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오전 9시 40분께 공천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을 만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최승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김경 전 서울시의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황금 PC'에 담긴 통화 녹취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름이 다수 언급된 정황을 확인하면서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31일 파이낸셜뉴스 취재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전 시의원이 사용하던 PC에서 확보한 통화 녹취 120여개를 분석한 결과, 공천을 둘러싼 논의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 7~9명의 이름이 거론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 의원 대부분은 서울에 지역구를 두고 있으며, 일부는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진 의원'으로 분류된다.
녹취에는 김 전 시의원이 양모 전 서울시의회 의장과, 당시 노웅래 의원 보좌관이었던 김성열 전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 등과 통화하며 "누구에게 어떻게 접근할지"를 논의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정 의원과의 친분을 강조하거나, 일부 의원을 두고 "금품을 받지 않는다"는 평가를 주고받는 대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실제 금품 흐름이 확인된 인물은 양 전 의장이라고 보고 있다. 김 전 시의원은 조사에서 양 전 의장에게 수백만원을 건넨 사실 자체는 인정했으나, 공천 대가성 뇌물은 아니며 특정 의원에게 전달되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의장과 녹취에 언급된 의원들 역시 불법 행위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다만 경찰은 녹취 내용 전반이 공천 로비 시도 여부를 가늠할 핵심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언급된 인물들을 중심으로 사실관계 확인을 이어가고 있다. 김 전 시의원이 앞서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1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점과 맞물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에도 추가 로비가 있었는지 함께 들여다보는 중이다.
경찰은 녹취 분석과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김 전 시의원에 대한 신병 처리 방향을 검토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수사 범위를 정치권 전반으로 넓힐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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