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를 세뇌시킨 촉수고붕이.

당초 목표였던 여전사를 세뇌시키기 위해 티아와 작전을 짠다.

기다리는 건 내 취향이 아닌데.

...흠흠.

이윽고 밤이 되었다.

촉수고붕이는 자연스럽게 리자를 덮.....

....??

이런 상황은 계획에 없었을 텐데??

????

윾엒엒윾

??????

이유가 머지?

촉수고붕이는 해답을 찾을 생각은 안 하고 몇 번이나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게임오바를 당했다.

그리고 이유를 알지 못해 이전 연재글을 확인해 보았는데...

촉수고붕이는 마침내, 여기서 빠진 것을 발견했다.

바로 강력수면제....!!

촉수고붕이는 이전 플레이에서 얻었던 것을 착각해 당연히 얻어놨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밤이된 후에 세이브를 덮어씌웠다는 것.

ㅠㅠ

촉수고붕이는 눈물을 삼키며 이전 세이브를 로드했다.

......

...여기서부터라고?

말도 안돼! 이건 주무새들의 모함이다!!

.....

뛣!

뷁!

퀡!

.

.

.

착한 고붕이는 세이브를 나눠하는 습관을 들이자.

.

.

.

.

.

다시 거슬러 올라와.

촉수고붕이는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약까지 챙겨 넣었다.

이제 깨어나는 일은 없겠지.

....없겠지?

티아에게 안내받아 다시 리자의 방으로 갔다.

이번엔 뭐 빠뜨린 거 없겠지?

제발 깨지 않아야할텐데....

그래그래 푹 자두라고... 시벌...

눈을 뜬 리자는 자신의 몸을 휘감고 있는 촉수고붕이를 발견한다.

하지만 노련한 전사인 그녀에게 촉수고붕이따윈 하찮은 저급 몬스터일 뿐.

살짝 힘만 주더라도 이런 가소로운 촉수따위 단숨에 뜯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리자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리자

「후후, 후후후......여기까지 들어온 건 분명 대단해요. 그건 인정해줄게!」

「그러나, 결국은 제대로 된 머리도 없는 몬스터네요....

 다른 여자아이라면 모를까, 여자라고 방심해서 나를 덮치다니, 이 멍청이가!」

「미리 말해두지만, 난 맨손으로도 오크와 힘싸움에 밀리지 않으니까.

 너,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구? 놔줄 생각 전혀 없으니까!」

「크흐흐흐흣....사냥꾼으로서 피가 끓어요....! 방이 더러워지겠지만 마음껏 날뛰어주마.

 내 몸에 달라붙은 이 무례한 촉수는 모조리 뜯어버리겠어!」

그러나 여유만만했던 태도도 잠시.

이미 몸 전체에 고붕고붕독이 퍼진 리자는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촉수고붕이는 앞서 실패했던 경험치 덕에 이번엔 편집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실패하길 잘했어 ㅎ

그리고 촉수고붕이는 여전사 리자를 데리고 여관을 빠져나왔다.....

이 장면을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

촉수고붕이도 내 마음과 같은지 닭똥같은 눈에도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어떻할래 거르고 당근빠따죠 쒸바!!

레비아에게 한방 먹여주자!

그렇지만 그전에 지난 실패를 거름삼아 전력을 늘리도록 하자.

징집 대상자는 바로...

너로 정했다! The 엉덩이 에릴!

에릴의 방으로 가면 자물쇠가 잠겨져 있다.

나랑께

문좀 열어 보랑께

에릴이 파티에 들어왔다.

그리고 다음은....누구였더라?

얼굴 본지 너무 오래돼서 이름조차 잘 기억나지 않던 마술사 시안을 데려가도록 하자.

촉수고붕이에 비해 월등히 유능한 조별과제 멤버들. (그런데 촉수고붕이가 조장에 발표자라고 한다.)

그럼...다들 준비는 되었는가?

그럼 이번에야말로.....

요시 이꾸조!

(아마 마지막이 될듯한 꼐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