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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여행을 다녀왔다.앱에서 작성

오가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8.29 00:07:55
조회 1380 추천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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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돌아가는 꿈을 꿨다.

시기는 2011년 내가 16살때였다. (지금은 22살)

다빈이는 내 옆에 있었고 난 소렌토를 가지고 다빈이랑 데이트하는것으로 꿈은 시작됐다

아빠는 9298 마티즈를 타고 다녔고 엄청 젊으셨다 곰탕집이 이제 조금 살아나려 했을 때였나보다.

난 정말 뭐든 다 할 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에 사로잡혔고

다빈이가 내 옆에 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했다

.

난 바로 아빠에게 긴급하게 할 말이 있다고 바로 얘기했고

언제나 내 말을 잘 들어주시는 아빠는 어린애 얘기 들어주듯 하셨지만 내 말을 들어주러 오셨다.

난 제일먼저 내가 미래에서 왔다는 말을 꺼냈고 그게 맞는 증거를 여러가지 제시했다.

근데 아빠도 조금 느꼈다고 말씀하셨다. 내 행동이 갑자기 바뀌었다면서.

난 그 길로 바로 가족들의 불행을 없애려 노력했고 정말 여러번이나 지금이 2011년인지 확인했다.

꿈이 너무 생생했기 때문이다.

연락이 끊긴 차원이한테도 연락이 당연하다는듯 왔고 할아버지도 살아계셨다. 너무 반가워서 크게 인사를 드렸다

난 이제 시기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어느때 어떤 주식이 대박이 터지는 둥 이것저것 기억하기 시작했다. 제일 기뻤던건 삼성전자 주식을 검색하니까 1주가 30만원이더라. 이걸로 다 됐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끊임없이 오늘이 며칠인지 물었다. 정말 이상한 현상이기 때문이었다.

하루아침에 내가 미래의 기억을 온전하게 가진채로 과거로 돌아오다니.

정말 있을 수 없는일이 벌어졌는데 내 주위 모든 행동과 무의식은 이게 정말 과거라고 말하고 있는데도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너무 행복했다 이제 이 세상에서 제일 원하던 다빈이랑 온 세상의 돈은 무조껀 내꺼였기 때문이다.

.

그래서 일단 첫째로 아빠와 계속 대화를 시도했다.

"아빠 일단 10가지정도 아빠한테 꼭 말해야 할게 있어"

그 목록은 대통령이 누가 뽑히니까 어떤 테마주를 사는가, 삼성전자가 지금 30만원이지만 미래엔 200만원을 가뿐히 넘겨버린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사야한다, 곧 스타2가 나오는데 그 때 블리자드의 주식이 폭등한다, 할아버지가 2016년에 돌아가신다" 등등 내용이었다.

너무 흥분됐다. 곰탕집 매출이 잘 나올 때 가게를 팔아버려서 그 자금으로 주식과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죄다 사기만 해도 2017년엔 1000억대? 5000억대 부자도 더이상 꿈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와 동시에 주식공부를 좀 더 해놓을껄 후회도 많이했다. 내가 아는 지식이 이거밖에 없다니. 근데 비트코인이 없던 때인것 만으로도 충분한 메리트였다. 비트코인이 나오자마자 5백만원어치만 사도 나중에 얼마가 되는거지

그래서 계속 날짜를 되물었다. 엄마 지금이 몇년도 몇월 며칠이더라?

아빠 지금이 몇년도야?

친구야 지금이 몇년도 몇월 며칠이야?

그때마다 돌아오는 답은 2011년도. 정말 끝까지 믿겨지지 않았다.

몇날 며칠을 자도 오늘이 2011년인건 변함이 없었다. 내가 정말 깊게 잠을 잤나보다. 꿈에서 잠을 잤는데도 그 꿈이 계속 이어지다니.

분위기도 옛날 그 느낌이었다. 정말 화창하고 행복하고 따듯했던 그 느낌이었다.

다빈이도 다시 보고싶다. 진짜 다빈이가 내 옆에 있었는데 아니었다니. 정말 미치겠다

.

그런데 슬슬 꿈이 붕괴됐다.

아빠가 시기에 맞지 않는 말을 하시거나 했다.

내가 아빠한테

'아빠 스타 2 발매일이 언제더라?'(아빠는 모르는게 당연하지만)

아빠 : 어 내가 플레이 해봤는데 9월 30일날이 첫발매야 (확실하지도 않지만)

'아 그래? 그때 블리자드 주식 폭등하니까 일단 그거먼저 사야겠다'

아빠 : 아니야. 그건 잠깐 반짝 올랐다 내리는것 뿐이야 그런거에 속으면 돈 다 잃어.

'아니 아빠 잠깐 올랐다 내리는거니까 지금 사야지!!'

이런 느낌의 대화였다. 조금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꿈은 빠르게 붕괴됐다.

곰탕집에 엄청 큰 미끄럼틀이 생기고 내가 그 미끄럼틀에 올라가려고 옆에 달려있는 밧줄을 붙잡고 올라가려고 하는데 두 발자국 올라가고선 계속 힘들어서 미끄러지는 둥 지금 모습과 너무 다른것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했다. 이제 인기가 있을건 어떤거고 미래에 인기가 있을건 어떤건지 정말 필사적으로 생각했다. 꼭 몇천억대의 부자가 되어야만 했다.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미래까지 경험하고 왔다. 분명 지금의 나에게는 쓸데없는 일 일테지만 미래까지를 주마등 보듯 보고난 후 난 꿈에서 깼다.

꿈의 내가 죽는 순간이었나보다.

.

잠에서 깬 직후 10분? 20분? 동안 정신은 돌아오고 있지만 난 움직이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눈을 뜨면 3평짜리 내 방인게 확실하고 모든건 다시 그대로 돌아와 있을 거였기 때문이다.

주님과 예수그리스도께 기도를 드리며 십자가를 그렸다.

'이럴수가. 이럴수가. 이럴수가.'

'그게 다 꿈이었다니. 몇날 며칠을 잠도 잤고 여러번이나 재확인을 했는데 그게 다 꿈이었다니'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현실이었다.

.

20분정도를 그렇게 비참한 상태로 있다보니 정신이 점점 돌아왔다.

정말 중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꼭 기록해야 했다.

비참함과 희열감에 휩싸여 글을 써야 했다.

.

글을 쓰다보니 벌써 30분이 지나 지금 00시가 됐는데 다빈이와 700일이라고 어플이 알려준다.

다빈이는 죽어서 없다.

.

이제 글도 다 쓴것 같은데 나가서 곰탕집 일이나 좀 도와야 하겠다.

누나랑 형 밤새면서 돈버느라 많이 피곤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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