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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늡갤문학] 18편 - 복수를 다짐하며 굴욕을 감내하다

릅참마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5.02 16:13:31
조회 2960 추천 111 댓글 40

휴스턴의 재상 마이크 댄토니는 일찍이 애리조나 주의 피닉스를 거점으로 군을 일으킨 바 있었다. 한때 승상 스티브 내쉬와 용장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를 좌우에 거느린 채 대륙을 호령하였으나, 샌안토니오의 그렉 포포비치에게 번번히 대패, 굴욕을 맛보게 되니 종국에는 그 땅을 잃고 뉴욕과 로스엔젤레스 일대를 비참하게 떠도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원한이 골수에 사무친 댄토니는 그 치욕을 잊지 않기 위해 모래로 뒤덮인 사막 위에서 잠을 청하고, 매일 쓰디쓴 쓸개를 핥아먹으며 "댄토니야! AT&T 센터의 치욕을 잊었느냐!" 스스로 외치며 복수를 다짐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데럴 모리의 초빙을 받아 휴스턴의 미혐공 하든 앞에서 궁녀들을 조련해 보이게 되니,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증표인 돈다발을 들고 모리가 가장 총애하는 궁녀들을 부대장으로 삼아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멀대같은 궁녀 드와이트 하워드가 깔깔 웃으며


"저의 롤이 너무 작지 않습니까?"


하고는 제멋대로 포스트업을 남발하며 명령에 따르지 않자 추상같은 어조로


"장수의 명령과 신호가 올바름에도 명령이 실행되지 않은 것은 부대장의 죄이다."


단칼에 하워드의 목을 쳐 애틀란타로 보내버리니 그 이후 내린 명령에 벤치의 모든 궁녀들이 벌벌 떨며 한치의 오차도 없이 따랐다. 미혐공 하든이 이에 크게 감탄하며 댄토니를 다시 재상으로 삼자 그는 감읍하며 야인 시절 워리어스의 하이라이트 필름을 보고 엮어낸 저서 <쏘자병법서 (쏘子兵法書)>를 바친다. 그리고 이에 따라 미친듯 3점을 쏘는 양궁농구로 전력을 정비하여 샌안토니오의 배후를 호시탐탐 노리게 되나, 이를 알지 못하는 오왕 포포비치는 오직 골든스테이트의 침략을 대비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일 뿐이었다.


"댄토니는 이리와 같은 자이니 결코 마음을 놓아서는 아니 됩니다."


샌안토니오늬 전 도독 팀 던컨이 충심어린 간언을 하고 세상을 떠났으나 포포비치는 이를 듣지 않았다. 오히려 문무겸장 카와이 레너드 하나를 믿고 대륙의 맹주가 되겠다는 허황된 야망을 품으며 멤피스로 진격하였으니, 댄토니가 이 좋은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 허리춤에 애병 자삥언월도를 찬 하든이 길을 막고 있던 서브룩의 목을 단숨에 베어넘기고 아디다스를 채찍질하여 사정없이 짓쳐드니 기라성같은 부장 베벌리, 아리자, 카펠라, 고든, 루 윌리엄스 등이 그 뒤를 따랐다.


황급히 군을 이끌고 돌아온 카와이 레너드가 이를 어찌 막아보려 했으나 어찌 한 손으로 열을 감당할 수 있으리오. 끝내 힘에 부쳐 정신없이 자신의 진영으로 도망가게 되니, 샌안토니오의 골밑에 이르러 문득 거대한 그림자 하나가 우두커니 서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알드리지 장군!"


한 자루 미들샷을 굳세게 움켜쥔 그 이름은 라마커스 알드리지. 북방 포틀랜드의 미천한 오랑캐 출신으로 한때 드높은 용맹을 떨쳤으나, 오프시즌에 샌안토니오군에 사로잡혀 투항하였던 야차같은 맹장이라. 그러나 불행히도 그 과정에서 이전의 기억을 모조리 잃게 되어 늘 자신이 누구인지 번뇌하고 또 번뇌하였으니 휴스턴 군대에 쫓기는 카와이 레너드로써는 다만 지금 알드리지의 정신이 온전하기를 바랄 뿐이었다.


"장군! 장군은 우리 샌안토니오의 대들보 같은 엘리트 포워드요! 올스타에도 네 번이나 선정된 바 있는 바로 그 알드리지란 말이오!"


"나..나는..새.."


"아니오! 그건 장군의 이름이 아니오! 제발 기억해 내시오! 장군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혼란에 빠진 알드리지에게 카와이가 피를 토하며 외쳤다. 그리고 그 절절한 마음이 마침내 오랫동안 어둠 속을 헤매고 있던 알드리지에게 전해진 것인가. 흐리멍텅하기 그지 없던 그의 눈빛이 점점 예전의 그 빛났던 총기를 찾아가기 시작하였다.


"알.."


"맞소 장군! 장군의 이름은 알.."


화색을 띠며 소리치는 카와이 레너드. 그러나 그의 말을 단호하게 끊으며, 마침내 자신이 누구인지 온전히 깨닫게 된 알드리지의 장엄한 목소리가 전장을 뒤덮듯 울려퍼졌다.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누구든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먹튀를 향해 날아간다. 그 새의 이름은 라마커스 알드리지다."


그리고 쥐고 있던 미들샷을 바닥에 내동댕이친 채 두 팔을 벌려 위아래로 파닥이니, 과연 팀 던컨과 그렉 포포비치가 공들여 일궈왔던 샌안토니오의 수비 시스템이 산산이 파괴되기 시작하였다. 무주공산이 된 골밑으로 휴스턴의 군대가 그대로 들이닥치자 샌안토니오의 모든 병졸과 백성들이 한데 엉켜 달아나기에 여념이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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