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제대후 알바 좀 하다 배운게 없어서

영업직으로 작년까지, 8년 정도 일했어

첫월급.., 아직도 기억하는데 세금때고 86만원 받았지

나름 열심히 일했고, 고객관리도 빡세게 해서

4년차 부턴 세전 연 4800~5500 정도 꼽혔어

작년 11월 부터 경기 좃망 하더니 월 200 벌이 되더라 

작년 대비 바로 50% 이상 수입이 빠지더라고

고객이랑 멱살 잡고 싸우지 않은 이상 이런 실적이 나올수가 없는데

겁이 나더라

세계경제도 좆망인데 국내 경기는 수년은 좃박을거라 판단하고

업변 고민 하던 차, 작년 고덕 터질때 아는 형님 통장에

정확하지 않지만 급여 통장에 770, 다른통장에 1400찍혀 있던 기억이 나더라

팀원이 본인 포함 21명이라고 햇던거 같아

나중에 검색 하다 알게 됬는데 똥떼기 팀장이였던거

작년 12월에 바로 연락 해서 써달라고 햇더니

지금 안구하니깐 밴드에서 구하라고 하더라

나름 태세전환이 빠른 성격이라

혼자 알아 보기 시작했어

여기 저기 검색 하다 노갤도 알게 되고 오픈톡방도 들어가서 정보도 얻고

하나씩 하나씩 준비 했고 고덕은 답이 없다 생각했지

여기 노갤이랑, 밴드, 일.다오, 오픈톡 존나 검색 해서

탕정이 곧 철거로 일이 터진다는 소문을 듣고

올해 2월 말 탕정에 방잡고 밴드 존나 봤지 

탕정에선 업체 두번 변경 했는데

지금 하고 있는 팀이 두번째 팀이야

첫번째 하던일은 이게 맞나 싶을정도로 너무 일이 빡세고

팀분위기도 ㅅㅂ 무슨 군대처럼 하더라고

물론 그중엔 좋으신분들도 있고 

노가다 처음 뛴다고 했더니 엄청 챙겨주시는분들도 계셨지만..

너무 현타가 와서 짐싸서 다시 영업직으로 가야 하나 엄청 고민 했어 

첫번째 팀 형님들이 여기가 힘든게 맞다 곧 있으면 다른 팀들도 사람구하니

그때까지만 참고 버티다 옮기라고 조언 해주시더라고

본인들도 옮긴다고 본인 따라 오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어

경력 이라곤 정말 하찮고 몸쓰는 일은 20대 초 때 삼촌따라

타일 데모도 4개월 말곤 없어

처음 와서 일 하니깐 나란 존재가 너무 한심하더라고

자키? 임팩? 깔깔이바? 할줄도 몰르고 다른 형님들한테 짐만 되는 것 같아서

너무 괴롭기도 하고, 일 할때마다 계속 물어봐야 되는것도 부담되고

이쪽 계열엔 아무런 재능이 없더라고..

나이 처먹고 이렇게 간단한? 일도 못하는 내가 너무 한심 하고

나름 영업직에선 관리직 까지 겸하고 있었고 자존감도 높았어

아침에 정장에 향수 뿌리고 출근해서 책상에서 일 시작햇는데

새벽에 안전모 들고 식당에서 밥먹고 , 저녁엔 땀에 쩔어 또 안전모 들고

밥먹고 있는 내모습을 보니깐 자존감이 확 낮아지더라...

우울 했지만 참고 다녔어, 어쩔수가 없더라고..

2주 정도 일하니깐 슬슬 다른 공고들 올라 오더라

같이 일하는 형님이 탕정 다른팀 갈건데 여기보단 훨씬 좋고

단가도 조금 올려서 같이 가자고 하시더라

그래도 뒤도 안돌아보고 바로 따라 갔어

첫번째 팀 그만 두고 나름 생각을 했지

노가다도 영업할때 처럼 해보기로

지금 팀 와서는 좀 ㅄ 처럼 보일순 있는데

나이가 나보다 어리든 많던

누군가 작업에 대해 알려주면 감사합니다, 시간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사 꼬박 꼬박 하고 항상 웃는 얼굴로 사람을 대했어

영업에선 너무 너무 기본적인 일이니깐 자연스럽게 나오더라

상대방들도 거부감이 없어 보이고

짱박혀 쉬거나 대기 탈때 거부감 없으시면 분위기 띄우는 말하고 

적절하게 눈치껏 행동 했더니

좋은분들이 많이 도와주시더라고

짧은 시간 일헸지만 많은분 들이 찾아 주시고

꿀작업 있을때 데려가시기도 하고, 기공형님들이

기술도 조금 씩 알려주고 계셔

일은 좀 못하더라도 나름 에이스 소리도 듣게 되고

지금은 너무나 만족하고 있어, 일은 많이 힘들지만.. 

탕정 온지 2달 만에 겨우 적응하고 즐겁게 일하고 있어

물론 노갤러 한테 많은 정보 얻어서

많이 감사하고 

일에 적응하다 보니 노갤 들어오는 횟수도 줄고

이제는 안와도 될것 같아

혹시 나같이 업변 고민 하는중 이라면

일단 오지 말고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바

같은 업계에서 일했던 친구 동료들이 

탕정 온다고 하면 일단 나는 말려, 하고 있는 일 사실 그대로

알려주고 할수 있으면 오라고 하는데.. 한명도 안 오더라

몸쓰는게 많이 힘들긴해 연장 뛰면 하루에 2만 4천보

연장 안하면 1만7천보 정도 나오더라

40공수 이상 찍는 형들은 진짜 존경 스럽다

몸이 철강인가 싶어

철거 끝나고 나면 시공때 조출 연장 야간도 한다는데

벌써부터 겁이 나긴해..

편의점 알바 보다 희망이 없는 사람들은

경험 없으면 많은 각오 하고 들어 와야 할 것 같아

그리고 꼭 와서 ㅄ같이 가오잡고 인상 쓰는 ㅄ들 있어

일하기 싫은티 ㅈㄴ내고 형님들이 일시키면 표정 썩는 ㅄ같은 애들

ㅄ이 지도 같은일 하면서 성실하게 일하시는 분들 한심하게 쳐다보는 인생나락간

ㅄ 마인드 가지고 오지 말고

그렇게 행동하면 짤 없이 내 보더내더라 너말고도

일할 사람은 ㅈㄴ 많고 오고 싶다는 사람도 많아

주저리 주저리 긴글 싸대서 미안하고

그동안 많은 정보 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