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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의식과 표면의식의 일치로 얻어지는 생명력

운영자 2009.01.02 12:57:56
조회 1580 추천 2 댓글 4


 그래서 이젠 우리나라도 본능적 욕구의 대리배설 문제에 좀더 대범해져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지금까지는 먹을 걱정과 정치적 관심, 그리고 스포츠에 대한 열기 등으로 성욕과 공격욕을 대충 배설시킬 수 있었지만, 앞으로 국민소득이 더 올라가고 문화적 민주화와 개방화가 이루어질수록 이러한 근본적인 욕망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해진다.


 그러므로 예술작품에 대하여 지나친 검열이나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수구적 윤리기준을 적용시키지 않는 자유로운 창작 풍토 및 감상풍토의 마련이 절실히 요청되는 것이다.


 성문화의 실세화(實勢化) 추세를 인정하고, 솔직하고 리얼한 에로틱 판타지 위주의 예술을 개발하여 지나치게 억압되고 은폐된 욕구들을 발산시킬 수 있도록 해주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비정상적이고 집단적인 광기, 예컨대 사이비 종교나 파괴적 급진주의, 또는 전체주의적 민족주의 사상 같은 것을 통해서만 은폐된 욕구를 발산시키게 되어 국민의 정신건강이 더욱더 피폐해질 우려가 있다.


 한 개인의 운명을 놓고 볼 때도 인공적 길몽을 통한 욕망의 카타르시스를 습관화, 일상화시키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심신의 안락과 행복, 나아가 건강한 정서 등은 모두 다 ‘잠재의식과 표면의식의 일치’ 여부에 따라 이뤄지고 안 이뤄지고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표면의식과 잠재의식이 서로 일치하지 않을 때, 말하자면 잠재의식은 본능적 욕구의 충족을 바라고 있는데 표면의식이 그것을 도덕적 당위론으로 게속 짓누르고 있을 때, 인간의 생명력은 그 괴리와 갈등에 못 이겨 자포자기적 허탈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자포자기적 허탈상태의 궁극적 도달점은 곧 인생파탄이다.


 그럴 경우 아무리 청렴하게 살고, 술, 담배를 끊고 살며, 또 자잘한 선행을 통해 인격수양을 도모해간다 하더라도, 그 사람의 심신은 더욱 지치게 되어 이를테면 급병(急病)이나 파산, 또는 자동차 사고 같은 돌발적 변고를 만나 죽거나 고통받을 확률이 높다. 행복은 우리의 잠재의식이 원활하게 활동할 때 찾아오게 되는 것이고, 잠재의식의 원활한 활동이란 ‘인공적 길몽’의 능동적 공급을 통해 얻어지는 자연 그대로의 생명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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