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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문학] 악! 미션 임파서블. 안죄송 해병, 똘추 해병을 교정하라!

해갤러(218.38) 2024.02.06 00:52:26
조회 769 추천 50 댓글 11


"아쎄이! 너의 죄를 네가 알렸다!“


대낮부터 음산한 목소리가 해병성채를 뒤흔들었다.

포항시 6974 부대 내의 모든 사건 사고에 대한 판결을 도맡아 하는

해병 포도대장의 직함을 맡고 있는 변싼똥 해병님이 잔뜩 진노해 앙증맞은 앙탈을 부리시는 것이었다.


“지랄마 좆게이 새끼들아. 차라리 죽을지언정 똥게이짓은 하지 않겠다.”


892번의 곤장을 맞아 다리가 풀리고 전우애 구멍이 헐렁해진 상태에서 주리를 틀고 있음에도 의연하게 대답하는 사내의 악기는 변 해병님의 분노를 더더욱 불지필 뿐이었다.


아, 하늘도 무심하시어라. 저런 기개와 악기를 가진 아쎄이는 반드시 해병이 되어야 하거늘, 어찌 저런 오도된 인물이 해병대와 전우애를 거부하고 흘러빠진채로 남아있으려고 한단 말인가. 천지신명이 있다면 이래서는 안 되는 것이다.


“똘추 아쎄이! 이제 그만 희망을 버리고 해병대에 입대하도록 하여라. 네 죄가 중하기는 하여도 해병수육으로 만들기에는 그 악기가 가상하구나.”


보통의 아쎄이라면 설령 입대를 거부한다고 해도 자진입대를 시키면 그만이지만은, 똘추 아쎄이에게만큼은 그럴 수 없었다.


아, 변싼똥 해병님(21살)이 어렸을 시절, TV에서 방송되었던 추억의 영웅. 붉은 도당을 부수고 간첩을 때려잡는 똘이장군이 바로 저 똘추 아쎄이의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야 이 좆게이 새끼야, 내 이름은 똘추가 아니고 똘똘이라고 몇 번을 말해! 우리 아버지가 지어준 소중한 이름을 고작 좆게이 새끼들이 마음대로 바꿀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나 그게 어디 기열 땅개새끼들이 할 수 있는 일이겠는가.

그러므로 똘이장군은 분명 해병대의 사람인 것이 마땅하였다.


자고로 해병의 아들은 당연히 해병이 되어야 하는 법. 변싼똥 해병은 반드시 이 아세이를 아버지의 뒤를 잇는 어엿한 오도해병으로 만들고 싶었다.


“흐음, 고민이로다. 이를 어이 해야 할꼬.”


잠 안 재우기는 물론 날개 꺾기, 통닭구이, 관절 빼기, 젖꼭지에 집게 물려 전기 흘리기, 포신에 샤프심 쑤셔넣기 같은 해병대에 내려오는 전통문화를 몇날 며칠째 체험시키고는 있지만, 아쎄이의 저항이 워낙 강해 여간 난감한 것이 아니었다.


“싼똥이. 왜 그렇게 깊은 고민에 빠져있는가. 어서 말해보게. 동기 좋다는 게 무엇인가.”


그렇게 변싼똥 해병님이 영겁과도 같은 7.4초 동안의 깊고 깊은 생각에 잠기셨을 때, 우렁차고 악기가 느껴지는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관아를 뒤흔들었다. 이에 변 해병님이 뒤를 돌아보시자, 마하 9의 속도로 뜀걸음을 마치고 달려오신 안죄송 해병님이 거기 계신 것이 아닌가!


“아니, 죄송이가 아니느뇨? 이제 막 자진입대한 아쎄이들의 일로 한참 바쁠 터인데 여긴 어인 일이로냐?”


다부진 몸에 매서운 눈. 몸 전체에서 철철 흘러넘치는 짜세와 악기.


아, 이분은 아쎄이들이 이제 막 사회를 떠나 해병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을 때, 흘러빠진 사회의 물을 버리고 해병혼을 깃들게 할 적합자로서 조교(調敎)의 책무를 받아 아쎄이들을 훈련시키는 해병 조교, 안죄송 해병님이 아니신가?


“흠, 마침 잘 왔도다. 이 몸이 네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느뇨. 이 아쎄이가 해병혼을 깨닫게 하는 것쯤은 죄송이 자네라면 별반 어려운 것도 아니겠지?”

“싼똥이. 흘러빠진 사회의 물이 덜 빠진 민간인에게 해병정신을 심어주는 방법은 간단하네. 그저 선임들의 사랑의 뜨거움과 해병의 무거운 책임감을 알게 해주면 되는 거야.”


아, 그간 조교의 일을 하며 얼마나 많은 아쎄이들을 만나보았던가.

이제 이 아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는 눈 감고도 훤했다.


“그리고 내 경험상 아쎄이들은 강철군화를 신으면 해병의 무거움을 바로 깨닫고는 하지. 조금만 기다리게.”


잠시 뒤, 잠깐 자리를 비웠다가 다시 나타나신 안 해병님이 웬 커다란 양철통 하나를 들고 다시 나타나셨다. 변싼똥 해병님이 바로 동기의 뜻을 알아차리고는 박수를 치며 좋아하셨다.


“바로 그런 것이었던 것이구나. 여봐라, 바로 거푸집을 준비하도록 하여라!”

“뭐? 뭐 뭔 거푸집? 어이? 이봐? 잠깐만...!”


똘추 해병이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저항했지만, 몇날 며칠이나 ‘해병 테마파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탓에 이젠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하물며 의자에 묶여있기까지 하니, 의도와는 상관없이 두 발을 살포시 거푸집 위에 올려놓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안죄송 해병님이 포(신)항(문)제철에서 긴빠이해온 시뻘건 쇳물이 양동이 내부에서 펄펄 끓고 있는 것을 보자, 그간 수많은 장난에도 태연함을 유지하던 아쎄이의 표정이 처음으로 일그러졌다. 똘추 아쎄이는 선임들의 사랑만큼이나 따스한 쇳물과 자신의 발을 연신 바라보았다.


사람이 이래서는 안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곳은 해병대다.


“아쎄이. 선임들의 마음과 해병정신의 무거움을 깨닫고, 진정으로 해병이 되어라. 그러면 너는 그제서야 강철군화를 벗을 수 있을 것이다.”


똘추 아쎄이는 자신에게 주어진 6.9초의 짧은 시간동안 머리를 굴렸다.

그는 현명한 판단이 무엇인지 바로 깨달을 수 있었다.


“살려줘, 살려주세요! 일단 그것부터 치우고 좀 이야기를 합시다.”

“아쎄이. 해병이 되겠는가? 되지 않겠는가!”

“되겠습니다! 된다고요. 해병대에... 입대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제발!”


발에 쇳물이 부어질 위기 앞에 스스로의 지조를 접어버렸으니, 아쎄이는 따흐흑 따흐흑 눈물을 흘리며 해병대에 입대 선언을 했다. 물론, 이는 해병대에 입대함으로서 나오는 기쁨의 눈물이었다! 아, 경사로다. 또 한 명의 아쎄이가 해병이 되었구나!


“좋다, 아쎄이. 너는 이제부터 어엿한 한 명의 해병이다.”

“흐이익!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러니까 제발!”


아, 그러나 마지막 말은 덧붙이지 않는 것이 좋을 뻔했다.

아무리 안죄송 해병님의 손에 여전히 양철 양동이가 들려있었다고 해도 말이다.


봄날의 눈처럼 스르르 풀어지시던 안 해병님의 용안이 순간 다시 노여움으로 가득 차는 것이 아닌가. 이내, 증기기관차가 전속력으로 달리며 내뿜는 것 같은 목소리가 그 우람한 목에서 뿜어져나왔다.


“죄송하다고? 새끼, 기열!! 해병이 죄송하게 되어있나?”


쾅 소리를 내며 양철 양동이를 내려놓은 안죄송 해병님이 주먹을 쥐고 힘을 주자, 팔뚝에서 근육이 꾸드득 소리를 내며 뭉치는 것이 아닌가!

아쎄이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벌벌 떨었지만, 안죄송 해병님은 잠시 말없이 어디론가 사라지셨다.


“아쎄이. 진짜 해병은 죄송할 짓을 하지 않는다. 너는 이제 막 입대를 한 몸이니만큼 더더욱 철저하게 교정을 받아야 할 것이다. 내가 오늘 네 몸에서 아직 빠지지 않은 사회의 찐득하고 더러운 물들을 전부 빼주겠다. 고마워하지 않아도 된다, 아쎄이.”


그러고는 어디선가로부터 그 우람한 몸보다도 더 큰 커다란 빨래판을 가져오시는 것이 아닌가!

아, 흘러빠진 사회의 기열 민간인들은 세탁을 할 때 세탁기라는 것을 쓴다지만은, 역사와 전통을 보전하고 환경을 사랑하는 해병대는 민간인들과는 다르고, 달라야만 한다.


모름지기 해병이라면 육모방망이와 빨래판을 이용해 직접 빨래를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아쎄이. 어서 진짜 해병이 되어라!”

“악! 악! 대체 왜! 왜 이러는 거야 이 미친 게이 새끼들아! 된다고! 입대한다고 했잖아!”


아, 안죄송 해병님의 사랑의 방망이질이 후임을 올바른 방향으로 계도시키려고 했지만, 아쎄이는 무언가를 잘못 먹었는지 감히 선임을 향해 반말을 하는 찐빠를 저지르는 것이 아닌가. 민간인이었을 때는 봐주겠지만, 어엿한 해병은 그래서는 안 된다. 그것이 해병정신이다.


“아쎄이. 똑바로 들어라. 해병은 죄송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노인, 어린이, 기열 계집들을 개처럼 패고, 황룡의 울대를 주먹으로 강타하여 박살내고, 곽말풍의 성경책을 불태우고 염주를 부숴도 사과하지 않는 것이 해병이고, 해병정신이다. 임전무퇴의 해병정신 말이다!”

“그게 무슨... 악! 억지야...! 따흐흑! 악! 악!”


중독성이 있는 빡깡빡깡 소리와 함께 잠시 방망이질에 열중하시던 안죄송 해병님이 문뜩 고개를 들어보니, 아니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기열 똘추 해병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여기저기 멍이 나고 피비린내가 물씬 풍기는 해병 다짐육이 눈앞에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덕분에 오랜만에 변싼똥 해병님과 동기간의 전우애를 나누며 출출한 배를 채울 만한 음식이 생겼고, 방망이질을 하는 동안 굳어버린 양철통 속의 쇳덩어리는 황근출 해병님이 나막신을 만들기 위해 가져가신 것이 아닌가!



과연 전우와 선임을 사랑하는 안죄송 해병님의 작전이 여간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브라보 브라보 해병대!


오늘도 해병의 물결은 도도하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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