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과학교육의 최대 목표는 창의력을 키우는 일이다. 그래서 교과서도 학생들이 싫어한다 는 과학적 내용은 줄이고, 온통 ‘해보자’ 식의 탐구학습으로 채워버렸다. 물론 과학자에게 창의력은 필수적이다. 누구나 쉽게 알아낼 수 있는 것은 더이상 과학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과학자에게는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보는 능력이 꼭 필요하다. 그런데 남다른 생각만으로 창의적이 될 수는 없다. 기발한 발상으로 무엇인가 중요한 사실을 알아내야만 창의적 이라고 인정받게 된다. 만약 실패하면 창의적인 과학자가 아니라 괴팍한 바보로 전락해버리고, 자칫 ‘사기꾼’으로 몰릴 수도 있다. 창의력이란 그렇게 미묘한 것이다. 문제는 그런 능력을 키우는 왕도가 없다는 점이다. 잘나가는 옆집 가게를 그대로 따라 하면 망해버리기 십상이듯이, 에디슨의 전기를 읽고 교과서의 ‘해보 자’를 그냥 따라한다고 창의력이 길러지는 것이 절대 아니다. 오히려 학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과학에 대한 튼튼한 지식이다. 부족한 기초 위에 세워진 창의력은 그야말로 사상누각(沙上樓閣)에 불과할 뿐이다. 우리 사회가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은 설익은 과학자가 아니라 충분한 과학상식을 갖춘 시민이다. 이제 과학은 과학자의 전유물이 아니라 현대의 모든 시민에게 필수적인 상식이기 때문이다. 그런 상식을 갖추어주는 것이 중·고등학교 과학교육의 목표가 되어야만 한다. ( 이덕환·서강대 화학과 교수 ) ----------------------------------------------------------------------------------------- 어떻게 생각하시오? 최소한 애들도 교과서정도의 수준은 가르치고 나서 창의력을 논해야 한다고 생각하오. 다들 창의력이니 뭐니 애들은 놀아야 두뇌가 발달한다니 하는 소리를 하지만 기본적인 수준은 만들어줘야 하지 싶소 이런 바탕조차 없는애들이 커서는 생각이 깨였다며 무한동력장치를 만든다는 핍박받는과학인 행세를 하는것 아니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