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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어린지홍이는 울고있지만 어른지홍이는 견딜수 있던거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2.121) 2016.07.29 10:00:02
조회 2232 추천 83 댓글 14


짤은 짤줍짤줍. 금손이 ㄱㅅ.

너님들은 키스신 많이 리뷰했으니 난 홍이사장님 리뷰.


인간의 수명은 영원할 수 없으니 부모자식의 인연도 언젠간 끊어지게 되겠지. 내 곁에 언제나 영원히 살아계실 것 같지만 철들고 이제야 효도하는 척이라도 하려면 부모님은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게 슬픈일.

근데 난 12회 시작이 마냥 슬프진 않아서 좋았어. 어린 지홍이는 울고 있지만 어른 지홍이는 그런 아이를 안아줄만큼 진짜 어른이 된 것 같아.

지홍의 가슴속에 남을 부모님은 친부모님과 양아버지중 누구일까? 모두 절절하게 그립겠지만 굳이 선택하자면 난 홍두식 이사장님일것 같아. 어린시절 떠나보낸 부모님은 아픈 기억이겠지만 홍 이사장님은 내 삶의 빛이자 진짜 아버지였겠지.

물론 일때문에 바빠 시간 많이 못보냈을 것 같아. 그리고 어느정도 성장한뒤에 만났으니 첨엔 서먹서먹했을 것 같고. 하지만 찰나의 기억으로 오랜기간을 그리워한 지혜커플처럼 아버지와 자식의 인연이 된 두  부자에게 물리적인 시간보다 더 중요한건 서로 아끼고 사랑한다는 믿음이었을 것 같아.

홍두식 이사장님도 아버지로서의 삶이 서툴렀을거야. 아들이 말한대로 중이병스런 모습도 있었으니. 그래도 모자라면모자란대로 인정하고 지홍이와 서로 의지하며 친구처럼 스승처럼 그렇게 같이 의지하며 지금까지 살아왔어.

자식이 부모의 직업과 삶을 본받고 싶다는 것은 그 부모에 대한 더할나위 없는 선물인 것 같아. 당신의 삶을 따라가고 싶을정도로 당신이 이룩한 삶이 존경스럽고 당신처럼만 살았으면 좋겠다는 헌사라고나 할까.

무뚝뚝했던 이지홍에게 홍두식 이사장님은 빛이었어. 전생이란게 있음 깊은 인연이지 않을까 싶어. 그리고 내배 빌려 태어난건 아니지만 부모자식의 인연이란건 만들어가는 것만으로도 귀중한 인연이라고 생각해.

내 아들 나쁜꼴 보게 하기 싫어서 병원경영 신경도 안쓰게 하고 내 아들 비웃는 이에게 주먹까지 날릴정도로 애지중지 사랑하는 아버지. 친부모 친자식관계면 이렇게 인상적이지 않았을 것 같아. 근데 사랑으로 가족이 된 두 부자였기에 그 노력들이 더 감동적인 것 같아.

자식은 부모가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그 힘으로 앞으로 삶을 힘차게 걸어갈 수 있는거지. (물질적인 도움 말하는게 아니라 자식을 믿어주고 가능성을 응원해주는 사랑) 부자간의 물리적인 인연은 여기까지지만 아버지는 아들에게 참 큰 선물을 주고 가셨네.

너는 나의 하나뿐인 소중한 내 \'진짜\'아들이란거.
외롭던 내 인생에도 널 만나 행복했다는거.
나는 이제 너의 곁을 떠나지만 멀리서 응원하고 있으마.

사랑받던 아들이란 믿음을 심어주고 가셨기에 홍쌤도 아버지를 떠올리면 눈물만 나던 어린시절의 기억 대신 우리 아버지 참 따뜻하고 멋진 분이셨다는 미소짓게 하는 기억은 남아있을거야.

삶이 고단하고 힘들때 아버지와의 행복했던 기억도 곱씹어보며 눈물섞인 미소도 지어보고
어려운 고비때 우리 아버지는 어떻게 해결하셨을까 곰곰히 답을 찾아보게 되고..

저런 아버지 밑에서 자랐기에 홍쌤은 따뜻하고 멋진 진짜 남자로 자라났을 것 같아. 그런 남자이기에 외롭고 힘들던 혜정이에게도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된거고.



갤 당분간 안나타나려 했는데 까먹고 움짤 감상하며 장면 예뻐서 또 웃고있는 나 발견ㅋ



출처: 닥터스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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