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로 올려주든 말든 상관 없는데 지금 공지가 솔직히 래트 씹덕질을 한 내 눈에는 좀.. 부정확한 면도 많고 해서 간단히 써봄.

1. 래트를 왜 키우나요?
- 래트의 장점은 첫째, 크다. 수컷은 꼬리빼고 한 30cm정도 됩니다. 암컷은 한 25cm정도 되는 것 같음. 존재감이 큰 소동물임
둘째, 똑똑하다. 설치류 중에서 두번째로 똑똑합니다. 제일 똑똑한건 다람쥐인데 문제는 다람쥐는 무리 생활도 안하고 사람도 싫어하고 여튼 사람이랑 어울려 놀기 힘든 동물이라는거임. 반면 래트는 무리 생활을 하고 사교성이 쩔어줍니다. 님이 래트를 데려온다면 님은 래트랑 산책도 할 수 있고 래트한테 부르면 오거나 공을 던지면 주워오거나 돌라면 돌거나 줄타기를 하라면 줄을 타거나 하는 훈련을 할 수 있음. 셋째, 앞에서 말했듯 무리 생활을 하기 떄문에 사교적입니다. 님이 래트를 쓰다듬어주거나 긁어주면 래트는 황송해하면서 님을 핥아주고 긁어줄거임. 그리고 님이 어딜가든 졸졸 따라다니면서 놀자고 안아달라고 펄쩍거릴거임. 이거슨 좋은 애완동물이다.



2. 어떤 래트가 좋은가요?
- 그냥 분양은 가정 분양 아니면 펫홀릭 추천. 래트가 사람 잘 따르는 동물이라지만 어릴때부터 핸들링이 되는 편이 훨씬 사람을 잘 따름.
그리고 암컷과 수컷간의 성격차이를 고려하길 바람. 암컷의 경우 보통 사람 품에 안겨있는 것 보다는 뽈뽈거리고 쉴새없이 돌아다니면서 탐험하고, 친구쥐랑 깨방정 떨고, 여튼 잠시도 가만 안 있고 부산히 움직이는걸 좋아함. 반면 수컷의 경우 좀 덜 활동적이라서 사람 품에 안겨있고 사람한테 쓰다듬 받는걸 좋아함. 님의 쥐랑 살 부대끼는 순간을 좀 더 길게 느끼고 싶다면 수컷을 추천.



3. 래트는 어떻게 키우나요?

- 첫째로 뭘 먹이는가에 대해.
래트는 쥐이빈다. 그래서 햄스터랑 먹이를 어느정도 공유할 수 있음. 다만 옥스보우는 안됩니다. 래트는 알팔파같은 류의 건초를 먹었을때 배탈이 남. 래트의 사료는 곡식사료(핀치 사료도 상관 없으나 앵무용은 안됨)와 개사료(단백질 20%이하, 제일 적절한건 16-18%. 지방은 8% 이하, 적절한건 3%. 이 비율이 아주 중요한데 시니어, 비만견 사료에 이런 비율이 많음)를 반반 섞어서 구성합니다. 이때 개사료가 주사료이고, 곡식은 보조사료입니다. 래트는 사냥을 해서 먹고 사는 동물이기 때문에 고기가 필요함. 물론 채식주의 쥐를 키우고싶다면 풀만 먹여도 상관은 없음. 하지만 래트가... 섭섭해하겠찌.... 여튼 전체적으로, 이렇게 섞어서 만든 사료의 영양성분 비율은 단백질 18%내외, 지방 8% 이하여야 함.
그리고 이 믹스 사료는 80% 정도 급여하고 20%는 신선한 채소를 공급합니다. 가끔 특식으로 과일도 죠음.

- 둘째로 어디에 키우는가에 대해.
래트는 죵나 큰 쥐입니다. 그래서 햄스터가 다섯 걸음 걸을때 얜 한 걸음 걸음. 따라서 케이지가 커야함. 근데 시바 래트는 꼬리가 길고 두꺼워서 쳇바퀴를 못 돌림. 그래서 케이지가 또 넓어야 함. 그리고 하루에 1-2시간씩 방에 풀어주어서 운동을 시켜주면 얘네가 신나 죽음. 물론 설치류는 이빨 덕에 파괴신이기 때문에 구석 구석 틈새로 들어가서 파괴할 건덕지가 있다면 완벽하게 막아주어야 함. 얘네 큼. 그래서 힘도 쎔. 꽉꽉 빡시게 막아주세여.
래트가 커봐야 쥐고 친칠라보다는 작기 때문에 권장되는 철장의 창살 간격은 1-2cm임. 새끼의 경우 1.5cm 이상이면 탈출함. 성체의 경우 2.5cm까진 괜찮음. 그 이상이면 po탈출wer임. 얘네 호기심도 엄청 많음. 하지만 어느정도 놀았고 탐험도 했다 싶으면 얌전히 자기 집으로 돌아감.(암컷들은 더 활발해서 계속 뽈뽈거리고 수컷들은 좀 얌전한 편이라 닥치고 잘 들어가 있음.)
근데 이정도로 창살 간격이 좁으면서 래트에게 적절한 집을 찾기가 매우 어려움. 특히 한국에서는 래트에게 적합한 케이지가 수입이 아예 안되거나 어머니 없는 가격으로 들어옴. 그래서 주로 쓰는게 날림장임. 배변판이 얕아서 똥오줌이 튀어 나오는 불편함이 있어서 나는 쓰다 버렸는데... 여튼 가장 많이 쓰는게 날림장.
 모든 동물들이 그렇듯 케이지는 넓으면 넓을수록 좋스빈다. 고양이 케이지들이 2cm에서 2.5cm의 창살 간격을 가진 경우가 많아서 우리 나라에서는 날림장이 마티즈라면 고양이장은 벤츠로 통함.
* 쉽게 설명해서, 래트 케이지는 햄스터 등의 소형 설치류 케이지보다는 친칠라, 페릿 케이지 쪽을 보는게 좋음.

- 셋째로 뭐하고 놀아주냐에 대해.
래트는 사회생활을 함. 그래서 친구 래트가 있다면 굳이 님이 놀아주지 않아도 큰 상관은 없지만 얘넨 자기보다 크고 센 동물하고 친해지는걸 좋아하는 것 같음. 얘네는 본 투 프레데터기때문에 얘네보다 작고 약한 동물과 합사할 경우 감사히 맛있게 먹음. 합사하지 마세여. 다만 본 갤러는 집에 고양이도 키우고 있는데... 이 미친 쥐새끼들이 정줄놓고 고양이랑 친해지겠다고 매일 고양이를 따라다니고 털을 긁어주고 그래서 본 햏의 겁많은 고양이는 한동안 쥐 공포증에 걸려서 내 방에 들어오지 않았음.... 여튼 래트는 그런 동물임.
얘네는 머리를 쓰는걸 좋아함. 훈련을 받는 시간도 놀이라고 생각하고, 뭔가 탐험하고 문제를 해결하는걸 재밌어하는 것 같음. 근데 훈련도 귀찮고 놀아줄 방법 짜내기도 골아프다 싶으면 그냥 방에 풀어놓고 쓰다듬어주고 간식주고 그러는 것만 해도 얘넨 헉헉 주인님 사랑해요 헉헉 이렇게 됨. 래트 훈련에 대해서는 유튜브에서 rats training으로 검색하면 관련자료가 많이 나옴.



4. 아주아주 중요한 래트의 단점들
- 얘네 생긴 값 함. 쥐는 흔히 더러운 동물이라고 생각하는데... 얘넬 키워보면 왜 그런지 알게됨. 얘넨 다소 털털한 위생관념을 가진 동물이라 골햄처럼 화장실을 가리는 것도 아니고(훈련으로 가리게 할수는 있지만 대부분 대변만 가림, 훈련 안시켜도 약간은 가리긴 함. 하지만 이너에 더 많이 쌈.) 애정표현이랍시고 주인 몸에 소변으로 영역 표시를 하고 마음에 드는 공간은 공중 화장실로 만들어버림. 훈련으로 영역표시는 좀 덜하게 할 수 있기는 함. 하지만 100% 가릴거라고 기대하면 안됨.
여튼 래트 자체가 병균이 들끓고... 하는 건 아닌데, 키우다보면 왜 얘네가 병균을 쉽게 옮겨 날랐는지 깨닫게 되지... 하지만 애완용, 실험용으로 집에서 길러진 래트는 병균 같은거랑은 상관 없음. 단지... 내 팔에 사랑스럽게 오줌 자국을 남길 뿐이야...

- 또 얘넨 큰만큼 많이 먹고 많이 쌈. 먹는건 부담스럽지 않음. 난 한달 평균 얘네한테(수컷 두마리임) 만원정도 쓰는 것 같음. 하지만 싸는건 부담스러움. 얘넨 사막쥐인 햄스터나 저빌과 달리 등 따시고 배부른데서 자생한 동물이라 물을 많이 먹음. 오줌도 많이 싸고 응가도 촉촉함. 성체 두마리 이상이 싸대면 사람 변이랑 냄새가 맞먹음. 키우다보면 냄새를 줄이는 짬밥이 생기는데... 그건 다음 글에 쓰겠따. 여튼 그래서 청소를 부지런히 해 줄 각오를 해야함.

- 얘네 힘 진짜 셈. 점프력도 쩔어서 우리 날렵한 둘째쥐는 70cm를 한번에 점프해서 올라감. 그래서 가끔 원치 않는 곳에 래트가 놀러가서 원치않는 파괴를 일삼을 수 있음. 가전 제품 전선 특히 주의해야 함. 개가 개 껌 씹듯이 아작내버림.



그 다음 세세한 내용은 다음 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