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딱히, 디씨갤러리에서 활동을 한 적은 없었는데, 아주 가끔씩 눈팅만 했었는데... 이렇게 글을 남기니 어디서 뭣도없는 뉴비가 명함을 들이미냐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냥 상황이 상황이니만큼이나 그냥 팬의 입장으로써 몇 글자 끄적여봅니다.

우선, 저도 오늘 굉장히 많이 실망을 했습니다.

솔직히, 딱 다 까놓고 말해서 연예인 좋아하고 응원하는 게 다 그런 것이지 않겠습니까?

우리 환상 속에서 허우적 거릴 수 있는 그런 판타지가 기본적으로 있어야하는 것인데, 오늘 그 판티지가 확 깨져버렸죠.

물론, 많은 팬분들이 분노하신 인스타그램에 대해서는 저도 굉장히 화가 납니다.

어떻게 보면 방송에서의 우울하고 고민많은 모습과 그러면서도 팬들을 생각한다는 말과는 달리. 지금 드러나서 우리에게 보인 그... EXO의 백현이던가요? 아무튼, 갸랑  보인 애정행각에 가까운 모습들에 화를 내고 욕을 할 법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차피, 다 그렇잖아요. 사람이라는 게 이럴 때는 저럴 수도 있고, 저럴 때는 저럴 수도 있는 거잖습니까.

만약에 태연양이 정말로 자랑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해도 저희는 그 사진을 보면서 결국은 즐겼었지 않습니까...

뭐, 물론 어차피, 다 구라였는데 너는 그따위 물러터진 소리가 나오냐는 말을 할 수도 있어요. 

저도 실망했으니, 팬이라면 그런 것도 다 감싸줘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는 못하겠어요. 

강요도 못하겠고요. 다 사람마다 개개인이 생각하는 것이 다르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팬이었던 사람으로써 떠날때 마지막 예의는 함께 지켜줄 수 없을까요?

지금에 태연양이 저희들의 생각대로 그냥 인스타그램에 자랑질로 글을 올렸더라도, 언젠가 훗날에태연양이 다시 한 번쯤 이곳에 들려서 마우스 휠을 돌려볼 때... 그때 저희는 분명히, 욕하고 비난하고 있었던 글이 남아있겠죠. 그때의 태연양의 심정은 어떨까요...?

만약에 태연양이 정말로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없고 그저 자랑질일 뿐인 사진만 올렸더라도 여기서 그렇게 미친사람들처럼 욕하고 떠나간다면 우리도 딱히, 별반 다르지 않을까요. 그리고 만약에 태연양이 진심이었고 저희가 써댄 이 글들이 그저, 난잡한 추측이었다면... 너무 미안하지 않을까요?

그만 응원한다고 한다면 딱히, 뭐라고 할 순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마지막 가는 길 곱게 떠나가 주시면 안 될까요?

굳이 이젠 난 널 응원 안하겠다... 너 같은 년을 응원한 시간이 아깝다...이런식의 글들 말고요....

어찌되었던 응원하면서 즐거웠고 좋아했던 것 기억으로 남기고 추억속으로 접어두는게... 좋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이야기가 많은분들에게 어떻게 들릴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4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태연양을 응원했던 사람으로써 이렇게 많은 분들이 떠나가는 모습을 그것도 안 좋은 모습으로 떠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이런 글 남겨봅니다.

마지막으로 분명히, 한숨을 나왔지만 그래도 항상 응원하는 태연양 많이 상처 안 받았으면 좋겠고 이 비루하고 긴 글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한다는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