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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흐름대로 써가는 도르트문트 도른자 후기 (쓸데없이 길다)
아까 밥묵고와서 쓴다고 답 달았는데그 글 자체가 날아갔네여튼기록은 중요하지 암무조건적으로특히 갤주 음악의 경우엔 더더욱일정상 오늘부터 합류했는데어제 후기에서 암스텔담 협연이 절절 끓는 극찬을 받았다길래아휴…이미 여러 버전의 슈만 피협이 있는데새삼스럽게 또 아휴 (나름대로 들뜬나자신을 가라앉히기 위한)아휴… 하면서도(이성의 끈을 놓치지 않기 위해) 차분히 가다듬고공연장으로 향함그런데 이 컨서트홀 참 신기하게 생김보통 컨서트홀이면 도심 한가운데 큰 도로변 옆에 우뚝 솟아나 '여보쇼' 하는듯한 느낌이 대부분인데여긴 마치 명동성당처럼시장 한복판에 그냥 불쑥 솟아 있는 느낌좁은 인도 옆으로 아랍 향신료 물씬 나는 가게들이 쭈욱 늘어서있는 가운데갑자기짜잔 현대식 건물이 갑자기 나타남또 옆에는 몇백 년은 되어 보이는 성당이 서있고범상치 않은 첫인상이후와컨서트 홀은 정말 최신식음향은 좋다 못해 쨍쨍 울림그냥 음표가 절로 날아다니는 모양새가 보일지경7시 텅 비어 있던 무대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줄줄이 입장하고모두가 착석해서 소리를 맞추면지휘자와 솔로이스트 등장그런데 말입니다!정말 그런데 말입니다!와이렇게 뒤통수를 칠수가슈만 피협 직관은 포트워스, 시카고에서 이미 했고방송으로는 헝가리 파리 슈피협도 숱하게 들었지누구보다 찬연한 갤주 슈피협이머리와 가슴속에 박혀있었는데참 내시카고 슈피협이사뿐하게 내려앉아 서사를 쌓아 올리다마지막에 확 터지는 느낌이라면(정말 우아했슴 시카고 다녀온 사람들은 다 알거임)오늘은첫마디부터 용암 분출이다1도 양보 없이 내달리는데그 속도감 안에서온갖 색색의 빛이 미친 듯이 뿜어져 나옴좀 이상한 표현이긴 할테지만12색 색연필에만 익숙한 초등생이48색 색연필 가진 친구의 필통을 처음 열어본 그 순간눈이 휘둥그레지는 바로 그 느낌RCO와 함께한 갤주의 피협은빛의 속도로 질주하는데오케스트라와 한 치의 어긋남이 없슴한치도 양보없이서로 할말 안할말 다 토로하면서도모든 음표와 쉼표와 아구가 찰나의 삐그러짐이 없슴롹삘로 쉴새없이 몰아가는데그런데 또 한없이 장미빛임이게 말이 되는 조합임?2층에 정말 롹 스피릿 200% 관객이 한분있었는데장발에 반팔 셔츠 (이 한겨울에)한 덩치 하시는 형님이 (마이크 들고 쉬즈 건-이럴것만 같은)난간에 상체를 다 기대고그저 뚫어지게 갤주 연주를 감상그런데 이게 웃긴 게2층 3층 관객 절반 이상이상체를 30도쯤 앞으로 기울이고 음악에 흠뻑젖어든상상 되니들?이 공연을 보고 나니(사실 그전부터도 느끼긴 했지만)이건 갤주라는 고정 상수에어떤 지휘자가 조인하느냐에 따라피협 하나가완전히 다른 색, 다른 질감, 다른 향으로 태어난다는 게너무도 증명이 되는듯한마치 지휘자간에 경쟁이라도 서로 하는듯한 모습모우리야 행복하지그래서수요일 정마에님과의 무대가완전 기대됨아, 그리고LA, 다시 마켈라와 파리보스턴도 남아 있구나솔직히 고백하자면아무리 사랑하는 슈만 피협이라도갤주 연주를 다 다녀야 하나 (아니 몸이 힘들어서)(미안하다. 한국 빼고는 이미 표 다 있다)잠깐 고민했던 적이 있었는데그 생각이 얼마나 바보 천치같은지내 볼따구를 꼬집었다이건 그냥 은혜인거지매번,아주 평화로운척 이성적인척 하면서도3장 마지막을 달릴때면진짜 소름만 끼침와 내가 정말 역사적인 현장에 있는거구나다시 한번 갤주 존경합니다아참 갤주 커튼콜로 쇼팽 왈츠 할때는위의 천정 조명이 아주 미세하게만 따뜻한 불로 채워졌는데정말 어느 우주 한가운데반짝이는 별빛들 사이로쇼팽 왈츠가 흘러내리는듯 했다**여기 음향판이 나무로 된것 같은데 이 천장 조명들이 일순 별빛이 되어버렸어. 정말 신기한 경험. 그리고 그만큼 갤주 신경써주는거 같아서 고맙고번외로RCO 공연 자체가 내겐 처음이었는데유럽 사운드란 게 이런 거구나 싶었음날카로운데 섬세하고,힘이 있는데 유연함흐루샤 지휘자님 영접도 처음지휘 동작과 표정이 와~동작은 크고 열정적인데포디엄 발 구르는 소리는 단 1도 없슴(나 발 구르는 지휘자, 소리 심하게 내는 지휘자 무지 싫어함)정말 강렬한데, 동작이 우아해서 발레리노 같음진분홍 양말도 강렬했슴이렇게 1부에서 완전히 압도당하고2부는 하하하체코 출신 지휘자가 독일에서 지휘하는체코 작곡가 드보르작그리고 그의 사위이자 작곡가인 요세프 수크의 곡들와, 흐루샤님 진짜 존경합니다1부, 2부 모두 열렬한 기립박수1부에서는 모든 박수를 오롯이 갤주에게 돌리는 지휘자님2부에서는 지휘자님이 기립박수의 주인공그리고 앵콜로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어제도 했니? 혹시)와 정말, 일본에서 아리랑 같은 곡으로2부 전체를 꽉 채워버리는 이 패기야…참 대단타 대단해그런데 공연자체와는 별개로오늘 구성이무대 왼쪽 바이얼린 - 중앙 비올라 - 약간 오른쪽 첼로 - 무대 왼쪽 (제2?) 바이얼린 이렇게 배치하고금관을 저쪽 오른쪽 뒤로 밀어버리던데이것도 흔한 배치야?클리브랜드가 왼쪽 바이얼린 - 바이얼린 - 중앙 첼로 - 무대 왼쪽 비올라로 넣던데오케스트라마다 다른건지 아니면 홀의 어떤 특성때문에 어떤 홀에선만 일부러 그렇게 하는건지 궁금해서
작성자 : 00고정닉
모에 애니 캐릭터가 그려저 있는 일본의 절, 료호지에 다녀왔습니다.
안녕하세요?쌩초짜 사진 못찍는 사진쟁이입니다.이번에 도쿄의 니지하치오지라는 동내에 재미있는 절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제가 사는 곳이랑 멀리 떨어진 곳이긴 하지만... (전철로 편도 1시간 반 이상...)모에 애니 캐릭터로 마케팅(?)을 하는 절이라는데,호기심에 돌아다녀보니, 수상해 보이는 자판기를 발견했습니다.아, 여기로구나 싶어서 둘러보니, 듣던대로 절이 하나 있었습니다.요법사... 료호지라는 이름의 절입니다.간판이 많이 낡았는데, 꽤 오래전에 새워둔 간판인듯 합니다.이제 슬슬 바꾸는게 좋지 않을까 싶은 세월의 흔적...입구에는 차가 한대 주차되어 있습니다.차도 뭔가 좀 수상한...그림이 수상하다는게 아니라, 많이 낡은 듯 해서...실제로 타고 다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장식용이라면 용도에 맞는(?) 좋은 차라고 할 수 있겠내요.절 자체는 심히 평범합니다.그래서 그런지 많이들 찾아 오더군요.방문객이 많아서 최대한 사람들이 안 보이게 찍도록 노력했습니다.소원을 적어서 매달아 두는 현판도 귀엽게 잘 그려저 있습니다.여기에 자기 그림을 그려서 붙여 둔 사람도 있고...현판에 바로 직접 그림을 그려서 걸어 둔 사람도 있었습니다.나도 하나 그려 볼 껄 그랬나봐요.올해는 나도 그림 좀 잘 그리고 싶다고 소원 적어서...ㅋㅋ일본 절은 고인을 모시는 분양소의 역활도 하고 있는데, 이 절도 그랬습니다.여우신 사당이 여기 절에도 있군요.여기 여우신은 조금 무시무시하게 생겼내요.그리고 이상하게 생긴 귀여운 장식이 있어서 찍어봤습니다.아마 키우던 애완동물이 죽으면 분양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곳 같습니다.뱀으로 보이는 수많은 조각상 발견...여기저기서 캐릭터가 절애 대해서 소개를 해 주고 있는 글귀가 있습니다.이런건 참 좋은 거 같습니다.뱀에 이어서, 이번에 거대한 개구리 상이 놓여 있는걸 찾았습니다.절이 본당으로 갈 수록 비주얼(?)이 점점 얌전해 지내요.하지만 옆에는 뽑기 기계가 놓여 있습니다.아래쪽 두개는 아무것도 없더군요.뽐기 말고도 대부분의 일본 신사나 절이 그러하듯, 이곳도 부적 같은 것을 팔고 있습니다.이쪽은 캐릭터 굿즈가 대부분으로 보이는군요.그래서 저도 부적 좀 사 왔습니다.ㅎㅎ진짜 올해는 조금이라도 인생 좀 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그림이라도 좀 잘 그리게 되면 좋으련만...이렇게 니시하치오지의 명물(?)인 료호지에 다녀왔습니다.일본은 이런걸 해도 괜찮은 나라라는 게 참 신기하내요.앞으로도 카메라를 들고서 여기저기 재미있는 곳을 찾아 다니고 싶내요.그럼 다들 즐거운 사진 생활 되세요~
작성자 : Lovey-Dovey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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