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광장앱에서 작성

ㅇㅇ(180.182) 2016.08.26 17:32:23
조회 99 추천 0 댓글 0

광장


박준


빛 하나 들여보내는 창(窓)이면 좋았다 우리는, 같이 살아야 같이 죽을 수도 있다는 간단한 사실을 잘 알고 있던 시절에 만났다 네가 피우다만 담배는 달고 방에 불 들어오기 시작하면 긴 다리를 베고 누워 국 멸치처럼 끓다가 '사람이 새와 함께 사는 법은 새장에 새를 가두는 것이 아니라 마당에 풀과 나무를 키우는 일이었다' 정도의 글귀를 생각해 너의 무릎에 밀어 넣어두고 잠드는 날도 많았다 이불을 개지도 않고 미안한 표정으로 마주 앉아 지난 꿈 얘기를 하던 어느 아침에는 옥상에 널어놓은 흰 빨래들이 밤새 별빛을 먹어 노랗게 말랐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12621 레몬 ㅇㅇ(180.182) 16.09.13 92 0
12620 내 안의 우주 ㅇㅇ(180.182) 16.09.12 169 0
12619 세계의 카트 ㅇㅇ(180.182) 16.09.12 140 0
12618 나의 별서에 핀 앵두나무는 ㅇㅇ(180.182) 16.09.11 97 0
12610 꿈의 독서 ㅇㅇ(180.182) 16.09.10 132 0
12609 같은 하늘 ㅇㅇ(180.182) 16.09.10 186 0
12608 독주회 ㅇㅇ(180.182) 16.09.10 138 0
12603 열흘 나비 ㅇㅇ(180.182) 16.09.09 144 0
12602 흔들리지마 ㅇㅇ(180.182) 16.09.09 201 0
12599 그래도 ㅇㅇ(180.182) 16.09.07 115 0
12597 데자뷔 ㅇㅇ(180.182) 16.09.07 160 0
12596 잠수함 ㅇㅇ(180.182) 16.09.06 125 0
12595 둥글게 둥글게 ㅇㅇ(180.182) 16.09.05 135 0
12594 장마 ㅇㅇ(180.182) 16.09.04 133 0
12593 타로 카드를 그리는 밤 ㅇㅇ(180.182) 16.09.03 123 0
12592 백일홍처럼 오래오래 ㅇㅇ(180.182) 16.09.03 135 1
12589 나의 고양이가 되어주렴 ㅇㅇ(180.182) 16.09.02 123 0
12588 못된 사랑 ㅇㅇ(180.182) 16.09.01 183 0
12586 당신의 연음 ㅇㅇ(180.182) 16.08.31 140 0
12585 감기 ㅇㅇ(180.182) 16.08.30 116 0
12583 계절감 ㅇㅇ(180.182) 16.08.29 103 0
12582 호러 ㅇㅇ(180.182) 16.08.28 112 0
12579 리시안셔스 ㅇㅇ(223.38) 16.08.27 138 0
광장 ㅇㅇ(180.182) 16.08.26 99 0
12577 필연 ㅇㅇ(180.182) 16.08.25 131 0
12576 데자뷰 ㅇㅇ(180.182) 16.08.25 109 0
12575 토끼의 간 ㅇㅇ(180.182) 16.08.25 127 0
12574 드라마 ㅇㅇ(180.182) 16.08.25 111 0
12573 너의 또 다른 의미 ㅇㅇ(180.182) 16.08.24 125 0
12570 만약의 생 ㅇㅇ(180.182) 16.08.23 123 0
12569 우유는 슬픔 기쁨은 조각보 ㅇㅇ(180.182) 16.08.22 118 0
12568 별이 빛나는 밤에 ㅇㅇ(180.182) 16.08.21 110 0
12563 팔월에 펄펄 ㅇㅇ(180.182) 16.08.20 103 0
12562 꾀병 ㅇㅇ(180.182) 16.08.19 116 0
12560 누군가 창문을 조용히 두드리다 간 밤 ㅇㅇ(180.182) 16.08.18 123 0
12559 우리가 가난한 연인이었을 때 ㅇㅇ(180.182) 16.08.18 126 0
12558 요즘 생각 [1] ㅇㅇ(183.107) 16.08.18 171 0
12557 내 이름은 빨강 ㅇㅇ(180.182) 16.08.17 131 0
12556 가로수의 길 ㅇㅇ(180.182) 16.08.16 115 0
12555 내일, 내일 ㅇㅇ(180.182) 16.08.15 109 0
12554 엽서, 엽서 ㅇㅇ(180.182) 16.08.15 128 0
12553 첫사랑의 강 ㅇㅇ(180.182) 16.08.15 107 0
12552 밤 난간에서 ㅇㅇ(180.182) 16.08.14 119 0
12551 뼈아픈 후회 ㅇㅇ(180.182) 16.08.13 107 0
12550 팀플레이 ㅇㅇ(180.182) 16.08.12 103 0
12547 문학소년 ㅇㅇ(180.182) 16.08.11 117 0
12546 어른스런 입맞춤 ㅇㅇ(180.182) 16.08.11 130 1
12544 헛되이 나는 ㅇㅇ(180.182) 16.08.10 77 0
12543 오래된 ㅇㅇ(180.182) 16.08.10 85 0
12542 ㅇㅇ(223.62) 16.08.09 10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