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중학교 2학년 1학기 5월 말, 우리 반은 현장체험학습으로 에버랜드를 가기로 했다.
체험학습 당일이 되었고, 에버랜드로 향하는 관광버스에서 나는 당연하게도 담임선생님과 앉게 되었다.
선생님과의 관계가 어색했기에 차라리 혼자 앉는 것이 편했던 나는 선생님께 중간 자리에서라도 혼자 앉아서 가겠다고 부탁해봤지만
좌석 낭비를 할 순 없다며 그대로 묻혔다.
에버랜드에 도착하고 간단한 안전수칙, 집합시간 등을 안내받았다.
2인 1조로 다녀야 했는데 반에서 친구가 한 명도 없던 나는 옆반 친구(당시에는 있었음)가 떠올랐다.
친구와 함께 다닐 수 있다는 들뜬 마음으로 곧바로 4반으로 달려가 그 친구를 찾았다.
하지만 그 기대는 바로 사그라들었다.
그녀석은 자기네 반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어디론가 떠나버린 상태였기 때문이다.
나는 완전히 고립되었다. 같은 반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모두 사라져있었다. 내게 남은 것은 집합시간이 오후 4시 30분이라는 기억 뿐이었다.
나는 그대로 공중화장실로 걸어갔다. 가서 나오지 않았다.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꺼내먹었다.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리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7시간이 지나고, 아이들이 하나둘씩 집합 장소로 모여드는 소리가 들리자 나는 그 무리에 섞여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버스에 올라탔다.
그날의 기억은 3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날 화장실에서 했던 게임, 혼자 놀았던 기억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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