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투잡으로 배달 알바하는 씹게이

본업 퇴근하면 비가오나 눈이오나 튀어나간당

배달한지는 얼마안됐는데 급한거 좀 매꾸고나면 배달비 기부를 해봐야겠다 싶었슴

그래서 급한거 다 매꾸고나서 들어온 배달비

보육원 애들한테 치킨한번 쏘고싶었슴

메이커 치킨으로 여러마리 시켜주고 싶지만... 나도 정해진 금액내에서 해야하고 형편이 넉넉치 못해..

1+1 조각 으로 해야 나도 금액적으로 부담이 좀 덜되기도하고 수량도 여유될것같고

아무래도 우리처럼 맘편히 사먹을 기회가 적지않을까 싶어서 kfc로 주문해봄 

실제로 내가 좋아하기도하고 아홉시이후에 자주 사먹음

120조각 주문완료

몰랐는데 1+1 원래는 9시 이후에 해주는거 매달 1일은 하루종일 해주더라 

글고 실수로 밑에 주문한거는 메뉴를 다른거 좀 섞을껄 

나도 일하랴 매장에 전화하랴 이러다보니 실수로 후라이드, 양념 저거 딱 두개만시킴;

아 그리고 미안하다 애기들아... 음료는없어.. 

100조각 주문완료

그런데 문제가 발생함 보육원 두곳에 나눠서 주문을했는데 

내가 전화해본 보육원들이 내생각보다 아이들이 많진 않더라 (한 여섯곳은 전화한듯)

원랜 한곳에 때려박는게 편해서 그러려고 했는데 대부분 20명에서 30명선이었슴.. (못해도 50명씩은 있는줄알았슴) 

아니 그리고 가장큰 문제는 대부분 외딴곳에 있어서 딜리버리 배달불가 지역임

그래서 한곳은 배달주문 했고 하나는 포장으로 퇴근하고 가지러감

kfc유성온천점 가는길

퇴근길이라 차막힘.. 나도 집에서 매장까지 거리가 있어서 시간내에 가는데 초조했음..

애들보통 일곱시에서 여덟시 사이에 뭐먹는다고 해서 시간맞춰서 가져다 주려고 빡쎄게감

어린친구들도 있어서 너무 늦으면 안되니까

매장왔는데 사람들 꽉차있슴;;; 이게 1+1 올데이..?

차마 저기서 내 번호 못말하겠더라 매장정신없는데 너무 많이시킨거 괜히 눈치보여서 ㅋㅋㅋ

그래서 그냥 내꺼 나올때까지 시간 기다리다가 시간돼서 받아왔는데

직원분이 내 번호 확인하더니 헛웃음 짓더라..ㅋㅋㅋ

이런시발 

120조각 생각보다 존나많다 나혼자 스쿠터 타고 왔는데 

애초에 여기서부턴 택시타고 갈 생각이긴 했지만

이렇게 많고 무거울줄은 몰랐슴...

이게 120조각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맞겠지뭐..

간신히 택시잡았는데 어떤 할머니가 택시에 치킨 담는거 도와주심ㅠ

냄새가 너무나서 기사님이 저거 뭐냐고해서 보육원에 기부하러 간당께 양해해주심 ㄳ.. 그리멀지않아 다행

도착잼

엄청 조용했슴 애들 다 자는줄

직원분들이 나와서 챙겨가주심 

여유가 될런지 모르겠는데 같이드시라고 음료는없어서 죄송하다하고 튀튀

맛있게먹고 건강하게 자라라... 

나중에 형이 배달 더해서 한번 더 놀러올께

어플 처음써봤는데 뭐 등급올랐다고 선물줌 ㅋㅋ 

동생이랑 하나씩 나눠가졌다 개꿀

뭔데 하루에 골드까지 승급했냐고 물어보대

나도 좀 사서 집에와서 먹고

야간에 다시 돈벌러 배달 튀어나감 ㅋㅋ

애들 먹는사진은 없고 직원분께서 카톡이랑 문자로 애들 잘 먹였다고 감사하다고 연락왔더라

그리고 배달로 보낸곳에서도 감사하다고 연락왔고

뿌듯했슴 

그리고 며칠뒤 도착한 기부금영수증

이걸로 소득공제 받을수 있슴

그래서 해주신다고 도와주시길래 받았슴

이건 내가 배달했던곳

이건 기사님이 배달해주신곳

그냥 맛있게먹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다음에 기회가되면 또 만나겠지

잘 살아라!

보육원엔 처음 치킨 220조각 기부해본 후기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