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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면접 이야기 몇가지

ㅇㅇ(58.236) 2024.02.18 01:33:46
조회 21775 추천 67 댓글 28

취갤은 서른 이상 무직인 친구들이 대다수라 해당안될 수도 있지만

어리고 사회를 모르는 취준생들이 생각보다 많이들 빗나간 생각을 하는게 있고

나도 20초반 때 그랬기 때문에 면접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함



1. 면접시간 굳이 일찍 가면 손해다

일찍 가면 성실해보여서 이미지 좋겠지? 이딴 순해빠진 생각하는 놈들도 있는데

그냥 개소리임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한 이유임


면접관들은 하루종일 바쁜 사람이다

​2시에 면접오라 했으면 2시에 부르는 이유가 있는거다

면접관은 1시 50분까지 다른 일정이 있는 사람이다


니가 1시30분에 간다 해서 면접관도 일찍 나타나는게 아니라 2시까지 그냥 멍하니 기다려야하고

운 좋게 그 사람의 일정이 비어서 면접을 일찍 시작한다 해도 그냥 일찍 시작하는 것뿐이다

"오 이 젊은이 일찍 왔군 부지런한걸" 이런 생각 안한다

오히려 "2시라고 했는데 왜 지금 와..?" 함


일할때도 그렇지만, 회사는 정해진 기한보다 지나치게 일찍 한다고 좋아하는 곳이 아니다

무엇을 언제 하라고 시간을 정해놨다면 하필 그때인 이유가 다 있다



2. 이력서 다 본다

멋모르는 취준생들은 그런 말을 많이한다. 어차피 이력서 다 안읽으니까 짧고 간결하게 자신을 나타내는게 좋다고.

정말 말그대로 지원자가 산더미로 쌓이는 대기업 정도나 그렇지

그 정도급이 아닌 곳은 담당자가 시간 할애해서 지원이력서 다 보고, 적힌글자 다 읽어보고, 포트폴리오 다 구경한다

그들에게는 지원자를 찾고 이력서를 들여다보는 것도 업무다. 볼거 다 보고 읽을거 다 읽는다


요즘 엠제트다 뭐다 입사시켰더니 알고보니 지뢰인 경우가 많아서

취준생들의 편견과 다르게 담당자들은 사람 하나하나를 글자 몇자만으로 대충 보지 않는다



3.  면접에서 과대포장하는거 다 눈치깐다

면접관들은 절대 면접자가 하는 말을 100% 믿지 않는다

자기들도 취준 때 그러했듯 니네가 하는 말 절반은 꾸며진 말이라는걸 안다


니가 아무리 자신의 인생, 경력, 리더십 등을 포장해 떠들어도 면접관은 그 이야기의 대부분을 흘려듣는다

면접 때 한 이야기들이 정말 진실인지 여부는 너가 채용된 후 너를 알아가면서 그들이 판단하게 된다



4. 솔직한게 제일이다

우리 회사를 선택한 이유가 뭐냐, 직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뭐냐 등등

여기서 취준생들은 실제 본인 생각도 아닌 온갖 인용구와 미사여구를 섞어 자신의 가치관을 멋드러지게 드러내려한다

진정한 나를 찾고 싶다,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싶다, 이 회사에 기여하고 싶다

이딴 십덕 명대사 같은 대답 필요없다 그런 생각 없는거 다 안다


그냥 솔직하게 대답하자

물론 이 솔직한 대답을 어떻게 표현할지는 화법의 문제가 되겠지

필자의 경우에는 취준 당시 "다른 이유가 뭐있나 돈 벌려고 지원했고, 여차하면 이직도 생각한다"는걸 숨기지 않고 다녔음

당연히 이 문장 그대로 말한건 아니고 말을 잘해야



4-1. 대답 길게 하지마라

장황하게 말하면 지어낸 이야기인거 다 드러난다

정말 말을 잘하고 말할게 많아서 청산유수처럼 흘러나오는 사람과

말주변이 없는데 일부러 길게 말하려고 횡설수설하는 사람은

완전히 다르다

다 티가난다



5. 회사 찬양 하지 마라

위에서 말했듯 어차피 거짓인거 알고, 자기 지원직무가 정확히 뭐하는 직무인지 니네가 제대로 모른다는거 다 안다

이 회사에 오래 있겠다, 여기보다 좋은곳이 없다, 다른 곳에 합격해도 여기에 오겠다

물론 정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포부 크게 잡고 들어온 신입사원이라도 하루아침에 "저 못하겠어요ㅜㅜ" 하고 나가버릴 수 있는 존재다

회사에 대해 좋게 말해줘도 어차피 니네말 안믿는다


만약 다른 회사와 흔들리고 있거나, 면접관이 제시한 조건에 의문이 있다면 그냥 말하면 된다

어디어디랑 여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둘다 합격하면 고민해보겠다, 여기서 이렇게 말한걸 저기선 이렇게 말했다

이런 대답은 면접관이 불쾌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매우 궁금해한다


그러면 면접관은 생각보다 많은 추가정보를 알려준다

그 회사와 이 회사의 차이, 지원직무의 좀더 디테일한 부분, 사내복지 등등

면접관이 당신이 마음에 들었다면 정말 생각보다 많은 디테일을 당신에게 오픈해준다

또 자기네 회사를 의심하는 면접자를 어떻게 존중해주냐에 따라 면접관의 인성을 니네가 평가할 수 있다



6. 우리 회사에 궁금한게 있나요?

많은 취준생들이 어려워하는 파트

이 순간부터는 면접자와 면접관이 바뀐다


부정적인 질문을 하는게 좋다

최근 퇴사자의 퇴사사유, 기억에 남는 트러블 등등

면접관들은 자기네 회사의 불리한 부분을 먼저 말해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숨기는것도 아니다. 물으면 다 말해준다

회사가 자신들의 단점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직원에 대한 가치관이 어떤지, 내가 여기서 일하게될때 만날수 있는 좆같은 상황 등을 알 수 있다

사적인 대화도 아니고 면접이라 이런거 기분나빠하지 않는다. 오히려 너네가 하고싶은말 다하라고 기회 주는거다

쉽게 말해서 "이 회사의 좆같은 점을 말해봐라" 라는걸 재치있는 문체로 물어보라는 거임


면접관 개인을 타겟으로 하는것도 좋다

당신은 왜 이 회사에 왔나, 대학때 전공이 뭐길래 여기로 왔냐 등등

면접관도 회사의 직원 중 하나다. 그들도 혼란한 취준시절을 겪었고 회사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다.


방금까지 질문만 하던 면접관이 자기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좀더 인간적이고 감정적인 주제의 대화가 진행된다

나는 면접관이 자기 상사욕을 하는 경우도 있었고, 자기 취미 이야기를 하면서 진짜 사적인 대화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 분위기를 놓치지말고 역으로 니네가 질문 이어가면서 회사에 대한 질문도 섞고 하면 분위기 정말 좋아지고 정보도 많아진다



7. 학력 진짜 안본다

분야에 따른 차이가 있겠지만

이 쥐좆만한 조선땅덩이에 생각보다 정말 많은 대학이 있다

우리가 이름 자주 듣는 그 대학들은 진짜 극소수에 불과하다


우리 사회에는 지방대 출신이 많다 아니 그냥 대부분이다

나도 단지 인서울 4년제라는 이유로 사무실에서 브레인 취급받았다


그리고 뭐 요즘 사람들은 다 알잖아

똑똑한 것과 일 잘하는건 전혀 별개라는거

이력서에서 중요한건 너의 전공, 경력, 포트폴리오, 성격 이런거지 니가 나온 대학이름 따위 진짜 관심없다


난 죽어도 지방충들과 같은 사무실 공기 마실수 없다 하는 지조높은 분들이라면

충분히 수준높고 좋은 곳 들어가면 된다

취업난 취업난 하지만 스펙관리 잘한 친구들은 대기업 잘들 뿌셔서 다 들어간다

취업난은 무직백수에게 전혀 방패가 되지않으니 후회없는 결정하길





이상 훈수질 한번 해보고 싶었던 새끼가 글 한번 싸질러봤다

각자의 목표와 꿈이 있는 취갤럼들 응원한다

올해는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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