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짜피 좆지방이고 우리 모임원이 부갤 볼 일도 없을테니 편하게 써야겠다
여친한테 차이고 개폐인마냥 회사집술 반복하다 이러다 안되겠다 나가서 뭐라도 해야지 하다가 보드게임 모임을 참여하게 됐음
처음 루미큐브 배웠는데 진짜 개꿀잼이였던거임ㅋㅋㅋ
다음 모임만 기다리면서 사비 털어서 티츄사고 룰 외워서 갔는데
뭔가.. 내가 기대했던거랑 달랐음
달무티 가르쳐줘서 재밌게 하는데 2판 하니까 이제 슬슬 일어날까요 하고 자리 접더라고?? 모인지 1시간밖에 안됐는데?
글서 아 얘넨 모임하려고 만나는게 아니라 사람 보려고 만나는거구나 싶어서 그 날로 집에 가서 보드게임 30만원어치 지르고 내가 새로 모임 방 팠음
그렇게 처음 3명으로 시작해서 10명으로 늘어날때쯤 기존 모임 방장한테서 연락와서 우리말고 참여하는 모임 있냐 그러길래 ㅇㅇ 있다 불편하냐? 하니 불편하다함ㅋㅋㅋ
지금까지 모임 딱 2번열었으면서 뭔
그래서 걍 알겠다 그래도 전 제 모임이 우선이니 죄송하니 나가보겠다 하고 모임톡 나가고 방장 차단박고 지금까지 운영중임
그렇게 굴린 모임이 벌써 8개월째 여기까지 왔다
대부분 게임들은 다 내 사비로 사고 회비는 3천원씩 걷어서 게임사는데 보태고 있음. 보유 겜 71개
인싸들 기준 보드게임 = 파티게임이라 몇몇개 제외하곤 전부 파티게임임
그래도 모임원들이 잘 따라주니 여기까지 무사히 온 거 같고
게임 외에 회식이나 식사 그런 자리는 내가 잘 안만들어서 특별한 사건은 없었던거 같음
나도 몰랐는데 내가 설명을 잘하는 스타일이였나봄
모임원들이 대부분 나 칭찬할때 설명을 이해하기 쉽게 해준다고 하니 나야 고맙지
모임하면서 눈에 거슬리는 놈은 한 명 있음
처음엔 조용히 있다가 나랑 점점 친해지니 장난도 치고 올때갈때 여자 모임원 픽업하고 새 여자 모임원 나오면 지가 나서서 데려다 주겠다 하는 놈이 하나있는데
점점 고까웠던 찰나 술마시고 사실 여자만나러 모임 나왔다 근데 지금은 아니다 ㅇㅈㄹ하길래 그 자리에서 경고하고 며칠 뒤
쉬는날 혼자 캠핑하고 있는데 그거 찾아와서 사진찍어서 단톡방에 올리길래 사진 지우고 앞으로 나한테 장난 치지마라
하니까 넵 하고 그 뒤로 말 안거는 놈 하나 있음
언제 한번 뭐라도 하나 걸리면 내쫒을 생각임
그거 제외하곤 모임원들 대부분 인싸에 정상인이라 모임 굴리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는거 같음
여기서 좋은 형, 착한 동생 하나 만들어서 너무 기분 좋음ㅋㅋ
지금까지 하면서 절대 실패한적 없는 겜들
1. 펭귄파티
이건 보드게임 맛보기로 한판하고 이제 이해하셨죠? ㅎ 하고 담판 돌리고 누가 길 막으면 여기저기서 한숨나옴 ㅋㅋㅋ
2. 달무티
이새낀 걍 카드게임계의 GOAT 그 자체
룰도 간단하고 아이스 브레이킹 할 때 이거만한 겜 없는듯
첨에 철저한 신분제 게임이다 강조하고 내가 적당히 중위권쯤 먹은다음 노예한테 카드 던져주고 얼른 섞으라 닥달하고 달무티한테 빌빌기면 분위기 확 살아남ㅋㅋ
달무티가 친한 사람이면 더 좋음
비굴하게 긴 다음 바로 내리갈굼하고 내리갈굼했다고 달무티한테 갈굼받으면 다들 빵 터짐
3. 스컬
이건 진짜 실패하면 룰마 잘못이다
숫자 경매란 개념이 좀 생소해서 경매때 접시 추가하려는 사람 있는데 룰만 잘 알려주고 한두판 돌아가면 접시 뒤집기 타임때 자기 테이블 슥 내미는 사람 ㅈㄴ많음ㅋㅋㅋ
4. 누땃쥐크라켄
사회자가 필요한가? = 아니요
마피아를 못해도 되나요? = 네
이거 2개만해도 쉽갓겜
5. 코드네임
사람들이 너무 좋아함 특히 여자들이 좋아하는듯
단점은 6명 8명은 되야한단것
가져가는것들은 대부분 ㅍㅌ~ㅅㅌ는 치는데
꺼낼때마다 분위기 좋고 사람들 웃음 빵빵 터지는건 이 겜들이 최적인거같음
최대한 간략하게 적는다 했는데 좀 장문된거같다
노잼글 읽어줘서 고맙고
지방에서 이런놈도 모임 열고 굴리는구나 ㅋ 하고 넘어가주라 ㅋㅋ
아 그리고 아직도 여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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