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판되었기도 하고 또 만화라는 것은 권 당 가격이 3,4천원이라고는 하지만 한질을 구입하려면 그것도 괘나 큰돈이 드는지라 어쩔까하다가 중고만화 사이트를 뒤져서 두 종류의 만화 20여권을 2만원이 채 못되는 돈으로 구입하였다. 책은 지저분했지만 낙장은 딱풀을 발라서 붙여 놓고 표지는 걸레질을 해 놓으니 그런대로 소장할만한 상태가 되었다. 오래 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만화들이라 생각날 때마다 두고두고 보리라 마음먹고 구입을 한 것이다.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는 만화가 있으면 추천해 주면 고맙겠습니다.) 묵공-공성을 위한 묵가인 혁리의 노력이 눈물겹게 그려진 수작. 전 11권. 시라가와 산페이 류의 모리 히데키의 그림은  자를 대지 않고 손으로 터치한 거친 펜선의 텁텁한 맛이 좋다. 여자를 그리 아름답게 그리지 못하는 것이 약간 아쉬운 감이 들지만 여류 자객 낭의 표독스러운 모습 뒤에 감추어진 끓어오르는 애욕이 잘 묘사되었다. 전쟁에 의한 대국화를 추진하고 있던 시대 상황에 반기를 든 묵가는 예로부터 군주나 귀족에게 예속되어 있었던 직능씨족을 길드적 공인집단으로 완성시켰으며 그 최고 지도자로서 침략당하는 나라를 돕는 성곽수어 활동을 지도하였다고 한다. 전국시대 묵자가 이끈 묵가라는 집단이 공성전을 위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이 만화를 통하여 새롭게 알게된 사실이다. 타지카라오 마음을 숨기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 우리는 가면이란 또 하나의 껍데기로 자신을 대신한다.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타지카라오’이다. 큐슈의 깊은 상골짜기에 야마가미라는 마을이 있다. 젊은이들이 도시로 빠져나가 200명의 노인들만이 사는 시간이 정지된 마을이다. 그러던 어느 날, 도시로 떠났던 사쿠타로 노인의 둘째 아들 요우지가 도박 빚에 쫓겨 마을로 돌아오고 야쿠자가 추적해 들어 오면서 사건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