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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안녕하세요 이병도입니다. 1. 조깅이란 무엇인가

kid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2.22 17:00:02
조회 8365 추천 84 댓글 69

안녕하세요 이병도입니다.
지인들에게 이곳에 저에대한 글들이 많이 올라온다고해서 쭉 재밌게 읽어보다가 글을 써봅니다.

많은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저의 조깅에대한 철학을 글로 공유해보려 합니다.

아마 다른 커뮤니티에 글을 쓴적이 있어서 아래내용으로 대신하겠습니다.




많은분들이 그렇게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쟤는 타고난 사람이라 우리같은 사람한텐 도움이 안된다" 라구요

이 말이 사실일까요?


저의 첫 풀코스 기록은 2003년 4시간 27분

그후 3시간 57분, 3시간 28분 이렇게 뛰고나서 310에 도전했다 실패했고

그후 2007년에야 첫 써브쓰리에 성공했습니다.

진짜 재능있는 분들은 첫풀에 써브포, 싱글, 써브쓰리도 하는 분들이 많은데 의외로 느끼실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 후로도 수많은 실패를 겪으며 성장했고 저만의 방식과 철학이 생겼습니다.

누구나 저만큼 뛸수는 없겠지만 누구든 개인의 적합한 목표를 잡고 본인에게 맞는 훈련방법과 루틴을 만들어 나간다면 개개인의 목표에는 충분히 다다를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제 훈련 성향이 책을 판다던가 연구를 거듭하기보단

그때 그때 제 직감과 상황에 따른 임기응변에 대응하는걸 선호하는 타입입니다.

때문에 각자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제가 해드리는 조언은 누군가에게는 경험상 단비같은 조언이 될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이론상 엉터리 일수도 있습니다.


어느쪽이든 좋습니다. 제가 해드리는 조언이 무조건적으로 누구에게나 맞는방법이라고 할순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항상 조언하며 강조하는건 두가지 입니다.

1. 나도 할 수있다.
2. 런닝 어드바이스는 말해주는 말자체 보단 듣는사람이 "본인에 맞게 체득하여 실행" 하는게 더 중요하다


이 두가지를 강조하며 첫번째 주제로 가보겠습니다.


※ 42.195를 빨리 달리기위한 기본중의 기본


외국의 런닝 코치들이 많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빨라질수는 있지만 빠른사람이 될 수는 없다."
뭔가 언어영역에 나오는 말장난 같은데 좀더 쉽게 한번 더 해석 하자면

당신이 아무리 노력을 한다 한들 타고난 사람을 이길순 없다 라는 말일겁니다.

안타깝지만 맞는 말입니다.


어렸을때 육상만 죽어라 열심히한 엘리트 육상인 키드

vs

평생 밭농사 짓다온 농사꾼 우사인볼트

100미터 대결


여러분들은 누구에게 거시겠습니까?
제가 3자라도 우사인볼트에게 전재산 배팅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키드 vs 우사인볼트

42.195 마라톤 대결


이건 어떨까요?
여기서는 약간 고민이 되지요? (저는 저에게 전재산 배팅하겠습니다.)

그만큼 마라톤이라는 종목만큼은 타고난 근력이나 탄력같은 탁월한 재능보다는

개인의 운동량과 노력이 많이 수반되는 운동입니다.


노력 > 재능


저는 마라톤에서의 이 노력이 뛰는거리(마일리지)와 운동횟수에 비례한다 생각합니다.


이쯤에서 저의 가장 전형적인 훈련패턴을 보여준

2020년 2월 3일(월)~2월 9일(일)까지의 훈련 스케쥴을 공개합니다.

한창 2020 동마 준비한다고 몸이 역대로 최고 좋을 때 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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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한강조깅+계단언덕)
오전 10.66k / 4:45초 페이스
오후 11. 63k / 5:12초 페이스(언덕+계단)


화요일 (한강조깅)
오전 11.13k / 4:46초 페이스
오후 10.01k / 4:50초 페이스


수요일(트랙)
오후트랙 웝업 3.30k / 4:56초 페이스
오후트랙 인터벌13.04k / 4:32초 페이스 (1000인터벌 두개째 하다가 하고 포기하고 나머지 조깅으로 채움)


목요일 (한강조깅)
오전 10.25k / 4:26초 페이스
오후 10.41k / 4:43초 페이스


금요일 (한강조깅)
10.04k / 5:16초 페이스


토요일 (오전 트랙 장거리주)
쿨&웝업 4. 45k / 5:10초 페이스
장거리 페이스주 30k / 3:30초 페이스


일요일 (한강조깅)
10.03k / 4:45초 페이스


일주일 스케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것은 바로 조깅 입니다.
120km의 스케쥴중 포인트 훈련을 강하게 가는건 30km남짓
나머지는 풀코스 대회 최고 페이스(3:31초 페이스) 보다 1분~1분30초 느린 조깅이 대부분 입니다.


물론 제가 하는 훈련이 "효율적"이진 않습니다.

그냥 이틀에 한번정도만 운동하고 인터벌을 자주 해주는면서 주말에는 10km대회에 계속 나가면

단기간에 빨라질수 있고 기록도 따라오니 재미는 있겠지만 한계도 분명 할 것입니다.

기초가 되는 꾸준한 조깅과 마일리지를 쌓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강한 훈련은

부상에 위험이 있을 뿐 만 아니라 정체기도 금방 찾아오게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마라톤이라는 운동은 장거리를 달리는 운동인 만큼 훈련 또한 길게 봐야 합니다.

훈련과 훈련 사이를 점과 점을 따로 찍어가며 그래프를 쭉 올리는 과정이 아닌

선과 선을 이어나가며 그래프를 서서히 올려나가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20km를 한번에 뛰는게 아닌 10km씩 나눠서 뛰는이유를 말씀드리자면

첫째. 신체에 오는 데미지가 덜하다.
둘째. 운동과 운동사이의 공백시간을 좁혀 선을 잇기 용이하다.
셋째. 한번에 많은 거리를 뛰는것보다 결국 더 많은 거리를 뛸수 있다.


"하루전에 쉬고 가벼운 몸상태에서 트랙에 나가 인터벌 빡세게 하고

SNS에 자랑하고 오늘 빡세게 했으니까 다음날은 쉬어야지...."

이런 패턴을 반복한다면 단기적으론 빨라질순 있지만 결국 빠른사람이 될수는 없습니다.

훈련의 목적은 당장 내일 빨라지겠다! 가 아니라

목표기록을 뛸수 있는 훈련을 할 수 있는 몸을 만들어 나가겠다. 가 되어야 합니다.


저처럼 한달에 400 500 이상 뛰지 않아도 좋습니다.

다만 운동하는 횟수를 최대한 늘리고(되도록 매일) 속도는 신경쓰지말고 거리를 늘려나가고

본인의 가용거리를 늘려놓은 상태에서 포인트훈련을 섞어준다면

나도모르게 서서히 빨라지는 순간이 올 것 입니다.


멀리가면 빨리도 갈수있다.


디씨답지 않게 글이 좀 길었던것 같은데 꾸준한 조깅의 장점을 세줄요약으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1. 몸이 천천히 단련되어 부상 없이 뛸수 있다.

2. 누가 끌어주지 않아도 부담없이 할수 있다.

3. 빨리달릴수 있는 몸을 만들수 있다.


이상입니다.

------------------------------------------------------------------------------------------------------------

.

이곳은 초심자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인터넷도 많이 보시고 유튜브도 많이 찾아보시면서 어떻게하면 더 빨라질까.... 고민도 많이 하시고 공부도 많이 하시면서

특별한 비법을 기대하시겠지만 결국은 기본기가 우선이라 생각을 합니다.

손흥민선수의 아버지인 손정웅씨가 손흥민선수에게 축구를 가르칠때 절대 슛은 못하게하고

기본기 볼 트래핑만 하루에 몇 시간 동안 매일 시켰다고 합니다.

손정웅씨는 그러한 기본기를 강조했기에 춘천에서 운영중인 축구 교실에도 선수가 당시엔 선수가 7명 뿐 이었다고 하구요.

기술적인 면을 요하는 축구도 그러한데 특별한 기술이나 기교가 필요없는 마라톤에서 기본기라 할수있는

조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것 같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서 밖에 나가기도 많이 귀찮고 힘든시즌인데

열정을 불태우시는 마라토너 러너분들께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위글 관련된 질문들을 리플로 주시면 최대한 답변해드리고 

다른 질문들 계시면 추려서 새글로 파서 글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마라톤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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