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으로 꽤 지내본 결과

왜 국비들은 취업이 안되거나 안좋은 회사를 가는가를 깨달음.

비단 국비 뿐만 아니라 많은 신입들 해당인데
이력서랑 포트폴리오들 보면 진짜 가관인 사람이 80%임.

신입이니까 잘못하는거 감안하고 봐도

깃허브에 repo 2개 올려놓고 누가봐도 그냥 수업때 한거

대충 올려놓은 정도 해놓고 자기소개만 열심히 쓴 사람 많음.

그나마 포트폴리오 애매해도 학력이 좋으면 그래도 면접까지는 가는 편임. 그래도 포텐셜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리고 인턴 이름 있는데서 한 경우에도 면접은 봄.

근데 학력만 좋으면 면접 탈. 면접에서 이 사람이 개발을 해봤는지
아닌지 솔직히 5분이면 나옴.

그리고 면접관 입장으로 계속 보니까 느끼는건데

면접에서 기술 스택 쪽 질문 물어보는데

쓸데 없는거 얘기하면 오히려 상당히 마이너스임
(프론트엔드 개발자 뽑는데 자바스크립트는 잘모르고 AI 같은거 이야기 하는 애들)

잘하는데 이런거 얘기하면 "오 능력있고 포부도 있네" 지만
대부분 기술은 모르는데 포부만 크게 얘기하니까
일은 드럽게 못하다가 경력만 만들어서 이직할려고 하나 생각 듦.

포트폴리오 좋은 애들은 자기 포트폴리오 얘기 위주로 하는데
뭐가 없는 애들이 오히려 뜬구름 잡는 얘기 오지게함. (AI, 빅데이터, 추천시스템이 단골)

신입을 뽑는 이유는 사실 신입이 바로 도움이 되서라기 보다는
몇개월 키워서 쓰자 느낌으로 가는건데 키우면 바로 런할거라는
느낌을 줘서 오히려 마이너스임.

결론은 지금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인데 고전적인 회사 들어갈거 아니면 가능하면 포트폴리오 위주로 준비를 하고 면접 때도 포트폴리오 위주로 이야기를 하셈. 솔직히 가족사든 꿈이든 관심분야든 이런거 전혀 안중요함. 실제로 서류 볼 때도 다른 이력이나 포트폴리오 있나 먼저 보고 자소서 읽지 자소서 자체를 안읽고 넘기는 경우가 절반임.

자소서가 중요한거는 앞선 이런걸 다 통과하고 최종적으로 보는거니까 솔직히 대충 썼다는 느낌만 안주면 큰 차이는 없는듯. 개발 모르는 임원진이나 HR에서 최종적으로 검토할 때 정도 의미있는건데 솔직히 실무진이 뽑자하면 임원진급에서 안된다 하는 경우는 거의 없음.

아 그리고 나이 안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많은데, 중요하긴 함. 이것도 학력이랑 비슷한 맥락인데 이력이랑 포트폴리오가 비슷하면 그 다음으로 보는게 학력&나이 라서 안중요하진 않음. 근데 포트폴리오에서 압승하면 나이 학력 상관없음. 실제로도 나이 많은 사람들이 포트폴리오가 평균적으로 더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