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 극 제목이 왜 '곤, 더 버스커' 인지 모르겠어

제목으로만 유추해도, 공개된 시놉시스만 봐도

'곤'이라는 '버스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공연에 다른 요소 (안무, 연주, 회전무대 등등)를 집중하다보니

큰 스토리 플룻이 실종된 거 같아

다른 욕심들로 극 전체를 관통해야 하는 본질을 잊은 느낌?

겉핥기 식으로 흘려지나간게 많아서 아쉬웠어

최곤은 버스커로도 멋있지 않았고 

자본 미디어에 대항하는, 꼭두각시로 살지 않겠다는 메시지 전달도 멋있지 않더라

넘버도.. 

이건 뮤지컬 넘버의 역할이냐 아니면 실제 거리공연의 노래 스타일 차이냐 같은데..

여기서 넘버가 극을 이끄는 건 없어

노래가 지금 내 감정이 어떻고, 그래서 이렇고 저렇고~ 라고 설명하는 형용사라면

넘버는 가사로 상황을 진행시켜야 하는 동사라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뮤지컬 넘버로써는 모르겠는데

실제 버스킹하는 버스커의 곡이라면 아 그렇구나 싶기도 했고..

근데 난 넘버도 별로였어... 

그리고 굳이 대극장일 필요가 있나? 란 생각이 들었어

일단 버스커의 묘미는 길거리에서,

쉽게 오가는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는..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편안함이 묘미라고 생각하는데

여긴 무대가 너무 휑하니까 집중되는 느낌이 떨어졌어

그 와중에 기타리스트 데빈은 멋있었어 

배우보단 진짜 기타리스트라 그런가 코드진행이나 애드립이 제일 잘 맞더라

결론은.. 흠.. 아..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