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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다 도와줘(내 인생 뭐가문제일까)모바일에서 작성

공상(39.119) 2020.11.28 13:02:04
조회 19052 추천 70 댓글 117

본인은 삼수생이고 이 글 쓰려고 가입했다...요 며칠간 내 인생 망했다는 사실에 밤마다 오열해서 머리 깨질것같고 공황장애 증상처럼 미친듯한 공포감에 잠도 못들고 손발 떨리고 식은땀나고 토할것같고 눈물만 흘러서 수능 제대로 볼 수 있을지나 모르겠다 청심원 먹고있는데도 이러네...돌겠다


내 인생에 대해서 써볼게

우선 나는 학벌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여김. 초,중딩때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고(영재고 준비도 했었음) 서울대쯤은 껌일거라고 생각했던 사람이였음 그러나 영재고 2차에서 떨어지고 일반고에 가게 됨...인생 첫 불합격...
엄마께선 초~중학생때까지만 해도 공부 지지리도 하기 싫어하는 날 붙잡고 공부시킬정도로 내 성적을 엄청 케어하셨음 그런데 고등학교 입학하면서부터는 니 인생 니가 알아서 해라 ㅇㅇ 하면서 방생하셨음
내가 가게된 고등학교는 다들 안가고싶어하는 내신따기 극헬인 고등학교였음 그러나 난 '내가 하기 나름이지' 라고 생각하면서 입학함.
1학년 첫 중간고사
수학 50점
머리가 새하얘지더라... 그리고 내 기억상으로는 (가물가물하지만) 영어 90점대였는데 3등급? 국어 90점대였는데 2등급?
총체적 난국이더라...나 수학 심지어 공부한거였다고... 중학생때부터 수학이 좀 딸리는걸 느껴서 그땐 노력으로 커버했는데 고등학교는 그게 어렵더라...
살면서 괜찮은 성적만 받아오던 본인은 처음 맛 본 처참한 점수에 현타씨게받음...흥미를 잃음...수학은 그 뒤로도 쉽게 안오르더라...

근데도 내 꿈이 생명공학자였어서 2학년때 이과감
이과반첫인상...예민하고 기계같은 반 친구들...얼음같은 반 분위기...그리고 다 나보다 공부 잘하고...
불안장애랑 강박증 우울증 무기력증 4종세트 옴 진짜 힘들었다 죽어야하나 이런생각도했다 혼자 울던날이 많았다 내신은 폭망함...정시로 가야겠다고 결심함

고3 초 우리집에 큰 빚이 생김 집안 분위기 망함 원래도 좁은 주공아파트 살고있다가(난 내 방도,침대도 없었음 방 하나에 이불깔고 가족들이랑 같이 잠) 드디어 이사갈 수 있나 했는데 그게 물거품이 됨 스트레스 때문에 강박증 무기력증 더 심해짐...

그리고 다니던 학원도 그만두면서 공부 놓음

그러다가 8월쯤이었나...? 갑자기 개뜬금없이 치대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음...치과의사가 되어서 부모님 호강시켜드리고 우리 가족 부자로 만들고 싶어졌음.. 근데 당시엔 수능이 3개월 정도 남아있었고 난 노베였음 부모님께 조심스럽게 재수 이야기를 꺼냄...엄마 고민 많이하시더니 알겠다고 함...고마운 우리엄마...
부담없이 첫 수능을 보고 겨울동안 인강들으면서 수학 개념을 공부함...20살 입학하게된 재수종합학원...(진짜 생각해보니까 부모님께 감사하다 당시 집안사정도 안좋았는데) 첫 모의고사 ...수학 개 ㅈ망 원장이 상담할때 수학가지고 뭐라 함...느낀 점은 이과 수학 만만한 게 아니구나...개념만으로는 안되는구나...
재종 한 5월까지 다니다가 6모쯤에 독재감 당시 인간관계에 회의감 느껴서 사람이 싫었었음 그래서 홀로 묵묵하게 공부하고 싶었음 독재가 더 저렴하기도 하고...근데도 수학이랑 과학은 노베였던 내게 너무나 어려웠다 특히 수학 인강을 계속 듣고 수특을 n회독하고 문제집 여러개 풀고 ....그래도 안오르더라 시바 결국 재수때 좋은 성적을 얻지 못함 평균 한 4등급?대....ㅋ 영어만 1등급이고 나머진 개 ㅈ망했음 나 홀로 3수하기로 결정함

3수(현재)
3수만큼은 내 힘으로 하고싶었다... 12월~여름까지 알바함...알바해서 번 돈으로 문제집사고 독서실다니고 밥사먹고...3수는 학원 안다니고 인강들으면서 독서실&집공함(여름쯤에 우리집 드디어 이사해서 내방생김)...근데 수학이랑 과학 시바 혼자하려니까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막막하고 답이없더라 모르는데 이해도 오래걸리고 ...무기력증 우울증 심해짐....그래도 과탐은 빨더텅 풀면서 기출돌리니까 틀리는 개수도 적어지고 해서 자신감을 얻었는데 실모 풀다보니까 ㅈ됨을 느낌 새로 추가된 내용들에 대해 너무 모르고있었음 그리고 제일 문제인 수학...재수때랑 똑같.....문제 하나하나 푸는데 너무 오래걸리고 이해도 오래걸리고 너무 어렵게 느껴져서 어느때부턴가는 수학을 가장 덜 하고 있더라...내가 멍청이였지 ㅈㄴ후회된다...
삼수 진짜 당당하게 시작했는데 망해버렸다... 사실 인정할거는 알바하느라 시간도 체력도 많이 빼앗겼었고 재수보단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공부함...그래서 100%의 노력을 하지 않았던듯 아니 어쩌면 50%도...난 어떤 시스템에 묶여있어야 공부를 하는 사람인데...그리고 학원 다니던 시절보다 입시정보량도 적어졌고 긴 수험생활로 인한 외로움때문에 나태해진것도 있음...

수능이 코앞인 요즘 진짜 준비가 안되었다는 생각에 죽고싶다 부정적인 생각밖에 안든다 새벽에 부엌가서 칼 괜히 집어보았다가 놓고 막 안아프게 죽는 법 이딴거 찾아보고 죽기직전의 공포감이 자꾸 든다 숨도 잘 안쉬어지고 너무 울어서 머리깨질것같다...수능은 어떻게 볼지 막막하다 시험보다가 쓰러지는거아니냐...지금 상황에서 내가 수학을 해봤자 오를것같지도 않고...5일남았는데..ㅋ...
국어는 기출풀때 1~2떠서 안도했는대 실모푸니까 3뜨고... ㅈ같다 그냥 모든게 내 자신이 너무 벌레같고 싫다 수학 4라도 뜨면 좋겠다 수능 끝나고 채점할 자신이 없다 사실 수능 보러갈 자신도없다... 그냥 수능끝나면 영원히 자고싶다...지금 진짜 패닉상태임...인생이 끝났다는 기분은 재수 망했을때도 안들었는데 지금 처음 느껴본다 너무 공포스럽다 죽고싶다

나 진심 개한심하지,,,ㅋ
4수...나는살면서 4수를 고려해본적도 없음 4수라는 단어 들으면 머리가 띵해진다 내 인생에 재수.삼수도 없을것만 같았는데...혼란스럽다 4수생...4수생을 주변에선 어떻게 생각할까..? 개한심하게 보겠지 나 응원해주던 친구들도 다 등돌리는거 아니냐 어쩌다 사람이 4수까지 해...? 이러면서...우리 부모님은 나 진짜 호적에서 파내고 싶겠다...죄송해서 미칠것같음 남들 다 잘만가는 대학 혼자 못가고있잖아... 어디가서 나 소개하기도 창피할듯............엄마아빠 죄송해요 저도 제가 혐오스러워요
우리 엄마 직장 동료분이 자기자식이 임용고시?합격했다고 떡 돌렸었는데, 그러면서 그쪽 딸은 언제 학교가냐 이런식으로 꼽 줬다고 함....와 진짜 엄마 집에오셔서 울면서 그말하는데 나 진짜 죽고싶더라...근데.... 나 진짜 어쩌지.... 올해도 결과가 안좋을것같아요 정말 죄송해요..................

4수 비용은 또 어떻게 모으냐 난 집공은 절대 안되는 스타일인걸 느껴서 독서실 아니면 학원 다녀야할것같은데...인강이랑 문제집은 어떡해...울고싶다... 부모님께 허락은 어떻게받냐...
그냥 대충 올해 결과에 따라서 대학가자니 3수까지 했는데도 명문대를 못간 내 모습을 인정하기도 싫다...대학 갈 수 있을지나 모르겠고...
그런데도 나 의사 너무 되고싶어... 현실감떨어지지만...
쌩사수 하자니 막막하다 지금도 이렇게 정신병걸릴것같은데 사수는...? 삼수는 실패했는데 4수는 성공할까...????? 너무 지쳐서 포기하고싶은데 그래도 미련이 한가득이다...하....
전문대라도 다니면서 사반수할까....쌩사수하다가 정신병 걸리는거 아닌지...
어쩌다 내 인생 이지랄났는지 모르겠다 나한테 조언좀 해줘 내인생 답이 나올수 있을까...? 지금 이 절망감을 계기로 뼈빠지게 노력한다면 내년 수능 올 1 맞을 수 있을까....??
내 자신이 버텨낼 수 있을런지...점점 사회부적응자 방구석찐따가 되는기분이다 친구들도 없어지고 나 심지어 연애도 한번도 안해봄 ㅋㅋ.... 나 너무 늦어버린걸까.....

N수 경험 있는 사람들아 도와줘...조언좀 해줘 난 어떡해야할까 수학이랑 과학 진짜 어떻게 올리지...난 지금까지 노력의 방향도 틀려왔었고 노력의 양도 너무 적었었나봐 그냥 인생을 너무 쉽게 봐왔나봐...
나한테 쓴소리 해줘도 좋아.....난 진짜 개쓸모없는 ㅅㄲ니까... 조언,충고 다 달게 받을게...내 인생의 방향 좀 잡을 수 있게 도와줘...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지금 상황에서 난 어떻게 해야할까...
두서없이 쓴 긴 한탄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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