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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권주자의 성폭행스캔들

운영자 2011.08.03 12:35:05
조회 262 추천 0 댓글 0

  프랑스의 대권주자인 칸이 지난 14일 오후 1시 그의 숙소인 뉴욕의 호텔객실에서 여자청소부를 성폭행하려고 했다. 그는 공항의 비행기로 찾아온 경찰에게 “무슨 일이죠?”라면서 시치미를 뗐다. 교수출신으로 장관과 국회의원 그리고 IMF총재에 대선을 앞둔 여론조사 1위의 대통령후보였다. 성스캔들은 고위공직자나 성직자, 사회명사, 대중스타들을 추락시키는 치명적인 요소다. 얼마 전 지하철 내에서 판사가 성추행을 하다 현장에서 체포되어 법조인으로서의 명예가 끝이 나기도 했다.

 


  변호사를 하다보면 고해성사를 받듯 점잖은 분들의 이면을 보는 수가 많다. 목사 한 분은 자기가 마귀에게 잡힌 것 같다고 무서운 고백을 하기도 했다. 주머니에 돈만 있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창녀촌 앞을 서성거린다는 것이다. 이해할 수 있었다. 성직자이기 이전에 한 건강한 남자로 처리가 마땅한 성욕을 그는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었다.

 


  또 다른 목사의 체험은 이랬다. 새벽기도를 주관하던 그는 갑자기 앞에 있는 한 여성신도를 보고 본능이 불타오르면서 정신이 혼미해 지더라는 것이다. 며칠이 가도 그 욕망은 계속됐다.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가 되자 어느 날 그 목사는 여인 앞에 무릎을 꿇고 잘못을 빌었다는 것이다. 그 순간 신기하게도 용암같이 뜨겁던 내면의 꿈틀거림이 사라지더라는 것이다.

 


  젊은 시절 나는 깊은 산골의 절에서 몇 년을 책을 보며 묵기도 했다. 친하게 지내다 보면 스님들 역시 내게 비슷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본능을 이겨낼 인간은 없을 것이다.

 


  2차대전 말기 며칠을 굶은 일본군 젊은 병사들을 상대로 실험을 했다고 한다. 식욕과 성욕 중 어느 것이 강한가. 의외로 먼저 여자를 찾는 병사들이 많았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예수의 조상인 성경 속의 위대한 다윗도 목욕하는 부하의 아내를 겁탈하고 그게 들통이 날까봐 부하를 죽이기까지 했다. 사도 바울은 내면의 욕망은 이길 수 없다고 성경 속에서 단언하고 있다.

 


  햇빛이 강할수록 그늘도 짙다. 위선적인 직업을 가질수록 내면은 더 음란할 수도 있다. 합의가 없는 성폭행은 범죄다. 참회가 없는 위선자의 변명은 더 중한 범죄다. 왕인 다윗은 회개했지만 프랑스의 대권주자는 알리바이를 만들어 피해가려고 하는 것 같다.

 


  몇 년 전 신학대학교에서 강연을 요청 받은 적이 있다. 모든 기독교인들이 존경하는 한경직목사 기념관에서 장래 성직자가 되려는 신학생 앞이었다. 사양을 했다.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 이상 거부하면 교만으로 비칠 것 같아 마지막에 그 자리까지 가기는 갔었다. 먼저 그 강당에 모인 신학생들과 교목에게 양해를 구했다. 나는 유혹이 다가오면 견디어 낼 수 없는 정말 나약한 인간이라고 고백했다. 유혹이 오지 않아도 내가 먼저 찾아가 무릎을 꿇을 정도의 인간이라고 솔직히 알려주었다. 그런 인간임을 전제로 말하는 걸 용서할 수 있다면 자리에 서겠다고 했다. 정말 그들이 허락하지 않으면 돌아갈 작정이었다. 신학생이나 교목들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허락했다. 그 자리에서 나는 지난날 나의 위선과 욕망을 솔직히 말하려고 애를 썼다. 우리들은 흔히 음욕이라고 표현한다. 음지에 있는 욕망이기 때문에 음욕일지도 모른다. 여신도에게 무릎 꿇고 그걸 고백한 목사는 용서를 받았다. 그리고 음욕도 사라졌다. 그걸 보면서 음욕을 햇볕에 과감히 내놓으면 곰팡이 같이 사라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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