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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창의 울지 않으려는 소년의 몸부림 슬펐다

삼계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2.08 11: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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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의 울지 않으려는 소년의 몸부림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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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한국전쟁 직후, 폐허가 된 대한민국.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할 난리통이었지만 그 속에도 사랑이, 우정이, 그리고 그 시절을 살아간 사람이 있었다.

6일 개봉하는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감독 배형준)는 전후 어지럽고 혼란한 세상에서 강한 자가 돼 스스로 살아남고자 하는 두 소년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세상의 때가 덜 묻었어야 하나 잔혹하고 가혹한 현실을 살아가는 두 소년의 눈에 비친 세상에 대해, 극중 태호로 분한 배우 송창의는
 "옅은 갈색톤"이라고 말했다.

"감독님께서 버스에서 졸다가 갓 내린듯한 느낌을 강조하셨어요. 그게 어떤 느낌인지 명확하게 표현할 순 없지만, 왜 그런 느낌 있잖아요. 연기할 때 감정 표현의 일정한 방식에 익숙했었는데 감독님께선 진정성 속에 캐릭터를 두고싶어 하셨고, 감독님이 잘 끌어주시는 배에 우린 잘 타고 갔고, 부족하지만 열심히 해서 영화가 잘 나온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소년은 울지 않는다\'라는 제목에 담긴 메시지는 무엇일까? 송창의는 "굉장히 힘들게 살았던 그 시절, 아이들의 처절한 몸부림을 보여주는 거랄까요? 당시 소년들의 몸부림은 어찌 보면 말이 안되는 상황인 거죠. 애들이 아무 죄도 없이 그렇게 보호도 받지 못하고...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몸부림 그 자체가, 울지 않으려 했으나 결국 모든 게 엉망이 돼버린 그 상황 자체를 보여드리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종두보다 태호 캐릭터 맘에 들어.. 태호를 보면서 많이 슬펐다

송창의가 연기한 18세 소년 태호는 전쟁을 통해 가족을 잃게 되면서 무조건 많이 가진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세상의 이치를 일찍 깨닫고 언젠가 큰 시장을 세우겠다는 야심찬 꿈을 가진 배포 있는 소년이다. 겉으로는 정의롭고 바른생활 이미지로 비춰지지만 비정한 세상에 맞서기 위해 마음 속에 큰 칼을 품고 있다. 이완이 열연한 종두 역시 태호와 함께 수용소에서 생활하면서 강한 자가 돼 살아남겠다는 의식을 키워온다. 종두는 태호와 달리 약육강식 사회의 외적인 부분을 통해 살아남는 방법을 체득해간다. 전형적인 의리파이면서 마음 속 순정을 간직한, 외강내유형 종두의 거친 모습에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는 모습이다.
 

"태호와 종두 모두 정열을 지닌 캐릭터"라고 평한 송창의는 "일반적으로 멋있어보이는 역할에 욕심이 나죠. 하지만 전 태호 캐릭터가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고,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있었어요. 극중 모든 걸 감싸안고 가는 게 태호거든요"라며 본인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태호 캐릭터는 나름의 특성이 있지만 그동안 송창의가 맡아왔던 배역과 일맥상통하는 느낌이다. \'황금신부\'의 평화주의자 준우, \'이산\'의 유쾌한 천재 악동 정약용, \'신의 저울\'의 열혈 검사 준하 캐릭터 제각각 개성을 가진 인물이지만 송창의라는 배우 특유의 느낌이 더해지면서 어느정도 정형화된 느낌을 준다.

송창의는 "태호에게서 송창의의 정서도 나오겠지만, 기본적으로 태호의 틀을 벗어나지 않고 그의 정서를 이해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매사 흔들림 없는 눈으로 모든 것을 지켜보는 태호는 감정적 측면이 절제된 캐릭터이기에 묘사하기 쉽지만은 않았을 터.

"태호가 마음 속으로 꾹 참고 가는 부분이 많아요. 종두도, 태호도 결국 소년은 소년인 거죠. 울지 않으려 처절하게 몸부림쳤던 상황들이 전해주는 느낌에서, 저도 태호를 보면서 참 슬펐어요. 그 당시 태어났기 때문에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단 사실이..." 오랜 대화 끝 숙연해진 송창의는 담담하게 말했다.


특히 송창의는 태호를 100% 이해하려 했지만, 극중 인질로 납치된 기동을 구하러 가는 것을 두고 종두 등과 갈등을 빚었던 장면에서만큼은 힘들었단다."태호를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기동이 잡혀갔을 때 독설을 쏟아붓는 장면에선 좀 힘들었어요. 태호의 속도 그렇지 않은데 겉으로만 싸늘하게 하는 모습이요. 종두에게 \'우리 둘 다 죽는다\'고 말하는 걸 보면, 태호가 조금 더 합리적이었던 인물임은 분명하고, 이에 반해 종두는 욱하는 정에 치우친 부분이 있지만 결국 태호도 참 불쌍한 녀석인거죠."

하지만 송창의는 처절한 몸부림이라는 주제의식이 흐르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잔잔한 감동과 함께 당시 소년들의 아픔이 잘 표현된 것 같다며 만족감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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