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2022년 사회인 대회를 배경으로 해서, 현실을 둘러보는 것부터 연재될 글의 첫편을 쓰겠습니다.

대한검도회 전체가 왜 이러고 자빠져 있는지에 대해서...이야기 하기 위해 먼저 이야기의 배경을 먼저 알아볼게요.

몇몇 새로운 규칙이 사회인대회의 경우에는 2022년 사회인대회부터 처음 적용되었어요.

검도인구가 대폭 줄어들어서, 참가인원도 꽤 줄긴했지만, 사회인대회 결승전 정도면 선수들 수준이 높고, 심판들도 결승에 맞추어서 수준 높은 심판으로 배정한다고 알고 있어요.

그런데 목에 칼이 걸려있어도 그냥 머리를 주는군요….칼이 목에 걸려서 흔들리는데도요.

공중에 떠 있는 선수가 뒤로 밀려요. 이건 목에 칼이 걸려있는게 분명하거든요.

** 목에 걸렸는데 그냥 머리를 줌 -사회인대회 6분 22초

심지어는 뒤로 빠지면서 면금을 쳐도 그냥 깃발 들구요.

(머리를 위로 드는 경우에는 면금을 쳐도 점수를 준다고 들은 기억이 있는데요. 뒤로 빠질때 면금타격은 점수가 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어요.)

** 면금을 쳐도 그냥 깃발이 올라감. - 1분 52초

심판들이 기본적인 자질이 굉장히 부족한걸 볼 수 있습니다. 사회인대회 결승전 심판 정도면, 한국에선 수준 높은 심판이자 지도자일텐데요. 심판내용을 하나하나 따져보면, 지금까지 우리의 생각보다 대한검도회 심판의 수준이 낮은걸 볼 수 있죠. 

중견 시합에선 새로 바뀐 규칙에 따라 와이퍼를 연속 2번한 선수에게 반칙이 주어졌는데요.

첫번째 와이퍼의 경우에는 상대방이 먼저 호완으로 상대방 죽도 칼날부위를 들어올렸는데도, 이건 반칙을 안 줘요. 호완으로 상대방 죽도를 들어 올리는걸 먼저 반칙을 주는게 정확한 판정이니, 와이퍼 2번째에 반칙준것도 오심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 다음 장면에 와이퍼가 나오고, 그 다음 와이퍼에서 반칙이 선언되죠...

("호완이 반드시 닿았다고 볼수는 없고...". 그런 말장난으로 대처 할려고 하겟지만, 마지막 부분을 보면 호완으로 상대방의 칼을 제어하는게 잘 보이죠...^^)

** 사회인대회 3분4초 : 호완으로 상대방 칼날을 들어 올림 -실제 시간 0.5초 정도

(다른것도 이 시간을 기준으로 해서 실제 속도를 생각해 보시면 되어요)

와이퍼를 금지하는 규칙의 목표는 과도한 방어를 지양하고 공격을 장려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새로운 규칙이 적용된 첫 시합에서 그 목적은 형태조차 없어져 버렸네요.

양손으로 와이퍼 하는 것을 2번하면 반칙인데, 한손으로 와이퍼를 하는 것은 전혀 반칙이 아니니까요.

양손 와이퍼의 경우에는 와이퍼 상태에서 그대로 칼을 들어서 공격을 하는 것이 가능은 하지만,

한손 와이퍼를 오른손으로 할 경우에는 칼을 들어서 공격을 해도 득점이 되지 않죠. 과도한 방어 보다는 공격을 장려하는것이 새로운 규칙의 목표인데, 그 목표는 이미 개판이 되었어요.

** 한손 와이퍼는 또 반칙이 아님. - 사회인대회 5분 18초

규칙상 고등학생부터 상단을 잡을수가 있는데요, 상단의 기술중에는 한손 와이퍼와 양손 와이퍼가 다 있습니다. 그리고 몇년정도 연습한 검도인이라면 상단에 대응을 할 수 있어야 하구요.

극단의 방어자세라는 와어퍼에 대응하여 찌름도 할 수 있고, 역허리도 칠 수 있어요.

고등학교 이상의 시합에서라면, 상단을 일시적으로 사용하고, 다시 중단으로 가는것 역시 금지되지 않아요. 

그렇다면 상단에서 한손으로 하는 와이퍼가 된다면, 양손으로 하는 와이퍼가 안 될 이유가 전혀 없죠.

** 전일본검도대회 - 상단에서 한손 와이퍼 - 1분 11초

** 전일본검도대회  - 상단에서 양손 와이퍼 - 6분 14초

상단잡은 사람이 와이퍼 하는것이 반칙이 아니라면, 상단이 금지되지 않는 고등학교 이상의 부에서는 와이퍼가 금지될 이유가 전혀 없어요. 더욱이 좀 더 공격적인 검도의 장려가 목적이라면 한손으로 와이퍼하는것은 반칙이 아닌데, 양손으로 와이퍼하는 것은 반칙이라는 것은 애시당초 말자체가 안 되는 이야기죠.

그리고 와이퍼는 나쁜 기술이라 전일본 검도대회에서는 거의 안 쓴다는 거짓말도 있는데요...전일본 대회에선 세계검도대회에서보다 오히려 와이퍼를 더 많이 쓰는군요....^^

2022년 사회인 대회는 그냥 혼란의 난장판이네요. 

대한검도회 전체가 왜 이러고 자빠져 있는지에 대해서...이야기 하기 위해 먼저 배경에 대해서 봤습니다.

공격을 장려 한다며 와이퍼는 반칙을 주지만, 더 방어적인 한손 와이퍼는 반칙 안주고, 왼쪽허리에 칼집이 있어서 역허리는 포인트가 안 된다고 하면서, 호완으로 상대방 칼날을 들어올리는건 반칙 안 주는 엉터리 오심이 대한검도회 지도자 대부분의 수준이죠.  다음편에 뵙겠습니다.

사회인대회 결승 https://www.youtube.com/watch?v=ut0EdSWUkzs

전일본 검도대회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L57vHzqtP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