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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지男의 재발견' 조용한 남자 엉뚱한 매력 송창의

삼계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2.02 18: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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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男의 재발견\' 조용한 남자 엉뚱한 매력 송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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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송창의와 인터뷰를 하는 건 이번이 두번째다.
 
SBS 드라마 ‘황금신부’ 주인공 강준우로 만났을 때가 첫번째이고, SBS 새 프리미엄 드라마 ‘신의 저울’ 주인공 장준하로 두번째 만났다.

솔직하게 말하면 첫번째 인터뷰는 정말 지루했다. 재밌게 이끌지 못한 기자의 탓일 수도 있고 너무 진지했던 송창의의 탓일 수도 있다. 진지청년 송창의 속에 숨어있던 엉뚱한 매력을 두번째 인터뷰에서야 발견했다.

‘신의 저울’(극본 유현미, 연출 홍창욱)은 ‘살인’에 연루된 한 남자 장준하가 후에 변호사가 되는 과정과 그를 둘러싼 법조인들의 이야기. 형편은 어렵지만 야간대 법대를 장학생으로 졸업한 장준하와 일류 법대 출신으로 검사 아버지를 둔 우빈의 대결이 남자판 ‘태양의 여자’를 연상시킨다.

극중 장준하로 진지한 연기를 펼치는 송창의 어법은 독특하다. 심각하게, 그리고 자세히 설명하는데 그 내용은 ‘이 사람이 농담하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재밌다. 진지 속의 엉뚱이 어법에도 묻어난다. “법조인 역할을 맡아서 법전을 가슴에 품고 다닌다는 기사를 봤다”는 말에 그의 대답은

“제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어요”였다.

“촬영을 하는데 법전이나 사전 같은 게 있잖아요. 가까이 있으니 들춰보게 되는데 판례가 상세하게 나와서 흥미있어요. 가슴에 품고 다니는 건 아니고 자주 봅니다.”
 
법전을 자주 보지만 ‘가슴에는 품지 않는다’는 해명 아닌 해명이다. 어휘 그대로 의미를 솔직하게 받아들이니 이런 대답이 나온다.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다”는 헤드라인의 기사에 대해서도 마음에 들어서 대시하고 싶었는데 기사가 나오고 결국 고백도 못하고 끝났다고 말하는 표정이 너무 심각해서 재밌었다.

7년간 무명 생활을 보내면서 많이 힘들었다는 그에게 뭐가 제일 힘들었냐고 캐물었다. ‘음’이라는 감탄사를 늘어난 테이프처럼 길게 내뱉던 그가 갑자기 떠오른 듯 “금전적인 문제였다”는 대답을 내놓았다. 밑도 끝도 없는 금전적인 문제다. 최근 SBS ‘체인지’에서 분장한 김유미를 못 알아보고 감쪽같이 속았는데 속이 꽤 쓰렸다고.

“김유미가 아파서 촬영장에 늦는다고 하고선 스타일리스트로 분장해서 나를 속였다니 정말 깜짝 놀랐다. 신경쇠약에 걸리는 줄 알았다”

고 토로하는 그에게 드라마 ‘이산’의 능청스러운 정약용 모습이 언뜻 비쳤다.

강준우→정약용→장준하로 맞춤 변신을 해온 그에게 아직 주연 배우라는 수식어는 낯설다고.

“주연급 배우라는 수식어가 아직 부담스럽고 낯설어요. 연기자로 목표를 100이라고 보면 저는 아직 3까지밖에 오지 않았어요. 하지만 점수라는 것도 제가 스스로 평가하는 게 아니라 남들이 평가해주어야 하는 것이니 3이라는 숫자도 무의미하죠.”
 
다음 작품으로는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다는 속내도 드러냈다. 잘생기고 반듯해 보이면서도 색다른 매력을 지닌 이 서른살 청년과 로맨틱 코미디가 궁합이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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