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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Say You Love Me 25

버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9.26 18: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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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외박을 즐기고 이튿날 저녁이 돼서야 돌아온 한스는 현관문을 열자마자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꼈다. 잠자리에 들긴 이른 저녁이었는데, 온 집안이 캄캄했고 어딘지 우울한 기운이 감돌았다. 벌써 잘 리는 없고.. 어디 나갔나? 집 안을 가득 채운 정체 모를 우울함은 그저 기분 탓일 거라고 여기고 싶었던 한스였지만,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식탁에 머리를 박고 앉아 훌쩍이고 있는 안나를 발견하고 말았다. 아, 이거 뭔 일 났네. 한스는 저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렸다.



“불도 안 켜고 뭐 해?”



한스가 부엌 불을 태연한 척 물었다. 안나는 대답 없이 어깨만 들썩였다.



“왜 그래?”


“말 걸지 마아....”



한스가 안나의 어깨에 손을 얹자 안나는 어깨를 흔들어 손을 털어내고는 울음 가득한 목소리로 웅얼거렸다. 한스는 다시 한번 손을 올리려다가 잠시 고민하더니, 곧 들고 있던 손을 내려놨다. 안나가 이러는 이유야 짐작이 됐다. 뻔하지 뭐. 기운 없이 울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워 보이긴 했지만, 그동안 했던 짓을 생각하면 곧 죽어도 안나 편에 서서 얘길 들어주진 못할 것 같았다. 달래주겠다고 말 걸어봤자 위로가 아닌 설교만 늘어놓게 될 터였다. 안나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직 한마디 말도 안 해줬는데 벌써부터 답답함이 목구멍 가득 차올랐다. 무슨 짓을 한 거냐고 다그치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하지만 안나는 지금 울고 있었다. 



“그래, 그럼..”    



한스는 동생의 울음을 더 크게 만들 설교를 겨우 참아내고 몸을 돌렸다. 좀 진정되면 묻자... 한스가 미련이 질질 흐르는 발걸음으로 자리를 옮겨감에 따라 안나의 울음소리는 점점 더 커지는가 싶더니, 방에 들어가 문을 닫자 안나는 식탁을 쾅쾅 내리치며 소리를 질렀다. 


혼자 있고 싶었지만 혼자 있기 싫었다. 말 걸지 말란 소릴 하긴 했지만 안나는 위로의 말과 손길이 절실했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아직도 제대로 이해가 안 됐다. 복잡한 제 마음을 똑소리 나게 풀어 설명해줄 누군가가 필요했다. 나쁜 놈. 말 걸지 말란다고 진짜 안 걸어? 동생이 이렇게 울고 있는데! 한스가 나와서 말 걸지 말란 소리는 무시하고 저를 달래줬으면 했다. 하지만 대놓고 부탁할 순 없었다. 그래서 안나는 계속 울었다. 한스가 나와 주길 기다리며 한참을 더 울었다. 고성방가 뺨치는 수준으로 시끄럽게 굴었는데도 한스는 나오지 않았고 쉬어버린 목만 따끔히 아팠다. 훌쩍거리며 냉장고를 열었다. 물병을 꺼내던 안나는 문득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시끄럽게 울리고 있는 것을 알아챘다. 장난해? 나 지금 엄청 슬프거든? 요동치는 배를 내려다보며 마음속으로 그리 말해봤지만 들어 줄 리가 없었다. 안나는 눈물을 질질 흘리며 냉장고를 뒤졌다. 정신을 차려보니 저도 모르게 냉동 피자를 꺼내 전자렌지에 돌리고 있었다. 울음 때문에 발발 떨리는 턱을 벌리고 피자를 한 입 베어 문 안나는 깜짝 놀랐다. 완전 맛있었다. 안나는 이렇게까지 울어 본 적이 없었다. 눈물이 쉴 새 없이 흘렀고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우울했다. 기분 같아서는 식음을 전폐하고 사흘 밤낮으로 울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기분과 상관없이 배는 고팠고 피자는 맛있었다. 안나는 울면서 피자 네 조각을 해치운 뒤 화장실에 가서 볼일도 봤다.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울었더니 허리가 아파서, 안나는 침대에 누웠다. 우울함은 여전했고 침대에 누워서도 날이 샐 때까지 울기만 할 것 같았다. 드라마 흉내를 내고 싶었던 건지 그럴 생각이기도 했다. 하지만 안나는 침대에 누운 지 10분도 지나지 않아 감겨오는 눈을 비비고 있었다. 나... 엄청 슬픈데.... 안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버티다가 잠들고 말았다.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   





*


잠에서 깬 안나는 퉁퉁 부은 눈을 멍하니 깜박이다가 문득 제 슬픔을 기억해내고 곧장 내민 입을 서럽게 떨었다. 휴대폰을 확인해봤지만 쓸데없는 메시지만 쌓여있었고 기다리던 연락은 없었다. 당연한 건가? 방을 나서니 한스가 식탁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한스는 잠시 안나를 바라보더니 말없이 안나 몫의 커피를 준비해 식탁에 올려놨다. 한스가 자리에 앉으라는 듯 눈짓하자 안나는 힘없는 발걸음으로 다가가 앉았다. 남매는 잠시 조용히 커피를 홀짝였다.



“괜찮아?”



한스가 무슨 일인지 다 안다는 듯한 말투로 물었다. 괜찮냐고? 안나는 지난 밤 배고파서 밥도 먹었고 화장실도 갔다. 잠도 잘 잤다. 안나가 상상했던 식음 전폐 슬픔과는 다르게 일상적인 욕구들은 얄미우리만치 여전했다. 어쩌면 괜찮은 걸지도 모르겠다고, 안나는 잠시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그 말을 듣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고개를 숙이자 커피잔 안으로 똑똑 떨어지는 눈물방울들이 보였다. 안나는 전혀 괜찮지 않았다. 



“아- 아, 니-”



안나는 터지는 울음을 손으로 막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곤 방으로 들어가 침대 위에 엎드려 엉엉 울었다. 어떻게 해야 하지? 하나도 모르겠어. 사랑한단 말을 돌려줬으면 됐을 일이었다. 사랑한다고만 했으면, 엘사가 더는 못하겠단 말을 남기도 떠날 일도, 안나가 이렇게 울 일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안나는 지난 일을 떠올리며 하는 상상에서조차 사랑한단 말을 돌려주는 걸 망설이고 있는 것이었다. 이런 게 바로 사랑이라며 조금의 의심도 없이 믿었던 때조차 사랑이 아니었는데, 스스로도 의문이 드는 이 감정은 과연 사랑이겠는가? 엘사와의 사랑이 사랑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 날, 안나의 마음에 남은 충격의 흔적은 안나의 머리가 느끼고 내색한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 안 그래도 사랑은 화려하고 뜨거운 일이라고만 믿고 살았던 안나의 병은 더 심해져만 갔고 미묘하게 살랑이는 감정은 무시하려 들기까지 했다. 사랑은 이런 게 아니고 이래서도 안 된다. 하지만 눈물범벅인 얼굴을 손등으로 미친 듯이 비비며 오열하고 있으니 이런 생각이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것이었다. 이런 게 사랑 아니야? 그렇다면 대답해 주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여전히 확신은 없다. 사랑, 도대체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었다. 안나는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큰 소리로 울었다. 



“그만 좀 울어. 시끄러워 죽겠네.”



투덜거리며 방으로 들어온 한스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안나의 등을 가볍게 치며 말했다.



“지구 멸망하냐? 너, 당장 내가 죽어도 그렇게는 안 울어 줄 것 같다.” 


“오- 오빠...”



안나가 베개에 얼굴을 파묻은 채로 울먹이며 말했다.



“응”


“에- 엘사랑, 끄, 끝났-어”


“보면 알아” 



한스는 안나가 얼굴 밑에 깔고 있던 베개를 힘껏 당겨서 빼냈다. 안나가 흘린 눈물과 콧물과 침이 눈코입 모양으로 베개 여러 군데 찍혀있는 것을 본 한스는 베개를 빼앗긴 동생이 침대에 머리를 쿵 박고 좀 더 큰 소리로 울거나 말거나 일단 웃음을 터트렸다.  



“지, 지금, 웃음이- 나오으으아흑-!!!!” 



안나는 벌떡 일어나 앉아 한스를 노려봤다. 눈물은 여전히 줄줄 흐르고 있었다. 



“누가 끝낸 건데?”



한스가 애써 웃음을 참으며 물었다.



“몰라..”



대답 안 한 내가? 더는 못 하겠다며 가버린 엘사가? 진작 오빠한테 묻고 상담했으면 뭔가 달라졌을까? 안나는 한스를 바라봤다. 입이 쉽게 떨어지질 않았다.



“나, 나- 에, 엘사랑...” 안나는 눈가를 훔치며 중얼거렸다. “잤..어. 내가, 저-전에, 헤어지자고, 하-하기, 전에. 그것 때문에 헤어지려고 했던 거야.”



한스는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왜?”


“생각했던 거랑 너무 달라서”



간단히 말했지만, 한스는 무슨 소린지 알 것 같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 끔찍했어. 생각하기도 시-싫, 어. 사랑이면 그럴 수가 없잖아? 사랑이 아닌 것 같았어, 오빠가 말한 대로 사랑이 아니었어. 내가 멍청했어.”



안나는 양손 사이에 얼굴을 파묻으며 웅얼거렸다.



“그런데, 지금은 그걸 아는 데도, 엘사가 너무, 보고 싶어. 엘사가 날 사랑한 댔는데... 대답 못 해줬어. 그렇게 가게 만들어서, 기분이 끄-끔찍하게 나빠. 미안해서 죽고 싶어. 내가 또 바보짓 하고 있는 거야? 근데 이젠 사랑이 뭔지도 모르겠는데 내, 내가 어떻게 사랑한단 소릴 해!”



안나가 다시 크게 울었다. 한스는 한숨을 푹 내쉬더니 한참을 조용히 앉아있었다. 그리고 생각을 마친 듯 안나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밀었다. 



“바보짓이지. 사랑 맞는데 왜 대답을 못 해?”



안나가 고개를 들자 한스는 이리저리 입술을 구기며 말했다.



“왜? 다들 아니라고 했잖아, 아니었잖아”


“그때는 아니었는데 지금은 맞아”


“무슨 헛소리야 짜증 나게!”


“너 나 사랑하냐?”



한스가 뜬금없이 묻자 안나는 얼굴을 잔뜩 찡그렸다.



“오빠 지금 나 괴롭히는 거지? 안 그래도 울어서 힘없는데 토까지 나오게 하지 마”


“됐어, 사랑하는 거 알아. 나도 너 사랑한다.” 



한스가 구역질이 난다는 듯 웩웩 소리를 덧붙이며 말하자 안나 역시 눈물 질질 흘리는 중에도 역겨워 죽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스는 말을 털어버리겠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바르르 떨더니 안나를 바라봤다. 



“내가 갑자기 이런 얘길 왜 하겠어? 내가 널 사랑하는 게 그냥 가족이라서 그런 것 같아?”


“그럼, 가족이라서지.”



한스는 쯧하고 혀를 차며 안나의 이마에 딱밤을 먹였다.




“가족이기 전에 한 집에서 나고 자라서, 널 보고 알아 왔으니까 사랑하는 거야. 난생 처음 보는 사람이 유전자 검사표 들고 나타나서 엄마아빠가 숨겨둔 우리 동생이라고 해봐라. 가족인 거 알았다고 바로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아? 응?”



안나는 잠시 상황을 상상해 봤다. 이름은... 이안, 나이는 14살. 빨간 머리 남자애... 누나, 처음 봤지만 가족이니까 사랑해요... 워, 완전 미친 꼬마네. 


안나는 고개를 저었다.



“이제 좀 감이 와?”



알 것 같기도 한데... 어렵다. 안나가 한 번 더 고개를 젓자 한스는 이를 갈았다.



“안나, 제발 정신 좀 차려”


“이안이랑 엘사가 무슨 상관인데?”



이안은 또 뭐야? 한스는 안나의 어깨를 잡고 흔들었다.



“아직도 모르겠어? 사랑은 찾아서 만나는 게 아니라 만나면서 키워가는 거야. 엘사를 처음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다고? 누군지도 몰랐는데? 당연히 사랑이 아니었지! 근데, 지금은 알잖아. 보고 싶잖아. 상처 준 게 미안해서 죽고 싶잖아. 그게 사랑이야. 이젠 사랑이라고.” 


“어....”



안나는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했다. 



“아직도 모르겠다는 소리 할 거면 난 이제 그냥 간다.”


“당사자인 나도 모르는 걸 오빠는 어떻게 그렇게 확신해?” 


“이게 사랑이 아니면 도대체 뭔데? 넌 왜 울고 있는데? 안나... 모르겠다는 소리 그만해. 너도 알고 있잖아.”   



안나는 그대로 멈춰버렸다. 한스의 말을 듣고 한참 동안 말없이 눈을 깜박이며 생각에 잠겨 있던 안나는 가슴에 손을 얹고 숨을 골랐다. 엉켜있던 생각을 풀어 갈수록 두근거리는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허공을 뚫던 안나의 눈은 빛을 되찾듯 서서히 밝아지고 있었다. 



“난...”



난 엘사를 사랑해... 안나는 자기 자신에게 말하듯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한스가 몇 마디 말로 못 박아주고서야 안나는 확신을 얻고 깨달을 수 있었다. 안나는 사랑하고 있었다. 사랑은 그저 뜨겁고 뜨거운 줄만 알았던 탓에 지난 세월 동안 쌓아온 꿈에 기대 감정을 부정해왔을 뿐이었다. 제 마음이 불 위에 올린 물 주전자처럼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었다는 걸 왜 알지 못했을까? 미지근했던 게 아니라 뜨거워지는 과정이었던 것을. 지금, 안나의 마음은 끓고 있었다. 그래, 이게 사랑이 아니면 뭔데? 확신을 얻고 나니 그동안 모르는 척해온 게 어이없을 정도였다. 난, 엘사를 사랑해. 안나가 조금 더 큰소리로 같은 말을 중얼거리자 한스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 멍청아. 왜 일일이 알려줘야 아는 거야?”


“그, 그치만-” 



이 말이 왜 그렇게 어려웠지? 난 몰랐어. 진짜 바보 같아. 눈물이 다시 왈칵 쏟아졌다. 안나는 한스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울먹였다. 



“이제 알아서 뭐 해? 엘사가 가버렸어. 내가.. 내가 너무 바보같이 못되게 굴었어. 이젠 날 만나주지도 않을 거야.”


“그래서 그냥 이렇게 울고만 있을 거야?” 



한스는 안나의 휴대폰을 집어 안나에게 건네줬다.



“뭐라고 해?”



휴대폰을 받아 든 안나가 코를 훌쩍이며 말했다.



“할 말이 하나밖에 더 있어?”  


“전화도 안 받아주면 어떡해?”


“그럼 찾아가든가!! 진짜 별, 네가 사랑하지 내가 사랑하냐?”



한스가 베개로 안나의 뒤통수를 몇 대 때리자 안나는 침대에 드러누워 버렸다. 안나가 생각에 잠긴 듯 멍하니 천장을 보며 눈을 깜박이자 한스는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젠 네 마음 가는 대로 해야지. 내가 알려준 대로 한다고 엘사가 좋아하겠어?”



한스가 방을 나서며 말하자 안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안나는 눈을 감고 말했다.



“오빠, 고마워”



한스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곤 방문을 닫았다.


혼자 남은 안나는 한참 동안 가만히 누워 숨을 골랐다. 휴대폰을 들었다 놓기를 반복하는 손이 발발 떨렸다. 마침내 자리에서 일어나 엘사의 번호를 눌렀을 땐 이판사판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한스 말대로 이렇게 울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안나는 통화버튼을 눌렀다. 엘사가 전화를 받아 준다면, 엘사가 안나를 만나러 나와 준다면, 안나는 하지 못했던 대답을 열 번도 백 번도 더 해 줄 생각이었다. 받아요, 제발. 전화 받아. 안나는 간절히 기도했다. 통화가 연결되자 안나는 조여드는 가슴을 붙잡고 눈을 질끈 감았다. 



“...엘사?”



안나는 쉬어버린 목소리로 속삭였다. 대답이 없었다. 안나를 잊겠다는 듯 쌀쌀맞게 대하더라도, 엘사가 거절의 말을 뱉을 듯한 태도를 보이더라도, 안나는 어떻게든 엘사를 만나서 사랑한단 말을 해줘야만 했다. 모든 게 제 잘못이었으니 뒤늦은 사과와 사랑을 받아들이고 말고는 엘사가 결정할 일이었고, 이뤄지지 못하더라도 상처는 제가 돌려받아오는 게 맞았다. 하지만 그런 대담한 생각을 했다한들 긴 침묵이 아프지 않은 건 아니었다. 충분히 각오했다 생각했음에도 안나는 엘사의 침묵이 불편하고 불안했다.



“엘사..”



안나는 엘사가 숨을 고르고 있는 듯한 소리를 들었다.



“..안나...”



엘사는 거친 목소리로 나른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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