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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때려치고 싶다.

pechenegs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04 01:04:37
조회 348 추천 0 댓글 13
														


언제 한번 내가 이런 소리를 들은 적이 있음.

pechenegs2는 심보가 고약한 놈이다.

자기가 수업에 못 따라가면

본인이 병신이라는 생각은 안하고, 가르치는 선생이 병신이다라고 폄하하면서

지가 못따라가는건 생각 안하고 가르치는 선생이 병신이라고 하는

아주 심보가 못된놈이다. 라고 누가 나한테 말하더라.

//

좀 엉뚱하지만.. 초등학교 1,2학년때 피아노 학원 가서 매맞아가면서 피아노 울면서 배우는데

거기 그만 다니고 싶다고 말하니까 선생이 전화로 나한테 말하데.

"기태가 갑자기 펑크내고 나가면 여긴 어쩌냐"

그 말에 속아서, 어린 마음에. 내가 나쁜놈이 될 것 같아서 그냥 계속 다니겠다고 했음.


이런 저런 일들 때문에 내 성격이 좀 많이 안좋아지기도 했고

내가 좀 흑화한게 중학교 2,3학년. 고등학교 들어가서 성격이 급속도로 나빠지긴 했음.

종교를 만들어서 소돼지를 가축처럼 취급한다.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도 고딩때 해봤음.


말했다싶이 내가 23살때 입시미술 학원 다녔다고 했는데

말했다싶이, 몇주 안가서 출석부에 내 이름 조차 기제가 안되는 상황이 펼쳐지더라.

나이도 많고. 재능도 없고. 그림도 못그리니까 선생들이 아예 출석부에 내 이름 써 놓지도 않고

그냥 월에 70만원 학원 통장에 꽂아주는. 호구로 보더라.

근데 뭐.. 애당초 학원에 뭐 배우러 간건 아님. 목적이.

그냥 삼촌 따라서 노가다 나가기 싫으니까 시간벌이 용으로 간 거고.

거기서 뭘 가르쳐준다는건 기대도 1도 안했음.

//

본론으로

내가 아주 좋아하는 한국의 일러스트레이터가 있음.

간간히 그사람 동영상 올리니까, 좀 나에대해 관심 있는 사람은 그 사람이 누군지 알거임.

아무튼.. 나는 꽤나 회의감이 들더라.

자신의 시간 20시간을 갈아넣어서 만든 일러스트인데

20시간 동안 선 끄적끄적 하면서 그 일러스트 한 장 만드는데

난 그게 그렇게나 무가치하게 느껴지더라.


예술이 효율성을 따지는 순간. 북한처럼 되는것이 인지상정이겠지만

아무튼.. 난 좀 그림을 그릴 때마다 이 짓을 도데체 왜 하는지 끊임없이 회의감이 밀려오데.

그래도, 사실 내 마음속에서도 그리고 싶은 그림은 있음.

아주 지적이고, 남들이 생각지도 못한 모양의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여실히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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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m burn 이라는 사람의 디지털 그림인데


솔직히 한국에서 제대로 미술 배운다는게


로또긁는 확률보다도 더 저조한게 팩트라서


내가 괜히 돈만 주면 배울 수 있는 곳. 그런 학원 기피하는게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전통 회화 배우려면 이탈리아에 가야되고


씹덕그림 배우려면 일본에 가야되고


디지털 그림 그리면 미국에 가야 되듯


인생에 선택지는 많은데


굳이 한국에서 나를 썩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함.



물론 한국의 교육에 종사하는 미술 선생님들 까려는 의도는 아님.



다만 씨발..


한국에서 만났던 선생님들이 다 나를 별볼일없는 나이만 먹은 보통사람이라고 치부하는게


그게 너무 역겨워서 여기서 하소연좀 해봄.


나를 가르친다 칩시고, 잡동사니 취급 받으면서 이제까지 교육받아온게..


그들의 행동과 표정에서 다 느껴지긴 했음.



뭐 돈 나가는거야 그렇다고 쳐도


뭐 그림 소소하게 배우는건 그렇다고 쳐도


나를 그런식으로 바라보고, 출석부에 기재조차 안하는게. 난 지금 생각해보니 그사람들 심보가 나보다 더 못된거 아닌가 하는 판단이 들더라.



그림을 때려친다는게 뭐 붓을 꺽겠다. 이런소리가 아니고


분명 인터넷 어딘가에서는 그림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있을탠대


마치 역사교과서, 사회교과서로 사회를 배우는 양


아직까지 제대로된 미술커뮤니티를 찾지 못해서, 실력향상이 지금 너무 더뎌서. 그림에 흥미가 없어서 때려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지금으로서는 그냥 만화책 보고 따라그리기. 모작하기. 이게 전부라서. 붓을 그냥 놓고싶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더라.



물론 앞으로 나이 먹어가면서 웹디자인 배우며 그쪽으로 나아가겠지만 (사회복지 기관 내년에 퇴사하려고 하려고함. 그정도 경험이면 충분할 테니까)


아직까지 좋은 '회사' / '배움터' / '학교'는 발견하지 못해서


요즘 느끼길 진짜 그림 그리기 싫다. 때려치우고 싶다. 붓을 꺽고싶다. 이런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오더라.


그림 그리는 순간순간 회의감이 몰려옴.


이걸 왜 하고 있는지. 시간낭비 아닌지.


도데체 그림을 왜 그리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고


결과적으로 해외에서 그림 배우는걸 좀 생각해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듬.



외국어 능력이 필수라서 그림그리는것 보다 외국 자료들 보는게 훨씬 실력 향상이 빠르지 않을까.


그래서 그림 그리고 있을 때가 아니라 영어공부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붓은 아직 꺽지 않았음.


다만 그리기 싫음. 이런방식으로 뎌디게 그림 실력이 는다는건.


신의 노력이 함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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