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첫한지 좀 됐지만 후기겸 이벤트로 받은 싸인플북 올려~
사진은첨 올려보는데 괜찮은지모르겠네.. 문제있음 얘기해줘~


부족은 하반기 내 최고기대작이었어
배우진은 물론이고 늘 일정퀄 이상은 나오는 노네임극에다 시놉까지 내취향이었거든
자첫한소감은.. 재미있게보긴했으나 기대에 미치지는못한듯..

일단은 소재도 흥미롭고 소통, 언어, 가족들이 정착되는(?) 가치관 등.. 쉽지않은 주제들을 깊이감 있게 다룬건 좋았어.
청각장애에 대한것도 많이 알게됐고 또 여러 생각을 하게되었음.. 캐릭터들도 한명 한명을 두고보면 정말 매력적이고.
대사들도 마음을 움직이거나 꿰뚫는것도 많았던것같고..
솔직히.. 나는 나에대해서도 많이 돌아봤음..ㅋㅋ..
그리고 배우들 연기도 진짜 너무 좋았고..!
난 1막에서는 똑두 2막에서는 얀코가 내 씬스틸러였음ㅋㅋㅋ

그리고 아쉬웠던 점은
먼저 스토리였던것 같아.
다른 횽들도 많이 말했지만 엔딩이 너무 급작스러움
뭔가 뒷처리가 다 안된기분이랄까..
나는 1막 맨마지막에는 빌리가 수화로만 말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끝나고 최소 2막부터는 이 문제를 가지고 해결을 하든지 지지고볶든지 하는 과정의 양상,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거든.
그런데 2막에 가서야 수화선언을 하고..그리고 그이후로 이 사건에대해 유기적으로 진행된건 딱히 없어.
그냥 그후로 빌리는 나가살고 아버진 여전히 무심하고 형은 병이 더심해지고.. 이런 결과만이 보여질뿐이라 아쉬웠어.
어쨌든 형이 수화를 배우는 마지막 씬에 도달하기위해서는
형이 단순히 더아파져서 화해가 가능하게되는것이 아니라 빌리를 향한 무언가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나는 2막이 더아쉬웠던것같아.

음.. 그리고 캐릭터들도 개별적으로보면 특징이 확실한 매력적인 인물이지만 이인물들이 유기적으로 작품 속에 녹아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어.
특히 루스... 작품속에서 어떤 의미를가진 역할인지 모르겠고..
실비아는..사실 빌리를 사랑한적은 있는지 그마음이 모호하게그려진것같아.
첨에는 남친이있다고했자나 그건어떻게된건지 명확한 언급도 없고.. 형을 좋아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청력을 차차 잃어가는 고통을 보여주는게 새로운 시각이어서 좋기는했는데.. 극을 다보고나서는 그래서 실비아가 뭐? 이런 느낌이랄까..
좀 갑툭튀해서 빌리,빌리가족을 쑤셔놓고
난더이상 청각장애인싫어,하며 뻥차버리고 사라진 느낌이랄까..
실비아는 좀 애매한것같아..

그리고 소재랄까..주제가 너무 많은 느낌도 들었어.
가족,소통,언어,청각장애인 등등을 깊이도 있으면서 너무 다 담으려고하는 것같았어.
그런데 그게 잘섞이지 않고 좀 따로따로인것같기도하고
뭔가 하나의 맥을 꿰뚫지 못하고 있는것같아
하나의 줄기가 극을 관통하고 있고 그 잎사귀로 여러 소재와 주제들이 드러나지 못하고..
음.. 약간 작의를 잘전달하는데 실패한 느낌이었다랄까..

희곡을 읽어봐야알겠지만.. 연출뿐만이 아니라 텍스트도 아쉬운점이 많은 작품인것 같아.
솔직히 2막의 전개는 많이 아쉬움.

그럼에도 한두번 더관람할 계획..
훅훅 들어오는 대사가 참 많더라
배우들 연기도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