고객을 만났지만 고객님 같은 고객님은 뵌 적이 없다”라며 “다시는 매장 손님으로 뵙고 싶지 않으니, 다른 매장을 이용하기를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점주는 댓글에 “고객님이 이런 리뷰를 남길 거로 예상하고 고객님의 요구사항이 적힌 주문 전표를 모두 모아두었다”고 쐐기를 박았습니다. 논란이 생길 것을 대비했다는 거죠. 그는 또 “고객님께서 알고 계신 내용과 다르다면 내점을 부탁드린다”고 적었습니다. B씨는 점주의 댓글에 아무런 반응도 남기지 않았습니다.◇“이게 진상이냐?” 적반하장도지난 3월에는 김밥을 시키면서 점주에게 막말한 C씨의 리뷰가 논란이었습니다. C씨는 김밥을 주문하고 도시락통을 가져가 음식을 직접 받아갔습니다. 그는 요청사항에 ‘도시락통에 캐릭터 토끼 좀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식자재를 이용해 장식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한 것입니다.점주는 주문이 밀려 있고, 매장이 바빠 C씨의 요청을 들어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C씨의 보복이 돌아왔습니다. 그는 리뷰란에 별점 1점을 남기고 “장사 좀 된다고 배가 많이 부르신가봐요. 아님 새파랗게 어려서 장사할 줄 모르는 건가? 가게 하나 망하게 하는 건 일도 아닌데..”라고 적었습니다.엠빅뉴스 유튜브 캡처C씨는 “장사의 기본은 손님이 하라면 하라는 대로 하는 것”이라고 점주를 훈계했습니다. 또 “애들 먹이려고 간식 도시락통에 캐릭터 토끼 좀 만들어 달라는 게 진상스러운 요구인지 궁금하다”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 정도도 못 해주면 동네 장사를 접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주문이 밀려있든 매장이 바쁘든 돈 내고 사 먹는 내 입장에선 알 바가 아니다”라고도 했습니다. 점주는 “고객님 같지 않은 고객에겐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마음이 없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누리꾼들은 위 사례에서 점주의 대응이 ‘사이다’였다며 호응했습니다.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차분하게 댓글을 남겨 갑질 고객이 딴지를 걸지 못하게 하고 가게 이미지 추락도 방어했다는 것입니다.하지만 자영업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는 “언제까지 점주가 고객 갑질에 골머리를 앓아야 하느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배달 플랫폼이나 정부 관련 부처에서 리뷰 갑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게 이미 오래 전의 일입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리뷰나 별점 테러를 막을 대안을 내놓지는 못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점주도 고객의 별점을 매길 수 있는 쌍방향 별점제와 리뷰 실명제를 도입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배달 플랫폼 업계는 개인정보 노출 등의 이유로 조심스럽다는 입장입니다. 리뷰를 두고 벌어지는 점주와 고객 사이의 줄다리기는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까요?글 시시비비 영조대왕시시비비랩
콜라의 위기?..'이것' 없어서 못 만든다는데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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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 생산 능력 70% 감소하며 ‘탄산 대란’‘식용유 대란’ 이어 밀값 마저 들썩 조짐피자와 치킨, 햄버거와 함께 먹는 필수 음료가 있습니다. 바로 콜라입니다. 그런데 얼마 못 가 피자, 치킨, 햄버거 프랜차이즈 등에서 콜라뿐 아니라 사이다, 환타 같은 음료가 식탁 위에서 사라질지도 모를 위기에 처했습니다. 탄산(CO2) 부족 문제가 식음료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탄산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모임인 대한탄산공업협동조합(이하 탄산조합)은 5월 23일 정유사의 공장 가동 중단으로 생산이 급감했다고 밝혔습니다. 탄산조합에 따르면 월평균 대비 50% 생산에 그치고 있다고 합니다.홍성철 탄산조합 전무는 “올해 유난히 정유사의 탄산 생산이 줄어들면서 탄산 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70%, 월평균으로 보면 절반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음료업계도 당장은 보유한 재고로 충당하고 있지만, 긴급 상황이 도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앞서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월평균 탄산 생산량이 8만3000톤(t)이지만 5월은 5만8000톤, 6월엔 6만7000톤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탄산 공급량이 줄면서 이른바 ‘탄산 대란’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과거 코카콜라 광고. /코카콜라 유튜브 캡처◇‘탄산 대란’ 우려에 코카콜라 반응은?탄산 공급 부족으로 생긴 ‘탄산 대란’이 지속되면서 일부 식음료업체들은 계약된 탄산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탄산음료 생산에 차질이 생긴 것이죠. 식품업체 관계자는 “탄산 대란을 우려해 주문량을 소폭 늘렸지만 작년보다 부족하다. 업계 평균적으로 보면 70~80% 정도만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대로라면 보유량이 바닥나는 6월부터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대형 음료업체들도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코카콜라를 생산하는 LG생활건강 측은 “음료생산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탄산 대란이 오래 지속할 경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탄산 생산 감소로 생기는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력사와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롯데칠성 측은 “캔이나 페트뿐 아니라 디스펜서에서 사용되는 탄산 공급에는 아직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탄산 공급이 불안정한 상황이 오래 지속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탄산 대란’ 원인 알고 보니…우리가 접하는 탄산은 정유사의 원유 분리나 석유화학 기업의 원자재 생산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성됩니다. 이것이 ‘원료탄산’이라고 입니다. 원료 탄산은 음료나 반도체, 철강 등 여러 산업에 활용합니다. 원료탄산을 산업단지 인근 탄산 메이커에 공급하면 이를 정제∙액화해 여러 수요처에 공급합니다.탄산 대란이 발생한 원인은 복합적인데요, 2~3년마다 4~6월이면 원료공급 역할을 하는 정유사들이 정기 시설을 보수합니다. 2022년에는 국제유가 고공행진으로 원유 공급이 원활치 않아 생산 일정을 늦추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또 원유에서 추출하는 나프타(Naphtha, 원유를 증류할 때, 35∼220℃의 끓는점 범위에서 유출되는 탄화수소의 혼합체) 대신 천연가스를 활용하면서 탄산 발생량이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냉동 신선식품 포장 수요가 늘면서 탄산으로 만드는 드라이아이스 소비가 늘어난 것도 탄산 부족을 부추기고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연합회는 “최근 신선식품 배송이 급증하면서 드라이아이스 수요가 증가했고 여름철 탄산음료 소비가 급증했다”며 “탄산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공급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업계는 탄산 대란에 따른 음료 공급 차질 등의 우려는 ‘기우’라고 입을 모았습니다.대형 음료 업체는 탄소 대란이 생산에 차질을 빚을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1인당 식용유를 2개만 구매 가능하다는 안내문. /조선DB◇‘식용유 대란’ 안정화?…아직 멀어국내는 탄산 대란에 앞서 ‘식용유 대란’으로 식자재값이 들썩였습니다. 식용유 대란은 세계 해바라기씨유 최대 생산국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영향으로 식용유 값이 급등한 사례입니다. 여기에 해바라기씨유 대체제로 꼽히는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금지하면서 국내 식용유 가격이 훌쩍 뛰었죠.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 자료를 보면 5월 20일 기준 오뚜기 콩기름(900㎖)의 평균 판매 가격은 4994원으로, 2021년 같은 기간(3559원)보다 40% 올랐습니다. 해표 식용유(900㎖)도 4110원에서 4402원으로 인상됐습니다. 식용유 100㎖당 가격은 1월 511원에서 2월 515원, 3월과 4월 530원으로 계속 올랐습니다.식용유 대란에 사재기 현상을 우려한 유통업계는 구매 제한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대형마트들은 1인당 2개씩 구입 수량을 제한했습니다. 최근에는 온라인몰까지 구매 제한에 나섰습니다. 홈플러스몰은 올리브유와 포도씨유 등을 2개까지만 구매할 수 있도록 했죠. SSG닷컴도 업소용 식용유 2종 제품을 1인당 2개로 제한했습니다. 쿠팡에서는 로켓배송 이용 시 식용유를 10개까지만 살 수 있었습니다.SSG닷컴 관계자는 “식용유는 일반 소비자보다 업소용 소비가 많은 제품”이라며 “일부 사재기로 다른 고객이 피해를 보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만 다시 식용유 가격이 안정을 되찾으려면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고 말했죠.개인 소비자는 물론 자영업자도 식용유 대란을 우려하고 있던 터에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4월 28일부터 시행했던 팜유 원유와 대부분 파생상품 수출 금지를 5월 23일 전면 해제한다고 밝힌 것이죠. 세계적인 식용유 부족 사태와 국내 팜유 산업 종사자의 반발을 고려한 조치라고 합니다.대형마트에 진열된 밀가루. /조선 DB◇이제는 ‘밀가루 대란’까지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재개하면서 식용유 대란은 한시름 놓았지만 인도가 밀 수출을 금지하면서 이번엔 식품업계가 ‘밀가루 대란’을 우려해야 할 판입니다. 세계 2위 밀 생산국인 인도는 식량안보를 이유로 밀 수출 금지를 결정했습니다.한국의 밀 수입량의 99% 이상이 미국과 호주, 캐나다산이라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습니다. 다만 인도의 수출 금지령이 국제 곡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에 우려가 큰겁니다. 국제시장에 공급되는 총량이 줄어드는 만큼 밀 가격이 현 수준보다 더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죠.식품업계는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같은 라면 회사 3곳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밀 가격 상승에 가장 민감하지만 이번에는 쉽게 가격 인상 결정을 할 수 없어서지요. 올해 3월에도 원자재 가격 인상 부담 등으로 한차례 소비자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입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라면은 서민 음식이자 생필품이란 인식 때문에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은 품목”이라며 “라면 3사가 가격을 올렸다는 건 내부적으로 생산 비용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출혈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이어 “기업마다 납품처와 계약해둔 물량과 가격, 비축분 등이 있으니 당장 가격을 또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밀가루 가격 상승이 계속 이어지면 늦어도 4분기에는 가격 인상이 한 차례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IPO 예고한 '배짱' 기업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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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22년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大魚)로 꼽혔던 기업들이 연달아 상장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IPO(Initial Public Offering)란 기업이 주식시장 상장을 목적으로 자사 주식과 경영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식회사가 발행한 주식을 일반 투자자에게 공모하거나 재무내용을 공시해 주식회사의 체제를 갖추는 것을 말하기도 하죠.‘따상상상’이라는 기록을 세운 SK바이오팜의 주가 움직임. /네이버 증권 캡처상장을 철회하거나 미룬 곳은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입니다. SK쉴더스는 2021년 3월 SK스퀘어 자회사 SK인포섹이 ADT캡스를 흡수합병해 출범한 보안 기업입니다. 마찬가지로 SK스퀘어 자회사인 원스토어는 토종 앱스토어입니다. 증시 침체가 길어지면서 시장에선 “상장 계획을 철회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지만, 공모가를 낮춰서라도 상장하겠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죠.하지만 5월 9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기록을 내자 결국 원스토어는 두 손을 들었습니다. 기업이 기업공개를 하려면 기관이 원하는 가격과 수량을 주문하고, 이를 취합해 공모가를 결정하는 수요예측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원스토어는 전체 공모 주식 수의 75%인 499만5000주를 기관투자자에 배정했지만, 모집 수량을 다 채우지도 못했습니다. 골판지 원지 제조업체 태림페이퍼도 5월 11일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기업의 희망 공모가 밴드보다 낮은 금액에 투자하겠다는 기관이 대부분이었다고 하죠. 증시가 요동치는 요즘 기업공개 시장은 규모가 작은 기업뿐 아니라 대기업까지 움츠러들게 하는 혹한기나 다름 없어 보입니다.◇예상 밖 흥행한 ‘삼성전자 파트너’드물지만 매서운 추위를 뚫고 피는 꽃이 있는 것처럼, 이런 와중에도 상장에 나서 흥행몰이까지 성공한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시스템 반도체 디자인 솔루션 업체 가온칩스입니다. 이 회사는 쉽게 말해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fabless)한테 설계도를 받아 공정에 최적화된 형태로 가공하고, 이를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foundry)에 전달하는 일을 합니다.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삼성전자 제공가온칩스는 2012년 문을 연 중소기업으로, 2021년 매출은 322억3560만원 수준입니다. 업력이 10년 차로 비교적 짧은 편이지만, 매년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가온칩스를 만든 이들은 삼성전자 출신 엔지니어들입니다. 2014년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를 맺었고, 2017년에는 파운드리(foundry) 채널 파트너 자리에 올랐습니다. 2019년에는 자체적으로 프로젝트를 수주해 삼성 파운드리 위탁생산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디자인솔루션 파트너로 뽑혔습니다. 소프트뱅크가 상장을 추진 중인 영국의 팹리스 ARM도 가온칩스의 파트너입니다.가온칩스는 5월 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했습니다. 경쟁률은 1847.12대 1이었습니다. 참여 기관 99.9%인 1901곳이 가온칩스의 희망 공모가 범위 최상단인 1만3000원을 제시했습니다. 때문에 공모가가 1만4000원으로 정해졌죠. 가온칩스는 5월 20일 코스닥에서 데뷔합니다.대기업 자회사도 상장을 철회하는 마당에 가온칩스가 흥행에 성공한 비결은 뭘까요? 이 회사는 28나노미터(nm) 이하 공정과 차량,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반도체 제조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2021년에는 ARM의 최고 디자인 파트너사(ARM Best Design Partner)로 선정되기도 했죠.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영업이익 성장률은 50.2%에 달합니다. 2021년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9% 수준입니다.가온칩스가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에서 살아남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만, 상장 계획을 철회하는 기업이 늘면서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기업공개 시장에 있던 대기자금이 가온칩스로 몰렸다는 이야기입니다. 능력이든 운이든 가온칩스 입장에서는 기업공개로 날개를 달게 되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공모 자금을 연구개발과 해외시장 진출 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SoC(시스템온칩) 솔루션 플랫폼 강화와 킬러 지식재산권(IP) 자체 개발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습니다.상장을 강행하려던 원스토어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결국 상장을 철회했다. /한국경제TV뉴스 유튜브 캡처◇상장해도 흥행은 별개하루에도 주가가 10% 넘게 오르내리는 요즘 같은 주식시장에서는 기업공개 흥행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전망하기 어렵습니다. 2022년 3월 상장을 한 차례 미루고 재수 끝에 5월 16일 코스닥에 입성한 대명에너지의 공모가는 1만5000원이었습니다. 공모가보다 3% 높은 1만5450원에 시초가가 형성되었는데요, 이날 대명에너지는 시초가보다 9.71% 떨어진 1만395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공모가보다 7% 낮은 수준이었죠.다음 날인 5월 17일 반등에 성공했지만, 5월18일에는 1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 3일 사이 대명에너지의 포털 종목토론방에서는 “아직도 공모주에 돈 넣는 호구가 있나 했더니 그게 나였다”, “앞으로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지 말아야 겠다”는 등의 말이 오갔습니다. 반대편에서는 “애플이나 테슬라도 주가 폭락을 피하지 못하는 요즘인데, 일일 주가 변동폭에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왔습니다.가온칩스의 상장 초기 주가 움직임이 중요한 이유는 이 회사의 성적표가 2022년 하반기 상장 계획을 가진 기업들의 기업공개 흥행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선식품 전문 온라인 쇼핑 플랫폼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2022년 3분기 주식시장에 입성할 예정입니다. 앞서 2021년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쿠팡 주가가 공모가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컬리는 5000억원대 누적 적자를 안고 주식시장에 데뷔합니다. 과연 컬리는 미국에서 고전 중인 쿠팡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팹리스와 파운드리팹리스(fabless)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설계와 개발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이다. 제조 설비를 의미하는 패브리케이션(fabrication)과 ‘~가 없다’는 뜻을 가진 접미사 리스(less)를 합성한 말이다. 파운드리(foundry)는 반도체 설계만 하고 생산을 외부에 맡기는 업체로부터 디자인을 위탁받아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대표적인 파운드리로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가 있다.글 시시비비 영조대왕시시비비랩
'실패 전적'있는 일회용 컵 보증제, 이번엔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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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실패한 정책 다시 꺼내 강행에 나선 정부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 시행 앞두고자영업자 보이콧 앞세워 반발세계 곳곳에서 플라스틱 생산량이 늘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사태로 일회용품 사용량이 증가한 것도 한몫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고서를 보면 2000년부터 2019년 사이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2배 정도 증가해 4억6000만톤에 이르렀습니다. 덩달아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도 2배가량 증가했죠. 발생량은 약 3억5300만톤으로 추정됩니다.국내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일회용품 사용량이 코로나19 이후 급증했습니다. 환경부 발표를 보면 우리나라 일회용품 사용량은 2019년 하루 평균 733톤에서 2020년 하루 평균 848톤으로 늘었습니다. 15.6% 증가한 것입니다. 환경부는 코로나19가 심각했던 2021년 하루 평균 일회용품 사용량이 1000톤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이에 정부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근거한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2022년 6월 10일부터 시행할 예정인데요, 시행일을 코앞에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회용 컵 보증제는 무엇이고, 왜 잡음이 끊이지 않는지 알아봤습니다.재활용 쓰레기. /조선DB◇300원 추가 지불하면 반납 시 돌려받아일회용 컵 보증금제는 커피 전문점, 페스트푸드점 등 포장 판매에 사용하는 일회용 컵에 보증금을 할당하는 겁니다. 소비자는 음료를 일회용 컵에 주문할 경우 보증금 300원을 추가로 내야 합니다. 음료를 다 마신 후 매장에 반납하면 보증금을 다시 돌려줍니다.꼭 음료를 구매한 매장이 아니더라도 다른 매장이나 무인함에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또 길에 버려진 일회용 컵을 주워 매장에 돌려줘도 보증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증금은 현금 지급이나 계좌이체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선 100개 이상의 가맹점을 가진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시행합니다.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이디야 등이 대표적인 곳들인데, 이들 프랜차이즈의 약 3만8000개 매장이 보증금제를 도입해야 합니다.‘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 통과 당시 환경부는 “관련 제도를 시행하면 일회용 컵 회수율이 높아지고 재활용이 촉진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기존에 일회용 컵을 소각했을 때와 비교해 온실가스를 66% 이상 줄일 수 있고, 연간 445억원 이상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힌 바 있죠.일회용 컵 반납을 위한 라벨이 부착된 컵. /조선 DB◇자영업자 부담 커지는 제도, 실현될까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자는 취지에 공감은 하지만 각 매장이 감당해야 하는 비용이 과하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선 업체들은 컵 회수를 위한 바코드 라벨 스티커를 일회용 컵에 부착해야 하는데요, 이 라벨 구입 비용과 보증금 선지급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업체는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에서 매장에서 판매할 일회용 컵 수량만큼 라벨을 구입 후, 구입한 라벨 스티커를 판매할 일회용 컵에 붙여야 합니다. 라벨은 컵 종류에 따라 주문을 해야 합니다. 컵 종류는 표준(투명하거나 무지), 비표준(컵 표면 인쇄) 등으로 나뉩니다.라벨은 장당 6.9원입니다. 업체는 회수업체에 컵 종류에 따른 처리지원금을 지불해야 하는데요, 표준용기는 4.4원, 비표준용기는 11원입니다. 또 라벨 주문 시 1개당 보증금 300원을 선지급해야 합니다. 라벨 구입시 컵당 최소 311.3원에서 315.4원이 발생하는 것이죠.비용도 비용이지만 라벨 부착, 컵 회수 및 세척 등 늘어나는 업무도 부담입니다. 라벨이 스티커라 일일이 손으로 붙여야 합니다. 또 손님이 몰리는 점심시간에 고객 응대에 컵 회수와 세척까지 하려면 일손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여름철을 앞두고 위생도 또 다른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컵을 반납할 때는 소비자가 씻어서 반납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으나 현실적으로는 어렵습니다. 세척이 덜 된 컵은 매장에서 대신 세척 후 수거업체에 넘겨야 합니다. 또 매장은 수거업체에서 수거하기 전까지 컵을 매장에 쌓아둬야 하죠. 현재 일회용 컵 수거업체는 100곳뿐입니다. 수거업체 1곳당 매장 380곳을 관할해야 하는 상황입니다.◇세계 최초로 시도했다가 폐지된 ‘전적’도 있어일회용 컵 보증금제도를 도입하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2003년 패스트푸드점과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한 차례 시행한 전적이 있습니다. 당시 환경부는 패스트푸드 업체와 커피전문점 업체와 자발적 협약을 맺고 일회용 컵 보증금제를 시행했죠. 일회용 컵 1개당 50~100원의 보증금을 얹어 판매했고 소비자가 컵을 구입한 매장에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식이었습니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초로 시행한 제도였죠.그러나 효과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회수율은 37% 수준이었습니다. 회수 방식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일회용 컵을 구입한 매장에만 반납할 수 있었고, 보증금도 고작 50~100원이었기 때문에 굳이 매장을 다시 찾아가 반납해야 하는 이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결국 2008년 3월 20일 일회용 컵 보증금제는 폐지됐습니다.길에 버려진 일회용 컵. /MBC 방송화면 캡처◇자영업자 “보이콧한다” vs 정부 “감행하겠다”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매일같이 일회용 컵 보증금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공무원이 할 일을 왜 가게에 떠넘기냐”, “1주일에 1000잔도 못 파는 매장이 많은데, 업체에서 수거하기 전까지 냄새나는 컵을 매장에 쌓아둬야 하나”, “라벨 인쇄비, 수거 처리비용 등을 자영업자에게 떠넘긴 셈”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5월 17일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 국장 등 환경부 관계자들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소속 브랜드 대표,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일부 카페 점주 등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가맹점주들은 환경부와의 간담회에서 “제도 시행을 위한 환경부 준비가 미비한 상태인 데다 비용 부담을 민간에 과도하게 떠넘긴다”면서 시행 유예를 요구했습니다.소상공인 불만이 커지자 환경부는 “비용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긴 했지만 비용 지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환경부가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고 보증금 제도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가맹점주들은 일회용 컵 반납에 필수인 라벨을 구입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보이콧에 나선 것입니다.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김상필(38·가명)씨는 “플라스틱을 줄이고 환경을 생각하자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준비가 덜 됐다”고 말합니다. 김씨는 “정부와 기업,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정부는 자영업자에게만 책임과 부담을 떠넘기면서 준비가 덜 된 제도를 강행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망 사용료 못 낸다는 넷플릭스의 진실은?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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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vs 넷플릭스끝날 줄 모르는 ‘망 사용료’ 논쟁유럽에서도 관련 법안 준비 중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와 국내 통신 사업자 SK브로드밴드가 망 사용료 지급 여부를 놓고 팽팽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5월 18일 두 기업은 넷플릭스가 제기한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 항소심과 SK브로드밴드가 제기한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 관련 2차 변론기일을 진행했죠. 그러나 두 회사는 서로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망 사용료는 망을 이용하기 위한 사용료를 말합니다. 콘텐츠 제공 사업자(Contents Provider·CP)가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ISP·Internet Service Provider)에 지불하는 네트워크 사용요금입니다.2021년 11월 기자간담회에서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송화면 캡처우리가 넷플릭스 콘텐츠를 보려면 넷플릭스가 이 ‘망’을 통해 콘텐츠를 전송해야 합니다. 간략하게 설명하면, 넷플릭스가 한국에 콘텐츠를 전송하기 위해서는 우선 일본과 홍콩에 있는 넷플릭스의 캐시서버(Cache server)인 OCA(Open connect alliance·콘텐츠 임시 저장 서버)에 콘텐츠를 전달합니다. 캐시서버는 인터넷 사용자와 비교적 가까이 있는 서버를 의미합니다.이렇게 일본 및 홍콩 캐시서버에 전달된 콘텐츠는 SK브로드밴드의 해저케이블 국제 전용회선을 통해 부산으로 옵니다. 이후 부산에서 전국에 있는 SK텔레콤 가입자들의 안방으로 전달하는 것이죠. 넷플릭스와 같은 대형 콘텐츠 공급자는 일반망을 사용할 경우, 콘텐츠 품질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전용회선을 사용합니다.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가 SK브로드밴드의 전용회선을 사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정당한 사용료를 내라고 주장하고 있고, 넷플릭스는 지불할 수 없다며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망 사용료를 사이에 둔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의 법적 공방은 약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2019년 11월 SK브로드밴드는 방송통신위원회 망 이용 대가 협상 재정을 신청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 측은 당시 넷플릭스가 국내 인터넷망을 이용해 동영상 서비스를 하고, 수익을 내기 때문에 합당한 이용료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죠. 이에 넷플릭스는 2020년 4월 법원에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망 사용료를 낼 의무가 없다는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2021년 서울중앙지법 채무부존재 소송이 열렸고, 1심에서는 넷플릭스가 패했습니다. 넷플릭스는 바로 항소를 제기했습니다. 같은 해 SK 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 망 이용 대가 청구 반소를 제기했습니다.넷플릭스 홈페이지 캡처◇넷플릭스 “우리는 통신 사업자”2033년 3월 채무부존재 항소심 1차 변론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넷플릭스는 빌앤킵(Bill&Keep·상호무정산) 원칙을 근거로 망 사용료를 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빌앤킵은 통신사업자 간 망을 연결하면서 발생하는 트래픽 총량이 비슷할 경우 서로 타사 망 접속료를 정산하지 않고 망을 이용하는 주체에게서만 이용료를 받는 방식입니다. 초기 통신 시장에서 유래했죠.얼마 전에 열린 2차 변론기일에서도 넷플릭스는 같은 근거를 내세웠습니다. 넷플릭스 주장의 핵심은 “넷플릭스도 OCA를 통해 통신망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ISP이고, SK브로드밴드와 통신사 간 대등한 지위에서 피어링(Peering)을 했다”는 것입니다. 피어링은 통신사(ISP)끼리 서로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트래픽을 교환하는 걸 의미합니다. 통신사끼리 트래픽을 교환할 때 양에 큰 차이가 없으면 암묵적으로 돈을 지불하지 않습니다.넷플릭스의 주장을 정리하면 자신들이 가진 OCA가 일종의 ‘통신망’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이면서 동시에 SK브로드밴드와 같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ISP) 역할도 한다는 것입니다.또 넷플릭스 측은 빌앤킵 방식을 사전에 합의했는데도 SK브로드밴드가 2018년 뒤늦게 망 사용료를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넷플릭스 측은 “2015년 9월부터 SK브로드밴드와 교섭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빌앤킵 방식의 연결과 SK브로드밴드 망 내에 OCA를 선택적으로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을 일관되게 안내했다”고 말했습니다.이어 넷플릭스 측은 “SK브로드밴드는 2016년 1월 미국 시애틀에서 최초로 대가 지급이 없는 OCA와 직접 연결을 시작했다. 이후 SK 측의 요청으로 연결지점을 2018년 5월 일본 도쿄로 변경했고, 2020년 1월에는 홍콩도 추가했다. 만약 SK브로드밴드가 처음부터 ‘망 이용 대가를 받아야 연결한다’는 의사가 있었다면 OCA 연결을 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SK브로드밴드 페이스북◇SK브로드밴드 “빌앤킵 방식 계약성 작성한 적 없어”반면 SK브로드밴드 측은 넷플릭스의 모든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 측은 넷플릭스가 앞서 자신의 지위를 ISP가 아닌 CP라고 밝혔다고 강조했습니다. ISP 간에만 통용되는 빌앤킵 방식은 양사 관계에서 적용되지 않는다고 반박한 것입니다. 넷플릭스는 실제로 1심 때 법원에 낸 준비서면에서 ‘넷플릭스와 같은 CP’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습니다.또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의 주장이 터무니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OCA는 캐시서버로 단순히 캐시서버에 올라온 콘텐츠를 전 세계 통신사(ISP)에 내려주는 역할만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통신사가 인터넷을 서비스할 때 트래픽을 상호 교환하는 것이 상식이다. 일반 이용자들이 넷플릭스 망을 이용해서 이메일을 보내거나 동영상을 올리지 않는다. 자신들이 통신사(ISP)라는 넷플릭스의 주장은 성립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또 SK브로드밴드 측은 양사가 빌앤킵 방식에 대한 계약서를 작성한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 측은 “두 회사가 2015년말 망 사용료 부분에 대한 견해 차이로 교섭을 중단했지만 이후, 공통의 고객인 최종 이용자에게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죠. 이어 “이에 연결 지점 및 방식을 우선 변경하되, 망 사용료 지급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2차 변론기일에서도 양사의 입장 차는 여전했습니다. 논쟁은 오는 6월 15일 3차 변론기일에서도 계속될 예정입니다.◇망 사용료 법안 발의…유럽에도 번진 망 사용료 논쟁현재 국회에는 관련 법률인 전기통신사업법을 개정하는 7개의 법안이 발의돼 있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일정 규모 이상 부가통신사업자가 인터넷망을 통해 서비스를 할 경우 망 이용계약 체결을 의무화한다’, ‘국내 및 해외 콘텐츠 사업자를 차별하지 않고 동일하게 대우해야 한다’ 등의 내용을 공통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현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해당 법안들에 대한 공청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망 사용료 논쟁은 유럽으로도 번졌습니다. 유럽연합(EU)에서도 구글, 넷플릭스 등 미국 빅테크 역시 망 사용료를 부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독일 도이치텔레콤, 프랑스 오렌지, 영국 보다폰 등 EU 통신 업체 대표들은 지난 2월 EU 의회에 서한을 보냈습니다. 해외 빅테크도 망 확장 비용을 의무적으로 분담하는 법안을 만들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이었죠.EU 집행위원회 티에리 브레통 내부시장 담당 위원은 최근 한 프랑스 언론과 인터뷰에서 “빅테크 기업들이 망에 기여할 수 있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연내 해당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유럽 통신 네트워크 사업자 연합회(ENTO)도 16일 ‘유럽의 인터넷 생태계’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토론회에서는 대형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야기하는 막대한 트래픽 비용을 통신사가 떠안아왔다는 점을 지적했죠. OTT 플랫폼들이 망 투자 비용을 분담하는 정책 수단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실제 ENTO가 영국 IT 컨설팅 업체 액슨그룹 의뢰해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구글, 넷플릭스, 애플, 메타(전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같은 빅테크 기업 6곳이 유럽 전체 데이터 트래픽 56%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액슨그룹은 6대 빅테크 기업이 네트워크 비용을 연간 200억유로(210억달러)씩 부담하면 EU 경제에 720억 유로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테슬라 대항마라더니.."생산차질에 너도나도 '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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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테슬라’, ‘테슬라도 위협을 느낀 전기차 회사’2021년 11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Rivian Automotive) 이야기입니다. 리비안은 2009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출신 엔지니어 로버트 스카린지(R. J. Scaringe)가 설립한 회사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세계 1위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Tesla)가 승용차에 집중해 시장 파이를 키웠다면, 리비안은 미국에서 인기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을 주력 모델로 내세웠습니다.2022년 4월 사이버 로데오에서 사이버트럭을 타고 퇴장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테슬라 제공테슬라의 무서운 성장세를 목격한 시장에서는 리비안이 테슬라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왔습니다. 테슬라는 승용차는 잘 만들고 있지만, 지난 2019년 공개한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은 아직 출시하지 못했습니다. 원래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을 2021년 출시할 것이라 했지만, 거듭 연기한 뒤 2023년부터 판매할 것이라는 입장을 최근 내놨습니다.조급해진 투자자들을 달래기 위해서였을까요, 일론 머스크는 4월 7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기가팩토리 개막식 ‘사이버 로데오(Cyber Rodeo)’에서 행사가 끝나기 직전 예고 없이 사이버트럭을 무대에 등장시켰습니다. 그는 “2023년부터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사이버트럭을 생산할 것”이라 말했고, 발표가 끝난 뒤 무대 위 사이버트럭에 올라 차를 몰고 행사장을 떠났습니다.리비안은 픽업트럭 R1T, 스포츠유틸리티차량 R1S, 아마존 운송용 차량 EDV700 등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전기모터 4개가 들어가는 R1T는 800마력에 최대 토크는 12.5kg.m입니다. 2021년 9월 판매를 시작했는데요, 양산을 시작한 9월 이후 5주간 하루 평균 1.5대를 생산하는 데 그쳤습니다. 미국의 국민차인 픽업트럭이 전기차로 나왔다는 소식에 주목을 받긴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그런데도 리비안은 픽업트럭 출시 2개월 만에 나스닥에 입성했습니다.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는 78달러였는데요, 상장 첫날이었던 11월 10일 100.73달러로 30%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6일 뒤인 11월 16일에는 172.01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시장에선 “테슬라도 리비안의 등장에 위협을 느낄 것”, “테슬라는 2019년 발표한 사이버트럭을 아직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걸 반성해야 할 것”이라는 리비안 대세론이 나왔죠.테슬라 사이버트럭(사진 왼쪽)과 리비안의 R1T. /각사 제공하지만 그 뒤 주가는 곤두박질쳤습니다. 내리 하락세를 그려 2022년 5월 18일에는 2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공모가의 약 3분의 1, 최고가 대비 6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한 거죠. 2021년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쿠팡 주가가 최근 공모가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요즘 말이 많은데요, 최고가 대비 낙폭율을 보면 쿠팡은 리비안에 비해 양반인 셈입니다.◇주요 투자자까지 등 돌려리비안 주가가 주저앉은 이유는 우선 회사가 약속한 만큼 차를 만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리비안은 기업공개 당시 2022년 전기차를 5만대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 3월 이를 절반 수준인 2만5000대로 낮췄습니다. 5월 초 기준 리비안 차량 예약 물량은 9만대입니다. 매년 2만5000대씩 만든다면 지금 예약해도 4년은 기다려야 하는 겁니다.반도체 공급난이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테슬라나 애플 등 업종이나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리비안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박한 평가를 받습니다. 2022년 1분기 리비안이 생산한 차는 겨우 2553대에 불과합니다. 2~4분기에 생산량을 대폭 늘리지 못하면 올해 생산 대수는 원래 목표 대비 절반이 아닌 ‘절반의 반’, ‘절반의 반의 반’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투자자들의 기대가 빠질 수밖에 없고, 주가도 힘 없이 하향곡선을 그린 것입니다.주주까지 등을 돌리면서 위기는 더 커졌습니다. 리비안의 주요 투자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 최근 전기차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미국 자동차 제조기업 포드입니다. 리비안의 최대주주인 아마존은 지난 2018년 리비안에 약 8000억원을 투자했고, 2021년에는 약 3조원 규모의 펀딩을 주도했습니다. 지분율은 약 19%에 달합니다. 아마존은 리비안과 10만대 규모 전기 밴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죠.포드는 전기차를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2019년 리비안에 처음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공동 전기차 개발 계획은 무산되었고, 포드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을 최근 대중에 선보였습니다. 사실상 리비안과 손 잡을 이유가 없어진 겁니다.2021년 상장 이후 리비안의 주가 움직임. /야후 파이낸스 캡처예정된 수순이었던 걸까요. 포드는 2022년 5월에만 리비안 주식을 두 차례 매각했습니다. 매각 규모는 1억8820만달러(약 2420억원)입니다. 포드는 4월말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리비안 주가 하락으로 올 1분기에만 54억달러(약 7조원)가량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포드가 총 1500만주를 매도하면서 보유 주식은 1억200만주에서 8690만주로 줄었습니다. 지분율은 9.7%가 됐죠.아마존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선 아마존은 최근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아마존의 2022년 1분기 주당 손실은 7.56달러였습니다. 아마존이 손실을 낸 건 2015년 이후 처음입니다. 매출은 2021년 1분기보다 7.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8.6% 감소했습니다. 그나마 증가한 매출도 증가율로 따지면 2001년 닷컴버블 붕괴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여기에 리비안까지 발목을 잡았습니다. 2022년 1분기 기준 아마존의 리비아 관련 투자 손실은 76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9조7000억원까지 불어났습니다. 물류창고의 운송용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바꾸겠다고 손을 잡은 리비안이 애물단지로 전락한 셈입니다. 미국 증권가에선 시장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뀐 아마존이 언제까지 리비안 주식을 보유할지, 포드처럼 늦게나마 손절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물론, 리비안이 시장 우려를 딛고 제2의 테슬라 자리에 오를 수 있다면 좋겠지만 말이죠.글 시시비비 영조대왕시시비비랩
"4억4000만원"..장관 뺨친 '신의 직장' 연봉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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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3698만원 받은 산업은행 회장 1위대부분 공공기관장 평균 연봉 장관보다 많아공공기관 직원 평균 연봉은 7000만원대기업보다 많고 중소기업 2배 수준공공기관은 흔히 ‘신의 직장’, ‘꿈의 직장’으로 불린다. 워라밸(Work-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과 안정적인 고용, 복지 제도 등 직장인들이 원하는 근무 환경과 조건을 고루 갖췄기 때문이다.무엇보다 공공기관을 ‘신의 직장’, ‘꿈의 직장’으로 부르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 바로 높은 연봉이다. 2021년 공공기관의 평균 연봉을 살펴 보니, 기관장들의 평균 연봉은 1억8000만원, 직원들은 7000만원에 달했다. 기관장들의 평균 연봉은 국무총리과 비슷한 수준이다. 정부 부처의 장관보다는 4000만원 이상 많다. 직원들의 평균 연봉 역시 대기업보다 높다.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차이 난다.‘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공기관 기관장 평균 연봉이 장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직원 연봉도 대기업보다 많고, 중소기업보다는 2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플리커◇기관장 연봉 가장 높은 곳은 한국산업은행지난 5월 1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2021년 공공기관 기관장의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8021만원이다. 이는 상임 기관장의 연봉을 공시한 349개 공공기관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공공기관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공공기관을 관리∙감독하는 정부 부처 장관들보다 4000만원 이상 많고 국무총리와는 비슷한 수준이다.인사혁신처의 2021년도 정무직 연봉 표를 보면 대통령의 연봉은 2억3822만7000원, 국무총리 연봉은 1억8468만5000원이다. 부총리·감사원장은 1억3972만5000원, 장관(급)은 1억3580만9000원, 인사혁신처장·법제처장·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억3384만9000원, 차관(급)은 1억3189만4000원이다.349개 공공기관 가운데 지난해 기관장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산업은행이었다. /한국산업은행공공기관 기관장의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어딜까?1위는 한국산업은행으로, 산업은행 회장의 평균 연봉은 4억3698만원이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1위 자리를 지키던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4억2286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2위는 중소기업은행장으로 4억22326만원이었다.다음으로는 수출입은행장이 3억9775만원), 국립암센터장 3억4816만원, 기초과학연구원장 3억2945만원,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3억1926만원이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3억1151만원)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3억338만원),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3억56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상위권 대부분이 금융 공공기관이었고 이중에서도 1~3위에 오른 한국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 한국투자공사는 4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았다. 대통령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공공기관도 전체의 9.5%에 달했다. 국무총리보다 높은 곳은 129곳으로 37%였다. 장관보다 연봉이 높은 곳은 85.7%인 299곳이었다.◇공공기관 직원 연봉 1위는 울산과학기술원기관장의 연봉이 이 정도라면 공공기관 직원들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지난 5월 1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공공기관 370곳의 직원 평균 연봉은 6976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정규직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본급은 5030만원, 고정수당 602만원, 실적수당 266만원, 급여성 복리후생비 86만원, 성과상여금 967만원 등이다.공공기간 370곳 중에서 직원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다. 울산과학기술원의 2021년 직원 평균 연봉은 1억2058만원이었다. 2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억1595만원)이었고 3위는 한국투자공사(1억1592만원)였다. 다음으로는 한국과학기술원(1억1377만원)과 한국산업은행(1억1370만원)순이었다.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지난해 공공기관 직원 평균 연봉 1위를 차지했다. /울산과학기술원상위권의 경우 평균 연봉이 모두 1억원이 넘는다. 이곳을 포함해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공공기관은 20곳이었다. 2017년만 해도 1억원이 넘는 곳이 5곳이었는데 4년 만에 4배나 늘어난 것이다.연봉 상위 공공기관들을 주요 대기업과 비교해 봐도 연봉이 적지 않다. 공공기관 중 연봉이 가장 높은 울산과학기술원의 연봉을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과 비교하면 상위 4위 수준이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시가총액 상위권 대기업 연봉은 카카오 1억7200만원, 삼성전자 1억4400만원, 네이버 1억2915만원, SK하이닉스 1억1520만원이다. 삼성 삼성SDI(1억1000만원)와 LG화학(1억300만원), 기아(1억100만원), 현대차(9600만원), LG에너지솔루션(9000만원), 삼성바이오로직스(7900만원) 등은 울산과학기술원보다 낮았다. 울산과학기술원보다 연봉이 높은 곳은 카카오와  삼성전자, 네이버 등 3곳뿐이다.상위권 기관이 아니더라도 공공기관의 평균 연봉은 대기업을 능가한다. 통계청이 2022년 2월 발표한 ‘2020년 임금 근로자 일자리 소득 결과’를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529만원과 259만원이다. 연봉으로 따지면 6348만 원과 3108만원인 셈이다. 2020년 기준 공공기관 370곳의 평균 연봉이 6874만원이었으니, 이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대기업보다 8.3% 많고, 중소기업보다는 2.2배 높은 수준이다.◇연봉 높아도 신의 직장 마다하는 취준생물론 공공기관의 급여를 기업과 단순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 울산과학기술원을 비롯해 상위권에 오른 상당수 공공기관은 고급 인력이 집중된 연구기관이기 때문에 급여가 많을 수밖에 없다. 연구기관 특성상 인재 확보가 중요하고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현재 급여 수준도 오히려 낮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대다수 공공기관이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이 매년 자동으로 오르는 호봉제를 채택하고 있다. 민간기업과 달리 대규모 적자가 나도 인력을 감축하거나 급여를 삭감하는 일도 거의 없다. 물론 반대로 흑자가 난다고 해서 민간 기업처럼 직원에게 대규모 성과급을 주는 일도 없으니 평균 이상의 안정된 연봉이 보장된다는 것만으로도 공공기관이 ‘신의 직장’으로 불리기엔 충분하다.공공기관의 높은 연봉을 취준생들이 무조건 매력적으로 받아들이는 건 아니다. 최근에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 비해 구직자의 선호도가 낮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tvN그러나 요즘 취준생들에게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공공기관의 높은 연봉과 안정적인 일자리, 복지 제도가 큰 매력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 MZ세대의 경우 공공기관 특유의 수직적인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높고 능력에 따른 보상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최근에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보다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2021년 12월 잡코리아가 4년제 대학을 졸업한 구직자 535명에게 취업 목표 기업을 물었더니 공기업은 18.3%로 1위인 대기업(29.9%)보다 10%나 선호도가 낮았다. 이는 중견기업(29%), 중소기업(22.8%)보다 낮은 수치다. 2018년 잡코리아가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도 구직자들의 공공기관 선호도는 21.1%로 대기업(32%)과 중소기업(35.4%)보다 낮았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올 여름 휴가는? "급등한 항공권∙숙박료가 발목 잡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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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앞두고 휴가 계획 세우는 직장인들코로나 방역 조치는 완화됐지만급격히 오른 물가, 항공권 부담스러워‘동해로 갈까, 제주도로 갈까? 아니면 해외로?’IT기업에서 일하는 직장인 정모씨는 요즘 남편과 여름 휴가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올 여름엔 맘 편하게 휴가를 떠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다.정모씨는 “해외 여행 후 국내 입국 시 격리 의무가 사라진 데다 국내 여행 때도 마스크 없이 관광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며 “7일 정도 휴가를 계획 중인데 어디로 떠날지 행복한 고민을 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엔데믹을 앞두고 행복한 고민을 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그동안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여름 휴가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계획을 세우느라 바쁜 모습이다. 벌써 직장인 10명 중 8명이 올해 여름휴가 계획을 세웠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그러나 막상 편히 여름 휴가를 떠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물가와 유가, 항공권 가격 때문이다.엔데믹을 앞두고 여름 휴가 계획을 세우는 직장인이 늘고 있지만 물가 상승과 항공권 부담으로 맘 편히 휴가 떠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픽사베이◇물가상승률 13년 만에 최고치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에 육박하면 13년 반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6.85(2020년=100)로 2021년 같은 달에 비해 4.8%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품목에 따라 50% 넘게 올랐고, 공공요금도 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원자재 가격 불안이 계속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소비가 늘면서 물가가 6%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소비자물가지수는 유류 품목과 개인서비스 부문에서 크게 상승했다. 휘발유(28.5%)와  경유(42.4%),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29.3%), 등유(55.4%)가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외식 등 개인서비스가 4.5%, 공공서비스가 0.7% 올랐다. 특히 외식은 6.6% 올라 1998년 4월(7.0%) 이후 최고치였다.휘발유나 경유, 외식비 외에 여행 관련 물가도 크게 올랐다. 국내 단체 여행비는 20.1%로 크게 올랐고 국내 항공료(8.8%)와 여객선료(7.2%), 골프장 이용료(5.4%), 호텔 숙박료(5.4%) 등도 인상됐다.이에 따라 휴가에 드는 비용 부담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여행 수요가 늘수록 물가 오름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어 휴가가 몰리는 7~8월 휴가 비용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천정부지로 오른 항공권도 부담여름 휴가 계획을 세우는 직장인 중에는 올해는 드디어 해외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 국제선 항공권 수요가 크게 늘었다.국토교통부 항공 포털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국제선·국내선 여객 수는 378만4000명으로 3월보다 31.2% 증가했다. 국제선은 3월 41만4000명에서 4월 64만4000명으로 55.4% 늘었는데, 2021년 4월과 비교하면 259.8%나 증가한 수치다.항공권 수요는 폭발하고 있지만 높은 항공권 가격 탓에 해외 여행 떠나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픽사베이늘어나는 수요만큼 항공원 가격 상승도 가파르다. 2019년 6~7월 인천에서 런던, 파리 왕복 항공권 가격은 150만~220만원이었다. 그러나 2022년 6~7월 항공권 가격은 230만~350만원으로 올랐다. 인천과 하와이 왕복 항공권은 70만~100만원에서 170만~190만원으로 올랐고 인천과 방콕 항공권은 50만원에서 90만~100만원으로 올랐다.  국제선 항공권 가격이 이렇게 오른 건 2년여 만에 해외여행길이 열리면서 여행 수요는 폭발하고 있지만 실제 국제선 운항 재개율은 턱없이 낮아 수급 불균형이 극심하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의 경우 지난 2년여간 시간당 항공기 도착 편수가 10편으로 제한됐고 5월부터 20편으로 늘어난 상태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 시간당 40편에 비하면 절반에 불과하다. 정부는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야간 비행 역시 여전히 제한하고 있다.여기에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항공권에 붙는 유류할증료마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뛰면서 항공권 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있다. 5월 3만3800~25만6100원이던 대한항공의 유류할증료는 6월 3만7700원~29만3800원으로 뛰었다. 인상된 유류할증료는 고스란히 항공권 총액 상승으로 이어진다.해외여행 입국자 대상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해외여행에 드는 비용과 부담을 조금은 덜 수 있게 됐다. /픽사베이그나마 다행스럽게도 해외여행 입국자 대상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수십만원에 달하던 PCR 검사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정부는 5월 23일부터 입국 전 받는 코로나 PCR 검사에 신속항원검사를 포함시키고 검사 횟수도 3번에서 2번으로 줄였다. PCR 검사 한번에 10만원 정도 드니까 가족 여행의 경우 수십만원을 아낄 수 있게 된 셈이다.◇직장인 절반 이상 해외 대신 국내로이런 비용 부담 때문일까. 올해 여름휴가를 고려하고 있는 직장인은 10명 중 8명에 달하지만 그중 절반이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성인남녀 989명에게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여름 휴가 계획이 있다는 응답이 78.4%로 나타났다. 직장인 10명 중 8명이 올해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고 밝힌 것이다. 2020년 같은 조사에서 여름휴가 계획을 밝힌 응답자는 26.8%로 재작년과 비교해 약 3배 정도 늘었다.여름휴가 계획이 있는 직장인들에게 휴가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물어본 결과 국내여행(56.3%)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해외여행(23.6%)과 호캉스(12.8%)라고 답했다.올해 여름휴가 계획이 없다고 밝힌 이들에게도 그 이유를 물었더니  비용 부담(33.6%)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코로나 상황을 아직 안심할 수 없어 외부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를 것 같아서(28.5%), 연차 사용 부담(12.6%) 등의 순이었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소주 한 잔 부르더니, 소주 한 잔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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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재범 이어 임창정도 7월 소주 출시 예정해외 유명 연예인들도 술장사로 ‘대박’ 잇따라연예인이 만든 술은 뭔가 좀 다를까요? 가수 임창정이 자신의 히트곡 이름을 딴 ‘소주 한 잔’이란 소주를 2022년 7월 출시한다고 합니다.임창정씨 혼자서 개발부터 생산까지 다 하는 건 아니고, 양조업체 ‘조은술세종’과 협업해 만든다고 하네요. 소주 한 잔은 국산 쌀로 빚은 전통소주로,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을 통해 판매한다고 합니다.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니 임창정 소주를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무척 설레는 소식이겠네요.자신의 히트곡 ‘소주 한 잔’과 같은 이름의 소주를 출시하는 가수 임창정. /임창정 인스타그램소주 한 잔 이외에도 앞서 셀럽이 만들어 화제가 된 소주가 있습니다. 가수 박재범이 설립한 주류업체 ‘원스피리츠’가 생산한 ‘원소주’입니다. 원소주는 박재범이 증류식 소주 장인의 도움을 받아 개발한 증류식 소주입니다.증류식 소주인 ‘원소주’를 내놓아 주류 시장에서 화제를 모은 가수 박재범. /박재범 인스타그램국내산 쌀을 발효시켜 만들었습니다. 도수 22%, 375ml 기준 소비자가는 1만4900원입니다. 95% 알코올에 감미료 등을 섞어 만든 ‘참이슬’, ‘처음처럼’, ‘좋은데이’ 같은 희석식 소주가 한 병당 2000원이 채 안 되는 걸 생각하면 부담이 될 수 있는 가격이지만, 한 방울씩 증류시켜 만든 만큼 희석식 소주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박재범은 이 제품을 출시하기 전 많은 이들에게 시음을 하며 의견을 받았다고 전해지는데요, 그 가운데는 요식업계의 강자인 백종원 더본 대표도 있었다고 합니다. 박재범에 따르면 백 대표는 원소주를 마신 뒤 “야, 맛있다. 잘 만들었다”고 호평했다네요.실제로도 원소주는 시장에서 반응이 좋습니다. 박재범의 인기도 판매고에 한몫했겠지만, 맛이 없었다면 출시 몇 달이 지난 지금까지 구하기 어려운 술이 되지는 못했을 겁니다.2022년 초 출시된 원소주는 지난 2월 팝업스토어를 열고 제품을 판매한 적이 있습니다. 총 3만명이 다녀갔고, 준비한 2만병이 일주일 만에 모두 팔려나갔습니다. 심지어 이 소주를 사기 위해 오픈런(판매점 문이 열릴 때를 기다려 줄을 섰다 물건을 구하는 것)을 하는 사람들까지 있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원소주는 그간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자체 생산 능력을 고려해 매일 2000병씩 원소주를 살 수 있는 온라인 채널을 열어줬었거든요. 하지만 제품을 사려는 이들이 지속적으로 홈페이지에 몰려들면서 서버오류가 발생해 6만3915병이 결제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총 금액으로 환산하면 10억원에 가까운 금액입니다.원스피리츠는 이 때문에 배송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한시적으로 자사몰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소비자들에게 안내했습니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강원도 원주에 7000~8000평 규모의 새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들리고 있고요.원스피리츠는 원소주의 성공에 이어 오리지널 상품보다 가격은 낮추고, 도수는 2도 정도 높인 원소주 스피릿을 2022년 7월부터 GS25 편의점을 통해 판매합니다. 원소주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7월부터 편의점에 풀리는 원소주 스리핏으로 박재범이 내놓은 소주의 맛을 가늠해볼 수 있겠네요.주류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조지 클루니./ 카사미고스박재범은 셀럽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주류 브랜드를 론칭해 성공을 거둔 국내 첫 사례입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스타들이 주류 사업으로 성공을 거뒀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헐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입니다.조지 클루니는 평소 데킬라를 즐겨 마셨다고 합니다. 그러다 2013년 친구이자 레스토랑 경영자인 랜드 거버에게 “가장 완벽한 데킬라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여기에 부동산 거물 마이크 멜드먼까지 합세했습니다. 세 사람은 2013년 데킬라 회사 ‘카사미고스(Casamigos)’를 세웠습니다. 이들이 개발한 데킬라는 부드럽고 깔끔한 맛으로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습니다. 심지어 영국, 스페인 등지로 수출까지 했습니다.카사미고스는 2017년 세계 최대 주류업체 디아지오에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에 팔렸습니다. 창업자들은 그야말로 돈방석에 앉은 것이죠. 조지 클루니는 브랜드를 매각한 후에도 브랜드 홍보와 기업 비전을 연구하는데 계속해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프로레슬러 출신 배우 드웨인 존슨도 2020년 3월 데킬라 브랜드 ‘테라마나’를 론칭했습니다. 이 데킬라는 멕시코에서 생산하며 종류는 블랑코, 레포사도 두 가지입니다. 이 데킬라는 코로나 상황에도 1년간 9L 짜리를 기준으로 30만개가 팔려 나갈 정도로 인기라고 합니다.미국 래퍼 제이지의 샴페인 브랜드 ‘아르망 드 브리냑’. /아르망 드 브리냑미국 힙합 가수이자 가수 비욘세의 남편인 제이지는 샴페인 브랜드 ‘아르망 드 브리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르망 드 브리냑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샴페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고가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가장 저렴한 라인이 우리 돈으로 100만원부터 시작하고 병당 1억원이 넘는 샴페인도 있다고 하는데요, 비싼 가격 때문인지 한때 강남 클럽가에서 VVIP들에게 판매됐던 일명 ‘만수르 세트’에 빠지지 않는 술이었다고도 하죠.제이지가 샴페인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인종 차별에 대한 분노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원래 ‘크리스털’이라는 샴페인을 즐겨 마셨습니다. 그런데 업체 측에서 흑인 가수가 자사 제품을 마시는 게 마케팅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했고, 이에 분노한 제이지가 크리스털 불매운동을 벌이면서 직접 샴페인 사업에 뛰어든 겁니다.톱모델 켄달 제너도 데킬라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무려 4년이라는 시간을 데킬라 개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가 2020년 2월 론칭한 ‘데킬라 818’은 2020 세계 데킬라 어워드에서도 우승을 차지할 만큼 맛이 좋다고 합니다. 데킬라 818은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주에서 수확한 블루 아가베가 주재료입니다. 숙성 정도에 따라 레포사도, 아네요, 블랑코 3종류로 나뉩니다.미국 프로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인 라이언 휘트니 역시 평소 보드카에 핑크 레모네이드를 타 마시던 것을 상품으로 내놓아 돈방석에 앉았습니다. ‘핑크 휘트니’라는 이름이 붙은 이 술은 출시 6주 만에 초기 물량 100만병이 다 팔려 나갈 정도로 인기였다고 합니다.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10년차면 연봉 2억이라는데 ..어떤 전문직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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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합격률 40%에서 올해 20%대로 ‘뚝'금융권, 공기업 등 진출 다양해상위 25% 평균 소득 약 9000만원우리 동네의 땅값은 어떤 기준으로 평가되고 가격이 책정되는 걸까요? 소비자가격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정확한 시세를 알 길 없는 담보물과 희소 물건들의 가치는 또 어떻게 매길까요? 보는 사람마다, 이해관계자의 사정에 따라 들쭉날쭉한 가치를 제3자 입장에서 공정하게 가치를 평가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감정평가사라고 하지요.감정평가사란 토지나 건물 같은 부동산, 영업권, 주식, 기업가치, 자동차, 항공기 등의 가치를평가하고 가격을 결정하는 전문 직업인을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감정평가사의 업무는 부동산 가치를 매기는 것입니다. 공산품과 같은 일반 재화의 가격은 어딜가나 비슷해 가치 평가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부동산 가격과 가치는 평가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때 전문가의 판단으로 ‘이거는 얼마다’라고 가격을 제시하는 게 감정평가사가 하는 일입니다. 부동산에 관심이 쏠리면서 감정평가사란 직업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현장에서 부동산 가치를 매기는 감정평가사. /현대건설 유튜브 캡처감정평가사 인기는 시험 지원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2017년에는 1683명이 1차시험에 도전했습니다. 이어 2018년 1711명, 2019년 2130명, 2020년 2535명, 2021년 4019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원자가 대폭 증가하면서 앞으로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왜 이렇게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을까요?◇평균 상위 25% 약 9000만원, 정년 70세한국고용정보원 워크넷에 따르면, 감정평가사의 연봉은 상위 25%가 8948만원입니다. 중위 50%는 6804만원, 하위 25%는 5835만원입니다. 일반적인 회사원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죠. 경력이 쌓이면 본인의 영업 능력에 따라서 금액 상한은 의미가 없을 정도로 벌 수도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10년차 정도 되는 감정평가사들은 연봉은 2억원 안팎이라고 합니다. 대형 감정평가법인에서 근무하는 경우 정년이 만 65세에서 70세 사이인 것도 장점입니다.감정계획을 짜는 감정평가사들. /한국고용정보원 영상 캡처그럼 감정평가는 어떻게 하는 걸까요? 감정평가는 감정계획을 수립하고 사전조사와 현장조사 과정을 거칩니다. 감정평가 의뢰를 받으면 대상물건과 감정평가 목적, 기준시점, 평가조건 등 기본 사항들을 확정하고 세부 계획을 수립합니다. 그리고 현장조사에 나섭니다. 현장 조사를 할 때는 실제와 공적장부가 동일한지, 권리관계는 어떤지 등을 확인합니다. 평가물건 가치에 영향을 주는 요인도 확인합니다. 이런 것들을 가치 형성 요인이라 하는데, 예를들면 사회∙경제적 요인이나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특징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모두 포함해 평가하고 난 뒤 평가 시점 차이를 고려하고 보정을 합니다.현장 평가를 하고 있는 감정평가사. /한국고용정보원 유튜브 캡처감정평가사는 매년 공시되는 토지 조사와 평가 업무도 담당합니다. 표준지공시지가를 말하는 겁니다. 표준지공시지가는 각 토지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거죠. 표준지공시지가는 보상과 과세, 기초연금 등 정부의 정책수행을 위한 중요한 행정 기초자료로도 활용됩니다. 또 감정평가사는 대출에 대한 담보물건의 경제적 가치도 평가합니다. 금융기관과 신탁회사, 보험회사 등이 활용합니다. 이런 담보 감정평가는 국가 금융정책은 물론 국가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감정평가사란 직업이 매력적이라는 박은정 감정평가사. /빠른합격!SD에듀 유튜브 캡처감정평가사는 단순 업무를 반복하지 않고 늘 새로운 업무를 해야 합니다. 물건을 실제로 가서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외근이 많습니다. 때문에 운전을 할 줄 알아야 업무를 하기 좋다고 합니다. 대부분 시간을 전국 각지 현장에 나가서 보냅니다. 또 독립적으로 일하는 게 매력이라고 하는데요, 유튜브에 출연한 박은정 감정평가사는 “자율성이 있고, 프로젝트 하나하나를 내 의사나 판단에 따라 독립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서 매력적”이라며 “어느정도 경력이 쌓이면 내가 하는만큼 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동산 가치가 오르면 수수료 또한 오르는 구조라 감정평가사는 직업적으로 전망이 밝아보입니다.외근을 나가는 감정평가사. /감정평가사 이현진 유튜브 캡처감정평가사 자격증을 따면 어디에서 일을 할까요. 가장 많이 가는 쪽은 감정평가법인입니다. 최근에는 개인사업체나 법인에서 자산운용업체, 부동산컨설팅회사, 자산운용사, 보험회사로 활동 영역이 더 확대됐습니다. 한국감정원이나 금융기관, 공기업, 감사원,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에서도 일합니다. 사기업에서 부동산 관련 업무를 전담에서 하기도 합니다. 은행에서 전문 계약직이 되어 담보물을 심사하거나 은행 직원을 교육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어떤 시험을 거쳐야 하나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감정평가사 자격시험 1차, 2차 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 그 후 1년 이상의 실무수습을 마치는 것이 일반적인 과정입니다. 1차 시험은 민법, 경제학, 회계학, 부동산학, 감정평가 관계 법규로 객관식으로 진행됩니다. 2차는 실무, 이론 법규가 논술형으로 진행됩니다. 부동산과 관련된 전공을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괜찮습니다. 현역에선 어문계열, 상경계열, 이공계열 다양한 전공을 가진 사람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다만 감정대상과 관련된 대학의 관련학과를 전공하면 시험 공부를 준비할 때 낯설지 않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컨대 법학, 경제학, 부동산학, 도시학, 회계학 등을 전공하면 감정평가사 자격 시험에 도움이 됩니다. 이공계열에서는 도시공학이나 건축공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많이 준비합니다. 인문계열에서는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들도 많습니다.◇합격률 40%선에서 점점 내려가…올해는 24.8%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표한 결과 2022년 감정평가사 1차시험 합격률이 36.87%에서 24.8%로 뚝 떨어졌습니다. 3642명이 응시해서 877명이 합격한 것인데요. 2021년에는 1차 시험에서 3176명 응시해 1171명이 합격했습니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응시인원이 크게 늘었지만 합격자가 294명이나 줄었습니다. 특히 평균 80점 이상의 고득점자가 지난해에는 5.7%였으나 올해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70점 이상 득점자도 34%에서 30.6%로 감소했습니다.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감정평가사 시험. /픽사베이최근 5년간 감정평가사 1차시험 합격자 수와 합격률 등을 살펴보면 2017년 40.64%(1432명 응시, 582명 합격), 2018년 34.18%(1394명 응시, 548명 합격), 2019년 44.28%(1766명 응시, 782명 합격)하고 있습니다.합격률이 크게 낮아진 이유는 올해 1차 시험이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실제로 올해 회계학의 경우 응시자 절반 이상이 과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목별 채점결과를 보면 회계학에서는 응시자의 과락률이 54.31%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회계학 과락률이 35.07%였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높아진 수치입니다.  평균점수는 38.33점으로 전년보다 7.55점 하락했습니다. 정년도 길고 소득도 높은 전문직으로서 인기가 많은 감정평가사 좋은 만큼 되는 길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글 시시비비 다코토시시비비랩
"부장님 대신 대리가 뽑는다"..달라진 채용 시장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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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 면접과 채용 문화가 달라지면서 젊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면접관’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네모 반듯한 책상에 중년의 면접관들이 앉아있는 기존 면접장에서 보던 모습과는 다른 풍경인데요. 20∙30대 직원들이 직접 면접관으로 참여해 지원자와 대화를 나누고, 같이 일 할 구성원을 뽑는 것이죠. 유행에 민감하고 변화 속도가 빠른 유통업계에서 이런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최근 유통업계 채용 과정에서 ‘MZ세대 면접관’이 등장하고 있다. /SBS롯데백화점은 2022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앞서 채용 과정을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습니다. 채용 연계형 인턴을 뽑는 ‘포텐셜(Potential) 전형’과 저연차 경력직을 선발하는 ‘커리어(Career) 전형’으로 진행되는데요.이번 채용 과정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젊은 면접관’의 등장입니다. 이전에는 실무 10년차 이상의 간부 사원들이 면접관으로 참여했다면 2022년부터는 실무 3~5년차 MZ세대 사원들도 면접을 진행합니다. 또래 세대의 시각에서 유통업계에 대한 이해와 열정을 지닌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를 선발하겠다는 취지입니다.또 면접 전형에서 모든 지원자가 동일한 주제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던 ‘프레젠테이션(PT) 면접’ 대신 다양한 이슈에 대해 평소 지원자가 가진 업계에 대한 관심과 직무 적합성을 심층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직무 면접’을 도입했다고 합니다.CJ도 2022년 5월 14일부터 입사원서 접수를 시작한 2022년 상반기 공채 과정에서 MZ세대 직원이 면접관으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CJ제일제당은 입사 4~7년차 직원이 1차 면접에 참여하고, CJ대한통운과 CJ E&M도 MZ세대 직원이 주니어 면접관으로 면접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앞서 CJ는 2021년 하반기 공채부터 새로운 면접 방식을 도입했는데요. ‘쌍방향 소통’ 면접입니다. 면접관이 질문하고, 지원자가 답변하는 방식이 아닌, 면접관과 지원자가 서로 자유롭게 대화하는 방식으로 면접이 진행되는 것이죠. 이 자리에도 MZ세대 실무진이 배석해 지원자와 질문을 주고 받았습니다.젊은 MZ세대 직원을 면접관으로 두는 중소기업도 있습니다. 2001년 창업한 SPA(기획∙생산∙유통을 모두 담당해 비교적 낮은 가격에 질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의류 회사) 브랜드 몬테밀라노는 저연차 실무 사원이 채용 면접을 하는 인사제도를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20년 이상 유지하고 있습니다.오서희 몬테밀라노 대표는 “회사 간부가 면접을 하면 본인 위치에서 신입사원을 판단하는 오류가 생길 수도 있다”며 “함께 일 할 바로 위 선배 직원이 후배를 뽑는 것이 회사를 효율적이고 유기적으로 끌어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몬테밀라노는 직원 급여 인상에 대한 권한도 팀장이 갖고 있습니다.기업들이 20∙30대 면접관을 투입하는 이유는 직원을 채용하는데 있어 더는 기존 잣대로 인재를 평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인재를 보는 시각이 간부급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MZ세대 면접관은 취업을 준비하는 비슷한 나이대의 취향과 감성을 가장 잘 알고 있는만큼 간부가 파악할 수 없는 지원자의 잠재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 채용 후 함께 일하며 가장 많이 소통하게 되는 사람이 결국 MZ세대 실무진인 만큼, 채용에서 있어서도 이들의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취업준비생 10명 중 9명은 ‘MZ세대’ 면접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tvN그렇다면 이런 변화 흐름을 MZ세대 취업준비생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또래 세대가 평가한다는 점에서 거부감이 있을 법도 하지만, 취준생 10명 중 9명은 MZ세대 면접관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합니다.2021년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MZ세대 취준생 644명을 대상으로 ‘MZ세대 면접관에 대한 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7.4%가 ‘긍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MZ세대 면접관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관점으로 평가할 것 같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어 ‘MZ세대는 MZ세대가 가장 잘 이해할 것 같다’, ‘기존 면접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MZ세대의 영향력을 체감하고 있다’, ‘좀 더 자신감있게 면접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등이 이유로 꼽혔습니다.반면 MZ세대 면접관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는데요. 이들은 MZ세대 면접관이 경력이나 경험이 부족해 평가 기준이 모호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MZ세대 면접관이 면접을 위한 연습을 따로 해야할 것 같다거나 오히려 더 긴장될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메타버스에서 열리는 기업 채용설명회. /롯데건설이밖에도 기업들은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메타버스를 활용한 채용설명회를 열기도 합니다. 앞서 2021년 9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 등이 메타버스 채용설명회를 진행했었는데요. 메타버스 채용설명회는 쌍방향으로 소통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지원자는 메타버스에서 자신을 나타내는 캐릭터를 만들어 입장한 뒤 인사 담당자에게 직무 설명을 듣고, 자유롭게 질의응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시간과 장소, 공간의 제약 없이 채용을 진행할 수 있어 자주 활용되고 있습니다.관련해 롯데백화점은 2022년 5월 20일 메타버스에서 채용설명회를 열 계획입니다. 이곳에서 재직 중인 직원에게 직무 상담을 받거나 2021년 입사한 신입사원에게 합격 비결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GS리테일도 2022년 4월 메타버스 채용설명회를 열었는데요. 지원자는 회사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얻고, 채용 담당자와 직원들에게 직접 질문을 하고 답을 받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꼭 메타버스가 아니어도 지원자와 소통하는데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이 활용됩니다. CJ온스타일과 이베이코리아는 ‘라이브커머스’ 채용설명회를 열었고, 배달앱 요기요는 IT개발자를 뽑으면서 이들 직군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심야에 진행하는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MZ세대 직원들이 주요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한편 MZ세대 직원들이 기업에서 주요 프로젝트를 맡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의견을 업무에 반영하는 수준을 넘어 아예 실무 결정권을 갖는 것인데요. CJ제일제당은 2022년 4월 MZ세대 직원 6명이 운영하는 사내 독립기업(CIC) ‘푸드 업사이클링’의 전문 브랜드 ‘익사이클’을 론칭하고, 스낵 제품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현대백화점은 평균 나이 29.8세로 꾸려진 미래사업팀을 통해 신규 투자처를 발굴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2021년 편의점 형태의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유통 스타트업에 30억원 지분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현대백화점이 스타트업에 투자한 첫 사례이기도 합니다.홈플러스도 최근 MZ세대 직원들을 주축으로 하는 조직문화 개선 담당 TF를 출범했습니다. 재직기간 3년 이하, 평균나이 27세 직원 13명으로 이뤄졌는데, 2030세대 직원들의 눈높이에서 조직 혁신 방안을 모색하고 실질적인 해결법을 전파한다는 방침입니다.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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