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시리고 막 이물질 낀 느낌이 들길래

안구건조증인 줄 알고 저번주에 안과 갔거든.

가는 김에 안저검사 인가 암튼 이런 눈 검사 얼마 안한다고 해가지고 같이 받았음.

검사 다 받고 의사양반이랑 상담하는데

갑자기 심각한 표정 짓더니

"님 안구건조증은 맞는데 검사 보니까 눈 상태가 좀 안좋다 이거 정밀검사 받아보는게 어떻냐"

해가지고 ㅇㅋ 하고 오늘 정밀검사 받기로 했음.

해서 오늘 정밀검사 받았는데

왼쪽 눈에 망막열공이 발견됬다더라.

그래서 레이저로 지졌음 ㅇㅇ.

레이저 치료는 아프지 않았음.

눈 안쪽 따끔따끔 한 정도?

근데 이것도 따끔하구나라고 인식해야 따끔하지 신경 안쓰면 느껴지지도 않았음.

치료보다 이상을 발견하기 전까지의 검사가 제일 좆같았다.

눈에 레이저 존나 쏘고 눈 강제로 벌리고 눈에 자꾸 약을 넣고.

개 힘들었음 ㄹㅇ.

의사양반이 막 눈에 떠다니는게 안보였냐

그게 망막이 떨어져 나간 조각들이고 그걸 비문증이라 하고 망막벽리의 전조증상이다라고 하는데

내가 잼민이 때부터 비문증이 있었어가지고 이상이 있는 줄도 몰랐음.

이미 떨어져 나간 것들은 다시 붙지도 않고 오히려 레이저로 지지면서 비문증이 더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하는데

내가 치료를 3시간 전에 받았거든.

눈에 넣은 각종 약 효과들이 안풀려서인지 아니면 심리적인 이유때문인지 눈에 떠다니는게 많이 줄어든 것 같음.

치료 받기 전에는 신경을 안쓸래도 신경쓰이는 진한 점이나 선들이 좀 보였거든.

지금도 눈에 떠다니긴 하는데 진한 건 없고 다 반투명한 것들이라 신경 안쓰면 안보이더라.

망막열공, 박리는 전조증상이 있긴 한데 인지하기가 힘들어서

나처럼 그게 전조증상인지도 모르고 냅두다가 뭔가 좆됐음을 알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더라.

뭔가 좆됐음을 인지했을 때는 진짜 좆됀게 맞데 ㅇㅇ.

눈 부분에 가족력이 있거나 고도근시면 주기적으로 검사하는게 좋다더라.

다들 눈 관리 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