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에서 승인된 이후, 관련 자금 유입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24년~2025년 동안 주요 ETF로의 순유입은 반복적으로 관측됐지만, 같은 기간 시장 전반의 유동성은 과거 강세장과 비교해 눈에 띄게 확대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격 움직임과 달리 코인의 이동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Bitcoin을 둘러싼 이 괴리는 단순한 수급 문제가 아니라, 자금이 어떤 경로로 유입되고 어디에 머무는지라는 구조적 문제로 해석된다.
ETF 자금은 거래소 유통으로 바로 이어지지 않는다
해외 보도를 보면, ETF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의 성격은 비교적 분명하다. Bloomberg는 2024년 하반기~2025년 관련 보도에서, 현물 ETF 자금이 단기 매매보다는 보관·운용 중심으로 관리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ETF 자금은 발행사와 수탁 기관을 거쳐 관리되는 구조에 놓인다. 이 과정에서 자금이 곧바로 거래소 유통 물량으로 전환되지는 않는다. 그 결과, 자금 유입이 발생해도 시장 내 즉각적인 유동성 증가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온체인 데이터가 보여주는 흐름
온체인 지표 역시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CryptoQuant에 따르면 2024년 이후 다수의 구간에서 비트코인 거래소 잔고는 순유출 흐름을 유지해 왔다. 코인이 거래소로 유입되기보다는, 외부 보관 지갑으로 이동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미다.
Glassnode가 집계하는 비유동 공급(illiquid supply) 비중도 2024~2025년 동안 역사적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장기 보유 성향의 주소에 묶인 물량이 시장으로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두 지표를 종합하면, ETF를 통한 자금 유입과 달리 실제 시장에서 움직이는 코인의 양은 제한적인 구조가 형성돼 있음을 알 수 있다.
과거 강세장과 다른 구조
2017년과 2021년 강세장에서는 가격 상승과 함께 거래소 유입이 빠르게 늘었다. 차익 실현과 단기 매매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유동성이 급격히 확대되는 구조였다.
반면 2024~2025년 구간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난다.
ETF 자금은 직접 거래를 하지 않는다
장기 보유자는 코인을 시장에 내놓지 않는다
거래소로 유입되는 물량은 제한적이다
이로 인해 유동성은 얇은 상태를 유지한 채 가격만 움직이는 구간이 만들어진다.
시장 반응이 차분한 이유
이 같은 구조에서는 과거처럼 급격한 변동성이 나타나기 어렵다. 매도 압력이 제한된 만큼, 매수 역시 즉각적인 거래 폭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그 결과,
가격은 움직이지만 추격 매수는 제한적이고
주요 뉴스에도 시장 반응은 상대적으로 차분하며
과열보다 관망이 먼저 나타나는 흐름이 이어진다
이는 강세·약세 판단 이전에, 시장 참여자의 행동 방식이 변화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정리
2024년 1월 현물 ETF 승인 이후 자금 유입은 이어졌다
그러나 2024~2025년 거래소 유동성은 과거 강세장만큼 확대되지 않았다
ETF 자금은 보관·운용 구조에 머무는 비중이 크다
온체인 데이터는 코인이 쉽게 시장에 풀리지 않는 상황을 보여준다
ETF 이후의 비트코인 시장은, 얼마나 많은 자금이 들어왔는지보다 코인이 언제, 얼마나 움직이는지를 먼저 묻는 국면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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