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갈일이 있어서 대전에 들렸다가 점심 먹으려고 검색 해봤는데 근처에 라멘집이 있길래 알아보니
일본인이 직접 만드는 라멘 가게라는 정보를 입수
한국에 시집온 일본인의 추천으로 믿고 먹으러 갔다

사실 한국에서 일본풍의 라멘을 먹기엔 문제가 있어
맛있는곳 찾기가 힘들거든...
그런데 딱 봐도 맛있을 각이라 고민 없이 가봤다

냉소바도 하던데 소스랑 전체적으로 맛은 있었다만 큰 감흥은 없다
시중에 분식점 같은 라멘집에서 먹는것 보다야 맛있지만 내가 아직 메밀의 맛을 몰라서 그런가 조금 밋밋했던...

메밀은 면을 뽑는게 아니라 시제품을 쓰는 것 같더라

더웠기에 맥주도 하나 주문했는데
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흰 거품 아래 작은 거품층이 있는데 이걸 스모키버블링이라고 부르던가? 이거 먹으면 무척 부드럽다
아사히가 라이트 라거였나..? 무튼 오랜만에 맛있는 아사히를 먹었지.

맥주를 먹고 기분도 좋고 엊그제 점심 부터 밥을 제대로 못 먹어서 미소라멘을 추가했다

국물맛은 된장향이 좀 나는 달콤한 맛이 강한..
그리고 감칠맛이 무척 강한 맛의 국물

면은 직접 뽑는다는데 직접 뽑으면 면이 평평한걸로 기억함 그런데 어째서인지 라면처럼 약간 구불거리는 면발임
면발 캐맛있어 시중에 면빨 좋다 싶은 라면 익히는 시간 완벽하게 익히면 탄력있으면서 쫀득거리는 식감이 나는데 이게 딱 그렇슴 면은 깔게 없었다.
숙주랑 야채들의 아삭한 식감도 좋았고
맛이 좀 많이 달다는게 흠이긴 한데 국물 덜 먹으면 되는 부분이고 우리 동내에 이런 가게가 없다는게 아쉬울뿐이었다.

그... 한국으로 시집온 일본인도 미소라멘을 추천했는데 다른건 몰라도 돈코츠는 아마 직접 육수를 뽑아내지는 않을것 같다 육수 뽑아내면 아무래도 냄새가 나기 마련인데 냄새가 안났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