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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좆같은 이웃 28

EAO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3.30 22:40:58
조회 457 추천 28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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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같은 이웃


28



00~20 21 22 23 24 25 26 27


───


※욕설주의



부모님의 결혼 허락 이후 많은 일이 있었다. 결혼 허락이 떨어지고, 그 바로 다음 날엔 학교에 가서 부모님에게 결혼 허락을 받았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기도 했고, 그걸 가지고 종일 떠들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 뒤로 며칠이란 시간이 눈 깜짝할새 흘러갔다. 그리고 오늘,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파자마 파티가 열리는 날이 찾아왔다. 굉장히 오랜만에 하는 파자마 파티라서 그런지 설렘이 가득했다.


저녁은 일부러 조금만 먹고 곧바로 샤워를 했다. 저번에 했던 파자마 파티는 정말 개판이었는데, 이번엔 어떨까. 아마 더 정신없는 파티가 되겠지. 샤워를 끝내고 나는 옷장을 열어 굉장히 오랜만에 파자마를 꺼내 입었다. 작년에 입었을 때보다 약간 빛이 바래긴 했지만, 그래도 진한 핑크빛은 여전했다. 이제 파자마도 입었겠다, 베개도 챙겼겠다, 모든 준비가 완벽히 끝났다. 나는 경쾌한 발걸음으로 다녀오겠다는 인사와 함께 엘사 집으로 넘어갔다.


"엘사, 나 왔어."


"어서와!"


오늘 엘사의 기분은 유난히 더 좋아 보였다. 그녀도 나와 같이 오랜만에 하는 파자마 파티가 설레서겠지. 엘사를 따라 방으로 들어서니 오로라, 제인 그리고 화이트가 먼저 와있었다. 하필 방 안에 있는 얘들이 제일 시끄러운 3인방이라니.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다. 나보다도 먼저 도착해 있다니, 대체 얼마나 일찍 도착한 거야? 안녕, 일찍들 왔네? 내가 인사를 건네자 그녀들도 손가락을 까딱이며 인사를 건넸다.


"그나저나 메가라랑 벨은? 늦는데?"

"같이 저녁 먹고 침대 위에 뻗어있다가 이제 일어났대. 곧 올 거라 했으니까 걱정하지 마."


"한심하네. 이런 날에 늦다니."


내가 이렇게 말하자 오로라는 헛웃음을 치더니 바로 옆집에 살면서 자신보다 늦게 도착한 사람이 할 소리냐고 말했다. 듣고보니 그렇긴한데 오로라가 저렇게 말하니 괜히 기분나쁘다. 그래도 나는 그 사실을 깔끔하게 인정하며 자리에 앉았고, 엘사는 마실 것을 가져다 줄테니 잠시만 기다리라했다. 나를 포함해서 4명만 남은 방 안에선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아니나 다를까, 다들 매섭게 내 얼굴을 쳐다보고 있었다.


"왜 쳐다봐?"


"결혼 허락 받았다며?"


"뭐야, 엘사가 말했어?"


"응. 설명하면서 엄청 좋아하던데."


후… 한숨이 진짜 절로 튀어나온다. 오늘도 종일 똑같은 주제로 우려먹겠구나. 때마침 엘사가 주스가 담긴 컵을 내게 건네주었다. 고맙다는 인사와 동시에 속이 타는 것을 막기 위해 주스를 그대로 쭉 들이켰다. 굉장히 달콤하고 진한 오렌지 향이 입 안을 가득 맴돌았다. 기분이 좋아지는 맛이다. 타들어가던 속도 싹 가라앉아 차분해지려던 찰나, 밖에서 초인종 소리가 들려왔다. 그 지각생들이 벌써 도착 했다고? 엘사는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문 밖의 누군가를 반기러 내려갔다.


그리고 내 불길한 예상은 오늘도 어김없이, 기복 없이 여전한 100% 적중률을 선보였다. 엘사의 안내를 받으며 방 안으로 들어선 메가라와 벨의 모습은 자신들이 정말 조금 전까지 침대 위에 뻗어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잔뜩 헝클어진 헤어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대체 얼마나 퍼질러 잤길래 머리가 그 모양이야? 화이트가 그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웃기다는 듯이 묻자, 벨은 정말 잠깐만 쉰다는게 그대로 잠들어서 그렇다고 했다. 


"정말 잠깐만 쉰 거 맞아?"


"진짜야!"


"이상한데…."


내가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짓자 벨은 세상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원래 본인은 쉴 생각이 없었으나 메가라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라며 괜히 옆에 있는 메가라에게 화살을 돌렸다. 무슨 소리야! 네가 잠시만 쉬다 가자고 했잖아! 이번엔 메가라가 억울하다는 심정을 표했다. 서로가 서로의 잘못이라고 지적하면서 싸우는 모습이 마치 저렴한 코미디 쇼를 보는 듯했다.


"너희 둘 다 잘못했으니까 얌전히 자리에 앉지 그래?"


제인의 말은 듣기나 한 것일까, 그녀들은 계속해서 누가 더 잘못했냐를 두고 싸우고 있었다. 둘이 싸우는 모습이 처음엔 웃겼는데, 어째 가면 갈수록 유치하고 한심한 싸움이 되어버렸다. 그만들 좀 싸워! 결국, 그 모습을 보다 못한 제인이 크게 소리를 지르고 나서야 유치한 싸움은 간신히 끝날 수 있었다. 겨우 싸움을 말리긴 했지만, 다시 싸울 것 같은 둘을 완전히 때놓기 위해서 그사이에 오로라와 화이트가 자리를 비집고 들어갔다.


"벌써부터 이러기야?"


아직 파자마 파티는 제대로 시작조차 안 했는데 벌써 기운이 쭉 빠진 것 같다. 정말 이대로 진행해도 괜찮은게 맞나 싶을 정도로 어색함이 흐른다. 이 병신같은 분위기를 바꿀만한 무언가가 필요한데…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다가 때마침 메가라가 방에 들어올 때부터 들고 있던 검은 봉투가 생각났다. 지금 그녀 옆에 놓인 정체 모를 봉투 안에는 대체 뭐가 들어 있는 걸까?


"메가라. 네 옆에 그 봉투… 그거 뭐야?"


"술."


"뭐?"


"아빠 방에 있던 위스키 몰래 가져왔어."


"몰래 가져왔다고? 이거 완전 미친년 아냐?"


술을 가져왔다는 말에 다들 황당한 표정으로 메가라를 쳐다보았다. 그거 진짜 술이야? 화이트의 질문에 메가라는 이게 진짜 술이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봉투에서 위스키를 꺼내 그것을 보기 좋게 흔들어 보였다. 오우, 진짜로 미쳤구나. 잭 다니엘 상표가 아주 반듯하게 붙어있는 것을 보니 가짜는 아닌가 보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평범한 모임에 술을 가져오면 어쩌자는 거야? 심지어 우리는 아직 학생 신분인데! 정말, 정말로, 진짜 정말로 돌아버리겠다.


다들 여전히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자 말없이 얌전히 앉아있던 벨은 언제 메가라와 싸웠냐는 듯, 그녀의 편을 들어주며 오래간만에 하는 파자마 파티인데 기분 좋게 한 잔씩 하자고 권했다. 내 생각에 아마 벨이랑 메가라는 여기 오기 전에 집에서 이미 여러 잔은 마신 거 같아. 그래서 침대 위에 뻗어 있던 게 아닐까? 정말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짓은 하지 않을 텐데. 대체 벨은 메가라가 저러는 동안 말리지도 않고 뭐 한 거야? 그새 엘사랑 벨은 위스키를 따를만한 컵을 가지러 주방으로 내려갔다. 꼼짝없이 마시게 생겼다.


그렇게 한참 동안 넋 놓고 있다 보니 어느덧 우리 6명 앞에는 얼음과 위스키가 함께 담긴 컵이 놓여있었다. 오우, 이거 진짜로 마셔야 하는 거야? 술은 처음인데, 아마 얘네들도 전부 술은 처음이겠지?


"얘들아, 너네 술 처음이지…?"


내가 혹시 몰라서 묻자 다들 당연히 처음이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우리 전부 인생에서 처음 먹는 술이 위스키라니, 정말 메가라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어. 그렇다고 여기서 나 혼자 마시지 않겠다고 한 걸음 뒤로 내빼자니 분위기를 초 치는 것만 같아 얘들과 함께 얌전히 잔을 들었다. 제발 누가 이 상황이 괜찮은 상황이라고 열심히 설명해주길 원했지만, 그럴 새도 없이 이미 메가라는 잔을 들며 쩌렁쩌렁하게 건배사를 외쳤고, 얘들은 그에 맞춰 천천히 잔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나도 잠깐 머뭇거리다가 두 눈을 질끈 감고 술을 들이켜기 시작했다.


얼음에 잔뜩 차가워진 위스키가 목구멍을 넘어가는 느낌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맛은… 어른들은 이걸 왜 마시나 싶은 맛이었다. 학생 신분으로 느끼기엔 아직 한참 이상하고 낯선 맛이다. 대학에 가서 마시면 괜찮아 지려나? 처음 먹는 위스키의 맛을 최대한 음미하던 사이, 엘사는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더니 주방에서 만든 지 얼마 안 된 듯한 아몬드 쿠키를 가져왔다. 화이트는 엘사가 가져온 쿠키를 보자 제일 먼저 반응을 보였다.


"와, 엘사 네가 만든 거야?"


"응. 한 번 만들어 봤어."


"그럼 맛 좀 볼까?"


평소 베이킹을 즐기는 화이트가 제일 먼저 쿠키를 덥석 집어 맛을 보기 시작했다. 엘사의 표정엔 긴장감이 역력했다. 화이트는 쿠키를 먹은 다음엔 조용히 맛을 음미하기 시작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흐르는 묘한 긴장감은 보고 있는 우리까지 식은땀을 흐르게 만들었다. 대체 이게 뭐라고 이렇게 떨리는 거야? 쿠키의 맛을 본 화이트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엘사의 실력을 칭찬했고, 그제야 우리는 마음 편히 쿠키를 안주 삼아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지금 이게 솔직히 말이 파자마 파티지 그냥 술 파티잖아!


"그나저나… 너네 결혼 날짜는 정했어?"


"천천히 정할 거야. 왜 그렇게 보채?"


"뭐, 그건 그렇네."


그 뒤로 우린 밤이 늦은 시간까지 정말 소란스럽게, 집이 떠나가라 떠들기 시작했다. 알딸딸한 술기운에 기분이 좋아지고 몸은 후끈 달아올랐다. 메가라가 가져온 위스키도 완전히 바닥을 비울 때쯤, 갈수록 대화의 빈도는 줄어들었고, 제인과 오로라는 이미 베개에 얼굴을 묻고 그대로 뻗어버렸다. 그 많던 쿠키도 어느세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술기운 때문에 머리가 죽도록 아프다. 이게 바로 술취한 느낌인가? 두 번 다신 경험하기 싫을 정도의 두통이 몰려왔다. 술을 가져온 당사자인 메가라도 머리가 아프다며 그대로 바닥에 누워 눈을 감았다.


"어휴…."


개판이 된 꼴들을 보니 한숨이 안 나올 수가 없었다. 결국, 나와 벨은 금방이라도 깨질 것 같은 머리를 쥐어잡으며 엘사를 도와 방을 간단히 청소하기 시작했다. 바닥에 떨어진 부스러기들은 대충 손으로 주워 접시에 담고, 빈 잔과 접시들을 싱크대 안에 넣은 후, 깔끔하게 비운 위스키병은 유리를 모아둔 곳에 올려 두었다. 청소가 끝난 후에는 다시 방으로 올라가 각자 자리를 잡고 바닥에 누워 눈을 감았다. 뒷처리까지 끝낸 다음, 우리가 바닥에 누웠을 때의 시간은 새벽 2시가 훌쩍 넘어있었다. 5시간 정도를 먹고 마시고 떠든 거야? 완전히 미쳤어. 그나저나 잠이 오지 않는다. 그냥 머리만 존나게 아프다. 고개를 살짝 돌려 엘사를 쳐다보니 엘사도 잠이 오지 않는 듯, 멍하게 천장을 쳐다보고 있었다.


"엘사, 잠이 안와?"


"응."


"그럼 잠깐 거실로 나가있을까?"


"그래."


우린 혹여나 자는 애들이 잠에서 깰까, 조심스럽게 방 안을 빠져나왔다. 거실에 옅은 조명을 켜고, 고요함을 조금이나마 깨기 위해 TV를 틀어 소리를 아주 작게 줄였다. 잔잔한 TV 소리를 라디오 삼아 우리는 새벽의 은밀한 대화를 나누었다.


"엘사, 우리 결혼은 언제가 좋을 거 같아?"


"봄에 하는 거 어때? 5월 초쯤에 말이야."


"그거 좋다. 날도 따스하니 분명 잘 어울릴 거야."


한치의 고민없이 결혼 날짜를 정한 후엔 다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었다. 비 오는 날에 창가에 틀어둔 작은 라디오 소리처럼 조곤조곤 떠들던 우리는 충동적으로 뜨겁게 포옹하며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깊은 입맞춤 후에 엘사는 조용히 섹스하자고 속삭이며 내 파자마를 천천히 벗기려 했다. 하지만, 나는 아주 단호하게 조용히 하라고 말하며 거절했고, 엘사는 아쉬운 대로 키스라도 해달라 부탁했다. 방금 해놓고 또 해달라니, 정말 욕심쟁이라니까. 나는 하지 못해 엘사와 다시 뜨거운 키스를 나누었다. 그렇게 소파 위에 누워 한참 동안 키스하며 끈적한 시간을 보내던 와중, 누군가 우리를 불러 세웠다.


"너네 뭐해?"


우리를 부른 것은 다름 아닌 오로라였다. 나는 화들짝 놀라 엘사를 밀치며 자리에서 일어나 아무것도 안 했다고 급히 둘러대기 시작했다. 오로라는 졸린 눈을 비비며 할 거면 다른 데 가서 하라 했고, 나는 하긴 뭘 하냐면서 소리를 버럭 질러버렸다. 쟤는 그냥 곱게 잠이나 잘 것이지 굳이 왜 깨어나선 뜬금없이 저러는 것일까. 엘사가 왜 자다말고 일어났냐고 묻자 오로라는 화이트의 잠버릇이 매우 고약하고 더러워서 잠에서 깼다고 했다.


"악!"


그사이에 잠에서 깬 화이트가 오로라의 뒤통수를 강하게 내려쳤다. 너도 잠버릇 만만치 않게 더럽거든? 둘이 정말 별것도 아닌 걸 가지고 옥신각신하며 싸우는 꼴이 굉장히 보기 좋다. 존나 한심하긴. 둘이 그만 싸우고 자다 깼으면 이리 와서 얌전히 앉아있어! 그런 둘을 계속 저렇게 놔두자니 평생 싸울 것만 같아서 나는 그 한심한 싸움을 말리기 위해 소리를 쳤고, 내 말에 그녀들은 싸움을 멈추고 정말 얌전히 거실 바닥에 앉아 멍하니 TV를 바라보았다.


"그나저나 심심했는데 잘됐다. 좀 떠들다 자자."


엘사의 권유에 우리는 심심하고 평범한 대화를 도란도란 나누기 시작했다. 별 볼 일 없는, 정말 평범한 대화였다. 이런 재미없는 대화가 질린 듯한 오로라는 이런 재미없는 대화 말고 재밌는 영화라도 보자 했고, 우리는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근데 엘사가 막상 선택한 영화는 저번에  둘이서 봤던, 너무 무서워서 차마 제대로 보지 못했던 공포영화였다. 시발, 이 영화가 재밌는 게 맞는 거야? 그 누가 봐도 완전히 잘못된 선택이잖아!


"엘사, 이 영화 저번에 무서워서 제대로 쳐다도 못 본 영화잖아! 보다가 괜히 자는 애들 깨울 일 있어? 다른 거 틀어!"


"왜 그래, 우리 둘만 있는 것도 아닌데."


"그게 무슨 상관이야! 당장 다른 거 틀어. 빨리!"


결국, 내 화에 못 이긴 엘사는 그 망할 공포영화를 끄고 다른 영화를 틀었다. 이번에 튼 영화는 정말 잔잔하고 조용하게 볼 수 있는, 야하지 않고 정말 순수한 멜로 영화를 틀었다. 우리 네 사람 전부 처음 보는 영화라서 재미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영화는 걱정과 달리 상상 이상으로 재미났다. 그렇게 영화의 엔딩크레딧까지 보면서 잔뜩 수다를 떠들다 보니 어느 덧 시간은 새벽 4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이미 오로라와 화이트는 깊게 잠이 들어 있었다.


"안나, 우리도 이제 잘까?"


"자야지…."


"그럼 잘자, 안나."


"엘사 너도 잘자."


내가 자리를 잡고 눕자 엘사는 바로 옆자리에 누워 내 이마에 가볍게 입맞춤을 하고선 슬며시 눈을 감았다. 조용히 잠든 모습은 정말 언제봐도 예쁘다니까. 나는 살며시 고개를 기울여 그녀의 입술 위에 살며시 내 입술을 포갰다. 얼굴을 가까이하니 술기운에 잔뜩 뜨거워진 그녀의 숨결이 내 피부에 맞닿았다. 나는 그런 숨결마저 사랑한다. 어서 엘사와 결혼했으면 좋겠어. 그럼 정말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아.


───


맨날 늦어서 미안행..

빨리빨리 써서 완결내고 싶은데 손이 느리당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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