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시었소. 며칠전 잠시 종갤에서 눈팅하다 의미심장한 글이 있어 리플을 조금 달았더니 금새 기억해주는 분이 계셔서 겸연쩍었던 일이 있어서 방학동안이나마 복귀하려고 마음먹었다오. 그동안 과갤에 아주 안들른 것은 아니지만 겨울 방학때에 비해 수준도 평균적으로 향상되었고 그에 따라 미겔 수준의 질문을 늘어놓는 사람도 많아졌지만 그래도 오랜 고정닉분들이 과갤 초기의 모습을 유지시켜주셔서 감개무량하기 이를 데 없었다오. 터놓고 말해서 소햏은 과학에 대한 전문지식의 수준은 그저 평균정도요. 문과생의 특성상 수식에 대한 적응률도 낮고 공식에 대한 해석도 느리며 전문 용어도 곧잘 잊어먹기 마련인, 그저 이런저런 책이나 미디어를 통한 [정보]를 조금 더 잘 읽는 대딩에 불과하오. 이런 소햏이 과갤에서 뭐 그리 잘난 인상을 줄까싶어 다시 왔겠습니까만은... 지난 방학때 몇가지 연재글과 \'잡설\'에 대한 글을 \'조금 잘 늘어 놓은적\'이 있기 때문에 다시한번 시도해보려 하오. 서두에 과갤에서 자주나오는 질문들이 미겔수준이니 해서 폄하한 것처럼 들리게 적어놓았지만 사실은 우리가 평상시에 살면서 느끼는 호기심, 궁금증... 심지어는 대 과학자들이라 불리는 사람들도 이런 바보같이 들리는 작은 궁금증으로 시작한 학문이 많다는 사실을 모두 알것이라 생각하오. 우리들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는 호기심천국이나 스폰지 수준의 궁금증 뿐만 아니라 조금 더 시야를 넓혀보면 여러 SF, 영화, 게임 등의 문학작품에서도 그러한 수준의 궁금증이 발견된다는 사실을 찾아낸다면 \'꽤\' 재미있으리라 생각하고 바로 그것이 과갤을 이루는 근간이라 여기오. 본질적으로 이곳은 박사/석사급의 연구임원들이 고차원적인 보고서와 통계서를 비교해보며 연구성과를 나누는 전문 학술집단이 아닌 어린아이에서 교수까지 널리 수용할 수 있는 지식의 장이기 때문이오. 혹자는 본질적으로 \'어린아이\'와 \'교수\'의 공존은 쉽지 않다고 말하지만... 그들의 조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운 말을 쉽게 할수 있는 그것]... 바로 그것이라 생각하오. 한번 다시 노력해보겠소. PS-한줄요약 부탁이라거나 \'미안, 내렸다\'와 같은 리플은 과갤에서는 어울리지 않다오.       물론 그런 말이 나오도록 어렵고 난해한 말은 애초에 쉽게 풀어써줘야 하는 글쓴이의       배려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과갤의 글을 꼼꼼히 읽는 자신들의 노력이오. By Ple`s 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