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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문학] 전역앱에서 작성

기열황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26 19: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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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화창한 하늘에서 불기둥이 솟구치듯 쏟아져내리는 맹추위의 따듯한 봄날의 날씨에서 아쎄이들이 얼어붙어 기열 해병냉동이 되어버리는 무더위의 여름의 날씨로 변 모해가는 해병력 4796 년의 눈내리던 17월의 해병 환절기!!

해병의 역사, 문화, 영웅담 등의 짜세롭고 기합넘치는 해병의 모든것 (그것이 설사 귀엽고 앙증맞은 사소한 찐빠를 포함하고 있더라도 말이다) 을 기록, 집필하는 짜세 해병인 나 말딸필은 오늘도 부대의 개씹썅똥꾸릉내 속에서 향긋하게 헤엄치며 제 6974 부대의 영광스런 나날을 기록하고 있다.

오늘의 아침은 기열황룡의 기열왼팔을 뽑아내어 해병 방망이로 만든 후, 황룡의 몸을 곱게 다져내어 만든 해병 함박스테이크로 시작하였다.

그ㄹ ㅣ.  ㄱ        해  ㅂ.      ㅅ  ㄲㅣ               ㄱ ㅇ어

그런데 어쩐다?

황룡이 다시 부활하지 않는것이 아닌가?

필시 그의 기열력을 전부 소진해 영원히 이승에서 기열되버린거다!

하지만 아무렴 어떠랴?

다시는 우리 해병들이 황룡을 볼일이 없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ㅋㅋ

헤이라이 차차 씹샹빠빠 ~

부라보 해병대!

-----------------------------

말딸필은 잠에서 깨어났다.

일과시간에 잠에드는 기열찐빠짓을 저지르다니!!

자신이 베개로 사용한 듯 보이는 몽키스패너는 뒤로하고 그는 서둘러 해병 수육이 될 마음의 준비를 0.69 초 만에 마치고 땅에 머리를 숨기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자신의 해병문학 집필노트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음.... 음....."

황룡이 사라졌다니?

별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기에 그는 오도봉고 곁으로 다가가 그곳에서 벌어지고있는 아쎄이들의 자원입대에 성공한 행복을 기록하기로 했다.



그시각, 황룡은 이미 말딸필의 뒷통수를 몽키스패너로 후린 뒤 그의 노트에 약간의 장난질을 쳐놓고 위병소를 벗어난지 한참이었다.

컴퓨터를 만질줄 모르는 빡대가리새끼들 천지였기에, 그가 전역서류를 위조하는것은 굉장히 간단한 일이었다.

"복무일 4700년? 이 씨발새끼들도 그만 볼때가 됐지."

어이없는 글자가 적힌 전역증을 손에 든채로.

황룡은 아무도 모르게 전역을 했다.

분명히 166 년까지는 세어봤지만 그 후로는 세는것을 포기했던 황룡이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사회의 모습은 황룡의 그런 생각을 한심하게 바라보기라도 하는 듯 1년 반 즈음이 지난 풍경이었다.

드디어 내가 미쳐버린건가? 최소 1000년은 넘게 있었던것 같은데.... 따위의 생각은 떠오르지도 않았다.

겨우 이런 정도의 일에 당황을 하기에는 너무 많은 일을 겪은 황룡이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사회에서 살아가기로 했다.

황룡은 자신이 다니던 ××대학 의대로 돌아가 복학을 하였고, 과외나 카페알바등의 알바를 뛰었으며 주변의 지인들과 진탕 술을 마시기도 했다.

무엇하나 모자라지 않는 삶을 얻게된 황룡이었다.

가끔 군대이야기가 나오면 말수가 조금 적어지던 그였지만 그는 이젠 평범한 사회초년생의 모습을 하고있었다.

해병대에서의 일은 입밖에 꺼내지 않았다.

가끔 좆같은 일이 생길때마다 조심스레 그곳에서의 기억을 들춰보면 이정도쯤이야 하는 생각이 떠오르는 황룡이었다.

카페에서 알바를 할때도 그랬다.

분명히 해야할 일을 하지 않고, 남에게 일을 떠넘기며 도망치듯 퇴근하는짓을 밥먹듯이 하는 알바가 있었다.

그러면서도 뻔뻔하게 다른 알바들에게 사과하나없이 오히려 적반하장을 질러대는것이 아닌가.

' 하다못해 좆게이새끼들도 나름 지들 할건 하고 지킬건 지키고 찐빠내면 당당히 수육이 되는데....!'

" @@@ 이 좆폐급새끼. "

"...? 아니 룡이형. 왜 쌍욕을 하고그래요~ 사람좆같게. 해달라고 부탁좀 할수 있는거잖아... 요."

"너는 대충 시간만 때우고 도망가서 시급만 타면 땡이냐? 너가 일해서 돈벌어갈려고 너가 선택한거 아냐? 사람이 1인분도 못할망정 ​찐빠​ 민폐만 끼치고다니는게 그게 ​기열​ 폐급 아냐?"

"아니 씨발 보자보자하니까 이 씨발...."

황룡은 매장에서 소란을 피웠다는 이유로 ​기열​ 폐급알바생과 함께 해고당했다.

하지만 황룡에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고마웠다, 즐거웠다, 같이 일하지 못하게 되서 아쉽다 등의 연락들이 온것이다.

다른 알바생들로부터였다.

그런 일이 가끔 황룡의 인생에 찾아왔다.

몇년이 지나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가 되어있었다.

옛날, 전역한지 얼마 안되어 알바를 짤렸을 당시 연락이 닿아 만나게 된 같은 학교의 후배는 이젠 아내가 되어있었다.

혼자였던 황룡에겐 이제 직업이 생겼고 가족이 생겼다.

책임져야할 것들이 산더미였고 결코 황룡은 그 책임들로부터 도망치지 않았다.

가끔 자신의 책임을 내던지고, 자신의 선택을 속여가며 도망치는 사람들을 볼때면 황룡은 피가 끓었다.

'좆게이자식들만도 못한 새끼들.'

어느새 황룡은 자식이 생겼고, 얼굴엔 전에없던 주름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룡이오빠, 애 이름은 뭘로할까? 황씨니까.... 이런거 좀 괜찮아? **이나... ##이나... 근ㅊ..."

"아니!!"

"어머 왜그래?!"

"아...하하. 아냐아냐 잠깐 딴생각좀 하다가. 그이름은 좀 별로네...."

"그럼... 민ㅈ..."

"아니! 그것도 좀! 별로....네. 하하"

"철ㄱ"

"으악!!"

"뭐야 오빠 왜이래 꺄하하.."

황룡은 남부럽지않은 행복한 인생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어느샌가 황룡의 마음속엔 구멍이 뚫린듯, 영원히 메워지지 않을것만 같은 공허가 자리잡은것만 같았다.

마음속에서 타오르는 열정이라 해야할까.

그 무언가를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것만 같았다.

황룡은 차에 시동을 걸고 어딘가로 출발했다.

십수년만에 가보는 그곳.

포항시였다.

제 6974 부대.

몸이 그 위치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위병소 앞에 도착한 황룡은 깜짝 놀랐다.

자신의 기억과는 다르게 너무나도 평범한 해병대 부대가 하나 있었을 뿐이다.

자신이 복무하던 시절이었다면 모조리 수육이 되버리는것은 지극히도 당연한 일이었을것이다.

커다란 실망을 품에 안은 채 황룡은 집으로 돌아갔다.

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황룡은 홀로 울부짖었다.

"대체 어디서 뭘 하고있는거야 이 씨발 좆게이새끼들아....!"

일주일쯤 지났을까.

황룡은 몰랐지만 그때는 그가 위병소를 보고 충격에 빠져 집으로 돌아간 시점에서 정확히 6.9 일이 지난 뒤였다.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자 거친 숨소리만이 몇번 들리는듯 하더니 이내 전화는 끊어졌다.

황룡의 눈에선 어느새 눈물이 한방울 흘러내리고 있었다.

마음속의 구멍이 조금은 채워지는것 같았다.

그로부터 수십년 후 황룡의 인생은 이제 황혼에 접어들었다.

그가 항상 입에 달고다니던 선택에서 도망하지 마라, 악으로 깡으로 등의 말들은 이젠 꼰대의 헛소리일 뿐이었다.

열정넘치던 젊은이의 모습은 이젠 남들에겐 그렇게밖에 보이지 않았을 뿐이다.

사회인으로써의 황룡은 더없이 평범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았지만 그가 한평생 비밀스레 숨기고 살던 마음의 한켠은 삭막했다.

"이사갈련다. 포항으로."

"아이 아빠 그 몸도 안좋으시면서 어딜 또 갈라그래. 우리애들 학교보낼거 생각하면 그쪽으론 같이 집 못옮겨."

"신경쓰지마라. 혼자서라도 갈테니까."

"엄마도 없이 거기서 혼자살게? 완전 독거노인 되는거라고 아빠."

며칠 후의 황룡은 포항시에 조그마한 집에서 혼자 살고있었다.

몇년이나 지났을까.

황룡은 자신이 갈때가 되었다는걸 깨닫기 시작했다.

제 6974 부대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다.

부대를 이전한건지 어찌된건지 모르지만 황룡이 오랜 시간을 보냈던 그곳은 이젠 황무지일 뿐이었다.

황룡은 자신의 부대가 있던곳이 잘보이는 산자락에 휠체어를 타고 앉아있었다.

"아빠는 휠체어까지 타시면서 웬 등산이야 갑자기...."

"한번 와보고싶어서 그랬다."

"여기가 왜? 아빠 옛날에 여기서 뭐 하셨어요?"

"저어기 저기에 옛날엔 저기가 군부대였거든... 해병대 부대."

"아빠 해병대 나왔었어? 그러고보니 여지것 아빠 군대시절 말씀하시는걸 한번도 못봤네."

해가 지고 황룡은 가족들과 함께 산을 내려갔다.

다음날 홀로 눈을 뜬 황룡은 무언가를 결심한 듯 했다.

휠체어에서 일어나 걸을 수 있을것만 같았다.

오랫동안 장롱 깁숙한 곳에 꽁꽁 쳐박혀있던 빨간 해병대 생활복을 꺼내 입었다.

이미 노쇠해질 대로 노쇠해진 온몸이었지만 그런 몸을 이끌고 황룡은 산을 올랐다.

낡고 병든 무릎이 아파와도 악으로 깡으로 올랐다.

동이 트기전의 새벽에 황무지가 잘 보이던 그곳에 자리를 펴고 앉았다.

챙겨온 카세트플레이어로 싸가를 틀었다.

이내 황룡은 울고있었다.

"야이 씨발 좆게이새끼들아.... 나 왔다...."

"니들 진짜 사라져버린거냐? 부대는 어디다 팔아먹고 이런 흙먼지들만 잔뜩 남겨둔거냐고..."

"나 이제 가야한다. 정말로 좀있으면 가야해."

"이번엔 수육이되던 뭐가되던 절대 못 돌아올거같다."



"좆게이새끼들아!! 진짜로 없어져버린거냐!! 니들 영원히 해병인거 아니었냐!! 이 병신 기열찐빠새끼들아....!!"

황룡은 울며 소리질러대다 이내 지쳐 주저앉았다.

그때였다.

어디선가 희미하게 개좆같은 냄새가 나는게 아닌가.

개좆같은 냄새따위가 아니었다.

개씹썅똥꾸릉내가 나고있었다.

이내 알수없는, 사실 황룡은 단박에 무엇인지 알아차릴 수 있었던 소리가 들려왔다.

땋.... 따흐.. 띨따구릏... 따흐흑!!

톤... 톤... 톤....

'아%~@이 1위@!!'

'새'~: ㄱ%::-열!!'

황룡은 눈물을 흘리며 뒤를 돌아보았다.

오도봉고에서 해병들이 내리고 있었다.

황근출,박철곤,쾌흥태,마철두,진떡팔,무모칠,톤톤정,견쌍섭,석딕조,마갈곤.... 그리고 곽말풍 중령까지.

모두들 수십년전의 모습 그대로였다.

"기열 황룡!!"



"... 하나도 안변했구나 이 좆게이새끼들....!"

황룡의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있었지만 또 동시에 그는 세상 행복해보이는 함박웃음을 짓고있었다.

"게이새끼들아...나 이제 간다"

"이제서야 전역을 하는것인가!! 하지만 전역 후에도 한번 해병은 영원히 해병!!"

황근출 해병이 소리쳤다.



​"전원!! 전역자를 향하여 경례!!!"​

​"필-쓰엉~!!"

빨간 각개빤쓰와 팔각모 만을 쓴 채 유두에 피어싱을 한 해병들이 우렁차게 기합넣어 경례를 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황룡은 행복하게 눈을 감았다.




며칠 뒤, 황룡과의 연락이 안되자 찾아온 그의 가족들은 산 중턱에서 행복한 표정으로 죽어있는 황룡을 발견했다.

그의 품에는 유서가 들어있었다.


'너가 선택한거다.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제삿상에는 짜장과 수육을 꼭 올려라.'​


후에 그의 가족들이 황룡의 시신을 화장하려던 찰나, 그의 시신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고급져보이는 수육 한그릇이 남아있었을 뿐이었다.





황룡의 장례식이 치뤄지던 날, 저승 어딘가에서....

지옥의 문지기 케르베로스는 방금 해병 보신탕이 되었다.

빨간 각개빤쓰 입은 해병들이 오랜만에 맛보는 제대로 된 해병수육이라며 즐겁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 사이에서 해병수육을 함께 집어먹는 황룡의 표정 역시 행복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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