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린 캐네디와 사자좆은 클래식 스타워즈를 적폐영화라고 매도하지만

실제로는 그 영화들이 그 둘이 깝치는 가짜 PC가 아닌, 진짜로 정치적으로 올바른 영화로 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단 주인공 3인방부터 보자.

루크 스카이워커 - 백인 남성

레아 오르가나 - 백인 여성

한 솔로 - 백인 남성

여기서 레아는 단순히 수동적인 여성캐릭터가 아니라 스스로 오비완을 찾아 제국에 대항하려 하고, 탈출할 때에도 남자에게만 신변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블래스터를 들고 스스로를 지킨다고 말할 정도로 당찬 여성 캐릭터이다.

게다가 단순히 보기 좋으라고 놓여있는 인형이나 배경, 혹은 억지로 띄워주려고 내보내서 광선검 휘두르는 1차원적인 것이 아니라

외교관인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정치와 외교에서 부각을 드러내며 단순히 '무력'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까지 보여주는 입체적인 헤로인이다.

그렇다면 다른 요소는 적폐덩어리인가?

클래식에 나온 스승 제다이들을 보자.

오비완 케노비 - 백인 노인 남성

요다 - 외계인 노인 남성

정말로 클래식이 적폐덩어리에 기득권을 위한 내용이었다면 요다는 쪼그만한 그렘린 닮은 노인네가 아니라 예수를 연상시키는 잘 생긴 백인 남성이 기독교의 상징을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루크를 이끌어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초반에는 루크에게 잡 외계인으로 의심받을 정도로 한심하게 나오고, 외모도 조그만하고 못생겨서 무시당하는 요다가 알고 보니 모든 제다이들의 스승이라 할 수 있는 존재이고 엄청난 포스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나약하고 웃기는 외모라 할지라도 숨겨진 내면의 강함(여기서는 포스, 다른 경우에서는 각자의 장점)을 가지고 있음을 은유하고 있다 볼 수 있다.

클래식이 제다이 포스 짱짱맨, 일반인은 개쩌리라서 라스트 제다이에서 일반인인 로즈의 활약이 인상적이라고?

당장 데스스타2를 부순 사람들이 누구인지 보자.

엔도의 달 침투조 - 지휘 레아 오르가나(레아는 당시 포스 못 쓰니 거의 일반인), 한 솔로, 이워크

엔도 전투 - 지휘 아크바 제독, 웨지 안틸레스, 랜도 칼리시안

이 사람들은 일반인이 아니라 루크에게 사사를 받은 파다완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심지어 랜도 칼리시안은

'흑인'이다.

그리고 웨지 안틸레스는 1편에서도 주인공이자 제다이인 루크와 같이 생환할 정도로 뛰어난 '일반인' 파일럿이다.

제다이가 다 해쳐먹고 일반인이 쩌리라서 로즈의 활약이 신선한 시도라는 것들은 클래식 보지도 않고 아임 유어 파더 무비 클립만 보고 클래식 봤다고 깝치는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스타워즈의 상징이자 최고의 빌런인 다스 베이더.

다스 베이더의 상징인 중후한 목소리의 주인공도

역시 흑인인 제임스 얼 존스이다.

심지어 당시에 다스 베이더의 슈트액션 배우였던 데이비드 프라우즈가 '제임스 얼 존스에게 성우를 맡긴 것은 흑인에게 우대를 해준 것'이라고 투덜거릴 정도로 PC적인 배치이다.

물론, 실제로는 제임스 얼 존스 옹의 목소리가 개간지라서 흑인이건 뭐건 신경 안 쓰고 넣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결과적으로는 이것도 PC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스타워즈 클래식이자 프리퀄까지 귀염둥이 아이콘으로 나오는 R2D2의 배우는 누구일까?

케니 베이커.

왜소증 배우이다.

촬영 중에 R2D2 내부에 튀어나온 곳이 많아서 상처도 입고 그랬는데, 제작진은 그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위험한 부분을 다 처리하고 그가 안심하고 연기할 수 있게 해주었다는 이야기가 있다(당연한 거지만).

그리고 라스트 제다이의 가짜 PC스러움을 비판하는 요소 중 하나.

왜 외계인의 활약이 없는가?

함정이다! 반란 연합의 운명이 걸린 엔도 전투를 지휘하는 외계인 출신의 아크바 제독.

흉폭하고 무식한 짐승처럼 보이지만 남자답고 정이 많아서 동료가 다치면 제일 걱정하는 츄바카

심지어 프리퀄에서도 외계인들은 인상적인 빌런으로 나온다.

클래식에서는 나치의 순혈 아리아인 주의처럼 인간제일주의 정책을 펼치는 제국 VS 인간과 외계인이 평등하게 활동하는 반란연합

이라는 구도로 인종차별(외계인 차별)은 나쁜 놈들이나 하는 짓이라는걸 드러낸다.

하지만 시퀄 시리즈는?

주인공 일행 대부분 인간. 비중있는 외계인 없음. 미즈 카나타는 조력자도 아니고 스쳐 지나가는 배경인물에 불과함.

퍼스트 오더는 제국을 계승해서 인간주의인게 당연

이게 뭔가? 그냥 인간판이다.

시퀄 시리즈는 PC를 챙기는게 아니라 오히려 퇴보시킨 것에 불과하다.

클래식의 레아 황금비키니가 더러운 여성 성상품화라고?

그 말이 맞다.

그러니까 악당인 자바 더 헛이 고귀한 레아 공주에게 억지로 이런 옷을 입힌 것이고, 레아 공주는 위기에서 벗어나자 마자 바로 벗어던진 것이다.

즉 여성이 원하지 않는 옷을 입히며 성상품화를 하는 것은 '악당'이었고, 강제로 입혀진 옷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벗었다.

실제로 캐리 피셔가 '황금 비키니가 너무 민망해서 애들한테 보여줄 수가 없다'고 항의하는 학부모에게 '악당이 억지로 입힌 것이고, 그게 싫어서 갈아입었다고 말하는게 어렵나요?'라고 되물은 사례도 있다.

이게 PC적인 요소가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인가?

즉 라스트 제다이를 만든 캐슬린 캐네디와 라이언 존슨은 결국 클래식에 잔뜩 널려있는 PC요소를 제대로 보지도 않고, 자기들이 보고 싶은 대로(자기들이 라스트 제다이 비판자들에게 하는 말처럼)선택적으로 받아들인 다음 클래식을 적폐, 기득권 위주의 남성적 판타지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단순히 '여자가 무력이 더 세다'는 1차원적인 억지 평등으로 만든 메리 수 레이는 우아하게 만들어진 클래식과 비교될 수도 없이 조잡한 것이다.

외계인, 인간, 백인, 흑인, 남성, 여성, 제다이, 일반인이 가리지 않고 활약하는 클래식보다

백인 여성 레이와 황인 여성 로즈만 활약하는 시퀄이 더 평등하다고 여긴다면

당신은 그저 여성우월주의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