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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신도시는 잠재적 재앙의 근원지?????

1(122.47) 2007.06.10 07:25:39
조회 1177 추천 0 댓글 3

다음카페에서 본건데....대부분 저번 미국에서 일어난 카트리나랑 명박이가 추진하는 경부운하에 대한 얘긴데...
중간에 송도신도시 얘기도 잠깐 언급되어 있네...
송도신도시가 갯벌을 개발한거라고 알고는 있었는데....좀 심각한가보다....
여기에 좀 빠삭한 전문가들 있음 썰 좀 풀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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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에서 자연재해에 관해 연구하고 있는 박사과정 학생입니다. 벌써 2년전 이야기지만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기억하시죠? 피해 상황만 보여주고 교훈을 찾으려 노력하지 않는 한국언론의 문제점에 대하여 언급을 한 바 있습니다. 

 

이명박 전시장이 경부운하를 대선공약으로 들고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며 많은 사람이 선택에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마침 카트리나 대참사와 관련된 원인이 인공 운하 때문이라는 것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선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해서 장문의 기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분량이 상당하니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 주시거나 혹은 여러번에 걸쳐 읽어주시면 이해하시는데 조금 나을 듯 합니다.

 

또 폭풍해일 (storm surge), 뉴올리언즈의 지형적 특성 등에 대한 배경 지식이 필요하니 혹시 접하지 못하셨던 분들이나 내용이 잘 생각나시지 않은 분들은 기존에 제가 작성한 글 "<U>허리케인 카트리나, 그리고 한국 언론" </U>을 가급적 보아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동영상은 폭풍해일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보여줍니다. 해당 지역은 미시시피 주 걸프포트로 가장 강한 바람이 불었던 허리케인 상륙 지점 동편 55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북반구에서는 허리케인/태풍 진행방향의 오른쪽에서 가장 강한 바람과 폭풍해일 피해를 입기 마련인데, 이는 태풍의 원운동 방향과 중심의 이동 방향이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U><동영상 보기> </U>

<U></U>

<U> 

</U>

뉴올리언즈는 진행경로의 서쪽임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피해를 가져왔는데 이는 바로 MRGO(Mississippi River Gulf Outlet, 미스터고)와 GIWW(Gulf Intra-Coastal Waterway)라 불리는 인공적으로 만든 운하 때문이었습니다. 지금부터 뉴올리언즈는 역사적으로 어떤 과정을 걸쳐 위험해지게 되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bs_1.gif미시시피강 – 복과 화의 양면성

 

미시시피강의 분수계는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 전체 면적의 약 2/3에 해당합니다. 뉴올리언즈는 이 미시시피강의 하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초창기 이민자들은 동부해안을 따라 마을을 형성하고 유럽지역과 무역에 치중하였지만 곧 내륙건설에도 관심을 갖게 됩니다. 프랑스인들은 미시시피강을 거슬러 올라 탐험을 하였고 이때 발견된 땅의 이름을 자신들의 왕 이름을 따서 루이지애나(루이스의 땅이라는 뜻)라고 불렀습니다. 지금의 루이지애나 주와는 달리 미국 면적의 1/3에 해당할 만큼 광대한 지역이었는데 바로 미시시피강의 영역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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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강의 분수계

 

뉴올리언즈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하천과 해상 선박 교통의 적환지라는 점입니다. "톰소여의 모험"에 나오는 증기선을 기억하십니까?  미시시피강과 뉴올리언즈가 주 무대인데, 바다 건너온 화물/승객들을 운송하려면 강을 거슬러 철箚?수 있는 증기선으로 갈아타야 하므로, 미국 초기 이민 역사에 있어 뉴올리언즈는 항상 인구와 물자가 붐비는 부유한 도시였습니다.

 

1830년부터 10년 만에 뉴올리언즈의 인구는 두 배로 증가했으며 미국 내에서 가장 부유하고 세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토지에 대한 수요가 심각했는데, 문제는 주변이 모두 습지로 토지이용에 부적합하다는데 있었습니다.

 

bs_2.gif뉴올리언즈의 확장(비극의 시작)

 

1884년, 뉴올리언즈의 모습을 담은 지도 입니다. 미시시피강을 따라서 좁게 시가지가 형성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도시 북쪽 지역이 배후습지인 관계로 거주에 불리하고, 상대적으로 홍수에 안전한 자연제방에 시가지를 건설하였기 때문입니다. 미시시피강 하구 지역은 거의 대부분이 우리나라의 우포늪과 같은 습지들입니다. 마른 땅은 차로 2시간 거리인 배튼루즈(루이지애나의 주도, 제가 있는 곳입니다)까지 거슬러 와야만 비로소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강을 많이 거슬러 올라가야 하므로, 대양상선이 들어올 수 없어 적환지로의 장점이 사라지기 때문에 이곳을 개발할 수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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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4년 뉴올리언즈 시가지 모습

 

지도의 위쪽은 폰차트레인 호수이고 시가지 중간중간 가로지르는 선들은 호수와 시가지를 연결하는 조그만 규모의 운하입니다. 생활물자 혹은 근처에서 잡은 해산물들을 시내까지 운반하는데 사용되었습니다.

 

이런 사이 앨버트 볼드윈 우드(Albert Baldwin Wood, 1879 - 1956) 라는 엔지니어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원심펌프를 발명(1913)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우드는 습지 간척의 선봉자가 되었으며, 현재 시가지 영역은 대부분 그의 업적으로 인해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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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뉴올리언즈 시가지 모습

 

1940년대 시가지 모습입니다. 현재 시가지 도로/수로 구조가 이미 완성되었습니다. 지도상에 카트리나로 인해 제방이 무너진 지역인 17번 운하와 런던거리 운하, 그리고 산업 운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카트리나 참사 이후, 이 지역의 역사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하나 내었습니다. 바로 카트리나로 인하여 침수된 지역과 습지 개간이전의 지도를 비교해 보자는 것입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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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 지도는 1878년 뉴올리언즈 시가지 지역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카트리나 침수지역을 겹쳐 본 결과, 역시나 피해가 심각한 곳(청색지역)은 간척 사업을 통해 개간된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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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나 침수지역과 고지도의 중첩결과

 

홍수지역의 색상은 침수 깊이를 나타냅니다. 단위는 미국에서 사용하는 피트(ft)이고 짙은 파란색(하단 지도의 상단 부분)이 가장 피해가 심각한 지역임을 알려줍니다. 수로를 제외한 지역에서 최대 5m(2층 높이)까지 물이 차 올랐습니다. 호수의 최고조가 1m 정도였으니, 3-4m 정도 해수면보다 낮은 지역이 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심각한 태풍 피해를 입었던, 마산의 경우도 이와 다르지 않아, 매미로 인한 마산의 침수지역이 간척공사로 확장된 시가지 지역과 일치하더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지도가 첨부된 기사는 본 기억이 없다는 것인데,  집값 떨어질 것을 우려해서 공개하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정부와 학자들은 위험한 지역을 국민들에게 알릴 의무가 있습니다.

 

bs_3.gif또 다른 원인 – 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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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0년대 제방 건설 모습

 

앞서 말했듯이, 미시시피강은 뉴올리언즈에 부흥을 가져다 주었지만, 화도 불러 왔습니다. 심각한 피해들은 대부분 강의 범람으로부터 왔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1927년 미시시피강 대홍수 입니다. (아쉽게도 미디어가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은 때라서 상황을 쉽게 이해할만한 사진이나 영상물은 존재하지 않는 듯 합니다)

 

미국 남부 멕시코만 일대 지도를 보시면 유독 루이지애나 해안이 바다 쪽으로 돌출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수십 억년에 걸쳐 미시시피강이 유로를 바꿔가며 상류 지역의 토사를 실어 나른 결과로 형성된 퇴적지역이기 때문입니다.(그림의 청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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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애나 해안 해발 5m 이하지역


때문에 지형의 경사가 극히 작으며 해안 전 지역에 걸쳐 습지가 넓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퇴적 이전 과거 해안선은 현재의 해발 5m 등고선과 거의 일치하며, 이 5m 라인을 따라서 레이크 찰스, 제닝스, 라핏, 슬라이들, 배튼루즈 등의 도시들이 세워졌습니다. 이는 홍수, 폭풍해일에 대한 안전을 보장받는 한계치이기도 합니다. 

 

뉴올리언즈가 해수면보다 낮다는 이야기는 지난 기사에서도 설명했고, 이미 언론에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으니 모두들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뉴올리언즈 시가지가 간척이전부터 해수면보다 낮은 땅은 아니었습니다. 1800년대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펌프가 사용되기 이전의 습지들은 해수면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해발고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오늘날 해수면보다 최대 3~4m 정도 낮아진 이유는 바로 제방 때문이었습니다. 시민들의 재산과 안전을 보호해주리라 믿었던 제방이 아이러니컬하게도 오히려 재앙의 단초가 되었던 셈이죠.

 

다음 이미지는 현재 토지이용을 보여줍니다. 파란색이 미시시피강 및 하천, 기타 저수지를 나타내며, 강으로부터 거의 직각에 가깝게끔 뻗어있는 사각형 토지이용 지역은 농지, 녹색 지역은 숲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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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강 제방 건설 - 분류 지천의 절단

 

본디 미시시피강 제방은 국가 혹은 공공기관이 주도하여 일괄적으로 건설된 것이 아닙니다. 앞의 그림에서 보여주듯이 초기 미시시피강 제방은 수작업으로 건설되었는데, 이때 주정부는 민간이 적극 참여하게끔 인센티브를 줍니다. 이는 축조한 제방의 폭에 해당하는 토지를 개간할 권리를 주는 것인데, 이로 인하여 농지가 제방으로부터 길쭉한 모양을 띠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제방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구간이 있다는 것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바로 제방 그 자체입니다.

 

지리 시간에 배웠듯이 평야지역을 관통하는 하천은 종종 범람하면서 그 유로를 바꿉니다. 또 위쪽 사진에 나와있듯이 더 낮은 지역으로 분류를 하곤 합니다(강에서부터 소규모 하천으로 강물 유입). 이 분류현상은 바다와 가까워질수록 그 정도가 심한데, 분류 지천을 따라 홍수가 빈번히 발생하곤 했습니다. 제방 축조는 하천의 자유로운 범람과 유로 변경을 막았을 뿐 아니라, 분류 지천으로의 물의 유입을 막아버렸고 이로 인해 저지대로의 토사 공급도 중단 되었습니다.

 

그 결과 습지는 말라가고 주변 저지대는 더욱 낮아졌으며, 반면 미시시피강은 바닥에 토사가 쌓여 점점 수위가 높아져갔습니다. (현재 뉴올리언즈 지역에서 미시시피강 수위는 해발고도 약 4-5m)

 

게다가 시가지 지역에서는 배수로 인한 지하수의 유출, 토양 중 유기물질이 산화, 건축물의 하중에 의한 압축 현상 등 여러 복합 요인으로 인하여 100여년에 걸친 세월 동안 지반 침하가 서서히 진행되면서 결국 해수면보다 낮은 지역이 60%를 넘고, 중간이 외곽 제방 지역보다 낮은 사발모양의 지형이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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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리언즈 지형 단면도

 

이미 많은 신문지상에서 언급했던 이미지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간척 초창기에는 해수면보다 낮은 지역이 존재하지 않았고, 또 그러한 지역을 개발할만한 기술도 없었습니다.

 

bs_4.gif허리케인 벳시 (Betsy 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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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벳시 경로 1965년 8~9월

 

우리 언론에는 잘 소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이미지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거의 유사한 경로와 피해를 입힌, 1965년 9월 12일 뉴올리언즈에 상륙한 허리케인 벳시의 경로를 보여줍니다.

 

카트리나 바로 1년 전에 Pam 이라는 폭풍해일 시뮬레이션 프로젝트가 있었고, 미국 정부는 대규모 피해가 불가피 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고 지난 글에서 말씀 드린바 있는데, Pam 프로젝트와 뉴올리언즈 제방 설계의 기준이 되었던 것이 바로 벳시입니다. 카트리나와 마찬가지로 3등급의 위력을 가진 허리케인 입니다. (허리케인 등급: 1~ 5, 5급이 가장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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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벳시 침수지역(위)
허리케인 벳시 침수사진(아래)

 

위 침수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뉴올리언즈 시민들은 이미 허리케인 피해를 경험했고, 언제든 다시 닥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반복된 물 피해로 이력이 난 시민들은 상당수 인근 텍사스 주의 휴스톤으로 이주 했고 그 빈자리를 흑인 빈민층이 채워나갔습니다. 하지만 직접 피해를 입지 않은 사람들은 금새 잊었고, 반복되는 허리케인 경보에 점점 무덤덤해져 갔습니다.

 

1965년의 침수도 카트리나와 마찬가지로 폭풍해일로 인한 것이었는데, 불행하게도 폭풍해일의 원리 및 관련 수식은 1980년대에 와서야 밝혀지게 됩니다. 벳시가 발생하기 직전 마무리된 대규모 토목 공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미스터고(MRGO) 라는 이름의 운하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이 운하가 폭풍해일과 관련되어 있을 것이라곤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bs_5.gifMRGO (미스터고)

 

MRGO (Mississippi River Gulf Outlet)는 선박 교통용 운하입니다. 그림 안에 노란색 선인데 (녹색- 미시시피강), 뉴올리언즈 인근 습지를 관통하여 멕시코만과 뉴올리언즈를 직선으로 연결합니다. MRGO는 1956년에 의회의 승인을 얻어서 1958년부터 1964년에 사이에 건설되었는데, 당시 공사비로 9천2백만 달러, 우리 돈 약 9백 2십억원 (1달러 환율 1000원) 이 소요된 대공사였습니다. (현재 화폐 가치가 아닌 건설 당시의 화폐단위 입니다) 현재 길이는 약 76마일 (122 km), 깊이는 36ft(11m), 표면 넓이는 650ft(약 200m), 바닥 넓이는 500ft(약 150m)로 단면을 보면 뒤집힌 사다리꼴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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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 MRGO, 녹색 - 미시시피강

 

개발을 주도했던 자들은 MRGO가 미시시피강을 통해 뉴올리언즈에 진출입하는 것 보다 64km정도 짧은 데다가, 홍수나 파도에 안전하므로 배들이 통행료를 지불하고라도 이용하여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물론 반대 주장도 있었습니다. 1958년 미 내무부 (Dept. of Interior)의 문서에는 

“...Excavation of the (MRGO) could result in major ecological change with widespread and severe ecological consequences” – (MRGO의 준설은 광범위하고 심각한 생태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또, 루이지애나 야생동물 어업 위원회(1958)는

“…we anticipate considerable indirect losses due to changes in currents, saltwater intrusion, drifting of spoil into adjacent areas, and other project associated factors”- (우리는 (미스터고로 인하여) 물 흐름이 바뀌고, 짠물이 침투하고, 악성 물질들이 인근 지역으로 표류하고, 그리고 이 프로젝트와 관련된 기타 요인들로 인한 상당한 규모의 간접 손실을 예상한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누구의 주장이 옳았는지는 현재 미스터고의 현황과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뭐가 문제였을까요?

 

bs_6.gif미스터고의 경제적 측면

 

대규모 공공사업이 그렇듯이 건설 당시는 일시적인 고용과 소득 증가 효과를 가져옵니다.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이 대공황을 탈출하기 위한 일환으로 TVA(테네시강 유역 개발공사)를 설립하여 토목 공사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한 이래로, 우리 나라 역대 정부도 경기 활성화 목적으로 토건사업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설 당시의 일자리 창출 효과 이외의 의도된 경제적 성과를 내지 못한 경우도 허다한데 (새만금, 시화호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미스터고의 경우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소득은 준설작업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퍼낸 흙의 양은 무려 2억2천3백만 m3 에 달하고(약 6백7십만 평의 면적을 1m높이로 덮을 수 있는 양. 여의도 면적 90만평), 이는 파나마 운하 건설 당시 준설된 흙보다 4백6십만 m3 이상 많은 양입니다. 준설한 흙으로 운하 옆에 제방을 쌓는데 쓰기도 하고 내륙지방의 습지 개간/택지 건설 등에 쓰였습니다.

 

어마어마한 공사비에 비해 통행 선박 숫자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배들은 통행료가 없는 미시시피강을 계속 선호했고, 또 컨테이너 선박의 대형화로 MRGO 운항이 불가능 했습니다. (건설 당시 MRGO 수심 4m, 미시시피강 평균 수심 30-40m). 1997년에는 뉴올리언즈를 출입하는 배 가운데 단지 3%의 물동량만이 MRGO를 경유했을 뿐이었습니다. (하루 평균 4.8대 꼴)

 

오히려 배가 운행할 수 있도록 운하를 정비하는데 돈이 더 들어갔습니다. 홍수 때면 운하 바닥에 흙이 쌓이지 않도록 준설하는 비용이 연평균 2천2백만 달러(2백 2십억원), 한 선박당 12,657 달러 (1260만 원)가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배 한 척 당 통행료로 천이백만 원 이상 받아야 할까요? 그렇다면 과연 누가 운하를 이용하려 할까요?


bs_7.gif미스터고의 생태적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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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GO로 인한 생태변화

 

루이지애나 야생동물 어업 위원회가 우려했던 대로, 운하의 건설은 커다란 생태적 변화를 가져 왔습니다. 습지를 관통하여 운하를 건설한 결과, MRGO 인근 지역과 폰차트레인 호수의 염도가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민물 지역에 짠물이 들어오니 동식물이 죽어 나갔습니다.

위에 사진에서 보이는 대로 나무들이 죽고 대신 염분에 강한 초지로 천이되어 갔고, 악어 등 야생동물들도 죽거나 다른 곳으로 서식지를 옮겨야 했습니다.


bs_8.gif해일 완화 효과의 감소

 

과거 연구들은 습지 식물들이 파도의 강도와 에너지를 완화시켜 폭풍해일로부터 해안선을 보호한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4마일 길이의 습지는 폭풍해일을 1ft 낮춰준다고 믿어져 왔습니다. 습지의 종류에 따라(초지냐 숲이냐) 완충 역할에는 커다란 차이를 가져 오지만, 허리케인의 강도, 경로, 이동속도 등 다양한 조건들을 컨트롤 하여 실질적인 습지의 해일 감소율을 얻어내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3급 허리케인 카트리나(2005년 8월)와 리타(2005년 9월)는 비슷한 시기에 각각 루이지애나의 동쪽과 서쪽해안을 강타하여 습지가 잘 보존된 서쪽 지역과 그렇지 않은 동쪽 지역간 폭풍해일 완충 효과를 비교해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습지를 관통한 운하가 허리케인의 파괴력을 얼마나 높였는지 유추할 수 있는 계기도 됩니다.(해안의 보호는 물론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큰 이슈이기도 합니다)

 

다음 이미지들은 루이지애나 습지의 전형적인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물의 염도가 높아 질수록 점점 나무의 비율이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무들이 빽빽하게 밀집된 경우가 광합성 양도 많고 더 많은 영양분을 섭취하며, 떠다니는 토사입자를 고정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물론 폭풍해일의 완충 효과도 뛰어납니다. 남아시아 쯔나미 사태 때도 맹그로브 숲이 잘 보존된 지역의 피해가 훨씬 덜 했다는 보고가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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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본으로 형성된 해안습지(marsh, 위)와
목본이 주를 이루는 민물습지(swamp 아래)

 

공식 문서는 카트리나와 리타로 인한 사망자 수를 각각 1600명과 7명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리타가 먼저 왔다면 결과는 약간 달랐겠지만, 루이지애나 주립대 연구자들은 리타로 인한 폭풍해일이 카트리나보다 훨씬 덜 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현장에 나가서 실제 해일의 높이를 측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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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의 길이와 폭풍 해일 완화의 상관관계 - 허리케인 리타

 

다음 그래프는 실측 데이터를 계량화하여 습지의 길이(해안으로부터 멀어진 정도)와 해일의 높이 사이의 회귀분석 결과 입니다(허리케인 리타). 일반적으로 알려진 4마일당 1ft(습지 1km 당 4.8cm 해일 감소)를 훨씬 뛰어넘는 4마일당 1.76ft(1km당 8.4cm)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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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GO가 없었다면? - 허리케인 카트리나


습지로 인한 리타의 해일 감소 효과를 카트리나에 대비해 보았습니다. 만약 위의 지도에서 보이듯 MRGO 운하가 없었다면 뉴올리언즈는 16km의 완충 습지가 존재했고, 때문에 기록된 4.7m의 최고 해일에서 약 1.3m 정도의 해일 감소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또 제방 붕괴의 위험성도 상당부분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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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들은 카트리나 직후 촬영된 뉴올리언즈 지역입니다. 근처 나무 숲이 잘 보존된 지역은 비록 침수는 됐을 망정 집의 외관이 망가진 정도가 훨씬 덜 했습니다.
 
bs_9.gif운하의 확대와 육지 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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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GO의 수평확대

 

문제는 더 있습니다. 더 많은 배들을 유치하기 위해 깊이는 4m 에서 10m로, 선박 통행으로 생긴 파도 때문에 가장자리 풀들이 죽어 나가서 계속 운하가 확대되어 나갔습니다. 오른쪽 하단의 빨간색 부분은 운하 건설이후 수평으로 확대된 지역입니다.

 

rs_10.gif깔때기의 형성

 

1.산업 운하의 준설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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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운하 - 미시시피강(좌하단)과 폰차트레인 호수(좌상단)의 연결

 

산업 운하는 미시시피 강과 폰차트레인 호수를 연결하며, 카트리나 제방 붕괴 때 가장 극심한 피해를 입은 lower 9th ward 지역을 통과합니다. 이 운하를 경계로 뉴올리언즈와 동부 뉴올리언즈로 나뉩니다.

설계된 제원은 길이 8.5km, 깊이는 9m, 표면 너비는 90m, 바닥 너비는 45m였으며, 미시시피강과 표고차를 극복하기 위해 중간에 갑문들(lock)을 설치하였으며 최대 표고차 6m까지 조절 가능해 졌습니다. 

 

2. GIWW (Gulf InstraCoastal WaterWay,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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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WW는 미 정부의 Intracoastal Waterway(대서양과 멕시코만을 연결하는 수로 사업)의 일환으로 플로리다에서 텍사스를 잇는 멕시코 만 지역 내륙 선박 운항로입니다. (오른쪽 지도 붉은 선) 일부 구간은 자연 하천이나 만, 호수 등을 이용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 인공적으로 수로를 준설하기도 했습니다. 루이지애나의 경우는 바다쪽으로 돌출된 육지가  많아, 대부분 인공적인 준설 작업에 의존하였습니다. 설계된 운하 깊이는 3.7m, 주로 바닥이 평평한 바지선 통행과 낚시 등 레크리에이션 목적으로 건설되었습니다. 구간이 긴 만큼 건설 기간도 길어서 최초 제안은 19세기 초였지만 잇따른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1949년에 와서야 완공되었습니다.

 

3. MRGO (1964) – 깔때기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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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GO (좌측 하단)와 깔때기의 완성, 오른쪽-북쪽방향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허리케인 벳시(1965)가 뉴올리언즈에 상륙하기 직전 MRGO(미스터고)운하가 완공되어 기존 GIWW와 함께 깔때기 모양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유체 역학을 공부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관이 좁아지면 유체의 속도와 압력은 반비례해서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MRGO와 GIWW가 비슷한 방향으로 부드럽게 합류하면서 (그림의 깔때기 지역) 파동간의 충돌로 인한 에너지의 상쇄효과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좁아진 유로를 타고 안쪽으로 침투한 해일은 갑문에 막혀 미시시피 강쪽으로 진행할 수 없었으며, 따라서 갑문 앞쪽 lower 9th ward를 부수고 계속 전진합니다.(배가 통과하지 않을 시에 갑문은 항상 닫아 놓습니다) 새로운 물길은 해일에 대한 저항력을 낮춰 유속을 3배 이상 증가시켰으며 폭풍해일의 고속도로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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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때기에서는 어떤 일이?

 

이 사진은 GIWW와 MRGO가 만나는 깔때기의 출구에서 촬영된 것입니다. 집채만한 해일이 반복해서 제방을 덮칩니다. 폭풍해일은 토사를 많이 포함하고 있어 밀도가 높기 때문에 파괴력이 투명한 물에 비해 1.5배 이상 강합니다. 

 

rs_11.gifMRGO의 교훈

 

지금까지 뉴올리언즈의 습지 개간, 제방 건설, 경제적 성쇠, 그리고 뉴올리언즈의 자살 행위에 방아쇠를 당긴 격인 일련의 인공 운하 건설과정을 살펴보았습니다.

 

인공 운하 뚫어서 전혀 덕을 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일본 애니메이션 식으로 표현하자면 "들어오라는 돈은 안 들어오고 재앙신만 불러들였다." 라고 할까요. 반대론자들의 근거 있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가져왔습니까? 바로 자연을 이해하지 못하고,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운하 건설로 예전 뉴올리언즈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맹신에 육상/ 항공 교통의 발달, 특히 오대호 지역의 세인트로렌스 수로 건설과 휴스톤 지역의 철도망 확대로 굳이 뉴올리언즈를 경유하지 않고도 물자와 승객 수송이 가능해진 시대 상황을 읽지 못한 것입니다.

 

참고로 세인트로렌스 수로는 미국 오대호 지역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운하입니다. 미국 동부의 고기 습곡산지로 인하여 이리호와 온타리오 호수 사이에는 100여m에 달하는 낙차가 있으며, 나이애가라 폭포가 두 호수 중간에 있습니다. 따라서 오대호 인근 지역의 풍부한 농업, 광업 생산물들이 직접 대서양으로 향하지 못해 뉴올리언즈를 경우해야만 했는데, 이 경우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데다가 더운 지방을 통과하면서 부패하는 경우가 많아 결국 100 여m 의 낙차를 극복할 수 있는 구조물 건설에 힘을쓰게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U>링크된 문서</U>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자연 보호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파나마 운하, 수에즈 운하의 경우와 같이 개발을 통한 이익이 환경의 희생으로 인한 손실을 채우고도 남는다면, 개발의 타당성이 있습니다. 인천 공항의 경우도 충분한 경제적 성과를 달성하니 환경파괴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지 않았습니까? 문제는 이와같이 환경 변화로 이익을 자져다 줄 만한 지역은 극히 제한되어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과연 경부운하가 수에즈, 파나마 운하 혹은 세인트로렌스 수로 만큼의 경제적 타당성이 있습니까?

 

rs_12.gif다시 자연으로

 

루이지애나는 약간의 수위만 올라도 많은 지역이 잠길 수 밖에 없는 평평한 땅이기 때문에 해안 침식에 대한 위협이 미국 어느 주보다도 높습니다. 때문에 미국 정부는 해안과 육지 보호에 매년 엄청난 돈을 쏟아 붇고 있습니다. 가장 투자가 활발한 곳은 루이지애나(30%), 플로리다(20%), 버지니아(11%)로,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강물 일부를 습지 침식이 심각한 지역으로 돌려 인공 지류를 만드는 River Diversion Project, 근해의 모래를 퍼서 없어지고 있는 모래섬(barrier island)에 붓는 사업, 얕은 뻘에 모내기 하듯 수작업으로 습지 식물을 심는 사업 등이 있습니다.(관심이 있으시면 추후에 자료를 정리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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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GO지역 습지 복원 컨셉 – 수직제방(기존제방) + 수평제방(습지 식물들)

 

카트리나와 같은 대참사로부터 뉴올리언즈를 보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두꺼운 뻘층으로 되어있는 루이지애나 해안의 지질 구조상 인공 제방은 기초의 침식과 지반 침하에 따른 관리비용이 매년 수반되니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현재 루이지애나 주정부와 연방정부로부터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는 방안은 운하지역에 인공습지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습지 조성비용은 제방축조에 비해 초기 비용은 훨씬 많이 들지만, 일단 식물들이 성공적으로 식재되면 계속해서 씨를 뿌리고 번성하므로 관리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습지의 해일 완화 효과를 복원하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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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GO지역의 습지 복원 모델 (진행 중)


 

rs_13.gif대한민국의 뉴올리언즈?

 

지금까지 미국, 특히 루이지애나 해안 개발과 관련된 이야기를 진행하였습니다. 혹시 외국의 경우일 뿐 우리랑은 상관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미 우리나라도 충분히 재해 종합세트입니다. 왜 어느 순간부터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생기고, 해안 침식이 가속화 되었고, 동해안에 백화현상이 생기는 걸까요?

 

문제하나 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뉴올리언즈랑 가장 유사한 상황을 가진 지역은 어디일까요? 힌트를 몇 개 드리겠습니다.

 

1. 해안 지역을 인공적으로 개발했다.
2. 바다와 가까워 폭풍해일의 직접적인 피해를 받을 수 있다.
3. 물에 잠겨 있던 뻘을 개발하여 지하수가 빠져 나가고 공기와 접촉하여 유기물질이 산화되면 장차 지반침식이 수반될 수 밖에 없다.

자 여기까지 힌트를 드렸으니 몇 분께서는 짐작을 하실 겁니다.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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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신도시 입니다. 고도 데이터는 구글 어스에서 참고하였고, 틀릴 수도 있음을 감안해 주십시오. 저도 제가 틀렸기를 바랍니다. 작년 송도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블로거께서 단지 두 세시간의 호우만으로 무릎까지 물이 차 올랐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만약 구글 데이터가 맞는다면 충분히 이유가 설명됩니다. 먼저 익숙한 m 표기가 아닌 ft 단위임을 사과 드립니다. 자 다시 질문 드리겠습니다. 인천앞바다의 조수간만 차이가 몇m 입니까?

 

검색을 해 본 결과 10.2m 라는 군요. 그럼 만조시 해수면 높이는 5.1m (16.7ft)네요. 지도상에 표시된 최저 고도는 15ft이니, 송도 신도시는 해수면보다 낮은 도시, 즉 대한민국의 뉴올리언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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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신도시 – 고도(숫자) 및 유수 방향(빨간색 화살표) – 구글어스


뉴올리언즈의 지반이 100여 년에 걸쳐 3-4m 까지 내려앉았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물론 퇴적층의 두께가 다르니, 송도신도시의 경우 그 정도 까지는 가라앉지는 않습니다. 구속된 전 인천 시장 최기선씨는 "서쪽에서 해가 뜬다"는 거짓말만 하고 개펄 지역을 개발하면 이러한 위험요소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계셨는지. 기자님들! 국민들은 이런 것을 알 권리가 있습니다.

 

화살표는 지형의 경사 방향을 나타낸 것이고 이는 강우시에 송도신도시 외곽에서  중앙쪽으로 빗물이 흘러감을 보여줍니다. 펌프를 가동하지 않으면 중앙부분이 호수가 되어 버리겠죠.(뉴올리언즈와 동일한 사발모양) 그러나 뉴올리언즈 사례에서 보듯 펌프란 믿을 만한 것이 못 됩니다. 일단 해일이 기계실을 덮쳐 전원공급이 차단되면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오른쪽 하단부는 배수지로 보이고, 아마 밀물 혹은 강수시에 수문을 닫고 펌핑을 하고, 썰물 때는 수문을 열어서 자연배수가 되도록 하는 시스템 같은데, 태풍 매미 같은 것이 와도 끄떡 없을 만큼 기계실이 높고, 용량은 충분합니까?  작년 사례를 보니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네요.
 
방재의 기본 원칙은 "위험한 지역에는 아무것도 짓지 않는다" 입니다. 위험 지역을 개발하려는 민간의 시도를 막아야 할 관이 오히려 위험한 지역을 개발해서 수요자에게 알리지도 않고 부담을 떠 넘기고 있습니다. 물 피해대비 보상대책은 세우셨습니까? 성금 낼까요?

 

또한 학술 활동과 산업 발달을 저해하는 낡은 법규, 세력이 있습니다. 제가 부정확할지도 모르는 구글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현재 법규상 외국 학자나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학자들에게 시뮬레이션을 실시하기 위해 필수적인 지형데이터를 넘겨 주는 행위 자체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역시 심각하고 아주 중대한 문제이나, 이미 분량이 과하므로 한 2주쯤 후에 글을 올려서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정부는 카트리나가 오기 1년 전 일단 위험한 경로로 허리케인이 오기만하면 뉴올리언즈는 심각한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Pam 프로젝트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한국도 시뮬레이션을 통해 위험한 지역을 찾아내야 한다는 주장을 올린바 있습니다만, 지금까지 이와 관련된 기사를 본 기억이 없습니다.

 

만약 실시한 바 있다면 결과를 국민들에게 알려주십시오. 그 중에 송도 신도시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한 바 없다면 다음과 같은 경로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하시고 역시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매미와 같은 위력을 가진 태풍이 최대한 육지와의 마찰을 덜 받도록 황해바다 한 가운데를 가로 지르고, 진행 방향의 오른쪽에 송도 신도시가 위치하면서 상륙하도록 경로를 설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현재와 같은 기상 상태가 지속된다면 매미와 유사한 위력을 가진 태풍이 세력을 유지하면서 서해를 가로 질러 송도신도시에 접근할 가능성은 적지만, 언론사들 마다 태풍 강도가 세지니 대비해야 한다고 숱하게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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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태풍 \'곰\' 프로젝트

 

이 지역이 폭풍해일에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 가급적 이 지역에 부동산을 소유하는 것을 자제해야 합니다.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1,2층은 가급적 피하시고, 지하 주차장에는 차를 세우지 않는 것이 현명합니다.

 

rs_14.gif누가 대한 민국을 재난 천국으로 만들었나

 

해수욕장에 모래가 없어지고 해안선이 자꾸 후퇴하고 있습니다. 문제 제기 하는 사람은 있어도 답을 주는 사람도 적고 좁은 지역을 대상으로 한 결과라 포괄적인 답이 나오지도 않습니다. 저도 가설하나 내겠습니다. 물론 틀릴 수도 있습니다. 논리가 취약한 부분을 지적해 주시고 새로운 의견 환영입니다.

 

해양학 교과서에 나오는 표현입니다.

 

“Coasts are a dynamic environment with constant change. The earth\'s natural processes, particularly sea level rise, waves and various weather phenomena, have resulted in the erosion, accretion and reshaping of coasts as well as flooding and creation of continental shelves.”  (해안은 끊임없는 변화를 겪는 동적 환경이다. 지구의 자연 프로세스들 – 해수면의 상승, 파도 및 다양한 기상 현상 등 – 이 침식과 퇴적, 그리고 범람과 대륙붕의 형성등과 같은 모양변경을 가져 왔다)

 

요약하자면 해안선은 퇴적과 침식간 상호작용의 결과이며 한쪽이 강하면 해안선의 전진 혹은 후퇴를 가져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안선의 후퇴가 전 해안을 따라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이는 퇴적 속도가 침식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침식 속도를 늘리고 퇴적속도를 줄였을까요?

 

제 대답은 골재채취와 댐, 하구둑의 건설 입니다.

 

단적인 예로 금강 하구둑 건설 이후 하구에 토사가 쌓이는 현상을 들 수 있습니다. 금강 하구에 위치한 충남 부여의 경우, 퇴적되는 토사로 인해 유명한 백마강 뱃놀이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바다로 가야할 퇴적원이 하구둑에 가로 막혀 해안으로 공급되지 못하니, 이는 인근 대천 지역의 해안 침식이라는 직접적인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게다가 우리는 새만금 건설로 인하여 또 다른 토사 공급원을 잃었습니다. 댐도 마찬가지죠. 장마철 이후 소양강 댐에 퇴적된 토사가 문제되고 있지 않습니까? 댐이 토사 공급 감소의 주범이라는 관련 논문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개발로 인한 이익은 당장 발생할 수 있겠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언젠가 자연은 재난으로 되돌려 줍니다. 그것도 몇 곱절로.

 

골재의 경우를 봅시다. 노태우 정권 당시 주택 2백만 호 건설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부족해진 골재를 바다 모래로 대신하여 일산과 분당 등지의 신도시 아파트들의 안전문제가 제기된 바 있습니다.

지금은 바다모래 사용을 당연시 하면서 전혀 문제제기조차 하지 않습니다. 모래가 없어진다고 매년 모래 사다가 해수욕장에 쏟아 붓고 있으면서도, 정작 해수욕장 앞바다에서는 열심히 모래 퍼내고 있습니다. 또 지자체마다 세수를 늘리려는 목적으로 경쟁적으로 채취허가를 내주고, 실제 허가된 만큼 골재 채취가 이루어지는지 제대로 감시조차 되지 않습니다.

 

해안에 쌓여야 할 모래가 골재채취, 혹은 댐, 하구둑에 막혀서 해안까지 오고 있지 못한 가운데 바다모래를 퍼내면 결국 해수욕장의 모래가 앞바다로 쓸려 내려갈 것은 뻔한 이치입니다. 이 모래들이 건설, 토목 현장으로 가니, 신도시 만들어서 고층 아파트, 빌딩들을 짓는 만큼 해안선이 무너지고 바닷가 근처 거주하시는 분들의 재난 위험은 더욱 커지는 것입니다.

 

경제학 용어로 외부효과가 발생한 것이죠.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들이 골재 채취의 환경적 위험성을 인정하고 스스로 보상에 나설 리는 없습니다. 때문에 국가는 무분별한 골재 채취를 규제하고 부정적인 외부효과를 최소화할 의무가 있습니다. 즉, 자연의 재생능력 범위 내에서 토건 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규제해야 합니다.

 

rs_15.gif게릴라성 집중 호우는 왜 90년대 이후 빈번하게 되었을까?

 

미국은 땅 덩어리가 참 평평합니다. 산지가 없으니 도시계획이나 농사에 상당히 유리합니다. 단점도 있습니다. 바로 바람피해가 막대하다는 것인데, 중부 평원지역에서는 토네이도가 가끔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데 비해 서부 지역에서는 토네이도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토네이도가 불지 않죠. 바로 산이 많아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산을 깎아 용지를 만들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야산 몇 개 없어진다고 토네이도가 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서해안 고속도로 건설 그리고 기타 이유로 서해안의 야산들을 골재로 소비해버린 이후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무언가 연관이 있지 않을까요?

 

대기는 수증기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제가 공부하고 있는 수문학(Hydrology)은 물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수문학 교과서에는 "지표면에 가까울수록 대기중 수분 함량이 높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또 강수는 지형의 영향을 받는데,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산을 넘으면서 비를 뿌리고 산을 지나고 나면 건조해 집니다(푄현상). 미국 콜로라도주는 겨울에 눈이 많이 오지만 산의 서쪽에만 존재할 뿐, 동쪽에는 구경조차 할 수 없습니다. 

 

게릴라성 폭우 다발 지역인 경기 북부 지방은 청천강 중상류, 남해안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다우지 입니다. 그림을 보시면 경기 북부 지방과 청천강 중상류 지역은 깔때기 모양 지형임을 볼 수 있습니다. 깔때기 지형에는 해일뿐 아니라 강수도 집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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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때기는 우리에게도 있다 – 청천강 하구, 경기만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산맥을 피해 계곡에 집중된 결과, 이 두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리는 것은 하등 이상할 게 없습니다. 다만 얕으나마 바람과 습기를 막아주던 방패막이(서해안 야산들)가 골재로 소비되면서 게릴라성 집중호우 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이는 마치 루이지애나 습지가 없어져서 해일 완화 효과가 사라진 것과 유사한 현상입니다. 혹시 청천강 중상류에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내린다는 이야기 들어보신 분 계십니까?

 

rs_16.gif경부운하?

 

지금까지 내용들을 잘 읽어주신 분들은 제가 경부운하 반대하려 한다는 것을 이미 눈치 챘으리라 생각합니다. 2005년 이명박 전시장이 경부운하 이야기를 꺼내면서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물류비용이 부산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가는 것보다 조금 더 비싼 것으로 나온다", "토지 수용비가 필요 없기 때문에 골재 판매와 부지 분양으로 충분히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터무니 없는 주장에 솔직히 저 사람 저러다 말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곧 전문가들이 알아서 제동을 걸어 주리라 생각했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의혹들을 제기하 고 있지 않습니까? (<U>콘크리트 제방 쌓아 하천 살리겠다고? 독일 운하 주변에선 농사도 못 짓는다</U>, <U>경부운하, 물이 썩어가리라</U>, <U>절대로 불가능한 모자란 발상, 대운하계획</U>)

 

그런데, 국민들의 지지율을 보면 결국 MRGO의 전철을 밟아 나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에 가슴이 답답합니다. 경부운하가 불가하다는 것은 이미 많은 증거와 논리가 있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이명박 전시장에 대해 몇 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굴지 건설회사 사장과 서울 시장을 지냈을 정도로 기민하신 분이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오는 기본적 상식과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싸그리 무시할 정도로 비합리적인 사람일까?

 

교과서에도 "우리 나라 하천은 유황이 불규칙하고 하천계수가 높아서 선박 운행에 불리하다"고 나오지 않습니까? 이미 토목, 환경 전문가 및 항해사들조차 불가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는데(짜고 치는 사이비 교수/전문가 제외) 이렇게 불합리한 분이 운영하는 회사가 왜 안 망했을까요? 다른 꿍꿍이가 있는것 아닙니까?

 

본인도 경부 운하가 비경제적인 것을 알지만 어떻게든 임기 중에 대규모 토목 사업을 실시할 구실을 만들려 한다.

 

이전 개발독재 시대처럼 토목 공사가 수월하지 않으니 사전 정지작업으로 규모 큰 놈 들고 나온것 아닙니까? 반대에 부딪히면 중간 이하의 공사라도 시행하려고. 이 전시장은 우리나라는 북유럽에 비해 규모 커서 첨단 산업만으로는 먹고 살수 없다는 요지의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그 대안이 토건사업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지금까지 다 쇼 한거죠?

 

이미 자신도 운하가 말도 안 되는 거짓임을 알면서 의혹에 일일이 대처하여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기 보단 "이명박은 할 수 있다"란 이미지를 믿는 사람들만 잘 추슬러서 당선에 필요한 투표율만 유지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쓸데없이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해서 "맹바기"라고 놀림 받은 것도 대통령이 되기 위해 계산된 행동을 하고 있는 것 같이 보입니다. 기독인들의 표를 의식해서 말이죠. 모든 사람을 다 이해시킬 필요 없이 최소한의 투표율만 유지하면 되는데, 제일 걱정스러운 건 박근혜대표가 끝까지 남아서 한나라당 고정표가 분산되는 것이고, 그러니 강하게 밀어 부치는 거구요.

 

터무니 없는 주장에 합리적인 대응을 해서는 안됩니다. "궤변에는 궤변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대통령 선거가 전국 구라 경연 대회라면 열린우리당에는 허경영 후보가 있지 않습니까? 허경영 단일 후보를 적극 추천합니다.

 

선진국들, 특히 우리나라가 간척사업의 모델이 되었던 네덜란드 조차 자신들의 과오를 뼈저리게 반성하고 다시 자연으로 되돌리는 사업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선진국들이 배가 불러서 환경을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원래의 자연 환경 그 자체가 가장 경제적이고 실용적"임을 자연 환경이 파괴되고 나서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네덜란드의 경우 100년에 한 번 빈도의 홍수에 대비해서 제방관리를 하고 있는데, 제방의 보호능력을 키우기 위해 간척으로 인해 얻었던 개발이익보다 훨씬 비싼 대가를 치루고 있습니다.  MRGO를 생각하십시오. 시대 흐름을 읽지 못한 대규모 토목사업은 제대로 써 먹지도 못하고 후손들에게 두고두고 부담만 안겨주고 맙니다.

 

rs_17.gif괴물

 

이명박 시장을 보고 있자면 개발독재 시절 와우아파트 무너져 사임한 김현옥 서울시장이 생각납니다. 하면 안 되는 일도 "하면 된다"고 빨리빨리 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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