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코스

여전히 슬림한 몸매를 자랑하지만 사람들은 돼지새끼라고 오해함.

손의 발톱자국은 주검이 짓인데 주검이 무게의 2배를 훌쩍 넘는 이 놈은 발톱자국은 커녕 따갑단 느낌도 안듬

발톱을 안 세우고 다니는게 나를 나름 배려해주는듯 해서 기특.

네띠앙. 눈깔이 존나 튀어나옴. 얜 주로 검은 색이다. 위는 밝게 하고 찍은거.

귀뚜라미는 눈 뒤집고 먹는데 두비아는 진짜 콧털만큼만 먹고 입 싹 닦는다. 이제 알도 낳아야 할텐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님. 

자빠져 자는 꼴을 보면 괜한 걱정 같기도 하다.

발색 밝게 한다고 잠깐 꺼내놓으니 그세 다가가서 고추 꺼내려고 몸 둥글게 세우고 있는 라이코스 적발함.

이 새끼는 여자만 보면 달려가서 고추부터 꺼내는게 나를 꼭 닮음.

이놈! 하고 딱 보니까 눈알만 띠굴띠굴 굴려가며 등은 여전히 세우고 있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눈치만 살핀다.

주검이. 맡긴 후로 잘 안먹었다는데 무게는 그대로임. 크기는 좀 커졌으니 약간 슬림해졌겠지.

난 얘가 존나 밉다. 왠진 모르겠는데 정이 안가. 걍 미움. 힘도 오지게 쎔 내 손 다 긁어놓음.

못 본 사이에 성격이 아주 좋아져서 인기척만 나도 지랄 발광하는데 카메라만 보면 입 딱 다물고 요조숙녀인 척 하는게 가증스럽다.

암컷 주제에 힘도 꽤 쎄서 물리면 피는 안나지만 꽤 아픔. 

현재 집에서 유일히 입질하는 토케이. 얜 반드시 테임 안하고 이 상태 유지 시켜야지.... ㅅㅂ.....

죽을똥 말똥 군복이. 옛 주검이를 보는거 같다. 점이 생겼다 빠졌다 하는게 재밌음. 물론 나야 점이 뚜렷한게 좋지만

마지막 사진처럼 반쯤 사라진것도 나름 오묘한 느낌. 아픈애라 상태 확인한다고 자주 보다보니 겁나 순해져부렀다....

요즘 얘가 너무 이쁘다. 생긴걸 떠나서 그냥 내 눈에 너무 이뻐. 너무 정이 가. 내 손에서 회복한게 한두마리가 아니라지만

아프면서도 유난히 활동적이라 그럴까 아둥바둥 살겠다고 하는게 너무 기특하다. 요즘엔 얘 보는 맛에 삼. 걱정 때문에 못 살겠기도 하지만.

상황을 말하자면 이전보다 안 좋다. 먹이가 귀뚜라미에서 두비아가 됬기 때문인데 두비아 급여 첫날엔 이전처럼 입에 톡 대주기만해도

폭풍 흡입하던게 두비아 급여 4일부터 지금까지 스스로 먹으려 하질 않고 입에 넣어줘도 온몸을 비틀어 내뱉기 바쁨. 변 싸이클이 귀뚜라미 급여할때의

1~2일에서 3~4일 정도로 늘어난걸 보면 아마 얘 몸상태로는 두비아를 소화가 힘든 듯. 처음엔 장이라도 막힌줄 알고 오늘 아침에

복부를 압박해봤는데 요산하나 톡 튀어나오고 말더라. 이후 집에 돌아오니 소화 될만큼 된 큰 변을 봤음.

많이 먹고 빠르게 소화하는게 중요한 시기인데 이런식으로 늦혀져버리면 좋을게 없다. 급하게 귀뚜라미를 구해보지만 핀헤드만 여기까지 배달된다고 하네

가서 사려면 버스타고 왕복 20시간을 달려야 해서 포기. 일단 오늘 변을 봤으니 내일부터는 지방도 많고

소화도 편한 슈밀 즙을 짜줘야겠음..... 하 종나 싫다....

현재 식구들 단체.

한동안 토케이는 여기서 늘리지 말아야겠다. 옛날처럼 주력하기도 힘들고.

암컷 두마리니 시즌에 군복이가 회복만 하면 알 15개는 넘게 받겠지.

염산 칠했던 사육장이 반들반들.

이후 고무장갑을 잘 씻어다 맨손으로 잡아서 널어놨었는데 손가락 끝쪽이 부식되듯 껍질이 벗겨지더라.

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