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걸려서 죽다 살았다.

출국하기 전 부터 편도염이 있었는데 (출국준비로 피곤했으니)
여기와서 남들처럼 마스크 안 쓰다가 크리맞은 듯.
설사하고 고열 오한와서 아 이것이 야로나 라는 것인가 하며 비몽사몽인데
아뿔싸... 상비약을 안 들고 온 것이다. 약국은 다 닫았고.

결국 인터넷 검색해서 '위스키 설탕 온수'로 만든 임시방편을 홀짝홀짝거리며 아침까지 혼절~홀짝 을 반복했다.
약국 문 열자마자 뛰어가서 어버버버 말하는데 약사가 캔유 스피크 잉글리시? 하길래 부끄러움 스택 +1

바이엘 안티풀루 등 이것저것 먹으면서 하루동안 호텔에서 뻐기니까 이제 정신이 좀 돌아온다.
고비는 넘긴 듯 (만약 오미크론이었다면 두배로 땡큐인데)

고비를 넘기니 한국인의 만병통치약 쒼라면이 먹고 싶어졌다.
물어물어 찾아간 아시안 마트에서 쒼라면 10개랑 컵라면 3개 사니까 70벨루블 달라는데 그정도면 3만원쯤... 비싸!!
그래도 뭐 타향에서 먹을 수 있는게 어디냐 ㅠㅜ

몸추스르는대로 방 알아보러 갈 거고, 현지 가이드 (유튜브 10년 한) 도움 받아서 계약 하기로 했다.
최악의 최악 사기를 당해도 100만원 언더니까 걱정말길.
그리고 가이드 현지인이다. 영어로 대화하니까
제발 외국나가 한국인 좀 피해라 소리좀 그만해라.
나도 사기 넘버 원 국가 출신이라 잘 안다.
(라고 말하는 놈들이 사기를 잘 당함 ㅋ)

호텔 카운터 아가씨가 참 이쁘던데 가락지를 끼고 있어서
눈물을 머금고 감기약 먹고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