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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리링보러 홍콩에 간 한국인의 후기
후리의 홍콩팬미팅 개최가 발표되었고 주저없이 예매를 했다난 일본말고 해외를 가본적도 없고중국어는 단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하는데일단 뭐 어떻게든 되겠지팬미팅 전날 에어프레미아로 지연없이 홍콩입갤야경보고 돌아다니다가 야시장가서 돼지처럼 술먹고정신차려보니 팬미팅 당일 아침이었다이벤 회장은 홍콩 이튼호텔 2층바로 물판줄서고 젠부구다사이씨디나 블루레이구매하면 특전으로 브마하나 주는데난 이게 직필사인 들어간 브마라는걸 받고나서 알았다이번에 나온 앨범만 한장 샀는데 내가사니까 품절됨3월 라이브 선행권도 얻고(이미 선행권 잔뜩 박아놨지만)사인브마까지 얻어서 싱글벙글입장해서 화환 사진들 찍고첫 화환사진은 꽤나 정성을 들인 화환이었다내가 후리였으면 저거보고 울었음낮부자리밤부자리루비코스프레가 꽤 많았는데낮부때는 내앞에한명밤부때는 내옆에한명(남자임)이벤이 시작되고엠씨형아 나와서 뭐라뭐라함 주의사항얘기인듯근데 중국어로만 얘기해줘서 뭐라하는지 하나도 못알아먹음그리고 이벤 시작전에 묵념홍콩 아파트 화재 때문인가? 중국어몰라서 묵념하는줄도 몰랐네그리고 후리 입갤다들 막 신나서 괴성을 지르더라첫코너는 간단한 질문들mc가 중국어로 질문읽어주고 후리한테 일본어로 질문하는식으로 진행질문좋아하는색은?핑크다들 루비색 블 흔들면서 끼에에에에엑좋아하는동물은?판다최근취미는?사우나홍콩은 이번이 두번째인데 소감은?첫홍콩은 7년전 2018년. 사진많이찍고갔다홍콩에 맛있는 음식도 많고 사람들이 친절해서 좋다(낮부)제일 사이좋은 성우는?아리사, 슈카(관객들 모두 괴성을 지름)같이 홍콩오고싶다(밤부)이름을 외치고싶은 성우는?코미야아리사쨩!!(또 괴성을 지르는 관객들)성우활동10년중 최고의 추억은?러브라이브선샤인 1기 1화 루비등장하는 장면(이때 살짝 눈물날뻔함)10년전의 자신에게 말하고싶은것은?오디션에서 러브라이브에 대한 사랑을 전한것 잘했다(그 덕분에 나도 후리를 만날수 있었던거라 눈물찔찔짬)그리고 광동어 단어 몇개를 배워왔는지후리가 광동어로 고맙다는 말로 대답을 해주는데단어 방금 배운 애기처럼 그걸로만 대답하는데 진짜 귀엽더라 ㅋㅋㅋㅋㅋ다음은 그림 그리는 코너선택지중에 내용은 안보고 숫자만 선택해서문장하나만들고 그걸 그림으로 표현하는코너예를들면 낮부때는1 아이돌이 2 오타쿠가1 웃는얼굴로 2 우는얼굴로1 스테이지에서 2 객석에서1 노래부른다 2 콜한다이걸 각각 1,2번중 하나씩 선택해서 문장을 완성‘아이돌이 웃는얼굴로 스테이지에서 콜박는다’ 라는 문장이 되었고역시 후리하타센세 되게 귀엽게 잘그림밤부는치이카와가 순록을 타고 달에서 심벌즈를 친다? 였던거같음마찬가지로 엄청 귀엽게 그려줬음ㅋㅋㅋㅋ그리고 또 이런저런 질문을 하다가(치매이슈로 기억이 잘 안난다..)낮부) 2025년을 한글자 한자로 표현하면?激(격할 격)아이스크림이 대인기를 끌고아쿠아 피날레 라이브를 했고아티스트 데뷔 5주년 등의 이유로 골랐다고함밤부) 2026년의 포부를 한글자로 표현하면?幸(행복)나도 팬분들도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다음은 가위바위보 추첨회낮부마케쟌켄늦게내고 져야되는 가위바위보성공하면 경품중에 하나 추첨해서 줌위에서 그림 그린거랑한자 직접 썼던거그리고 직필사인포스터2개숟가락(?)아이스크림용 쇠숟가락인데 후리가 그걸로 초코민트먹으라고함ㅋㅋㅋㅋㅋㅋ밤부일반가위바위보경품은 위와 동일내가 뽑혔는데 광동어를 못알아들어서 내가 된줄도 모르다가뒤에서 툭툭치길래 두리번거리다가 우오오오옷 얏따!!! 하면서 일어남가위바위보는 한방에 이겼다후리 가위바위보 허접ㅋㅋ내 경품은 위에서 후리가 썼던 2026년 한자 幸그리고 마지막으로 라이브파트세토리는 이랬다1 君たちキウイ・パパイア・マンゴーだね。2 CITY3 モア！ジャンプ！モア！(낮)勇気はどこに？君の胸に！(밤)밤부때는 막곡 시작전에이 노래는 다들 잘 아는 노래일거다 다같이 불러달라고해서다들 에에 설마 이러다가유우키미가 나옴다들 울면서 떼창했고나 울다가 후리랑 눈마주쳐서 진짜 엉엉 오열함라이브파트 끝나고 단체사진을 찍었는데밤부때는 다들 유우키미때 엄청 울어서후리가 “이제 사진찍어야 되는데 다들 울고있네” ㅋㅋㅋㅋㅋ귀엽다단체사진촬영후 배웅회후리가 객석 가운데에 있는 통로로 지나가고회장 나가는쪽에 후리가 서서 배웅회시작근데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왜 다들 빨리 지나가는거지..낮부때는 손흔들면서 인사하고 지나갔고밤부때는 글자써진 종이 당첨된거 보여주면서 행복하다하고 지나감이렇게 관객들을 다 내쫓은뒤에 안에서는 사인회준비준비가 끝나고 svip, vip석만 재입장 후 본인자리에 다시 착석스테이지쪽은 가림막으로 가려두고 앞줄부터 사인받으러 나감사인은 이번 팬미팅과 관련된 물건에만 받을수 있다더라낮부산타모자쓴 후리후리 : 오! xx상~ 히사시부리나 : 히사시부리데스 이번에도 한국에서 왔다후리 : 에 혼또? 우레시이~나 : 올해 이벤트는 열번정도 참가했다. 내년에는 더 자주 볼수 있으면 좋겠다. 다음달에 후쿠오카랑 서울에서 만나자요후리 : 아리사쨩이랑 서울에서 만나~ ‘안녕~~~(한국어)’나 : 안녕~~~~~ 밤부때봐요밤부순록머리띠 후리마네쟈상 : 안녕하세요(한국어)나 : 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후리 : x상! 이번에는 사인 어디에 받을거야?나 : 이거다 (당첨된 종이 보여주며)후리 : 사인은 무슨색이 좋으려나나 : (예상치못한 질문에 당황하다가 은색이 보이길래) 은색으로 부탁합니다후리 : 멀리서 보러와줘서 고마워~ ‘사랑해(한국어)’나 : 사랑해!!! 아 그리고 아티스트 데뷔 5주년 축하합니다!후리 : 고마워~ 마따네~~(손흔들면서 뒷걸음질로 퇴장하다 바닥에 발 걸릴뻔함)후리 : 조심해! ㅋㅋㅋㅋㅋ이렇게 팬미팅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고끝나고 시간을 보니 8시라서 빠르게 밥먹으러감페킹덕 마파두부 샤오롱바오 루비쟝이랑 나눠먹고호텔에서 맥주로 잔뜩 배를 채운뒤다음날 눈뜨자마자 공항으로 가서으어어으아악덕질하러 일본이 아닌곳을 간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홍콩사람들 진짜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고 야경도 맛있어서매우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후리링은 신이야
작성자 : 후리링고정닉
내 기억 속 크리스마스의 드라마들
크리스마스입니다.각설하고 갑자기 떠올리려니 딱 네 편 밖에 생각나진 않지만크리스마스가 인상적으로 등장하는 드라마들 이야기를 해보죠.보너스로 재미있게 봤던 한국영화 한편도 덧붙입니다.순서는 무순입니다.1. 나도, 꽃!(2011)극본 김도우 연출 고동선김도우 작가의 로멘틱코미디물입니다.크리스마스 이브에 빌런이었던 화영의 집으로 사별한 남편의 혼령이 찾아와 그녀를 위로해주며이 여인의 흑화가 변곡점을 맞습니다.반면 여주인공 봉선이는 건물 옥상에 갇혀 동사의 위기에 처하지만재희가 결국 찾아내는데그 과정에서 마치 '성냥팔이 소녀'의 소원을 들어주는 세 개비의 성냥들과 비슷한 환영들을 보게되죠, 막 끓인 라면과 김치, 정신과 주치의 태화가 등장하는 '가장 행복했을 때',재희가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등장해 캐롤송을 부르며 위로해주는 장면.결국 봉선이는 언더커버 보스였던 재희에 대한 원망과 울분이 사그라지며두 사람은 해피엔딩을 맞게됩니다.아마도 크리스마스 아침에!이 드라마를 너무도 사랑했던 것은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았던 그 시절에'서로의 밥과 집이 되어주는 소박하지만 한없이 아름다운 사랑'을 들려주었기 때문입니다.2. 인순이는 예쁘다(2007)극본 정유경 연출 표민수'결혼계약'의 정유경 작가가 쓴 대표작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힐링멜로물입니다.인순이는 초반에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는데'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 엿이나 먹으라지!'란나레이션이 지나가죠.살인범의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혀있던 시절의 기억이죠.하지만 제대로 서사가 진행되면서인순이는 자신과 재회 후 거리를 두던 상우의 사랑을 받고수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점차 성숙해져 가고 자신과 세상과도 화해하게 됩니다.그렇게 두번째 등장하는 크리스마스 장면입니다.'인순아, 이제 그만 행복해져도 돼!'선생님은 그런 말씀을 그분답게 조곤조곤 들려주십니다.그리고 상우를 만나 잊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의 밤을 보냅니다.제가 본 가장 아름다운 키스씬 중 하나였지요.상반된 크리스마스 장면들이 차례로 지나간다는 것이 포인트죠.주인공의 인생유전을 그 성장,성숙과 잘 연결지어 제대로 서사를 구축한 잊을 수 없는 드라마입니다,정유경 작가님(김도우 작가님도 그렇지만) 제발 돌아오세요. 엉엉3. 태풍상사(2025)장현 극본 이나정,김동휘 연출최근 본 드라마 중 단 하나의 에피소드로 경악하게 만든 작품인데유감스럽게도 10회까지만 보았습니다.(16부작)바로 이 4회(부제:바람은 불어도)의 크리스마스 이브 장면이었는데요.구세군 냄비에 돈도 넣고 케이크도 사서 집으로 돌아온 태풍이를기다리는 건 압류를 위해 찾아온 법원 집달관(?) 일행과한푼이라도 건지기 위해 집안을 쑤시고 다니는 채권자들이 빚는 난장판그것이었죠.그 와중에 어머니는 간신히 남편에게서 선물받은 소중하고 값비싼(?) 밍크코트 한 벌만을 건지게 되죠.결국 태풍이는 어머니 정정미 여사를 모시고아버지의 체취와 인생이 남아있는 사무실로 들어와지친 몸을 뉘이게 도와드립니다.이런 끔찍한 크리스마스의 기억은아마도 태풍이가 재기의 의지를 다지는 자양분이 되고뼈와 살이 되었을 법 합니다.태어나서 본 가장 인상적인 크리스마스의 모습이어서작가의 이름을 새삼 기억하게 되었습니다.'태풍상사'가 어떻게 완결지어졌는 지 잘은 모르지만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나쁘지는 않았을 듯 합니다.(98년 즈음 국가부도사태 시기를 배경으로 하죠.)4. 화이트 크리스마스(2011)극본 박연선 연출 김용수사실 크리스마스와는 무관한 작품일 수도 있습니다.산을 낀 지방 명문 자립형 사립고 정도 될 고등학교가 예기치 못한 폭설로 고립되고겨울방학이지만 학교에 남아있던 8명의 학생들과 1명의 교사(물론 비현실적일 수 있죠.)들이불청객의 방문을 겪으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물입니다.8명의 아이들의 캐릭터를 박연선작가답게 매우 잘 잡았고대척점에 선 김상경의 요한도 생생하고 힘이 있죠.8부작이니 놓쳤다면 꼭 한 번 보시기를,김용수 감독의 미장센도 중요한 볼거리랍니다.번외:죽어도 해피엔딩(2007.영화)당시 호불호는 갈린 걸로 기억되지만크리스마스 이브부터 당일까지의목숨을 건(?) 시끌벅적한 소동극을퍽 재미있게 그려냈고 캐스팅도 좋습니다.전 예지원 배우를 몹시 좋아하거든요!모쪼록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시길!
작성자 : dramaholic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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