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초라하더라

창화신이 왜 1득점에 아파트를 트는지는 다 알아

그걸 머리로 헤아리지 못할사람은 없지

명절인데 스트레스 받지말라고 이왕 응원석까지 왔으니 재밌게 놀다가라고

지는 경기라도 스트레스 받지마세요 !! 하면서 아파트를 튼건데

이 모습을 쓱 응원단이 있는 3루쪽에서 바라보고 있자니....

18년에 가을야구 갔을때가 생각나더라고

당시 승률이 전반기는 60퍼를 넘었던걸로 알고있고

후반기는 선수들 경기력이 떨어져있었지만 쥐어짜내서 간신히 50퍼 승률를 맞춰나가던 시기였고

후반기의 부진때문에 거의 확정적이긴 했지만 가을야구 경쟁에서 혹시라도 썰려나갈수도있다는 약간의 불안감과

가을야구를 가더라도 몇위로 입성할것이냐를 두고 긴장감이 오졌던 해였지

역전승도 많아서 더욱 짜릿했고

쓱은 올해 20경기쯤 남아있는 상태에서 2위 쥐와 4게임차 정도의 상황이고

한경기라도 이겨서 1위로 정규리그 가는걸 확고하게 다져야하는 상황이니

당연히 한경기라도 이기는데 온 열정을 다해 응원을 하는 처지이고

한경기 한경기 지고 이기는데 울고 기뻐하고 롤러코스터를 타는 짜릿한 기분이겠지

우리는 그와 반대로 가을야구는 여느해처럼 포기하고

한경기라도 이기면 그것에 그저 어느때처럼 가을야구와는 상관없이 그냥 기뻐하는 처지이고

심지어 1득점했다고 아파트를 틀고있으니 바라보는 쓱팬들입장에서는 칰이 불쌍해보이지 않았을까

칰팬인 내가 볼땐 불쌍해보이던데...

물론 인싸인 우리 직관팬들은 또 여느때처럼 정신승리를 하고있겠지만

야구장이 아무리 가족지인들과 놀러가는 자리라고해도 결국 프로팀을 응원하는 본질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게

직관와서 선수욕하는 인간들을 수없이 많이 봐왔거든 친구끼리와서 욕하는건 기본이고

가족끼리 왔는데도 욕하는 사람도 수없이 많이봤다

놀러 즐기러 가는 자리인데 선수들이 못한다고 욕을 하는 직관팬들...

그들을 비난하자는게 아니라

야구장은 놀러가는거라고 말은 하지만, 그 밑바탕엔 프로야구의 팬으로서 승부욕이 존재한다는얘기지

매년 벌어지는 가을야구 탈락에 아무리 익숙해졌어도

패배에 익숙해져있어도

결론은 이 팀은 좆같은 팀이다 라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