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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회 사법시험 합격기-최연소 오대석

손시립대 2006.10.29 23:58:53
조회 905 추천 0 댓글 0


사시 최연소합격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오대석 제47회 사법시험 최연소 합격 /서울대 경영학과 3학년 1. 들어가며 우선 부족한 제가 합격할 수 있도록 저를 이끌어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혼자서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제 마음을 추스르고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또 저의 가족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가족들이 없었다면 합격은 꿈꿀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항상 저에게 격려와 지도를 아끼지 않으셨던 아버지와 제가 공부에만 신경 쓸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해주신 어머니, 감사합니다. 제가 집에 없는 동안 제 역할을 대신 해준 동생 선미에게도 고마움을 느낍니다. 마지막으로 뒤에서 응원해준 권호를 비롯한 길벗과 친구들, 서현고 친구들, 그리고 은재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2. 1차 시험 본격적으로 수험생활에 뛰어든 2003년 5월, 시간이 촉박했습니다. 무턱대고 공부를 시작은 했는데 아무런 계획도 없었고 다음해 2월의 1차 시험을 준비하고 1년 전부터 계획을 해둔 다름 수험생들과는 달리 체계가 전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무작정 교과서를 사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민법은 곽윤직 교수님과 김준호 교수님 저를, 헌법은 권영성 교수님 저를, 형법은 이재상 교수님 저를 보았습니다. 학원을 몇 번 가보았는데 진도가 상당히 나가 있었고 저의 계획과는 맞지 않아서 그냥 집에서 혼자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혼자서 공부하면서 좋은 점은 학원 등의 외부적 요인에 상관없이 자기 계획대로 마음껏 공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1회독 시에는 통독으로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이 때는 줄치고 메모하는 것을 몰라서 그냥 읽고 연습장에 주요 개념과 판례를 써가면서 고등학교 공부하듯이 외웠습니다. 2회독 시에는 문제집을 사서 이해도를 검토하고 판례집을 사서 교과서를 더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형법의 경우에는 임웅 교수님 저를 또 사서 이재상 교수님 저와 같이 보았습니다. 이렇게 교과서만을 읽다 보니깐 문제를 푸는 것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또 학교 강의도 듣느라 공부할 시간이 부족했고 시험기간이 점점 다가온다는 불안감에 공부 방법을 조금 바꿔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1차 시험은 객관식이므로 적극적으로 논리를 창조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객관식 시험의 특성 상 쟁점의 다양한 견해를 묻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에 짧은 시간에 고득점을 성취할 수 있는 길은 판례의 이해와 암기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기말고사가 끝난 뒤에 판례집을 독파했습니다. 판례집에 있는 판례를 전부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다만 이 때에도 교과서의 정독은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판례집이 지겹거나 판례의 논리를 자세히 이해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교과서의 필요한 부분을 발췌독 했습니다. 2004년 1월과 2월에는 공부 절대량이 정말 많았습니다. 하루에 15-16시간 정도를 공부한 것 같습니다. 이 기간 동안의 공부가 2차 시험에서도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거의 텍스트와 제가 하나가 된다는 기분으로 닥치는 대로 읽고 외우고 풀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운 좋게 1차 시험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3. 2차 시험 1차 시험을 보고 점수가 예상 합격선보다 높아서 바로 2차 시험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아무런 체계 없이 무작정 공부하는 것의 무모함을 1차 시험으로 인해 깨달았기 때문에 공부 자체와 함께 외적인 부분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1년 계획을 세웠습니다. 3월 달에는 시간도 아직 넉넉하고 학교도 개강했기 대문에 시간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공부량을 늘린다기 보다는 전체의 흐름과 부분부분의 쟁점을 정확히 이해한다는 생각으로 교과서를 정독했습니다. 제 경험상 이해보다는 암기에 시간이 많이 소비되므로 이 기간동안에는 암기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이해의 연결 고리를 각인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나중에 암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였습니다. 교과서는 민법과 헌법과 형법은 1차 때의 것을 그대로 썼습니다. 후사법의 경우에는 민사소송법은 이시윤 교수님 저를, 형사소송법은 이재상 교수님 저를, 행정법의 경우에는 장태주 교수님 저를, 상법의 경우에는 정찬형 교수님 저를 보았습니다. 저를 단문집이나 요약집보다는 교수님이 저술하신 교과서를 주교재로 삼는 것이 제 공부 스타일에 맞았던 것 같습니다. 이건 단지 공부 스타일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단문집보다는 교과서가 더 눈에 잘 들어오고 공부도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 행정법의 경우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김동희 교수님 저, 홍정선 교수님 저, 그리고 이병철 변호사님 저를 모두 사서 보았습니다. 상법의 경우에도 축약되어 있는 것은 별로 맘에 들지 않아서 그 양을 무릅쓰고 상, 하로 나누어진 정찬형 교수님 저를 보았습니다. 이렇게 1회독을 마치고 나서 2회독을 하면서 케이스집을 사서 보면서 단권화를 시도했습니다. 케이스집은 민법의 경우에는 김종룔 교수님 저를, 헌법의 경우에는 정회철 변호사님 저를, 형법의 경우에는 이재상 교수님 저를, 민사소송법의 경우에는 박승수 변호사님 저를, 형사소송법의 경우에는 이재상 교수님 저를, 행정법의 경우에는 김연태 교수님 저를, 상법의 경우에는 최준선 교수님 저를 보았습니다. 단권화를 하면서 교과서의 이해를 높이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민사소송법과 형사소송법의 절차법의 경우에는 그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사고실험을 많이 했습니다. 가만히 누워서 어떤 식으로 구체적인 소가 진행되는지 머릿속으로 그려보곤 했습니다. 학원에서 3순환 모의고사를 시작할 때부터 모의고사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모의고사는 빠지지 않고 모두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항상 제가 어느 정도에 있는지 다른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답안을 작성하는지 보았습니다. 그리고 답안지 분량을 어느 정도로 분배하고 초안 작성에 어느 정도의 시간을 분배해야 하는 지를 연습했습니다. 모의고사는 실제 수험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그날 그날의 범위를 미리 공부하지는 않고 공부는 제 계획대로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민사소송법을 공부하는데 모의고사는 행정법을 보는 등 제가 공부하는 과목과 모의고사 과목이 일치하지 않았던 적이 많습니다. 저에게는 이것이 매우 효과적이었는데 왜냐하면 오래 전에 공부했던 내용을 떠올리기 위해 뇌에 많은 자극을 주고 또 전혀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답안지를 채우기 위해 나름대로 논리적인 답안을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저만의 논리를 세우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법학이 원래 논리적이기 때문에 제가 나름대로 ‘이러이러한 논점이 있고 이러이러한 학설들이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답안을 작성한 뒤 집에서 교과서를 검토해보면 상당부분 일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5월에는 케이스집을 중점적으로 보았습니다. 다만 사례를 암기하는 실수는 피했습니다. 가장 중요시 한 것은 사례 접근 방법과 논리를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논점 파악에 실패하는 경우에는 관련 부분을 정독했습니다. 이 기간동안에도 교과서를 정독하는 것은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6월에는 각 과목을 3일에 1회독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회독 수를 맞추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던데 저한테는 잘 맞지 않아서 그냥 제가 계획한대로 읽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이해와 논리 흐름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시험전날에는 두 과목을 1회독 할 수 있었습니다. 4. 마치며 별로 특별하지도 않은 제가 이런 글을 쓴다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제 생각에는 공부에는 왕도가 없는 것 같습니다.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공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다만 수험 기간이 길기 때문에 공부 이외에도 공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외부적인 요인들을 잘 관리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자신감을 갖고 적절히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지쳐서 꾸준히 공부를 못하시는 분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또 하루하루 구체적인 목표량을 설정하여 공부하는 것은 동기유발에 아주 효과적입니다. 혼자서 중얼거리면서 외워도 보고 누구에게 가르친다는 생각으로 막 떠드면서 공부를 하는 것도 신선한 자극제가 됩니다. 무료한 공부를 흥미롭게 만들기 위한 사소한 노력들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열정의 끊을 놓지 마시고 최선을 다하신다면 틀림없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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