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환자 30% 치료 포기" 삶의질 떨어뜨리는 은백색 각질 '건선' 뭐길래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23 15:00:06
조회 530 추천 1 댓글 1


삶의질 떨어뜨리는 은백색 각질


건선(乾癬)은 피부 여기저기에 비듬 같은 각질이 여러 겹으로 돋아나는 질환이다. 흔히 색깔은 은백색으로, 모양은 비늘이나 버짐 등으로 표현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건선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타고난 면역체계 불균형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면역세포 중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하면서 여러 염증성 물질을 분비해 각질 세포가 증식하도록 자극한다는 것이다.

이외에 환경적인 영향과 함께 문신 같은 피부 외상, 감염, 차고 건조한 기후, 스트레스, 특정 약물 등도 건선을 악화하거나 유발하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건선학회에 따르면 건선은 우리나라에서 약 1∼2% 수준의 유병률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상으로는 건선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가 연간(2023년 기준) 15만6천801명에 달했다. 이 중에는 사회활동이 많은 20∼50대 환자가 67%(10만5천763명)를 차지했다.

각질·가려움증·발진·부종 등 증상 다양…주변 시선에 삶의 질 저하


삶의질 떨어뜨리는 은백색 각질


건선은 발진이 생긴 부위에 각질이 새하얗게 덮이다가 여러 발진이 합쳐지면서 병변이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 주로 팔꿈치, 무릎, 엉덩이, 두피에 경계가 명확한 붉은 반점이 먼저 생기고, 이후 은백색 비늘로 덮이는 게 일반적이다.

가려워 손으로 긁거나 옷을 벗을 때 비듬처럼 후드득 떨어지기도 하며, 요즘처럼 추워질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노출되는 피부에 증상이 생기는 경우에는 환자들의 스트레스가 심하고 삶의 질도 크게 떨어진다.

실제로 한국건선협회가 최근 국내 건선환자 2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환자들이 겪는 증상은 각질(90%), 가려움증(65%), 피부발진(50%), 수포·부종(13%) 등으로 다양했다. 또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는 팔·다리(75%), 몸통(66%), 두피(60%), 손·발(40%), 얼굴(25%) 등의 순으로 많았다.

환자들의 건선 정도는 경증 42%, 중등도(중간 단계) 18%, 중증 14%로 각각 조사됐다.

하지만 건선 환자들이 겪는 고통은 몸 곳곳에 생기는 증상 때문만은 아니다.

건선 환자의 71%는 주변의 시선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답했다. 건선으로 인한 불안·우울감과 사회적 활동 제한을 호소한 환자도 각각 65%, 55%나 됐다.

건선협회 김성기 회장은 23일 "건선은 환자마다 형태나 병변의 심한 정도, 합병증의 유무와 발생 위험이 다르기 때문에 평생에 걸쳐 다양한 치료 옵션들이 사용되지만, 아직도 미충족 수요가 상당하다"면서 "치료를 포기하거나 보완·대체요법에 의지하는 환자가 30%에 달하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건선관절염으로 악화하기도…"전신 증상 잘 관찰해야"


삶의질 떨어뜨리는 은백색 각질


건선은 시간이 지나면서 건선관절염으로 악화하기도 한다.

건선관절염은 건선 환자의 10∼30%에서 관찰되는데, 팔다리 말단의 관절에서 비대칭적인 통증과 결림 증상이 나타나거나 부어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이런 관절염이 오래갈 경우에는 손가락이나 발가락 관절에 심각한 변형이 생길 수 있으며, 때로는 척추관절을 침범해 통증을 불러오기도 한다. 이때 환자가 겪는 신체적·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미국의 연구에서는 전체 건선관절염 환자의 70%가량이 건선 증세를 7∼12년 정도 보이다가 건선관절염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건선관절염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분석도 있다.

이는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물질들이 혈액을 따라 전신의 혈관을 순환하면서 혈관 벽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자극받은 혈관 벽에는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들이 차곡차곡 쌓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건선 환자는 평소 관절이 붓거나 관절통이 동반하는지 관심을 갖고 진료 때 의사에게 문의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래야만 건선관절염을 놓치지 않고 진단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권순효 교수는 "건선관절염은 한번 발병하면 점차 관절 변형 및 손상으로 운동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 조기에 발견, 치료해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증상이 약하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로 치료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엔 관절에 손상을 입힐 수 있어 면역억제제, 생물학제제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건선학회, 새 중증 기준 제시…평소 음주·흡연·피부자극 삼가야

건선은 면역학적 질환인 만큼 재발을 완전히 막기 어렵다. 따라서 지속적인 관리로 병변을 호전시키고 이를 오래 유지하는 게 치료 목표다.

치료법으로는 약을 바르는 국소치료, 광선을 쪼이는 광치료, 약을 먹는 전신치료, 여러 치료법을 섞은 복합 치료 등이 주로 쓰인다.

요즘은 치료 효과를 높인 생물학적 제제가 도입돼 환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건선학회도 최근 이에 발맞춰 건선의 새로운 중증도 기준과 치료 목표를 제시했다.

이 치료 기준은 건선 중증도 점수의 개수를 줄이는 대신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특수 부위(두피, 손톱, 손·발바닥, 생식기 등)의 건선을 중증도 판단에 포함한 게 핵심이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방철환 교수는 "건선의 특수 부위 침범 면적과 중등도를 명시함으로써 중증도 기준을 명확히 했다"면서 "이를 통해 특수 부위 건선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도 생물학적 의약품이나 건선 신약을 사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건선 악화를 예방하려면 평소 음주나 흡연을 삼가고 피부에 상처를 주거나 자극을 주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문신을 하거나 너무 강하게 때를 미는 행위 등이 이에 속한다.

특히 목욕할 때 건선의 껍질을 손이나 때수건으로 억지로 벗겨내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김혜성 교수는 "건선은 초기에 생물학적 제제 등으로 치료하면 내가 환자라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피부병변 없이 잘 지낼 수도 있다"며 "평소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서 피부과 전문의에게 제때 진단받고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 "환자 30% 치료 포기" 삶의질 떨어뜨리는 은백색 각질 '건선' 뭐길래▶ "1조4천억 가치" '저주받은 에메랄드' 23년 만에 고향 브라질로▶ "프랜차이즈협회, 배달 치킨값 인상추진"…소비자 부담▶ "찬 바람 불 때 생각나는 배당주"…예상 수익률 높은 종목은?▶ "아빠, 폰 깨졌어" 신분증 사본 찍어 받은 피싱범 대출 무효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새로운 워터밤 여신으로 자리잡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5/19 - -
AD 밥은 먹고 다니냐? 배민 할인쿠폰 쏜다!! 운영자 25/05/21 - -
12963 "알트 불장은 언제 오나" 이더리움 90% 폭등 '불장 신호' 감지 전망 분석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5 35 0
12962 "테슬라 복귀하더니" 머스크, '로보택시' 내달 출시... 전망 보니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0 36 0
12961 "빚 내서라도 투자한다" 증시 반등에 '빚투' 확산... 주식 투자 전망 어떻길래 [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0 933 0
12960 "아빠, 왜 코인 투자 안했어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비트코인' 장기 전망 분석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25 31 0
12959 "집값 여기서 더 뛴다" 부동산 전문가가 분석한 '수도권 아파트' 가격 전망 투자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35 40 0
12958 "총상금 4천만원" 서울시, 24일 뚝섬서 '2025 한강 대학가요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55 31 0
12957 "성착취영상 찾아 삭제신고까지 단 6분" 서울시 전국 최초 개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55 31 0
12956 "간호사도 골수채취·피부봉합 한다…" 'PA 간호사' 제도 내달 시행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50 36 0
12955 "구글 스마트 안경 써보니…" 1~2초 뒤 AI 제미나이가 답했다 [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50 1092 0
12954 "가격 매력적" vs "불확실성 상존" 젠슨 황 발언에 반도체株 화색…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50 43 0
12953 "기아·BMW 등 14개 차종 1만6천577대"... 자발적 시정조치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50 27 0
12952 "대형화·효율화" 은행 지점 통폐합 속도 빨라진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45 29 0
12951 "더본코리아, '점주 상생위원회' 만든다" 백종원 사재출연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45 27 0
12950 "다이어트 건기식 중복 섭취 주의…간 독성 위험"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40 26 0
12949 "어려울 때 더 기승" 보이스피싱 10명 중 4명은 '대출빙자형' [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40 805 0
12948 "AI한테 맡겼더니 50% 올랐다" 전문가 뛰어넘는 '로봇 투자' 퇴직연금 폭등 전망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40 39 1
12947 "경기도 취약층 '민생회복지원금' 난항" 1인당 20만원? 재정 부담돼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04 0
12946 "가구별 양육비용 월평균 111만원" 부모 모두 육아휴직 사용 6.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97 0
12945 "농협 하나로마트 근거리배송 확대" '싱씽배송' 시범운영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89 0
12944 "25일까지 유럽여행 특가전" SSG닷컴, 정상가보다 15% 저렴하다고?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87 0
12943 "청년 역량 향상 지원한다" 미래내일 일경험 비전공유회 개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10 0
12942 "나랏빚 눈덩이 미국 신용등급 강등" 한국 국가채무는? [9]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2095 0
12941 "가상자산 랠리에 작년말 국내 시총 100조" 이용자 1천만명 육박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73 0
12940 "악어의 눈물 안통해" 거짓 참회에 형량 높아진 '음주 운전자'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75 0
12939 "수도권서 하반기부터 주담대 한도 3∼5% 축소…" 지방은 그대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71 0
12938 "DSR 규제 강화 vs 금리 인하" 하반기 부동산 시장 어디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68 0
12937 "집주인이 중국인이예요" 시세차익 노린 외국인, 국내 부동산 '이 지역' 집중 매수 [9]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2641 10
12936 "평균 아파트값 3억원대" 4년전으로 회귀한 '부산 부동산' 충격 근황 전망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08 1
12935 "받고 10배 더 갑니다" 일본제철, 트럼프 마음 사로잡기 위해 '20조' 승부수 전망 [5]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6949 5
12934 "벌써 9% 올랐다" 발빠른 서학개미들 미장 떠나 '이 나라' 사들여 급등 상승 전망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94 0
12933 "여기서 더 올라갈 가능성 높아" 대선 후보 잇따라 '비트코인 ETF' 승인 공약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186 0
12932 "땅값 오를수록 돈 번다" 서울시에서 내놓은 '지역상생리츠' 상승 전망 분석 [3]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6253 1
12931 "1억 넘게 떨어졌다" 영끌해서 산 광교신도시 대장아파트, 집주인 비명 곡소리 [12]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7167 0
12930 "이런 개꿀 상품이 있나" 대선 특판 펀드 19분만에 완판 '연장' 전망 분석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153 0
12929 "겉돈 대선주자 첫 TV토론…" 진지한 정책경쟁 없이 쳇바퀴 신경전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149 0
12928 "최대 50% 할인" SSG닷컴, 25일까지 '장보기 특가 행사' 진행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140 0
12927 "무료배달에 티빙까지"…배민, 쿠팡이츠 맞서 CJ ENM과 손잡아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139 0
12926 "이달 황금연휴 국내 카드소비 '찔끔' 증가" 해외 이용은 20% 뛰어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114 0
12925 "브라질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하림 등 육계株 급등, 전망 보니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114 0
12924 "주식재산 100억 넘는 非오너 30명" 크래프톤 1~3위 석권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7003 1
12923 "서울시 디딤돌소득·서울런을 'K-복지' 모델로" 전국 확산 모색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106 0
12922 "비혼출산 가능" 2030 세대 늘어…동의율 상승폭, 여성이 더 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130 0
12921 "'아동보호' 출생통보·보호출산제, 국가 인구 통계에 반영된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98 0
12920 "퇴임 4개월만에 전립선암 진단" 바이든, 82세에 뼈까지 전이됐다... 충격 소식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119 0
12919 "시총 1조달러 갈까" 넷플릭스, '폭풍성장' 주가 전망 분석 보니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139 0
12918 "지금이라도 사야하나?" 비트코인, '금보다 더 오른다' 전망 분석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155 0
12917 "진짜 대지진 코앞?" 일본 7월 지진예언 뭐길래... 여행 취소 속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8 239 0
12916 "월화수목토토일" 주4일제 실현 가능할까? 후보별 '대선공약' 살펴보니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8 153 0
12915 "미국 내 생산 줄고 찻값은 올라" 거꾸로 가는 트럼프 車 관세... 무슨 일?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8 155 0
12914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GTX로 수도권 30분 시대" 국민의힘 대선공약 보니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8 148 0
뉴스 ‘돌싱’ 박은혜 “누가 이혼한다 하면 말려, 후회한다”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