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업 다변화를 위해 카카오게임즈가 오랜 기간 준비한 야심작 ‘가디스오더’가 드디어 정식 출시됐다. ‘크루세이더 퀘스트’를 개발한 픽셀트라이브의 신작 답게 출시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은 ‘가디스오더’는 출시 첫날 구글플레이스토어 인기 1위에 오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가디스오더’는 레트로 감성의 2D 픽셀 그래픽으로 구현한 횡스크롤 액션RPG로, 회피와 반격 등 정교한 조작 기반의 정통 액션 손맛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작품이다. 자동 전투 없이 직접 조작 중심의 전투 시스템을 제공하며, 세 명의 캐릭터를 자유롭게 전환해 싸우는 ‘태그 전투’ 방식을 통해 액션 본연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가디스오더
‘가디스오더’를 실행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레트로 감성의 2D 픽셀 그래픽이다. 요즘 수준 높은 그래픽 퀄리티를 앞세운 3D MMORPG 장르들이 강세를 보이다보니, 픽셀 그래픽은 소규모 개발진의 인디 게임에서만 주로 찾아볼 수 있었으나, 다수의 개발진이 오랜 기간 공들여 만든 픽셀 아트는 수준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다.
캐릭터의 매력적인 컷신뿐만 아니라, 전투 이펙트, UX, UI까지 정말 신경써서 만든 덕분에, 상당히 쾌적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으며, 새로운 장소나 새로운 캐릭터를 만날 때마다, 세밀한 디테일에 감탄하게 된다. 과거 슈퍼패미콤과 PS1 시절에 픽셀 그래픽의 JRPG 명작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게이머들을 행복하게 했었는데, 딱 그 시절의 게임을 다시 만나는 느낌이다.
정성들여 만든 픽셀 그래픽은 수준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 시절 JRPG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사전에 공개된 것처럼 멸망이 예언된 왕국 ‘카플란’을 배경으로, 여신의 명령을 받은 왕녀 ‘리즈벳’이 예언된 운명을 거스르고 왕국을 구하기 위해 기사단을 결성하고 조각난 예언의 불씨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스토리는 메인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더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사전 공개 버전에서는 초반에 스토리가 늘어지면서 본격적인 전투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다소 지루한 느낌이 있었으나, 소프트런칭에서 받은 피드백 덕분인지 늘어지는 구간을 축소해서, 바로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초반부 늘어지는 구간을 단축해서 바로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됐다
자동 전투를 없애고, 손맛을 강조한 수동 전투로 주목을 받았던 게임답게, 전투에도 상당히 공을 많이 들였다. 3인 태그 시스템으로 상대에 맞춰서 조작 캐릭터를 변경해서 싸우는 전략적인 재미를 추구했으며, 방어와 패링 조작 등을 통해 호쾌한 손 맛도 느낄 수 있다. 터치 인터페이스의 한계로 인해 게임패드를 사용할 때처럼 정교한 조작을 하는 것은 어렵지만, 대신 판정이 상당히 너그러운 편이며, 특히 적을 제압해서 브레이크 상태로 만들 때 화려한 이펙트를 선보여 쾌감을 증폭시킨다. 아무리 수동 전투를 선호한다고 해도 같은 스테이지를 반복해서 플레이하는 것은 지루할 수 있으니, 한번 클리어한 던전은 소탕권으로 간편하게 보상을 획득할 수 있게 한 것도 인상적이다.
손 맛을 느낄 수 있는 수동 전투
터치 인터페이스에서도 조작이 쉬운 편이다
콘솔 감성을 추구했다고는 하나, 캐릭터 수집형 RPG인 만큼 당연히 뽑기 과금이 들어가 있지만, 이용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는 개발진의 말도 납득이 되는 수준이다. 20회 연속 뽑기로 SSR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는 초보자 뽑기를 별도로 준비했고, 각종 미션 보상을 통해 캐릭터 뽑기권이 충분히 제공되기 때문에, 스토리 진행에 꼭 필요한 3명의 SSR 캐릭터들은 굳이 리세마라를 하지 않아도 쉽게 확보할 수 있다.
물론, 캐릭터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한번 뽑으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 조각을 모아서 해방까지 해야 하지만, 이 역시 게임 플레이를 통해 꾸준히 수급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SR 캐릭터를 쉽게 획득할 수 있다
또한, 성물, 장비 등을 캐릭터 성장에 영향을 주는 장비들도 게임 플레이로 획득할 수 있으며, 유료로 판매되는 과금 상품들도 몇천원 단위의 고효율 패키지가 많이 준비됐기 때문에, 무과금으로 즐길 수 있지만, “게임을 좀 더 편하게 하고 싶으면 적당히만 쓰세요”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이다.
캐릭터 조각을 모아서 진행하는 해방
출시를 기념해 준비한 홀라라이브 컬래버레이션도 파격적이다. 서브컬쳐 게임의 컬래버레이션은 과금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나,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별도의 과금없이 재미있는 콘텐츠와 보상으로만 구성됐다.
홀로라이브 중에서도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우사다 페코라, 모리 칼리오페를 아기자기한 픽셀 캐릭터로 만나볼 수 있으며, 미션을 클리어하면 페코라와 칼리오페 관련 치장품을 무료로 획득할 수 있고, 헤비(Hebi)와 홀로라이브 소속 시라카미 후부키가 함께 부른 OST '기억예보' 등을 리듬 게임으로 준비한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홀로라이브 컬래버레이션
홀로라이브가 글로벌 버추얼 1위 브랜드인 만큼, 이번 컬래버레이션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았을텐데, 카카오게임즈가 일본 시장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상당히 공격적인 선택을 했다고 보여진다.
이렇듯 ‘가디스오더’는 예상보다 출시 시기가 많이 늦어지면서 다소 걱정스러운 분위기 속에 출시가 됐지만, 늦어진 만큼 더 철저하게 준비를 한 덕분에 레트로 게임 감성을 선호하는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무기를 갖추고 등장했다. 다만, 모바일 조작에 최적화했다고는 하나, 수동 전투가 핵심인 게임이다보니, 플레이하면 할수록 터치 인터페이스보다는 PC에서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인터뷰에 따르면 자체 PC 클라이언트도 열심히 만들고 있다고 하니, 모바일과 PC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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