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을 반성하며 이 글을 올립니다.
대학졸업후 30살까지 알바와 게임만 한 게임폐인이었습니다.
30살에 취직할려고 하였으나 취직자리를 구하지 못해 경기도에 있는 자동자부품 중소기업생산직사원(계약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정직원 안시켜줘서 퇴사하고 용역알선사무소에서 일했습니다.
정직원시켜준다는 말에 다시 생산직사원으로 공장에 들어갔습니다.
이 회사에서 10년간 일했습니다.
회사를 오래 다닌 이유는 빚을 갚기 위해서였습니다.
33살 대학교학자금대출 3천만원 다 갚았습니다.
그리고 사기를 당했습니다.
위 사진처럼 공증을 서고 돈을 빌려주었으나...
돈없다 배째라하면 답없어요...
(다시는 인간들하고 돈거래를 하지 않기위해서 저 증서는 계속 보관중입니다.
마음약해질때마다 저거 끄내서 읽으면 다시 마음이 독해집니다.)
1년후 붙잡았습니다.
사기꾼명의의 집을 명의이전하는 조건으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당시 시세7천짜리 집인데, 대출이 6천껴있는 집이었습니다.(이런걸 깡통주택이라고 합니다.)
어차피 이 놈에게 돈받기는 힘드니 저 대출 내가 갚고 그 동안 집값이 조금이라도 오르면 최소한 본전은 찾을 수 있겟단 생각으로 합의했습니다.
이 악물고 공장다녀서 대출금6천만원을 다 갚았습니다.
그동안 삼성이 평택에 투자해서 저 지역 집값이 모두 올라서 덕을 많이 보았습니다.(지금도 하늘이 도와주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출금을 다 갚고 드디어 나 만의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몇달후 슬슬 인생이 지겨워졌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 나 덕후였지!
덕후인생을 행복하게 즐겨보자!
덕질에 일본어는 필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어 원판 게임,만화,애니를 즐기기 위해서 일본어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일본어공부 4개월후 39살의 겨울...jlpt n4를 취득했습니다.
40살이 되었습니다.
일본어공부 이왕 조금 한 김에 좀 더하자라는 생각으로 jlpt n3를 취득했습니다.
일본어가 더 보이고 더 들릴수록 점점 재밌어집니다.
내친 김에 n2취득할려고 책을 펼친 순간 한자가 막힙니다.
한자가 막히니까 한자공부해야겟죠.
한자능력시험3급자격증 취득후 n2취득합니다.
이왕한거 끝을 보자라는 생각에 41살에 jlpt n1 도전했습니다.
이사오면서 자격증을 분실했네요...
n1까지 취득하게 된 건 다 일갤러님들 덕입니다.
일겔에서 놀려면 n1은 취득해야되겠다는 압박감에 공부했습니다.
취득하고 나니 많은 분이 축하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마 40넘고 처음으로 받은 칭찬이 일갤에서 받은 것 같습니다.
10년간 회사에서 한 일은 물건나르고 포장하는 일이 전부였습니다.
지게차면허를 딸 기회가 우연히 있어서 땄습니다.
10년간 공장생활을 하고 나니 목,어깨,허리,손목 등등이 고장났습니다.
슬슬 퇴사를 해야 하겠는데...과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고민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41살에 일본어공부에 성과를 냈는데..
나 대학나온 사람인데...
그래 공무원이 되자! 라는 결심을 했습니다.
n1 을 취득한 바로 그 달 마지막날 사표를 던졌습니다.
사표를 던지고 공무원공부를 할려고 하였으나...막상 시작할려고 하니까 잘 안되더군요.
인터넷으로 간접적으로 알 던 공시와 직접 시작해본 공무원시험공부는 틀렸습니다.
한달정도 방황하다가 손 놓고 여름휴가와 그동안 일본어공부한다고 쌓아둔 일본어원판 게임,만화,애니 등등 좀 즐겼습니다.
2016년 11월에 다시 본격적으로 공시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컷트라인이 좀 낮은 직렬에 도전하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사회복지공무원이 되고자 평생교육원통해서 사회복지사2급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공부가 어느정도 진행되었을 무렵 한국사실력을 점검하기 위해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도전했습니다.
97점으로 1급 합격했습니다.
2017년도 4~6월에 시행된 공무원시험에는 응시하지 않았고 12월에 시행된 추시에 응시했습니다.
떨어졌습니다.
뭐...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017년도 공무원시험 추가시험에 응시하면서 가산점수를 취득해야겟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워드프로세서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그리고 며칠전 드디어 최종결과입니다.
1년6개월의 수험기간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ㅜ.ㅜ
그동안 퇴직금으로 부모님께 생활비를 드리고 도서관에서 혼자서 인강으로 공부했습니다.
아 이제 드디어 끝이군요.
43살 아재의 인생2막이 드디어 시작합니다.
공무원시험을 치르고 운동삼아서 자전거를 탔습니다.
자전거 타다보니까 자전거국토종주라는 것을 알게되어
7월달에 자전거로 국토종주(인천부터 부산까지) 달려보았습니다.
지금현재는 4대강종주와 제주도환상길종주를 마친 상태고요.
추석때 동해안갑니다.
자전거 그랜드슬럼을 달성(우리나라 자전거길 All 1700 km)할려고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한동안 일본어랑 전혀 상관없던 자전거글 올려서 미안합니다 ㅎ
76년생 43살 즐아재였습니다.
일갤러님들 고맙고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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